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曰 士而懷居면 不足以爲士矣니라.
자왈 사이회거 부족이위사의
선비가 편안하게 살기만 생각한다면 선비라고 하기에 부족하다.
子曰 有德者는 必有言이어니와 有言者는 不必有德이니라.
자왈 유덕자 필유언 유언자 불필유덕
仁者는 必有勇이어니와 勇者는 不必有仁이니라.
인자 필유용 용자 불필유인
덕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들을만한 말을 하지만, 말이 들을만 하다고 다 덕이 있는 사람이 아니다 인자한 사람은 반드시 용기가 있지만, 용기가 있다고 다 인자한 사람은 아니다.
子曰 貧而無怨은 難하고 富而無驕는 易하니라.
자왈 빈이무원 난 부이무교 이
가난하면서 원망하지 않기는 어렵고 부유하면서 교만하지 않기는 쉬우니라.
見利思義하며 見危授命하며
견리사의 견위수명
(자로가 성인에 대하여 묻자) 이익이 있으면 의로움인가 생각을 하며 위태로움을 보면 목숨을 내놓는다
子曰 君子는 上達하고 小人은 下達이니라.
자왈 군자 상달 소인 하달
군자는 날마다 위로 향하여 나아가며 소인은 날마다 아래를 향하여 나아간다.
子曰 何以報德꼬. 以直報怨이오 以德報德이니라
자왈 하이보덕 이직보원 이덕보덕
(어떤 사람이 은덕으로써 원한을 갚으면 어떠하냐고 묻자) 그러면 은덕에 대해서는 무엇으로 갚겠소 원한은 올바름으로 갚고 은덕은 은덕으로 갚아야 한다.
子曰 不怨天하며 不尤人이오
자왈 불원천 불우인
하늘을 원망하지 않고 사람을 탓하지 않는다.
☞ 공자 스스로 한탄하여 한말로 자기를 알아주는 군주가 없어 자기의 뜻을 펴지 못하지만 자기의 뜻은 하늘만이 알고 있어 남을 탓하지 않는다는 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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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편 헌문(憲問) 47장(章). 胡氏曰 : [此篇疑原憲所記.] 凡四十七章.
1. 수치에 관해 여쭈어봄
내가(憲이) 수치에 관해서 여쭈어 보았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나라가 정도(正道)에 의해 다스려지면 녹(祿)을 받을 것이나, 나라가 정도(正道)에 의해 다스려지지 않는데 녹(祿)을 받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다.
【원문】
憲問恥. 子曰 : [邦有道, 穀; 邦無道, 穀, 恥也.]
2. 인자하다는 것
기승한 짓, 뽐내는 일, 원한을 품는 일, 욕심부리는 일을 하지 않으면 인자하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그렇게 하는 것은 어렵다고는 할 수 있으나 인자한지는 나는 모르겠다.
【원문】
[克, 伐, 怨, 欲不行焉, 可以爲仁矣?]
子曰 : [可以爲難矣, 仁則吾不知也.]
3. 선비와 편안함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선비로서 편안히 있기만을 생각한다면 선비랄 게 못된다.
【원문】
子曰 : [士而懷居, 不足以爲士矣.]
4. 정도가 행해질 때, 행해지지 않을 때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나라에 정도(正道)가 행해질 때에는 대담하게 말하고 대담하게 행동할 것이고, 나라에 정도(正道)가 행해지지 않을 때에는 대담하게 행동할 것이나 말은 부드러워야 한다.
【원문】
子曰 : [邦有道, 危言危行; 邦無道, 危行言孫.]
5. 덕이 있는 사람, 용감한 사람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덕(德)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주장할 말이 있을 것이다, 주장할 말이 있는 사람이라고 해서 반드시 덕(德)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인자(仁慈)한 사람은 반드시 용기가 있을 것이나, 용감한 사람이라고 해서 반드시 인자(仁慈)한 것은 아니다.
【원문】
子曰 : [有德者必有言, 有言者不必有德; 仁者必有勇, 勇者不必有仁.]
6. 남궁괄의 물음
남궁괄(南宮适)이 공자에게 이렇게 물었다. 예(羿)는 활을 잘 쏘았고, 오(奡)는 배를 잘 뒤집어 엎었으나 다 올바른 죽음을 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우(禹)와 직(稷)은 몸소 농사를 지었는데 천하를 차지하였습니다.
【원문】
南宮适問於孔子曰 : [羿善射, 奡盪舟, 俱不得其死然; 禹稷躬稼, 而有天下.] 夫子不答, 南宮适出. 子曰 : [君子哉若人! 尙德哉若人!]
7. 군자, 인자함, 소인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군자(君子)이면서 인자하지 않은 사람은 있었지마는 소인(小人)이면서 인자한 사람은 있은 적이 없다.
【원문】
子曰 : [君子而不仁者有矣夫, 未有小人而仁者也.]
