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3일] 난징대학살 84주년 제주 추모, “알뜨르에서 바라보는 평화”

[아름드리 나무]

(전달: 행사 실무진)

관련 행사 공지: [12월 10일과 13일] 특별강연 및 84주년 난징 대학살을 기억하는 제주 추모

관련 강연 기록: [12월 10일][특별 강연] 우리가 만들어가야 할 알뜨르 평화대공원은?

보도 자료:  https://docs.google.com/document/d/17NvJ2sQUo0vnT1Puz79soYvu4TcAQ3htjDwQB26Nb7k/edit?usp=sharing

<난징대학살 84주년 제주 추모>

“알뜨르에서 바라보는 평화”

일시: 2021년 12월 13일 월요일

14:00 알뜨르비행장 일대 탐방          
15:30 난징대학살 추모제
16:30 마무리

장소: 알뜨르비행장 주차장 (대정읍 상모리 1607-11)
후원: 농협 351-1152-9099-93 김정임
주최: 84주년 난징대학살을 기억하는 사람들

페이스북: 난징을 기억하는 사람들(Remembering Nanjing)

인스타그램: @jeju_nanjing

추모제 취지문:  국방부는 최근 알뜨르 무상 사용에 합의, 제주도와 관련 실무 협의체를 꾸렸습니다. 평화대공원을 만든다 합니다. 그러나 그 들이 말하는 평화는 어디에 있는가요? 84년 전 의도치 않았으나 가해자들에게 전쟁 기지를 내준 제주 입니다. 이곳 알뜨르 격납고에서 일제의 전투기들은 난징의 시민들에게 무차별 폭격을 가했습니다. 그 해 12월 13일 시작된 난징대학살의 전조였습니다. 이 곳 알뜨르는 학살이 시작된 곳이었습니다. 이 학살에 대해 질문하지 않고 평화가 가능할까요? 알뜨르의 사람들은 전쟁 기지를 만드는데 강제 동원되었고 강제로 땅을 빼앗겼으며 학살되거나 겨우 생존할 수 있었습니다. 학살에 직접 가담하던, 희생되던, 방관하던, 저항하던, 그 이후 ‘누구도’ 학살의 역사에서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학살의 원인과 진행, 그 결과와 교훈에 대해 묻지 않으면 역사는 반복되고 퇴행할 뿐입니다. 그 질문이 충분했을까요. 제주는 또 다시 전쟁 기지인 제주해군기지를 내주었고 제주는 증가하는 군사화에 맞서 저항하고 있습니다. 추모는 단지 난징대학살에서 학살된 30만 난징시민만을 위한 추모가 아닙니다. 전쟁기지를 짓기 위해 강제동원되다 학살된 제주 도민 만에 대한 추모가 아닙니다. 추모는 전쟁을 돌아봄 이며, 제국주의를 돌아봄 이며, 우리 자신을 돌아봄 입니다. 평화라는 단어가 학살자들에 의해 오염될 수 있음을 인식하고 진정한 평화를 올곧게 세우고자 함입니다. 지금 우리가 선 발 밑의 땅에서 우리는 여전히 자유롭지 않으며, 스스로에게, 공동체에게, 지속적으로 질문해야 함을 잊지 않는 자리입니다. 그것이 우리의 추모입니다.

2시 알뜨르비행장 일대 탐방 (진행: 엄문희, 김정임)   

3시 추모제 행사

15:30 행사 소개 / 최성희 (사회자 보조: 황현진)
00:35 여는 인사 / 김정임( 송악산개발반대대책위원장)
00:40 함께하는 말/ 이혜영(목사, 미국 장로교(PCUSA) 파송 선교동역자), 고봉희(대정농민회장)

00:50 국제 연대 메시지 낭독(오키나와, 일본)/ 나가오 유키(목사, 일본 기독교단 파송 선교 동역자), 문영란(대정여농회장)

16:00 헌화
00:10 노래 공연 / 강정평화합창단 1곡(바람만 아는 대답) + 앵콜(하띠)
00:20 마무리 인사/ 조성윤 (제주대 사회학과 명예교수, 전 평화연구소 소장)

도움주신 단체/개인들

▪️개척자: 홍보 현수막 배달 및 설치(도청, 강정)/ 추모제 당일 현수막 등 행사장 설치(송강호, 사하자)/ 차량 운전(송강호, 아샤, 하띠)

▪️대정여성농민회: 헌화용 국화 30송이/ 연대 발언( 문영란 대정 여성농민회장)

