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이 과일 나무를 심은 뜻은... 백발의 한 노인이 정원에 어린 묘목을 심고 있었습니다. 마침 그 곳을 지나던 동네 사람이 그 광경을 보고 물었습니다. "어르신 왜 나무를 심으십니까?" "열매를 거두기 위해서가 아니겠나." "그럼 이 나무에서.. 언제쯤 열매를 딸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아마, 이삼십 년은 기다려야 할 걸세" "그럼 어르신께서는 그 때까지 사실 수 있습니까?" 그러자 노인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습니다. "그건 아니지.. 그러나 그렇다고 나무 심는 것을 그만둘 수는 없네.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났을 때 이 과수원에는 열매가 풍성했었네. 그건 내가 태어나기 전에 내 할아버지가 심었던 나무들이 열매를 맺은 것인데.. 나는 그 열매를 먹으며 자랐다네. 지금 내가 나무를 심는 것도 같은 이유라네. 나는 죽고 없어도.. 내 후손들은 이 열매의 단맛을 볼 수 있지 않겠는가?" 항구에 배가 두 척 떠 있었습니다. 한 척은 이제 먼 길을 떠나려 하고 있었고, 다른 한 척은 먼 여로에서 막 돌아온 것이 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이제 막 출발하려는 배를 향해 꽃종이와 오색 테이프를 던지며 전송하고 있었고, 입항하는 배에는 별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이 광경을 본 한 스승이 제자에게 일렀습니다. "떠나려는 배를 향해 너무 기뻐하지 마라, 이제부터 어떤 폭풍우가 밀어닥칠지.. 어떤 무서운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지 모르는 일이다. 오히려 사람들을 태우고 입항한 배를 기쁘게 맞이하라! 입항한 저 배는 임무를 무사히 완수했으니, 그 얼마나 흥겹고 좋은 일이더냐!! 그러니 출항하는 배를 위해선 기뻐하기보다는 기도하는 마음으로 걱정해 주고 염려해 주어야 한다. 그게 우선이다." 무언가를 시작한다는 것은 내게 늘 설레고 두려운 일이었습니다. 비로소.. 그 일을 하기 시작했다는 기쁨도 있지만 그 일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운 마음도 어김없이 들기 때문입니다. "시작이 곧 반이다"라는 말은 그 만큼 시작하기가 어렵다는 뜻이겠지요. 시작했으면 반드시 마쳐야 합니다. 어떤 고난과 시련이 앞길을 가로막더라도 시작했으면 부지런히 가야 하고 또 말끔하게 마무리를 지어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에게 남겨진 몫입니다. 그렇다고 너무 두려워할 건 없습니다. 시작했다는 건.. 마칠 수 있는 힘이 분명 우리에게 있다는 뜻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