8. 사랑하면서……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사랑하면서 애쓰지 않을 수 있겠느냐? 충성을 바치면서 가르쳐 주지 않을 수 있겠느냐?
【원문】
子曰 : [愛之, 能勿勞乎? 忠焉, 能勿誨乎?]
9. 정 나라에서 외교문서를 만들 때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정(鄭) 나라에서) 외교문서(外交文書)를 만들 때에는 비심(裨諶)이 초안(草案)을 작성하였고, 세숙(世叔)이 그것을 검토·수정하였고, 행인(行人) 자우(子羽)가 수식(修飾)을 가했고, 동리(東里)의 자산(子産)이 그것을 윤색(潤色)하였다.
【원문】
子曰 : [爲命 : 裨諶草創之, 世叔討論之, 行人子羽脩飾之, 東里子産潤色之.]
10. 여러 가지 물음
어떤 사람이 자산에 관해서 여쭈어 보았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남을 아끼는 사람이다. 자서(子西)에 관해서 여쭈어 보았다. 그 사람, 그 사람! 하고 말씀하셨다.
관중(管仲)에 관해서 여쭈어 보았더니, 인물이다. 그가 백씨(伯氏)의 병읍(騈邑) 3백호(戶)를 빼앗아 거친 음식을 먹기에까지 만들었으나 백씨(伯氏)는 평생토록 원망하는 말이 없었다.
【원문】
或問子産. 子曰 : [惠人也.]
問子西. 曰 : [彼哉! 彼哉!]
問管仲. 曰 : [人也. 奪伯氏騈邑三百, 飯疏食, 沒齒無怨言.]
11. 선생님께서 말씀……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빈한(貧寒)하면서 원망하는 일이 없기는 어렵고, 부유하면서 교만하게 구는 일이 없기는 쉽다.
【원문】
子曰 : [貧而無怨難, 富而無驕易.]
12. 선생님께서 말씀……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맹공작(孟公綽)은 조씨(趙氏)나 위씨(魏氏)의 가로(家老) 노릇을 하기엔 넉넉하지마는 등(滕) 나라나 설(薛) 나라의 대부(大夫) 노릇을 할 수는 없다.
【원문】
子曰 : [孟公綽爲趙魏老則優, 不可以爲滕薛大夫.]
13. 자로가 완성된 인간에 관해 물어봄
자로(子路)가 완성된 인간에 관해서 여쭈어 보았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만약에 장무중(臧武仲)의 지혜와 맹공작(孟公綽)의 과욕(寡欲)과 변색(卞色)의 장자(莊子)의 용기와 염구(冉求)의 재주에다가 예(禮)와 악(樂)으로 윤색(潤色)을 한다면 또한 완성된 인간이라고 할 수 있다.또, 말씀하시기를, 지금의 완성된 인간이야 뭐 그러할 것까지야 있겠느냐. 이를 볼 기회를 당면하여서는 그것을 취하는 것이 의(義)로운가를 생각하고, 나라가 위태로워진 것을 보고는 목숨을 내놓고, 오래 된 약속에 대하여 지난날의 말을 잊지 않는다면 또한 완성된 인간이라고 할 수 있다.
【원문】
子路問成人. 子曰 : [若臧武仲之知, 公綽之不欲, 卞莊子之勇, 冉求之藝, 文之以禮樂, 亦可以爲成人矣.]
14. 선생님께서 공명가에게 물어봄
선생님께서 공명가(公明賈)에게 공숙문자(公叔文子)에 관해서 물어보셨는데, 사실입니까? 그 분은 말도 하지 않고 웃지도 않고 물건을 받지도 않습니까? 하고 말씀하셨다. 공명가(公明賈)가 대답하기를, 전한 사람이 지나치게 말한 탓입니다. 그 분은 해야 할 때가 된 후에 말하므로 사람들이 그 분의 말을 싫어하지 않고, 즐거워진 후에 웃음을 웃어 사람들이 그 분의 웃음을 싫어하지 않고, 의(義)로와야 물건을 받으므로 사람들이 그가 받는 것을 싫어하지 않습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그래요? 어찌 그럴 수 있겠나요?
【원문】
子問公叔文子於公明賈曰 : [信乎夫子不言, 不笑, 不取乎?]
公明賈對曰 : [以告者過也. 夫子時然後言, 人不厭其言; 樂然後笑, 人不厭其笑; 義然後取, 人不厭其取.] 子曰 : [其然, 豈其然乎?]
15. 장무중의 후계자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장무중(臧武仲)이 방읍(防邑)의 힘을 가지고 거기에 자기의 후계자(後繼者)를 세워 주기를 노(魯) 나라에 요구하였으니, 임금에게 강요하지는 않았다고 말한다 하여도 나는 그것을 믿지 않는다.
【원문】
子曰 : [臧武仲以防求爲後於魯, 雖曰不要君, 吾不信也.]
