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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동구이(尙同求異)
같음을 숭상하되 다름을 추구하라는 의미로 결과가 같아도 과정마저 같을 수는 없기 때문에 고착된 사고로 편향하지 말라는 의미다.
尙 : 오히려 상(小/5)
同 : 한가지 동(口/3)
求 : 구할 구(氺/2)
異 : 다를 이(田/6)
한신(韓信)의 배수진(背水陣)은 말도 안 되는 병법이었다. 그런데 이겼다. 부하 장수들이 이기고도 이긴 이유를 몰라 얼떨떨해했다.
임진왜란 때 신립(申砬)이 배수진을 따라 했다. 그런데도 졌다. 왜 그랬을까? 같되 달라야 한다는 상동구이(尙同求異)의 정신을 몰랐기 때문이다.
같음을 숭상하되 다름을 추구한다. 결과가 같아도 과정마저 같을 수는 없다. 남이 돈 번 주식은 내가 사는 순간 빠지기 시작한다. 같아지려면 다르게 해라. 달라야 같다.
손빈(孫月賓)이 방연(龐涓)의 계략에 말려 발뒤꿈치를 베였다. 병신이 된 그는 제나라로 달아났다. 방연의 위나라가 한(韓)나라를 공격했다. 한나라는 합종의 약속에 따라 제나라에 구원을 청했다. 손빈은 제나라 군사를 이끌고 곧장 위나라로 쳐들어 갔다. 방연은 황급히 군대를 돌려 자기 땅으로 들어간 제나라 군사를 뒤쫓았다.
손빈은 첫날 밥 짓는 부뚜막 숫자를 10만개로 했다. 이튿날은 5만개, 다음 날은 2만개로 줄였다. 추격하던 방연이 웃었다. "겁쟁이 녀석들! 사흘 만에 5분의 4가 달아났구나. 기병만으로 쫓아가 쓸어버리겠다."
방심하고 달려든 방연은 손빈의 매복에 걸려, 2만대의 화살에 고슴도치가 되어 죽었다. 이것이 유명한 손빈의 부뚜막 줄이기 작전이다. 위나라는 평소 제나라 알기를 우습게 알았다. 손빈은 위나라 군사의 이런 생각을 역이용했다.
후한 때 우후(虞詡)가 많지 않은 군사로 강족(羌族)의 반란을 진압하러 갔다. 적군의 수가 엄청나 후퇴하자 추격이 거셌다. 상황이 위험했다. 후퇴하면서 그는 손빈의 작전을 썼다. "우리도 부뚜막 작전으로 간다. 대신 숫자를 늘려라."
매일 후퇴하면서 부뚜막의 숫자를 배로 늘렸다. 뒤쫓아오던 강족이 고개를 갸우뚱했다. "후방에서 지원군이 오고 있다. 함정이다." 겁을 먹고 위축된 그들을 우후는 적은 군대로 허를 찔러 무찔렀다.
한 사람은 부뚜막 숫자를 줄였다. 한 사람은 반대로 늘렸다. 왜 그랬을까? 상황이 달랐다. 하나는 추격을 받으며 적진을 향해 들어가는 길이었고, 하나는 쫓기면서 후방을 향해 나오는 길이었다. 반대로 했지만 결과는 같았다.
부뚜막 숫자를 조작해서 적의 방심과 의심을 샀다. 부뚜막 숫자를 줄이고 늘리고가 중요치 않다. 상황을 장악하는 힘이 중요하다. 배수진은 잘못 치면 더 빨리 망한다. 상동구이!
