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여기고
숙면을 취하지 못한 채
매 2시간마다 일어나서 화장실에 가야 했던 불편함
이것이 때론 육체의 가시(고후 12:7)로 여겨져
화장실에 가기 위해 일어나게 되면
주님을 묵상하자는 의미에서 일기를 기록하거나
인터넷을 둘러보며 다시 잠이 올 때까지 시간을 보내곤 했다
하지만 어쩌면 이것이
주님의 방문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데이비드 나는 사람들과 교제를 나누기 위하여 매일 아침 이 땅을 방문한다.
이 시간은 내가 사람들을 방문하는 여러 다른 시간 중 한 시간이다.
나는 매일 이른 새벽에 너를 보러 방문한단다.
내가 도착했을 때 너는 나를 기다리고 있을 수 있겠니,
아니면 자고 있는 모습을 내게 보여줄 거니?"
예수님과 직접 대면하며 그분의 능력으로
놀라운 일들을 행하시는
데이빗 테일러 목사님의 예수님과 교제를 나눌 수 있는 비결이었다
예수님은 보통 새벽 사경(fouth watch) 즉
새벽 3시부터 6시 사이에 자주 오셨다고 했다
그 시간에 나는 꼴난 일기를 쓰거나 그 핑계로
인터넷 가십 뉴스를 보는 사역의 모조품으로 대신했던 것이다
부끄럽고 얼굴을 들 면목이 없었다
주님께서는 나를 만나기 위해 그동안 숱한 방문을 하셨지만
그 시간에 나는 사역을 모조품으로 대신했고
세상의 정보도 알아야 한다는 명목아래
육신의 눈을 즐겁게 하는 일에 몰두했다는 것에 말이다
"그들이 등을 내게로 향하고 얼굴을 내게로 향치 아니하며 내가 그들을 가르치되
부지런히 가르칠찌라도 그들이 교훈을 듣지 아니하며 받지 아니하고"(렘 32:33)
그러니 죽음에서
예수님을 만나는 놀라운 체험을 하고서도
누구처럼 얼굴을 대면하는 일을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번 집회에 다른 사람들처럼
예수님을 만나는 체험을 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그래도 지난날의 교만했던 신앙생활의 회개와
예수님을 만날 수 있는 비결을 배운 것에 감사를 느낀다
앞으로 화장실에 가기 위해 새벽에 일어나는 것을
불편하다고 여기지 말고
주님께서 나를 부르신다는 마음으로
사역이랍시고 쓰는 일기 보다는 기도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주님을 만나 뵙기 위해 기도보다 더 나은 기다림의 자세는 없기 때문이다
"나의 영혼이 주의 구원을 사모하기에 피곤하오나 나는 주의 말씀을 바라나이다"(시 119:81)
새벽 기도는 단지 기도 시간만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신령한 만남의 약속 시간이라는...
그래서 목사님으로 하여금
새벽에 하나님을 더욱 찾도록 충동했다는 주님의 말씀이시다
"데이비드 나는 매일 새벽 너와 약속이 있다.
그리고 나와의 특별한 만남을 사모하는 모든 사람과 약속이 있다.
나는 매일 새벽 나의 마음을 너에게 둔다.
이제 내가 너를 방문할 때 깨어서 나를 기다리지 않겠니?
하루 중 아무 때나 네가 일어나서 기도한다면
그것은 너의 때에 기도하는 것이지 나의 때에 기도하는 것이 아니다.
매일 새벽, 동트기 전 네가 일어나 나와 시간을 보낼 때
너는 나의 시간에 나를 만나기 위하여 나오는 것이다.
그 시간이 내가 너와 만나기로 정해놓은 시간이다.
내 시간은 언제나 더 좋다.
그래서 우리는 많은 것을 그 시간에 할 수 있다."
("예수님의 얼굴" 데이빗 테일러)
지금 시각... 새벽 2시 47분
이제 조금 있으면 예수님과 만나기로 한 약속시간이 다가온다
이제부터 나도 주님과 만나는 약속 시간은 새벽 3시부터 4시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간을 철저히 지키기 위해 알람도, 타이머도 한 시간으로 맞추어 놓았다
기대된다
언제쯤 주님께서 나타나 주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