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보이(B-boy). 뜻은 브레이크 댄스를 추는 남자.
소위 비보이라 불리는 사람들의 무대를 보고 있으면 인간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내심 궁금해진다. 높이 솟아오를 땐 스프링이 달린 듯, 비틀어 꼴 땐 뼈마디가 으스러지듯 그들의 몸동작은 상상의 나래를 타고 자유자재로 움직인다. 따라하자면 한없이 어려울 것 같고 부러워하자면 한없이 부러운 춤 솜씨를 자랑하는 이들. 국내 비보이는 약 3000여 명으로 이들의 영역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무대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최근엔 비보이를 주인공으로 한 공연이나 드라마가 인기를 얻고 있으며 한국관광공사는 비보이를 새로운 한류 열풍의 주인공으로 선정한 바 그 문화는 이미 대중들의 인정을 받아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그런데 비보이가 힙합이 아닌 국악 장단에 맞춰 춤을 춘다면 어떤 느낌일까? 바로 어제(22일) 개막한 금산 인삼 축제
개막식에서 그 무대를 볼 수 있다고 하여 찾아가 보았다. 결론은? 굳이 서양 음악이 아니어도 장구와 가야금, 대금 등의 경쾌한 장단과 비보이의
화려한 댄스는 찰떡궁합이었다.
비보이 그룹 소울 섹터(Soul sector)의 김성준(22), 박정욱(21) 님의 공연
신국악단 '소리아'의 연주에 맞춰 춤을 추고 있는 비보이들. 8년 정도의 경력을 가지고 있는 이들은 국악에 맞춰 추는 브레이크 댄스는 좀 더 신나고 힘이 느껴진다고 한다.
신국악단 소리아(Sorea). 제2회 창작국악경연대회 금상을 수상하면서 활동하게 되었다. 대금, 소금, 가야금, 해금, 장구 등으로 새로운 국악을 연주한다. 비보이들과 함께 공연하는 기회를 자주 갖는 것도 국악이 좀 더 대중들에게 쉽게 다가갔으면 하는 생각에서 올해 초부터 시작하게 되었다고. 음악 감독 배영준 님의 설명에 의하면 서양 음악과 한국 음악의 단순한 융합이 아닌 어느것 하나에 치우치지 않으면서 조화를 이루는 그런 음악을 창작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한다.
창작 타악 그룹 '슬랩'
이들이 연주하는 악기는 모두 한국적인 음감이 느껴지게끔 새롭게 개조한 것이다.
가수 안치환 님도 무대에 함께 했다.
* 좀더 자세한 축제 정보는 금산 인삼 축제 홈페이지(http://www.geumsan.go.kr)에 있습니다.
양양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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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양양기자의 두루세상! 원문보기 글쓴이: 양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