16. 진 문공과 제 환공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진(晉) 문공(文公)은 임기웅변(臨機雄辯)으로 꾸며 나갔으나 올바른 법도(法度)에 의하지는 못하였고, 제(齊) 환공(桓公)은 올바른 법도(法度)에 의해서 해나갔으므로 임기웅변(臨機雄辯)으로 꾸며 나가지는 못했다.
【원문】
子曰 : [晉文公譎而不正, 齊桓公正而不譎.]
17. 환공과 관중
자로(子路)가, 환공(桓公)이 공자(公子) 규(糾)를 죽이자 소홀(召忽)은 규(糾)를 위해 죽었는데 관중(管仲)은 죽지 않았습니다.라고 말하고, 인자하지는 아니하겠습지요? 하고 말씀드렸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환공(桓公)이 제후(諸侯)들을 규합하는 데 전차(戰車)를 쓰지 않고 한 것은 관중(管仲)의 힘이다. 그의 인자함만 하기란, 그의 인자함만 하기란 (쉽지 않다).
【원문】
子路曰 : [桓公殺公子糾, 召忽死之, 管仲不死.] 曰 : [未仁乎?]
子曰 : [桓公九合諸侯, 不以兵車, 管仲之力也. 如其仁! 如其仁!]
18. 관중
자공(子貢)이 관중(管仲)은 인자한 사람은 아닐 것입니다. 환공(桓公)이 공자(公子) 규(糾)를 죽였는데 규(糾)를 위해 죽지 못하고 또 환공(桓公)의 재상 노릇을 하였습니다.고 말씀드렸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관중(管仲)이 환공(桓公)의 재상이 되어 환공(桓公)은 제후를 거느려 천하(天下)를 통일하고 바로잡아 놓아서 사람들은 지금까지도 그 혜택을 입고 있다. 관중(管仲)이 없었다면 나는 머리를 풀고 옷섶을 왼쪽으로 여미고 살 뻔했다. 어찌 필부필부(匹夫匹婦)가 자자한 신의(信義)를 지키는 것과 같겠느냐? 개천에서 제 손으로 목매어 죽어도 알아줄 사람은 없다.
【원문】
子貢曰 : [管仲非仁者與? 桓公殺公子糾, 不能死, 又相之.]
子曰 : [管仲相桓公, 霸諸侯, 一匡天下, 民到于今受其賜. 微管仲, 吾其被髮左衽矣.
豈若匹夫匹婦之爲諒也, 自經於溝瀆而莫之知也.]
19. 대부 선
공숙문자(公叔文子)의 가신(家臣)이었던 대부(大夫) 선(僎)은 문자(文子)와 함께 위공(衛公)의 조정에 나가 벼슬을 살았다. 선생님께서 이 이야기를 들으시고 말씀하시기를, (시호(諡號)를) 문(文)이라고 할 만하다.
【원문】
公叔文子之臣大夫僎, 與文子同升諸公.
子聞之曰 : [可以爲文矣.]
20. 위 영공
선생님께서 위 영공(靈公)의 무도(無道)함을 말씀하시자 계강자(季康子)가, 대체 그러하면서 왜 국군(國君)의 자리를 잃지 않고 있나요?하고 말했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중숙어(仲叔圉)가 빈객(賓客)을 맡아보고, 축타(祝鮀)가 종묘 일을 맡아보고, 왕손가(王孫賈)가 군대를 맡아봅니다. 이 같이 하는데 왜 국군(國君)의 자리를 잃겠습니까?
【원문】
子言衛靈公之無道也, 康子曰 : [夫如是, 奚而不喪?]
孔子曰 : [仲叔圉治賓客, 祝鮀治宗廟, 王孫賈治軍旅. 夫如是, 奚其喪?]
21. 말을 앞세우는 것을……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말을 앞세우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으면 실천하기가 힘이 든다.
【원문】
子曰 : [其言之不怍, 則爲之也難.]
22. 진성자가 간공을 살해……
진성자(陳成子)가 제(齊) 나라의 간공(簡公)을 살해하였다. 공자께서는 목욕을 하시고 조정에 나가셔서 애공(哀公)께, 진항(陳恒)이 그의 임금을 살해하였습니다. 그를 토벌(討伐)하시기 바랍니다. 하고 말씀하셨다. 공(公)이, 그것을 삼자(三子)에게 말하시오. 하고 말씀하셨다. 공자께서, 대부(大夫)의 말석(末席)에 있었기 때문에 감히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하고 말씀하셨다. 삼자(三子)에게 가서 말씀하셨는데 안 된다고 하자 공자께서, 제가 대부(大夫)의 말석(末席)에 있었기 때문에 감히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하고 말씀하셨다.
【원문】
陳成子弑簡公.
孔子沐浴而朝, 告於哀公曰 : [陳恆弑其君, 請討之.]
公曰 : [告夫三子!]
孔子曰 : [以吾從大夫之後, 不敢不告也. 君曰 {告夫三子} 者.]
之三子告, 不可. 孔子曰 : [以吾從大夫之後, 不敢不告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