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저번주 주말에 남친과 1박2일로 여행을 감 둘 다 차 있슴 근데 내 차 끌고감 이유는 나는 내가 운전해야 멀미를 안 함 그리고 운전 내가 더 잘함 도착해서 당연히 술마심 나 술쟁이임 근데 남친은 똥쟁이임 평소에 내가 뭐하냐고 연락하면 얘 항상 똥싸는중 그래서 내가 똥쟁이라 부름 다음날이 됨 아점쯤에 퇴실을 함 나는 숙취 속울렁 말곤 없슴 근데 얘는 꼭 술똥싸야 되는 그냥 태생이 똥쟁이 체질 얘가 늦잠 자서 지 모닝똥 못싸고 숙소를 나옴 그 전에 화장실에서 한 5분 있던거 같은데 잘 모르겠슴 여튼 출발함 가는 도중 슬슬 하수구 냄새 나기 시작 얘가 똥방구를 끼는 거였슴 얘 표정은 정말 썩창에 말 없이 지 겉옷을 벗더니 허벅지 위에 덮음 그러다 휴게소 도착 얘는 화장실을 가고 나는 아메리카노 빨면서 기다림 20분 지났나 쾌변을 보고 당연히 기분좋게 나올줄 알았는데 얘 안색은 여전히 안 좋음 싸다 끊겼나? 휴지가 없었나? 똥을 못쌌나? 왜 표정이 안좋지? 오만가지 생각 듦 그러다 내가 밥먹고 가자 했는데 얘가 그냥 제발 빨리 당장 서울 가자고 피곤하니 집가서 쉬고 싶다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ㅇㅋ하고 다시 출발 나의 운전습관은 오른쪽 사이드미러를 보며 조수석 탄 사람 얼굴까지 같이 보는게 습관임 그래서 가는 도중 나도 모르게 얘 얼굴을 계속 봄 안색이 정말 가관임 오만상을 쓴 채 허벅지 위에 지 겉옷을 꽉 움켜 쥠 거기서부터 뭔가 웃기기 시작 그러다 서울 도착 몇 분 전에 드디어 얘가 똥을 지리고 맒 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뿌지직 소리는 안 났는데 와 진짜 냄새가 와 누가 봐도 얘 똥쌌구나 냄새임 내가 후각 둔감한 편인데도 나의 콧구멍을 찌르며 강타함 운전이고 나발이고 나도모르게 얘를 멍하니 계속 쳐다봄 둘 다 뇌정지 얘는 정말 ㅋㅋㅋㅋㅋ내가 살다살다 처음보는 사람의 표정을 짓고 있었슴 말로 묘사할 수가 없는데 사색 그 자체 마치 범죄자 몽타주가 그려진 수배 전단지를 보고서 길가다 그 수배지 속 범죄자 얼굴을 마주쳤을 때의 표정이랄까 그러고나서 내가 밑에도 쳐다봤더니 시트는 다리에 가려 안보이고 바지는 겉옷으로 가려 안 보였슴 다만 그 겉옷위로 가지런히 놓여있는 남친의 손이 미세하게 떨리는 것만 보일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모든게 몇 초만에 이루어짐 바로 이성을 되찾고 창문부터 엶 악셀 겁나 밟음 쌀쌀한 바람때메 추위를 느낄 겨를도 없이 오로지 내 머릿속엔 똥 똥 뿐이었슴 아 근데 충격받긴 받았는데 너무 웃긴거임 나는 정상은 아닌가 봄 서울 도착 보이는 주변 상가에 차를 바로 세움 우리는 마치 암묵의 약속이라도 한 듯 차를 세우자마자 얘는 화장실로 나는 속옷가게를 찾으러 서로 말없이 바로 차 문을 열고 뛰쳐나감 도난이고 나발이고 창문은 활짝 연 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충격받을까봐 내리면서 시트는 차마 안봄 그치만 남친 뒷모습은 봤음 얘가 내리면서 겉옷을 엄청 소중하고 쥐고 엉덩이를 가리면서 어정쩡한 자세로 뛰어감 여튼 속옷가게는 안보이고 옷가게가 보이길래 대충 아무 바지 산 다음 얘한테 전화를 걸어 얘가 있는 화장실로 감 남자화장실이고 뭐고 그냥 