3분 말씀입니다.
늙어가는 중에 찾아온 것 중에 하나가 후회라는 것입니다. 평생 목회만 했던 저를 힘들게 하는 후회는, 왜 그토록 성도들을 고치려고 했던가 하는 것이 후회가 됩니다. 성경을 좀 더 안다는 것을 앞세워, 가르치는 직책이라는 부담감 때문인지는 몰라도, 교인들을 내가 생각하는 교인으로 만들려고만 했던 것이 후회가 됩니다. 가르치고 고쳐주려고 하기 전에 내가 먼저 그 말씀 앞에 엎드리지 못하였던가 하는 것이 후회가 되어 괴로울 때가 있습니다.
오늘은 시편 백십팔 편, 8절, 9절 말씀 앞에 저부터 먼저 엎드리도록 해보렵니다.
8절 : 여호와께 피하는 것이 사람을 신뢰하는 것보다 나으며
9절 : 여호와께 피하는 것이 고관들을 신뢰하는 것보다 낫도다. 아멘
' 나의 마사다 ' 라는 제목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받으려 합니다.
이스라엘 나라에는 예루살렘 다음으로 유명한 곳이 마사다입니다. ' 마사다 '는 히브리어로 '요새 '라는 말입니다.
헤롯 왕 시절, 안티고누스가 공격해오자, 헤롯 왕은 가족과 8백 명의 군대를 이끌고 마사다로 피신해 목숨을 부지하게 됩니다. 그 뒤 헤롯 왕의 치세는 안팎으로 다소 불안정했습니다. 그래서 헤롯 왕에게는 유사시 피난할 곳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헤롯 왕은 마사다를 본격적으로 요새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성곽을 세우고 무기고를 세웠습니다. 그리고 수십년을 저장해도 식량이 상하지 않을 그런 저장고를 만들면서, 동시에 수십 년 치 양식을 보관 할 저장고를 만들었습니다.
우기 때마다 물을 저장할 수 있는 물 저장고를 만들었는데..., 750만 리터의 물을 저장할 수 있게 하여, 목욕탕과 사우나를 만들어 사용할 정도로 마사다에는 물이 풍족했습니다
마사다는 지형 자체가 450m나 되는 고지대인 데다가, 남북 길이가 600m, 너비가 250m로 평평한 마름모꼴 정상이라 사람이 거주하기 편안한 장소입니다.
마사다는 사방이 절벽인데, 거기다가 5m가 넘는 높은 성벽을 쌓았으며, 마사다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는 장소는 하나뿐인데 그마저도 구불구불한 좁은 길이라 수비하기는 너무 좋은 지형이었지만, 공격하는 입장에서는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지형이었습니다. 이것을 보면 지형 자체만으로도, 마사다는 난공불락의 요새이자 피난처였습니다.
헤롯은 자신의 피난처로 천혜의 요새인 마사다를 난공불락의 요새로 만들었지만 정작 헤롯은 사용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주후 70년 경에, 이스라엘은 로마의 침략으로 예루살렘마저 함락되자 대략 천여 명이 마사다로 대피하였습니다.
로마군은 마사다 주변 지역에 8개 요새를 세우고 마사다를 포위하였지만 마사다를 점령할 수가 없었습니다. 무려 2년 동안 로마 군대는 마사다만 올려다보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급기야는 마사다 옆에다가 6개월 동안 토성을 쌓아 올렸습니다. 그래서 마사다에 로마 군대가 진격했습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마사다에 3년 가까이 버티고 있던 유대인들은 전부 시신으로 쓰러져 있었습니다.
로마 군대가 마사다의 요새까지 진격하기 전에 스스로 죽음의 길을 택하였던 것입니다. 마사다가 난공불락의 요새라고 하지만 3년 가까이는 로마 군대를 피할 수는 있었으나 영원한 것은 아니었던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는 피할 곳이 있습니다. 시편의 성도는 고백하기를 " 여호와께 피하는 것이 사람을 신뢰하는 것보다 나으며 " 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 여호와께 피하는 것이 고관들을 신뢰하는 것보다 낫도다. " 하였습니다.
하나님만이 나의 마사다 이십니다. 즉 하나님만이 내가 피할 나의 요새이십니다.
기도합시다.
하나님 아버지, 사람을 믿고 의지하려는 마음을 버리고 하나님께 피하는 자가 되도록 믿음 주시며, 세상의 재물이나 세상의 힘을 믿고 의지하려는 마음을 버리고, 오직 하나님께만 피하는 믿음을 갖게하여 주시기를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 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