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김재년
사진: 운산
매년 새해 1월 둘째 일요일 구기동 以北五道廳에서 고등학교 총동창회 산악회가 주최하는 시산제 행사가 있다. 올해가 31회로 시산제 지낸 후 각 기별로 매년 첫 산행을 하는 날이다.
9시경 늦으막히 집을 나와 전철로 경복궁역에서 이북오도청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간다. 모두 같은 시간에 같은 곳으로 가게되니 매년 이북오도청으로 가는 버스는 우리 고등학교 선,후배 동창들로 만원이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만원버스를 타고 이북오도청에 도착하니 10시정도 됐다.
우리 동기 입산회 친구들과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늘 그렇듯이 옛 생각을 하며 고등학교 교가를 부르고 시산제를 끝내고 各期別 산행이다.
우리는 이북오도청을 나와 다리를 건너 구기동 주택가를 지나 산길로 들어서니 우리 나이에 맞는 쉬운 북한산 둘레길이다. 2~3년전에 늘 들렸던 향로봉 근처 솔밭으로 가는 길을 외면하고 비교적 편하고 쉬운 산행길을 선택해 준 萬總님이 고맙다. 사람도 별로 없고 한적한 둘레길을 평안하게 걸으며 가까이는 향로봉,비봉을 멀리는 족두리봉부터 시작해서 향로봉,비봉,사모바위,승가봉을 거쳐 보현봉으로 아름답고 웅장하게 북한산의 능선을 이루는 산봉우리를 보며 즐기는 부담없는 산행이다.
山行 중간에 커다란 바위가 병풍처럼 감싸고 있는 아늑한 곳에 자리잡고 지니고 온 음식을 간단하게 마시고 먹으며 오가는 이야기속에 여유있는 시간을 즐기고 산행은 계속된다. 蕩春臺城의 암문을 지나면서 바로 앞에 인왕산과 안산이,더 멀리는 드넓은 서울의 빌딩숲을 건너 청계산,관악산의 우람한 모습도 보인다.
둘레길을 따라 편안한 산길따라 두시간 정도의 가벼운 산행을 마치고 지하철 불광역 근처의 대로집 식당에 도착하니 1시 조금지났다.
식당에 미리 마련된 자리에 편하게 자리잡고 돼지고기 구이와 싱싱한 굴을 먹으며 시끌벅적하고 성대한 뒤풀이를 하고 오늘의 시산제와 첫 산행을 무사히 마쳤다.
모두들 올해 건강하시고 萬事亨通하시길 바라며 오늘 뒤풀이 행사를 부담해준 김윤겸 친구께 無限 감사드립니다.
--‐‐------------------------------------------------
참가자 (14 인):
강준수.김부경.김성진.김윤겸.김재년.
김종국.김준호.김호석.박승훈.석해호.
송주은.유태식.이시형.임영빈.
당일수지(천원):
-회비: 260(20*13)
-시산제 절값: 100(-)
-식비: 399(-)
-김윤겸, 회식비 전액부담:399(+)
-----------------------------------------
1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