▶️ 尙(오히려 상)은 ❶회의문자로 尚(상)의 본자(本字), 尚(상)은 간자(簡字)이다. 八(팔)과 向(향)으로 이루어졌다. ❷회의문자로 尙자는 ‘오히려’나 ‘더욱이’, ‘또한’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尙자는 小(적을 소)자가 부수로 지정되어 있지만 ‘작다’라는 뜻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왜냐하면, 尙자는 八(여덟 팔)자와 向(향할 향)자가 결합한 것이기 때문이다. 向자는 집과 창문을 그린 것으로 여기에 八자가 더해진 尙자는 집 위로 무언가가 퍼져나가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尙자의 본래 의미는 ‘증가하다’였다. 그러나 지금은 ‘오히려’나 ‘더욱이’, ‘숭상하다’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참고로 尙자가 다른 글자와 결합할 때는 단순히 ‘집’을 뜻할 때가 많다. 그래서 尙(상)은 성(姓)의 하나로 ①오히려 ②더욱이 ③또한 ④아직 ⑤풍습(風習) ⑥풍조 ⑦숭상하다 ⑧높다 ⑨높이다 ⑩자랑하다 ⑪주관하다 ⑫장가들다 ⑬꾸미다 ⑭더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높을 숭(崇)이다. 용례로는 큰아들로 둘 이상의 아들 가운데 맏이가 되는 아들을 상자(尙子), 무예를 숭상함을 상무(尙武), 아직 존재함을 상존(尙存), 이제까지 또는 아직도를 상금(尙今), 어진 사람을 존경함을 상현(尙賢), 고인의 일을 평론함을 상론(尙論), 문필을 숭상함을 상문(尙文), 책을 통하여 옛사람을 벗으로 삼는 일을 상우(尙友), 덕을 숭상하여 높이 여김을 상덕(尙德), 예법을 중히 여기고 숭상함을 상례(尙禮), 몸가짐과 품은 뜻이 깨끗하고 높아 세속된 비천한 것에 굽히지 아니함을 고상(高尙), 높이어 소중하게 여김을 숭상(崇尙), 착하고 귀하게 여기어 칭찬함을 가상(嘉尙), 거룩한 모습으로 여러 사람의 존중을 받는 일을 풍상(風尙), 수행을 많이 한 승려를 화상(和尙), 받들어 높임을 추상(推尙), 뽐내듯이 행동함을 과상(誇尙), 말할 필요도 없음을 상의물론(尙矣勿論), 악한 일을 한 사람에게도 아직 양심은 남아 있음을 상유양심(尙有良心), 문무를 다 같이 높이어 소중하게 여김을 문무숭상(文武崇尙), 입에서 아직 젖내가 난다는 뜻으로 말과 하는 짓이 아직 유치함을 구상유취(口尙乳臭), 책을 읽음으로써 옛 현인과 벗함을 독서상우(讀書尙友), 오히려 때가 이르다는 뜻으로 아직 때가 되지 않음을 시기상조(時機尙早) 등에 쓰인다.
▶️ 同(한가지 동)은 ❶회의문자로 仝(동)이 고자(古字)이다. 여러 사람(멀경 部)의 말(口)이 하나(一)로 모인다는 뜻이 합(合)하여 같다를 뜻한다. 혹은 凡(범)은 모든 것을 종합하는 일과 口(구)는 사람의 입이라는 뜻을 합(合)하여 사람의 모든 말이 맞다는 데서 같다 라고도 한다. ❷회의문자로 同자는 ‘한 가지’나 ‘같다’, ‘함께’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同자는 凡(무릇 범)자와 口(입 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凡자는 큰 그릇을 그린 것으로 ‘무릇’이나 ‘모두’라는 뜻을 갖고 있다. 이렇게 ‘모두’라는 뜻을 가진 凡자에 口자를 더한 同자는 ‘모두가 말을 하다’ 즉, ‘이야기를 함께 나누다’라는 뜻으로 만들어졌다. 모임에서는 누구나 할 것 없이 자신이 원하는 발언을 제시할 수 있다. 