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날 처럼 푸근하다. 바람도 거의 불지 않아 대기의 흐름이 멈춰 공기의 질은 나쁘다. 따뜻한 겨울이 좋기는 하지만 공짜가 아니다.
청계산은 생각보다 큰 산이다. 주봉인 매봉에 옥녀봉, 석기봉, 이수봉, 국사봉,등등 여러 봉들의 집합체다. 접근 루트도 다양하고 비교적 쉬은 편이라 좋다.
오늘 송년 산행에 참가하는 입산회 16인 중 3인(김부경.김준호/박승훈)이 청계산 산행 A 코스를 선택했다. 과천에 있는 대공원역 4번 출구에서 오전 9시에 시작하여 과천매봉(응봉)->이수봉-> 봉오재를 경유 옛골로 내려가는 10여 KM의 코스로 순수 산행 시간만 4시간 정도 걸렸다. 입산회 주력 부대 13인은 청계산 입구역에서 오전 10시에 출발, 옥녀봉을 왕복하여 원터골로 내려와, 12인은 버스를 타고 장박(장재훈)은 혼자 걸어서 옛골로 왔다. 모처럼 김상일/이제용/하현룡이 참가하여 반갑고도 고마웠다.
오후 1시 반부터 옛골토성 청계산점에서 11회 부터 41회까지 총 320여명이 참석하여
총산 송년행사가 시작되었다. 우리들은 16인으로 4인 테이블 4 자리를 일렬로 잡아 착석했다. 훈재 오리고기, 돼지고기 삼겹살, 가마솥 해장국, 등등 맛있고 푸짐한 음식을 무한 리필되는 막걸리/소주를 반주로 할 수 있었으니 그야말로 잔치 분위기다.
식후 총산 집행부의 신구 교대식이 있어 35회 박종원 회장이 2024년 총산을 일 년간 이끌게 되었다. 15년 후배인 35회는 내년에 한갑 (만 60세)이다. 그들은 경희궁터, 광화문 캠퍼스에서 1980년 3월 입학하여 5월 31일까지 딱 3개월을 보내고 서초동 신 교사로 옮겨갔으니, 경희궁터의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마지막 기수다.
2시간 정도의 행사를 마치고, 6인은 먼저 가고..
나머지 10인은 옛골에서 청계산 입구역까지 걸어 내려와 근처에 있는 수변공원 내 팔각정에 않아 어둑어둑할 때까지 뒤풀이(?)를 했다.
참가자(16인):
강준수/김부경/김상일/김성진/김영/김종국/김준호/김호석
박승훈/석해호/송주은/이봉호/이시형/이제용/장재훈/하현룡
당일 수지(천원)
참가비 보조: 320(20*16)
뒤풀이 비용: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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