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주말 모두 즐겁게 보내고 계신가요? ^^
제가 있는 곳은 지금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습니다. ㅠ.ㅠ 도대체 얼마나 와야 그칠지 모르겠군요.
더군다나 이재민이 생겨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또 다시 비가 이렇게 많이 오니 정말 안타깝습니다.
비 피해 없으시기를 바랍니다!
어제 저녁에 정말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혹성탈출 : 진화의 시작>을 보고 왔습니다.
원래는 8월 17일날 개봉할 영화였으나, 개봉 전에 미리 공개되어 하루에 한 번 밖에 상영되지 않았던지
300여석이 넘는 좌석이 꽉 차 맨 앞자리 사이드 쪽에서 보게 되었습니다(저는 맨 뒤쪽을 좋아합니다). ㅠ.ㅠ
하지만, 이 영화가 좋지 않은 좌석의 불편함을 커버해주었습니다.
<혹성탈출> 시리즈의 프리퀄로써 올해 블록버스터 중 최고의 영화로 손꼽을 수 있을 정도로 재미있게 보고 왔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
명불허전 혹성탈출 시리즈 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혹성탈출 : 진화의 시작>은 SF 명작이라 불리우는 <혹성탈출> 시리즈의 프리퀄입니다. 올해 최대의 SF 블록버스터라고 평가를 받았던 이 <혹성탈출 : 진화의 시작>은 역시나 명불허전이였습니다.
<혹성탈출>은 1969년에 처음으로 공개 된 이후에 반세기 동안 세계인들에게 사랑을 받아왔습니다(저는 아쉽게도 한 편도 관람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다른 <혹성탈출>시리즈를 보지 않고도 충분히 즐기실 수 있습니다.
과학자 윌(제임스 프랭코)은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자신의 아버지를 치료하기 위해서 신약을 개발하게 됩니다. 손상된 뇌 기능을 회복시켜 주는 이 약인 '큐어'를 실험해보기 위해서 윌의 회사는 유인원들로 실험을 하고, 실험은 성공적이였으나, 지능이 높아진 유인원들의 폭주로 인하여 실험의 대상이 된 12마리의 유인원들을 안락사 시킵니다. 그 중, 실험 테스트에 성공했던 유인원의 새끼인 '시저'를 윌이 키우게 됩니다. 점점 시간이 갈 수록 시저의 지능은 인간을 능가하게 됩니다. 윌은 알츠하이머가 점점 심해지는 아버지를 치료하기 위해서 그 약을 아버지에게 투여하게 되고, 아버지는 말끔하게 거의 원 상태로 돌아오는 듯 하였지만, 윌의 아버지는 알츠하이머가 재발하여 이웃집 남자와 시비가 붙게 됩니다. 그 때, 시저가 이웃 집 남자를 공격하게 되어, 결국은 유인원들을 보호하는 시설로 옮기게 됩니다.
<혹성탈출 : 진화의 시작>의 매력은 말을 하지 못하는 유인원들의 행동이나, 표정을 이용하여 심리적인 면들을 묘사하는 곳에 있습니다. 말을 하지 못하는 유인원의 내면을 이렇게 묘사하는 부분에서는 정말 소름끼칠 정도입니다.
인간의 탐욕과 야망으로 인하여 자유와 자연의 순리를 잃어버린 유인원들은 급기야 폭주하여 사람들을 공격하게 됩니다. 하지만, 인간들은 그들의 공격에 반격을 하며, 유인원들을 무차별하게 죽여 나갑니다. 하지만, 유인원들은 과연 자신들에게 가혹한 일을 벌였던 인간들에 대한 복수심으로 그들을 공격하였던 것일까요?
이 영화는 관객들에게 직접적으로 무언의 메시지를 전달하게 됩니다.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인간의 지능을 겸비하고, 심지어는 다른 유인원들의 지능까지 높이기 위해서 윌이 개발한 큐어를 이용하여 유인원들을 전두지휘하게 되는 시저의 모습에서는 무언가를 갈망하는 듯한 눈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분명 유인원들의 행동에는 인간에 대한 증오가 숨겨져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분명히도 인간에 대한 복수와 자신들에게 했던 행동들을 똑같이 되갚아주려는 속셈으로 벌이는 행동이 아님을 충분히 영화를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전두지휘하는 시저의 행동에서는 무언의 메시지를 단번에 느낄 수 있었습니다.
