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리학은 유교의 한 계파. 유교의 교주는 공자
오늘은 유교의 한 계파인 성리학(性理學)을 들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이것은 오래전에 약속한 부분입니다.
오늘 처음 오신분도 계시고 해서 이 법문을 쉽게 해야 되겠는데,
잘 들어 봐주시기 바랍니다.
한 시간이 넘으면 여러분들의 주의력 곧 집중력이 떨어져서
이해가 잘 되지 않게 됩니다.
그래서 1시간 이내로 성리학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려다보면
조금 무리가 아닌가 싶습니다만, 간략하게 말씀드립니다.
내가 왜 성리학(性理學)에 대해서 꼭 말씀드려야 하겠다고 생각하느냐 하면,
이 성리학이 고려 말에 우리나라에 들어왔습니다.
성리학은 유교의 한 계파이거든요.
그래서 조야 간에 그 성리학의 깊은 철학과 인륜도덕을 중시하고
효를 중심으로 해서 많은 국민들로부터 환영을 받았습니다.
그 당시 불교는 국교였지만, 승려들이 물질이나 성(性)에 너무도
타락해 있었습니다. 너무너무도 타락해 있었습니다.
그때 마침 성리학이 중국으로부터 들어왔던 것인데,
보니까 참 훌륭한 철학사상을 지니고 있다 해서 많은 학자들이
성리학을 선호했습니다.
더구나 이성계(李成桂)를 도와서 집권에 성공한 삼봉 정도전(三峰 鄭道傳)은
대유학자였습니다. 대단한 대유학자였지요.
그분이 지은 ⟨불씨잡변(佛氏雜辨)⟩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불씨잡변⟩은 부처가 지껄이는 잡소리라는 뜻입니다.
그 책의 내용을 보면, 고려 말 이조 초기 국민들이 불교를 얼마만큼
곱지 않은 시선으로 평가를 했는지를 알 수가 있습니다.
불교는 확실히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주로 승려들의 타락상을 보고 이렇게 보게 되었습니다.
공자(孔子)의 가르침인 유교사상이 훨씬 더 위에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성리학은 유교의 한 계파이기 때문에 조금 다릅니다.
지금부터 말씀드리겠지만, 유교(儒敎)를 유학(儒學)이라고도 하지요.
유교의 교주는 공자입니다. 맹자(孟子)가 그 사상을 이었지요.
그런데 그 사상은 정말 평가할 만합니다.
인간이 지켜야할 행동윤리, 그러니까 도덕이라든지 인의예지(仁義禮智)라든지
효(孝)라든지 하는 등 이것을 강조함으로써 사회질서를 유지코자 했습니다.
대단히 좋은 사상이지요.
삼강오륜(三綱五倫)이나 효에 대한 중시,
삼강(三綱)은 여러분에게 말하지 않아도 많은 분들이 이해를 할 것입니다.
①국왕, 지금 같으면 나라에 대한 국민의 도리를 강조하는 군위신강(君爲臣綱)
②부모에 대한 자식의 도리인 부위자강(父爲子綱)
③부부에 대한 서로의 도리인 부위부강(夫爲婦綱)이걸 삼강이라고 합니다.
오륜(五倫)은 여기에다
①아버지와 자식 사이에는 친함이 있어야 되고, 부자유친(父子有親)
②임금과 신하 사이에는 의로움이 있어야 되고, 군신유의(君臣有義)
③부부 사이에는 구별이 있어야 되고, 부부유별(夫婦有別)
④윗사람을 공경해야 되고 즉 어른과 아이 사이에는 차례와 질서가 있어야 되고,
장유유서(長幼有序)
⑤친구사이에는 서로 신의가 있어야 되고, 붕우유신(朋友有信)
이것이 오륜입니다. 이 삼강오륜이나 효, 특히 부모에 대한 효,
성리학이나 유교에서 효를 중요하게 본 것은 인간사회의 윤리적 개념이
정립되도록 기여한 바가 큽니다.
그래서 나는 공자에 대해서 대단히 평가하는 사람이올시다.
출처:2015년 자재 만현 큰스님 법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