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수억 원대 해외 원정도박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그룹 S.E.S. 출신 슈(본명 유수영)가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열린 2차 공판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던 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날 검찰은 동부지법에서 열린 슈의 상습도박 혐의 두 번째 공판에서 징역 1년을 구형했다. ⓒ천지일보 2019.2.7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S.E.S. 출신 가수 슈(본명 유수영)가 도박 파문 이후 4년 만에 근황을 전했다.
슈는 19일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자필 편지에서 “더 늦으면 안 되겠다고 생각하여 용기를 냈다”며 “우선 저로 인해 속상하셨을 저희 팬분들과 국민 여러분에게 머리 숙여 사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2018년 후반 지인의 꾐에 빠져 처음으로 시작했던 도박이 점차 규모가 커졌고,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도박에 몰두하게 됐다”면서 “이로 인해 저는 십수 년간의 연예인 생활로 모아두었던 제 부동산을 포함한 모든 재산을 날리고 빚더미에 앉아 패가망신 수준에 이르게 됐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시에는 정말 그로 인해 개인 파산과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싶을 정도로 절망적인 상황이었지만, 그러한 선택은 제 가족들과 저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에게 할 수 있는 인간적인 도리도 아니고 그렇다고 모든 문제가 끝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저는 지난 4년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또 “채권자들에게 최선을 다해 빚을 갚아왔다. 이를 위해서 반찬가게에서도 일해 보고, 동대문 시장에서 옷을 판매해 보기도 하고, 지인의 식당에서 일하면서 채무 변제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슈는 S.E.S. 멤버들에게도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멤버들이 저 때문에 큰 고초를 겪었으면서도 항상 제 걱정을 먼저 해주고 또 도와주었으며 제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도록 바로 잡아줬다. 이 자리를 빌려 바다언니와 유진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슈는 2016년 8월부터 2018년 5월까지 마카오 등 해외에서 26차례에 걸쳐 7억9000만원 규모의 상습도박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로 인해 슈는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출처 : 천지일보(http://www.newscj.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