그래서 同자는 ‘함께’나 ‘같다’, ‘무리’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同(동)은 (1)한자어(漢字語) 명사(名詞) 앞에 쓰이어 같은 한 그 따위의 뜻을 나타내는 말 (2)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한가지 ②무리(모여서 뭉친 한 동아리) ③함께(=同) ④그 ⑤전한 바와 같은 ⑥같다 ⑦같이하다 ⑧합치다 ⑨균일하게 하다 ⑩화합하다 ⑪모이다 ⑫회동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한 일(一), 한가지 공(共),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다를 이/리(異),무리 등(等)이다. 용례로는 같은 시간이나 시기를 동시(同時), 같은 곳에서 같은 일을 보는 사람을 동료(同僚), 같은 의견이나 의사를 동의(同意), 한 나라 또는 한 민족에 속하는 백성을 동포(同胞), 같은 문자를 동자(同字), 함께 참가하는 것을 동참(同參), 아우나 손아래 누이를 동생(同生), 의견이나 견해에 있어 같이 생각함을 동감(同感), 같은 시기나 같은 무렵을 동기(同期), 주장이나 목적이 서로 같은 사람을 동지(同志), 데리고 함께 다님을 동반(同伴), 여러 사람이 일을 같이 함을 공동(共同), 여럿이 어울려서 하나를 이룸을 합동(合同), 이것과 저것을 구별하지 못하고 뒤섞어서 보거나 생각함을 혼동(混同), 일정한 목적으로 여러 사람이 한데 모임을 회동(會同), 조금 차이는 있을지라도 대체로 같음을 대동(大同), 힘과 마음을 함께 합함을 협동(協同), 서로 같지 않음을 부동(不同), 같은 병자끼리 가엾게 여긴다는 뜻으로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끼리 서로 불쌍히 여겨 동정하고 서로 도운다는 말을 동병상련(同病相憐), 같은 침상에서 서로 다른 꿈을 꾼다는 뜻으로 겉으로는 같이 행동하면서 속으로는 각기 딴 생각을 함을 이르는 말을 동상이몽(同床異夢), 괴로움과 즐거움을 함께 한다는 뜻으로 같이 고생하고 같이 즐긴다는 말을 동고동락(同苦同樂),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는 뜻으로 같은 조건이라면 좀 더 낫고 편리한 것을 택한다는 말을 동가홍상(同價紅裳), 같은 배를 타고 강을 건너간다는 뜻으로 원수끼리도 공동의 목적을 위해서는 같은 배를 타고 서로 협조하게 된다는 말을 동주제강(同舟濟江), 같은 배에 탄 사람이 배가 전복될 때 서로 힘을 모아 구조한다는 뜻으로 이해 관계가 같은 사람은 알거나 모르거나 간에 서로 돕게 됨을 이르는 말을 동주상구(同舟相救), 동족끼리 서로 싸우고 죽임을 일컫는 말을 동족상잔(同族相殘), 같은 소리는 서로 응대한다는 뜻으로 의견을 같이하면 자연히 서로 통하여 친해진다는 말을 동성상응(同聲相應), 발음은 같으나 글자가 다름 또는 그 글자를 이르는 말을 동음이자(同音異字), 기풍과 뜻을 같이하는 사람은 서로 동류를 찾아 모인다는 말을 동기상구(同氣相求), 같은 성에다 같은 관향이나 성도 같고 본도 같음을 일컫는 말을 동성동본(同姓同本), 옳고 그름을 가리지 않고 같은 의견의 사람끼리 한패가 되고 다른 의견의 사람은 물리친다는 말을 동당벌이(同黨伐異), 같은 뿌리와 잇닿은 나뭇가지라는 뜻으로 형제 자매를 일컫는 말을 동근연지(同根連枝), 겉으로는 동의를 표시하면서 내심으로는 그렇지 않음을 일컫는 말을 동이불화(同而不和), 같은 목표를 위해 일치단결된 마음을 이르는 말을 동심동덕(同心同德), 같은 업은 이해 관계로 인하여 서로 원수가 되기 쉽다는 말을 동업상구(同業相仇), 이름은 같으나 사람이 다름 또는 그러한 사람을 일컫는 말을 동명이인(同名異人) 등에 쓰인다.