▪️비무장평화의섬제주를만드는사람들: 웹자보 삽화, 도보 탐방 진행, 사진 기록(멸치)/ 행사장 설치(사하자)/ 추모제 취지문 작성(성게),

▪️송악산개발반대대책위: 도보탐방 진행, 여는 인사, 제상, 향로(김정임)

▪️(재)성프란치스코평화센터: 음향장비 대여, 의자&테이블 대여, 스타렉스 차량 대여/ 음향(이성준)

▪️평화의바다를위한섬들의연대: SNS홍보, 사회(성게)/ 재정 관리, 해외 연대메시지 소통 및 번역 요청, 현수막 체크, 초와 향 준비(카레)/ 사회 보조, 보도자료 초안(돌고래)

▪️핫핑크돌핀스: 도보 탐방용 마이크 대여, 차 준비(차, 버너, 주전자, 컵 등), 감염병 예방 준수 물품들/ 사회 보조, 기록(돌고래)/ 추모제 기록영상 촬영 및 공유(조약골)

▪️해외, 연대 메시지 번역: 동석, 수산

▪️개인 연대: 배현덕(후원) 강미경(후원), 안혜경(후원), 현수막 설치(강성진)

2021 난징대학살 84주년 제주 추모제 현장 동영상 (조약골)

[2021 난징대학살 84주년 추모제 - 알뜨르에서 바라보는 평화] 1. 행사소개 / 최성희 (평화운동가) https://youtu.be/wR-WvSaF0nw

[2021 난징대학살 84주년 추모제 - 알뜨르에서 바라보는 평화] 2. 여는 인사 / 김정임(송악산개발반대대책위원장) https://youtu.be/w0ocdjNzlgM

[2021 난징대학살 84주년 추모제 - 알뜨르에서 바라보는 평화] 3. 함께하는 말 / 이혜영 (미국 장로교 목사) https://youtu.be/L1Qgbd58cF0

[2021 난징대학살 84주년 추모제 - 알뜨르에서 바라보는 평화] 4. 함께하는 말 / 고봉희 (대정읍농민회 회장) https://youtu.be/J8U6RrcELZc

[2021 난징대학살 84주년 추모제 - 알뜨르에서 바라보는 평화] 5. 국제 연대 메시지 낭독 / 나가오 유키 (목사) https://youtu.be/HocwWO_lJzY

[2021 난징대학살 84주년 추모제 - 알뜨르에서 바라보는 평화] 6. 국제 연대 메시지 낭독 / 문영란 (대정읍여성농민회 회장) https://youtu.be/OZuxSLwqLmo

[2021 난징대학살 84주년 추모제 - 알뜨르에서 바라보는 평화] 7. 참가자들 헌화 https://youtu.be/4BDH4I-tqqM

[2021 난징대학살 84주년 추모제 - 알뜨르에서 바라보는 평화] 8. 노래 공연 / 강정평화합창단 - 바람만이 아는 대답 https://youtu.be/7mEmevLJrlE

[2021 난징대학살 84주년 추모제 - 알뜨르에서 바라보는 평화] 9. 노래 공연 / 하띠 - 죽음은 무죄 https://youtu.be/aqfvKgKf2UI

[2021 난징대학살 84주년 추모제 - 알뜨르에서 바라보는 평화] 10. 마무리 발언 / 조성윤 (제주대학교 명예교수) https://youtu.be/6UZba3Jf6jw

[2021 난징대학살 84주년 추모제 - 알뜨르에서 바라보는 평화] 11. 마무리 구호 / 다함께 외치는 평화 "알뜨르 평화대공원 우리가 만들자" https://youtu.be/du5XiGQMOkQ

사진

(아래 사진: 황현진, 더 많은 사진은  https://www.facebook.com/groups/3446947475394107/permalink/4808730152549159/)

(아래 사진: 하띠. 더 많은 사진은 https://www.facebook.com/groups/3446947475394107/posts/4808619405893567/

(아래 사진: 엄문희. 더 많은 사잔은 https://www.facebook.com/groups/3446947475394107/permalink/4808822015873306/)

<난징대학살 84년, 오키나와와 일본에서 보내는 평화의 연대 메시지>

(1)미군기지에 반대하는 활동을 통하여 오키나와와 한국의 민중연대를 지향하는 모임 회원 타카하시 토시오

제주도에 계신 여러분이 매년, 난징대학살의 진실을 전하고, 아시아와 세계의 평화를 바라는 행동에 경의를 표명합니다. 1937년, 일본의 천황제(天皇制) 군대에 의한 난징대학살의 만행은 결코 지워 없어져서는 안될 역사입니다.

