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옥상 화분에는 해마다 상사화가 핀다.
꽃무릅(석산)도 함께 있는데 금년에는 왠일로 상사화 꽃대가 더디게 올라 온다.
상사화는 홍자색(분홍)과 노란색이고, 꽃잎이 깔대기 모양의 약간 뒤로 감긴 모양이고
꽃무릅은 붉은색이며, 꽃잎이 밖으로 도르르 말려 있다.
영광 불갑사, 함평 용천사, 고창 선운사, 순창 강천사의 꽃무릅 군락은 유명하며
선운사의 상사화 축제는 사실상 꽃무릅(석산) 축제이다.
상사화
잎과 꽃이 피는 시기가 달라
잎은 꽃을 그리워하고
꽃은 잎을 그리워 한다고 하여 상사화라고 한다.
사모하다 기러진 모가지가
먼데 하늘을 처다보다 지처버린
슬픔 운명의 꽃.....
풀잎지고 꽃잎지니 눈물꽃 상사화라네
붉게젖은 눈물방울에
노랗게 타버린 가슴이여
이룰 수 없는 사랑 애처러움에 흐느낀다.
미스트롯에서 홍자가 부른 상사화의 노랫말도 슬프다.
상사화
사랑이 왜이리 고된가요
이게 맞는가요 나만 이런가요
고운 얼굴 한번 못보고서
사랑이 왜이리 아픈가요
이게 맞는가요 나만 이런가요
하얀손 한번 못 잡아 보고
이리 보낼순 없는데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그험한 길위에
어쩌다 오르셨소
내가 가야만 했었던 길위에
왜 그대가 오르셨소
기다리던 봄이 오고 있는데
이리 나를 떠나요
긴긴 겨울이 모두 지났는데
왜 나를 떠나 가요
2023년 07월 15일
2023년 07월 18일 ↓
↙ 2023년 02월 10일 상사화 잎 2023년 03월 20일 ↘
어제 점심 무렵 친구가 폰을 했다.
제초작업을 하는데 너무 더워서
일사병에 걸릴것 같다기에
낫질 고만하고 얼른 네려오라고 했다.
집근처 면요리집으로 가자고 한다.
찐만두에 소맥으로 열기 식히고
수제비를 주문한다.
작년에 5천원 하더니 연초에 6천원, 이제 7천원이다.
러시아의 [흑해곡물 협정] 파기로 밀, 옥수수 거격이 오르면
소맥분 원료의 식품들이 모두 들썩일 테고,
장마가 퍼부은 홍수피해로 채소, 과일이
150%~200% 인상되었다는 뉴스가 나온다.
농가도 소비자도 살길이 진퇴무로다.
블랙타임시간까지 이바구 나누다가 나와서
검정 비닐 봉투를 손에 들려준다.
금년에 처음 수확한 홍고추 몇개랑 오이, 가지,깻잎까지 팽겨준다.
친구밭에 방울토마토가 끝났다고 하여 옥상 방울토마토 몇개 맞보라고
따보았더니 습해로 과가 갈라지고 성한것 얼마없다.
날만 개이면 완숙되어도 멀쩡한데........
농가에는 모든 작물이 수해를 입었으니 정말 걱정이다.
제발 장마가 끝났으면 좋겠다
사망 41명에 실종 9명이라는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산사태로 주택이매몰되고, 가축이 폐사하고, 모두가 고통스런 난국이다.
고등어는 부산의 市魚이며 국민생선인데 요즘은 금등어란다.
고등어 풍어 때에는 한마리 1천원 할때도 있었는데 요즘은 한마리 1만원이란다.
가두리에서 양식하는 고등어는 활어로 회집으로 가고
고등어가 안잡혀서 원양어선이 출항을 포기한 상태란다.
무 두툼하게 썰어 깔고
고등어 토막 얹저 잘박하게 물붓고 짜글 짜글 끓으면
친구가 주고간 홍초 썰고 방아잎 넣어 찌개 한냄비
상상하며 그림으로 남겨둔다.
2023년 07월 18일(화)
내 맘 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