들어감 아 물론 안에서 소변보는 남자 없었슴 여튼 칸 위로 바지를 던져줌 노팬티로 입든 말든 그러고선 편의점을 가서 물티슈 2+1 총 세통을 사고 페브리즈 한 통, 고무장갑을 사서 다시 차에 감 심호흡하고 시트를 쳐다봄 예상의외로 시트는 별로 안젖어있었고 자국의 크기 또한 작았슴 물똥이 아니었나봄 알고보니 얘가 배려랍시고 똥꼬 힘 줘 엉덩이를 살짝 들고 간거였슴ㅋㅋ 나는 준비한 고무장갑을 양 손이 아닌 한 손에만 두겹을 끼고 물티슈 약 2통 써가며 시트를 빡빢 닦기 시작 차마 닦은걸 뒤집어 들춰보진 않았슴 비닐봉지 꽉 찰 만큼 닦은 물티슈를 버리고 페브리즈를 반 병 정도 차에 뿌림 그래도 여전히 똥향 파워 무시 못했지만 페브리즈 냄새에 내 머리가 아파서 그만 뿌림 이 모든걸 다 끝내니 타이밍 좋게 남친 등장 ㅋㅋㅋ이것도 나중에 들은건데 저때 그냥 택시타고 갈까 하다가 똥싸튀 하면 예의가 아닌거 같아서 다시 왔다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친 다시 차에 탐 아까 까지만 해도 소중히 덮던 지 겉옷 이제는 반대로 시트에 깔고 앉음 손은 또 얼마나 빡빡 씻은건지 그 똥냄새 속에서도 비누향이 살짝 남 그렇게 남친 집 도착해서 내려주고 나는 업체에 차를 바로 맡김 그러고서 우리는 서로 이틀간 연락을 안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얘 창피할까봐 먼저 안함 나같아도 죽고싶어서 연락 못할듯 여튼 기다려줬더니 만나자고 먼저 연락옴 나는 얘한테 견적만 주고 말 생각이었는데 얘는 그냥 차 하나 뽑아준다고 당장 그 차 버리던 팔던 하라함(얘네 집 금수저 아 물론 배경보고 만난건 아님) 그래서 오바라고 됐다하니 그럼 자기 차 준다함 자기는 내 차 볼때마다 그때의 트라우마가 두고두고 생각날것같다고 당장 버리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리고 시트는 원래 교체까진 필요 없고 그냥 청소만 맡김 됐었는데 내가 물티슈로 하도 닦은 바람에 오히려 그래서 많이 젖고 똥향 더 안빠진다기에 그냥 교체하기로 함 그래서 그냥 수리교체비만 받고 끝냄 원래 이것도 받을 생각은 없었지만 죄책감 덜어주려고 그냥 받음 여행가서 술먹자고 조른 내 탓도 있으니뭐 남들 눈엔 주작처럼 보일 순 있지만 둘이 오래사겼고 결혼을 전제로 만나는 거라 그냥 서로 돈문제는 별로 신경안씀
지금은 뭐 그냥 나는 얘한테 너 똥쟁이인거 이번에 제대로 인증했네 아 이런 똥쟁이 어떻게 데리고사냐 맨날 놀리고 얘는 나한테 너 어디 늙어서 나중에 벽에 똥칠 해보기만 해보라고 자기도 다 닦아줄거라고 그때의 수치심 복수할거란 둥 이를 갈고 있고 ㅋㅋㅋ 여튼 뭐 이렇게 장난치면서 지냄
나중에 들은건데 얘가 눈앞이 하얘진다는 게 무슨 말인지 뼈저리게 실감했다함 ㅋㅋㅋㅋㅋㅋㅋ 칸 안에서 어떻게 해결했냐고 똥 어디까지 흘렀냐고 물어봐도 죽어도 안 알려줌 글고 자기는 차일 각오 하고 연락한거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글고 앞서 말했듯 나는 후각에 굉장히 둔감해서 지금도 차 타면 아무냄새 안남 근데 가끔씩 개코인 친구 태워주거나 할 때 차에서 미세한 청국장냄새가 난다함 난 속으로 웃겨뒤짐 이거 남친한테 말해줬다간 진짜 차 당장 바꾸고도 남을애라 그냥 혼자 계속 웃음