▶️ 求(구할 구)는 ❶상형문자로 짐승의 가죽으로 만든 옷에서 몸에 감다, 정리하다, 모으다, 구하다의 뜻이 있다. 모피를 달아 맨 모양이다. ❷상형문자로 求자는 '구하다'나 '탐하다', '빌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求자는 水(물 수)자가 부수로 지정되어 있으나 '물'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求자의 갑골문을 보면 衣(옷 의)자에 여러 개의 획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털 가죽옷을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求자의 본래 의미도 '털 가죽옷'이었다. 먼 옛날 동물의 가죽으로 만든 털옷은 추운 겨울을 이겨낼 수 있는 옷이었지만 쉽게 구하지도 못했을 뿐만 아니라 가격도 비쌌다. 求자에서 말하는 '구하다', '탐하다', '청하다'라는 것은 비싼 털옷을 구하거나 원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求(구)는 ①구하다 ②빌다, 청하다 ③탐하다, 욕심을 부리다 ④취하다 ⑤모으다, 모이다 ⑥나무라다, 책망하다 ⑦가리다, 선택하다 ⑧묻다 ⑨부르다, 불러들이다 ⑩힘쓰다 ⑪갖옷(짐승의 털가죽으로 안을 댄 옷) ⑫끝, 종말(終末)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빌 걸(乞), 찾을 색(索), 구할 호(頀)이다. 용례로는 남에게 물건이나 돈, 곡식 따위를 거저 달라고 비는 일을 구걸(求乞), 사람을 구한다는 구인(求人), 구하여 얻어 들임을 구입(求入), 구해 벌어옴이나 휴가를 원함을 구가(求暇), 직업이나 직장을 구함을 구직(求職), 중심으로 쏠리는 힘으로 참된 마음을 찾아 참선함을 구심(求心), 이성에게 자기의 사랑을 고백하여 상대편도 자기를 사랑해 주기를 바라는 일을 구애(求愛), 벼슬자리를 구함을 구사(求仕), 배상 또는 상환을 요구함을 구상(求償), 구하여 얻음을 구득(求得), 먹을 것을 구함을 구식(求食), 혼인할 상대를 구함을 구혼(求婚), 산소 자리를 구함을 구산(求山), 살길을 찾음을 구생(求生), 필요하여 달라고 강력히 청함을 요구(要求), 재촉하여 요구함을 촉구(促求), 상대방에 대하여 일정한 행위를 요구하는 일을 청구(請求), 목적한 바를 이루고자 끝까지 좇아 구함을 추구(追求), 몹시 애타게 구하는 것을 갈구(渴求), 본능적으로 충동적으로 뭔가를 구하거나 얻고 싶어하는 생리적 또는 심리적 상태를 욕구(欲求), 구하기 힘든 것을 억지로 구함을 강구(彊求), 강제로 구함을 강구(强求), 돈이나 곡식 따위를 내놓으라고 요구함을 징구(徵求), 바라고 요구함을 희구(希求), 도를 구하는 사람을 구도자(求道者), 구하려고 하여도 얻지 못함이나 얻을 수 없음을 일컫는 말을 구지부득(求之不得), 팔고의 하나로 구하려 해도 얻지 못하는 고통을 일컫는 말을 구부득고(求不得苦), 몸과 마음을 닦아 온전히 하려다가 뜻밖에 남으로부터 듣는 욕을 일컫는 말을 구전지훼(求全之毁), 예를 찾아 의논하고 고인을 찾아 토론함을 일컫는 말을 구고심론(求古尋論), 인을 구하여 인을 얻었다는 뜻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었음을 일컫는 말을 구인득인(求仁得仁), 논밭과 집을 구하고 문의하여 산다는 뜻으로 자기 일신 상의 이익에만 마음을 쓰고 국가의 대사를 돌보지 아니함을 이르는 말을 구전문사(求田問舍), 무엇을 구하면 이를 얻을 수 있다는 말을 구즉득지(求則得之) 등에 쓰인다.
