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광화문에서
테라스 전등 불빛 그림자 안고
별 헤는 밤은 금강 보다 길다
스미는 묵향 매화 향보다
더 진하개 배어나오는 뜰에서
형향 그윽한 기쁨
언제 또 나풋나풋 안고 놀까
세상 두려움 덜한 울타리 안에
잔잔한 미소 그저 억세지 않았는데
상막한* 기억 뒤란에서
흐려진 하늘은 균열이 가고 있다
이물스런 하루하루는 자꾸만
머릿속을 갉아먹고 있는데
왜나가는* 현실 어쩌자고
이성을 짓누르고 헤집어 놓는지
이러다가 정말 온전치 못하고
터질것 같아 혼란스럽기만 한데
래스터자료들이 뒤죽박죽
헝클어지고 있는걸 모르나보다
*상막하다:기억이 분명하지 않고 아리송하다의 순우리말
*왜나가다: 엇나가다의 순우리말
카페 게시글
▷013…―주간행시방
Re: <운> 테스 兄 세상이 왜 이래
渽姬(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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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19 20:52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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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머리 속이 갉아 먹히듯 암울해도, 터질 것 같이 혼란스러워도 때로는 시간이 해결해 줍니다. 재희님의 봄이 그지없이 곱다랗기 바랍니다💕
그 고운 봄을 가슴으로 안고
그저 묵묵히 견디며 살다 보면
정토 세상이 가까이 다가올지도 모르지요
언제보아도 渽姬님의 깊은 시심에 감동을 느낍니다 고맙습니다
네 ㅡ
밤 하늘에
별 헤는 마음으로
멋진 작품 잘 읽고 갑니다 ㅡ 재희님 ★★
다녀가네
좋은 글입니다..
봐서 이 글..여름호에 자리 하나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