글고 나도 사람인데 누군가 내 차에 똥 지리면 당연히 정내미 떨어짐 직접 닦아주긴 당연히 죽어도 안하고 근데 얘라서 그런지 그냥 겁나 웃기기만 함ㅋㅋㅋㅋ 남친이 심히 연하라서 그러나 아니면 내가 남친을 많이 사랑해서 그러나 역시 콩깍지의 힘은 정말 대단한 듯
와 정말 내가 판 즐겨보는데 평소 똥지린 남녀 글 볼 때 나는 내가 이런일 겪을 줄 꿈에도 몰랐슴ㅋㅋ
여튼 이 글의 목적은 남자를 까기 위함이 아닌 피곤한 일상 중 같이 웃고자 끄적여 봤습니다 나만 웃긴 아까워서 ㅋㅋ 제가 글재주가 없어서 안웃겼다면 죄송하구요 전 이만 이 글 링크 남친 보여주며 또 놀리러 가보겠습니다 아주 두고두고 놀려먹을 예정
첫댓글 와.. 차 바꾸지
와 찐사다 ㅅㅂ
아시발
운전이고 나발이고 나도모르게 얘를 멍하니 계속 쳐다봄 여기 존나 웃김 시발...
와 진짜 차바꾸지...... 찐 리얼러브다
나중에 사람들이 사랑이 뭔지 잊으면 이글 보여주면 되겠다..
나엿음 차 받앗다 ㅋㅋㅋㅋ
어제 오늘부로 똥썰 많이 보네... 그것도 차 안에서ㅋㅋㅋㅋㅋㅋ
와 ㅅㅂㅋㅋㅋㅋㅋ개찐사랑이닼ㅋㅋㅋㅋㅋㅋㅋ
나 이런 똥썰 너무재밌응
존나웃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찐이다
똥 어디까지 흘렀는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와ㅋㅋㅋㅋㅋ
떵싸튀 조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ㅜㅜ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아웃ㄱ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운전이거 나발이고 나도 모르게 자꾸 쳐다봤대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진짜 사랑하나보다....
아
...
와 이런게 사랑의힘인가보다.....
똥 싸고 그냥 튀는 예의없는 사람 vs 싸고 예의치키고 다소곳하게 차주인한테 가는 사람
나였으면 차 받았을텐데ㅎ ㄹㅇ트루러브
아니 ㅋㅋㅋㅋㅋㅋㅋㅋ 휴게소에선 왜 제대로 해결 못한거...? 똥쟁이라서 또 똥마려워진거임...??
트루럽이네...
얼마나 사랑하는건데
이게바로 찐사랑이지
리얼사랑이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ㅅㅂ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돌겠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ㅇㅈㅋㅋㅋㅋㅋ
왘ㅋㅋㅋㅋㅋㅋㅋ
고무장갑 한 손에 두개 낀게 개웃기다고요 ㅜㅜㅜㅜㅜㅜㅜㅜㅜ
ㅋㅋㅋㅋ아 진짜 개웃겨 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사랑을 해본적이 없구나...ㅎㅎ
와 진짜 찐사랑이다 ㅋㄱ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존나웃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ㅏ 찐사랑 인정
이런 커플도 싸울까?
이거 찐사랑ㅋㅋㅋㅋㅋㅋ 개웃김 넘 찰지게 잘 썼어ㅋㅋㅋㅋㅋㅋ
아 보기좋다 연하남이라 귀여운가 ㅋㅋㅋㅋㅋㄱ엽고 돈 많은 연하남이 똥을 지리다니..
그래 찐사랑이면 이해할 수도 있겟지...ㅋㅋㅋ 나는 아직 찐사랑을 못해봣나보다
사랑이란 이런거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