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저녁 산책길에서 눈여겨 보았던 것이 바로 쑥 !
내 어릴적에 뜯어 본 그 쑥이 있었다
봄이 되니 하루가 다르게 살금살금 눈치를 보듯이
연한순이 자라 살며시 고개를 내밀더니 따스한 햇살을
받아 성큼성큼 자라고 있었다
난 바라볼때마다 설레이는 가슴이 되어서
이걸 따서 무엇을 할까 ?
미리 미리 생각하면서 쑥의 효능과 쑥 활용법을
유투부로 익혀 두었다
드디어 주말이 되어서 나름대로 한가한 시간을
만들어서 나폴거리는 쑥을 한바구니 따와서
시키는대로 끓는물에 쑥을 데쳤다
쑥향도 너무나 좋고 초록색으로 삶겨진 그 색상이
참 곱기도 하고 연신 싱글거리며 순서를 따라 하였다
데친 쑥을 갈고 찹쌀가루 쌀가루를 반반씩 섞고
설탕과 소금을 조금 넣고 반죽을 하라고 해서
넓은 그릇에 담아서 주물럭 주물럭 참 재미있었다
어린시절 엄마가 손국수를 만드시기 위해 하시던
반죽을 만드시던 생각이 떠 올랐다
한참을 주물럭 거리니 손목도 시큰하고 반드르르
하게 윤이 나는 것을 조금씩 떼어서 손바닥에서
뱅글뱅글 돌리니 어린시절에 오빠가 좋아하던
놀이 팽이 모습이 되어 한참동안 추억에 잠기기도 하고
손바닥에 있는 팽이 모양에 두손바닥을 꽉 눌러
납작하게 되면 홈을 파듯이 모양을 만들고
그 속에다 단팥을 넣어서 만든 후에 떡 무늬 도장
(손주들 플레이 도우 장난감 활용) 으로 이모양
저모양을 내고 보니 제법 그럴싸한 모양이 되는
것을 보면서 신바람이 났다
미리 얹어 둔 찜솥에서 김이 모락모락 날때 면보를 깔고
조심조심 넣어서 15 분간 찐 후에 뜸을 들이고
식혀서 접시에 담았다
맛을 보기가 아까울 만큼 흡족한 작품(?) 이 나왔다
식은 후에 남편과 함께 시식을 하니 상큼한 쑥 향과
달짝한 단팥의 조화가 일품이었다
표현을 잘 하지 않는 남편이 엄지척 !
맛이 괜찮다고 하였다
괜찮은거야 ? 맛이 있는거야 ?
연거푸 물어 보며 내가 만족한 대답을 얻어 내었다ㅎㅎ
내 힘을 빌어 무엇인가를 해 내었을때의
그 성취감 만족감이 나를 참 기분 좋게 하니
무엇인가 해보고 배우고 하는 즐거움이 살맛나게 한다
첫댓글 마켓에 가도 떡이 있지만
이렇게 한번 만들어 보는 재미에
즐거운 마음. 사서 고생하지요 :)
안녕 초록 님
글내용과 작품사진을 보니
스스로 엄지척 하실만
하단 둥 ㅎㅎ
처음으로 해본일
자신이 만족하면 그 일이 성공(?) 한 것
같이 기분이 좋았답니다
초록 님
저는 떡종류 중 쑥드간
보리개떡을 절루 좋아하져
하여 퇴근 후 전통시장감
보리개떡을 꼭 산답니당 ㅎ
경쾌하고 생기발랄한
이쁜 글 잘봤슴당~♡♡
눈꽃님도 추억의 보리개떡 (?)
좋아 하시는 군요
저도 떡을 아주 좋아 하지 않지만
쑥이 들어간 떡은 좋아 하지요
전통시장에서 산 쑥 개떡 맛이 있겠네요
늘 격려해 주시므로 감사 합니다
엄지 척!
멋집니다.
미세먼지가 심각한 오늘
건강 조심하세요.
오늘도 미소 행복 많이 담으세요.
응원하고 기도합니다.
용인에김옥춘 올림
행운행복님 !
들러주셔서 공감해
주심에 감사 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반가워요~^^
떡이 맛있게 보이네요 냠냠 꿀꺽
충청도 대천에서
배를타고1시간 섬에 들어
갔는데 쑥이 많이
있었지만 바라만보고
속으로 떡하면 맛있을껀데...
현지인이
밭에서 쪽파랑 달래 뽑길래
인사했더니 사양하는데도
한웅큼 주셔서 가져왔어요
바지락 캐고 고동줍고
저녁에는 낚지 꽃게잡고ㅎㅎ
나옥님 !
오랫만이어요
반가워요. 봄나들이 잘 하셨네요
어디서나 흔하게 볼 수 있었던 쑥 !
어릴때 생각나서 귀하게 (?) 만난 쑥이라
반가웠어요. 떡하면 맛있을터인데 ….
속으로 생각한 마음 공감해요 ㅎㅎ
인사성이 밝은 나옥님 !
말한마디에 현지인의 선물도 받으시고 :)
쪽파 드실때 뿌리는 잘라서 심어 보세요 ㅎㅎ
바지락캐고 고동줍고 낙지 꽃게도 잡고 ㅎㅎ
좋은 추억 만드신 즐거운 여행이셨네요
늘 맑고 밝게 사시는 나옥님 !
손주 많이 컸지요 ?
나옥님 60살 생일 저도 기대 하고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