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은 1995년 설립 이후 이어진 반도체와 LCD 장비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최근 태양전지 장비사업에 나섰다. 주성은 수백억원을 투입해 경기 광주 본사 내 태양전지 시험생산라인(파일럿라인)을 갖추는 등 노력을 기울인 결과, 지난해 중국과 인도 업체로부터 각각 500억원 상당의 박막 방식 태양전지 장비를 수주했다.
주성은 박막 방식 이외에 현재 태양전지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결정 방식 장비 역시 올해 초 미국 업체로부터 수주했다. 주성은 박막과 결정,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태양전지장비 기술을 확보, 이 분야 글로벌 기업을 예약했다.
주성은 초기 삼성전자(791,000원 10,000 +1.3%)에 납품했던 반도체장비 기술력을 바탕으로 2002년 LCD 장비시장에 진출, LG디스플레이(36,750원 150 +0.4%)에 플라스마 화학증착장비(PE CVD)를 첫 공급했다.
주성은 2005년 대형 TV용 LCD 생산에 최적화된 8세대급 화학증착장비를 업계 최초로 개발하면서 LCD 장비를 대형화하는 장비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주성은 8세대에 이은 차세대인 11세대에 대응하는 화학증착장비 개발도 추진 중이다.
주성은 공간분할 화학증착장비(SD CVD)와 저압 화학증착장비(LP CVD), 건식 식각장비(Dry Etcher), 고밀도 플라즈마 화학증착장비(HDP CVD) 등 다양한 반도체 장비기술도 확보, 내년 이후 있을 반도체 호황기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주성은 이 밖에 발광다이오드(LE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장비 등 차세대 신시장도 개척함으로써 종합장비기업으로서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사장 |
-신사업인 태양전지 장비에 대한 전망은
"반도체와 LCD는 미국과 일본 등 해외장비기업들에 비해 진입이 늦었다. 하지만 태양전지는 반도체와 LCD에 비해 크게 늦지 않았다. 박막과 결정,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태양전지 제조방식에서 업계 최고 효율을 낼 수 있는 장비기술을 확보했다. 반도체와 LCD 장비에서 그동안 고객사를 찾아가는 방식을 취했다면 태양전지 장비는 고객사가 찾아오는 모습이다."
-반도체와 LCD 장비사업 전망은
"반도체와 LCD 장비에서 그동안 해외기업들을 뒤좇아 가기 바빴다. 하지만 지난 1년 반 동안 반도체 신증설 투자가 없었으며, 주성은 이 기간에 차세대 반도체 장비를 개발하는데 주력했다. 그 결과 최근 해외 장비기업들과 동등 혹은 그 이상의 기술력을 확보했다.
역사를 보면 위기일 때 늙은 장수가 물러나고 젊은 장수가 등장해 세상을 평정했다. 불황을 틈타 반도체 LCD 태양전지 장비에서 해외 경쟁사를 누르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