유인원들을 죽이려는 인간들의 행동을 저지한 후, 그들을 죽이려는 유인원들을 시저는 저지합니다. 그 저지하는 행동에서 시저는 자신들의 목표를 '인간에 대한 복수'가 아님을 유인원들에게 분명히 합니다.
분명히 시저는 유인원들을 보호하는 시설로 보내지게 되지만, 그 곳은 감옥과 다른게 전혀 없었습니다. 운동하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독방과 다름없이 유인원들을 가두어 놓고, 식사때만 되면 오물과 다름없는 식사를 줍니다.
인간들에게 있어서 인권을 요구하는 인간들이 또 하나의 고귀한 생명들인 동물들에게 하는 행동을 보면 참으로 모순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영화를 계속 보다보면은 단순한 SF 블록버스터 영화라는 느낌을 받을 수 없습니다. 이 영화는 분명히 지능이 높아진 원숭이들이 인간을 공격하다! 라는 그저 단순히 영상미와, 볼거리를 보여줌을 목표로 하는 영화가 아니었습니다.
인간의 본능을 느끼게 되는 시저. 수의사인 윌의 아내 캐롤라인(프리다 핀토 분)은 윌에게 단순히 시저를 집에만 보내게 하지말고, 자연을 접하기를 권유하여 시저는 8년 동안 그들과 같이 살면서 이 영화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참나무 숲'을 자주 찾아가게 됩니다.
캐롤라인은 영화 속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자연의 순리를 거스르지 말라' 이 영화 속에서 이 대화는 중요한 부분을 많이 차지합니다. 인간의 지능을 겸비하게 된 유인원들이 인간을 공격하게 된 목표를 관객들이 직접적으로 느끼는 부분에 있어서 이 말은 인간들의 탐욕과 욕망으로 벌어진 동물들에 대한 느낌을 많이 느껴주게 해주는 부분입니다.
스토리와 볼거리가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고, 영화의 맥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져 영화를 보는 내내 지루함을 느낄 수 없었고, 인간의 탐욕과 야망이 원인으로 벌어지는 이런 참사에 대하여 많은 것을 느낄 수 있게 해준 명작 영화였습니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속편이 등장할 것이라는 것을 무언적으로 암시해주더군요. ^^
106분 동안 정말 즐거웠습니다.
'시저의 집은 이 곳이야'
- <혹성탈출 : 진화의 시작> 中에서.
과연 유인원들에 반란은 단순히 인간들에게 대한 복수라는 목표 때문이었을까요? 인간들에게 빼앗겨 버린 자유와 자연에 대한 갈망 때문은 아니었을까요?
정답은 영화 속에서 찾아보시기를 바라겠습니다.
- 혹성탈출 : 진화의 시작 - 12세 관람가 / SF, 블록버스터
★★★★★
인간의 지능을 겸비하게 된 유인원의 모습. 정말 소름끼쳤습니다.
심지어는.........
영화 속에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정말, 그 부분에서는 인간과 다를 바가 없는 완벽한 인간의 모습이더군요.
그 부분은 영화 속에서 확인해 보시기를!
이제는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네요 ㅠ.ㅠ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일찍 이 곳을 찾게 되었으면 좋았는데 말이죠.
내일은 광복절이군요. 좋은 광복절 보내시기 바랍니다 ^.^
- Ain't Bad 올림.
첫댓글 와, 재밌을것 같아요. 저도 꼭 보고 싶어지네요ㅎㅎ 근데 돈이 없어요ㅠㅠㅠㅠ 저번에 너무 많이 썼나...;ㅠㅜ
일주일.. 군대, 말인가요..?ㅠㅠ
출국날짜입니다 ^^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단단히 착각했군요ㅋㅋ
우와 - 동물!!
말을 하지 못하는 동물이지만, 말을 하지 못하는 동물의 내면을 묘사하는 장면은 참으로 감탄스럽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