오키나와에서 3년전부터 활동을 시작한 '난징·오키나와를 연결하는 모임'은 지난 12월 2일에 "일본은 왜 중국, 한국, 조선과 대립을 심화시키는가. 화해와 공존의 길은 없는가. 징용공 문제의 역사와 현재 상태의 검토를 통하여 생각한다"라는 테마로 학습회, 의견교환도 가졌습니다. 오는 12월 18일에는 난징대학살을 그린 다큐멘터리 상영과 재일중국인의 제안을 듣는 시민 포럼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오키나와에서는 헤노코 매립을 둘러싸고, 11월 25일에 오키나와현지사가 일본 정부에 의한 기지 건설 설계 변경을 인정하지 않겠다고 결정했고, 오키나와의 군사요새화를 허락하지 않는 민중의 싸움이 크게 흥하려 하고 있습니다. 헤노코에 관한 보도에 주목해주세요. 일본 정부가 평화헌법 개악을 강행하고, 중국과 아시아 사람들에게 다시 총구를 겨누지 않도록, 국경을 넘은 민중의 연대된 힘으로, 아시아와 세계의 평화 구축을 향한 길을 계속 걸어갑시다. (번역: 동석)

(2) 캐나다/일본 평화활동가 노리마츠 사토코

올해 12월은 난징대학살 84주년이 됩니다. 중국의 전쟁포로들과 민간인들 수십만 명이 1937년 12월부터 몇 주에서 몇 달간 불법적이고 잔인하게 학살되고, 강간당하고, 삶을 박탈당해야 했습니다. 이 대학살은 일본 천황군의 점령하에서 1938년 3월까지 이어졌습니다.

저는 난징에 두 번 다녀왔습니다. 첫번째 방문은 2007년, 난징대학살 70주년 이었습니다. 특별한 기념 행사 외에도 중산릉과 유교 사원 같은 난징의 풍부한 역사적 - 문화적 유산에 저는 놀랐습니다. 이 경험을 통하여 일본 제국주의가 수십만명의 중국 시민의 생명과 여성의 존엄 뿐만 아니라 풍부한 역사적이고 문화적 자산도 파괴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두번째 방문은 2017년 80주년 이었습니다. 저는 난징대학살 연구자로 유명한 마츠오카 타마키가 주최한 역사 투어에 함께했습니다. 마츠오카 선생님이 난징 대학살은 대규모이고 상징적이지만 전쟁 중 일본군에 의해 행해진 유사한 많고 많은 잔인한 학살 중에 하나일 뿐이라고 버스에서 한 말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마츠오카 선생님은 그 대학살을 惨案 참혹할 참 안건 안 참안 (cǎn’àn ）이라고 칭했습니다. 12월 13일 아침 10시가 되면 도시와 나라 전체는 애도에 빠집니다. 보행자들은 길을 멈춰 눈을 감고, 운전자들은 경적을 울리며, 배들은 고동을 울립니다. 

2020년과 2021년 캐나다, 미국을 포함한 서방세계와 일본은 중국이 세계를 위협하는 현재의 강대국이라 일방적으로 부르며 중국과 중국인을 향한 증오와 대만을 둘러싼 군사 대립에 대한 공포를 부추깁니다. 어떤 사람들은 난징 대학살과 같은 역사를 기억하는 것은 중국 민족주의를 고조시키기만 한다고 말합니다. 그런 이야기에 일본시민으로서 강력히 이의를 제기합니다.

19~20세기를 거치면서 서구 제국주의와 일본 제국주의가 어떤 방식으로 중국에게 고통을 주고 굴욕감을 주었는지를 진솔하게 배워야만 중국인들의 역사인식을 이해하고 대화에 임할 수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일본인들도 강제동원, 위안부 문제 등 정치화된 현안의 역사적 의미가 시사하는 바를 이해해야 하기 위하여 일제강점기의 역사를 진지하게 배워야합니다.

이것이 제주도 친구들이 개최한 난징대학살 추모제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일제강점기의 한국 땅에서 출격한 일본군의 중국 폭격에 한국인들은 책임이 없지만, 여전히 12월의 추운 날 한자리에 모여 희생자들을 애도합니다. 국내외에 있는 우리 일본인들은 이 나라의 침략적인 과거에 대하여 진심 어린 반성과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결의를 지닌 채 무릎을 꿇고 추모식에 참석해야 합니다. 이러한 국제적 연대행위가 중국, 한국, 일본인들 간의 깊은 이해와 우정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다시 한번 이 추모제에 참여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의 제주도 친구들에게 최상의 존경을 담아-노리마츠 사토코(번역:수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