▶️ 異(다를 이/리)는 ❶상형문자로 옛 자형(字形)은 양손을 벌린 사람의 모양이며, 두부(頭部)는 귀신의 탈을 쓴 모양이라든가 바구니를 올려놓은 모양이라고도 생각된다. 나중에 田(전)과 共(공)를 합(合)한 글자로 잘못 보아 지금 자형(字形)으로 되었다. 양손으로 물건을 나누어 줌의 뜻이 전(轉)하여 다름의 뜻이 되었다. ❷상형문자로 異자는 '다르다'나 '기이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異자는 田(밭 전)자와 共(함께 공)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러나 異자의 갑골문을 보면 얼굴에 가면을 쓴 채 양손을 벌리고 있는 사람이 그려져 있었다. 그러니까 異자는 얼굴에 이상한 가면을 쓴 사람을 그린 것이다. 일반인들은 하지 않는 행동이니 이상할 법도 하다. 異자는 이러한 의미를 담은 글자로 '다르다'나 '기이하다'라는 뜻을 표현하고 있다. 참고로 한자에서 가면을 쓴 사람은 보통 제사장이나 귀신을 뜻하지만 異자는 예외에 해당한다. 그래서 異(이)는 성(姓)의 하나로 ①다르다 ②달리하다 ③기이하다 ④뛰어나다 ⑤진귀하다 ⑥특별하게 다루다, 우대하다 ⑦괴이하다, 이상야릇하다 ⑧거스르다, 거역하다 ⑨다른, 딴, 그 밖의 ⑩딴 것 ⑪괴이(怪異)한 일 ⑫재앙(災殃), 천재(天災)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다를 타(他), 다를 별(別), 다를 차(差), 괴이할 괴(怪), 다를 수(殊),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한가지 동(同)이다. 용례로는 서로 다른 의견을 이견(異見), 정상이 아닌 상태나 현상을 이상(異常), 다른 주장을 이의(異議), 상례를 벗어난 특이한 것을 이례적(異例的), 자기 나라 아닌 딴 나라를 이국(異國), 괴이한 변고를 이변(異變), 평소와는 다른 상태를 이상(異狀), 다른 성질을 이성(異性), 기이한 행적을 이적(異跡), 다른 의견을 이의(異意), 서로 일치하거나 같지 않고 틀려 다름을 차이(差異), 다른 것과는 특별히 다름을 특이(特異), 기묘하고 야릇함을 기이(奇異), 놀랍고 이상함을 경이(驚異), 서로 다름을 상이(相異), 분명하게 아주 다름을 판이(判異), 괴상하고 이상함을 괴이(怪異), 입은 다르지만 하는 말은 같다는 뜻으로 여러 사람의 말이 한결같음을 이르는 말을 이구동성(異口同聲), 때는 다르되 가락은 같다는 뜻으로 시대는 달라도 인간 또는 사물에는 각각 상통함이 있음을 이르는 말을 이세동조(異世同調), 시대는 달라도 인간 또는 사물에는 각각 상통하는 분위기와 맛이 있음을 이르는 말을 이대동조(異代同調), 연주하는 곡은 다르지만 그 절묘함은 거의 같다는 뜻으로 방법은 다르나 결과는 같음을 이르는 말을 이곡동공(異曲同工), 많은 사람들이 똑같은 말을 함 또는 많은 사람의 의견이나 하는 말이 일치함을 이르는 말을 이구동음(異口同音), 몸은 다르나 마음은 같다는 뜻으로 서로 극히 친밀함을 이르는 말을 이체동심(異體同心), 가는 길은 각각 다르나 닿는 곳은 같다는 뜻으로 방법은 다르지만 귀착하는 결과는 같음을 이르는 말을 이로동귀(異路同歸), 배다른 형제를 이르는 말을 이모형제(異母兄弟), 아비는 다르고 어미는 같음 또는 그 소생을 이르는 말을 이부동모(異父同母), 한 어머니에 아버지가 다른 형제를 이르는 말을 이부형제(異父兄弟), 타향에 머물러 있는 사람 또는 여행 중의 몸을 일컫는 말을 이향이객(異鄕異客), 배다른 형제를 이르는 말을 이복형제(異腹兄弟), 외국에서 죽어 그곳에 묻힌 사람을 이르는 말을 이역지귀(異域之鬼)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