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109 (화) 이낙연, 탈당 예고… “인사 드리고 용서 구할것”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1월 7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주 후반에는 (당원들에게) 인사를 드리고 용서를 구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이번 주 민주당을 탈당하고 신당 창당 계획을 밝히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참배 중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거취에 대해 분명히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역시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나 새로운선택 금태섭 공동대표와의 합당 계획을 묻는 질문에 “나라를 망가뜨리고 있는 양당 독점의 정치구도를 깨고 국민들께 새로운 희망의 선택지를 드리는 일에 뜻을 같이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협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다만 이준석 전 대표와의 ‘낙석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 조어(낙석·落石)는 의도가 있는 것 같아 받아들이기 싫다. 지금은 그 논의를 먼저 꺼낼 단계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낙연 전 대표는 1월 9일 한국의희망 양향자 대표 출판기념회에서 이준석 전 대표, 금 대표 등과 조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원칙과 상식’ 소속 의원 4명(김종민 윤영찬 이원욱 조응천)도 이번 주 중반쯤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다만 아직 당에 남아 경선을 치르는 방안과 탈당하는 방안, 탈당 후 신당을 창당하는 방안 등을 놓고 내부 이견이 남았다고 한다. 이원욱 의원은 이날 한 토론 프로그램에서 이재명 대표의 사퇴를 재차 촉구하며 “(20대 총선 때) 문재인 당시 대표에 대한 지지도는 지금 이재명 대표에 대한 지지도보다 아마 더 높았던 걸로 기억한다”며 “설령 100%의 지지로 (당 대표에) 당선됐다고 하더라도 지금의 상황과는 다른 거니까 새로운 얼굴이 필요하다”고 했다.
尹정부 검찰 출신 21명, MB 때 4배… 대통령실 주로 포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운동권 특권 정치’ 비판에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정부의 검찰 출신 인사 기용을 문제로 거론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지난달 12월 16일 입장문을 내고 “군부 독재가 끝난 이후 이렇게 특정집단 소속 인사들이 정부, 공공기관, 민간기업까지 장악한 사례가 또 있을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비판은 검사 출신인 김홍일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이 지명되며 한층 가열됐다.
조승래 민주당 의원은 “대통령과 여당 비대위원장, 방송통신위원장 등이 검사 출신으로 채워지더니, 온 동네가 검사 천지고 검찰 천하”라고 주장했다. 여권 일각에서도 검찰 인사 기용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 허은아 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월 3일 탈당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실 국정운영 기조와 이념 집착 등을 언급하며 “검사 일색의 인사”를 문제점으로 거론했다. 국민일보는 2008년 출범한 이명박정부 이후 역대 정부의 출범 첫 인사를 전수조사했다. 청와대·대통령실 비서관급 이상 공직자와 각 부처의 장·차관급 인사를 분석한 결과, 검찰 출신으로 기용된 고위 공직자는 윤석열정부가 총 2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명박정부 첫 인사 당시 고위 공직자 중 검찰 출신은 총 5명이었다. 청와대엔 이종찬 민정수석과 장용석 민정1비서관, 김강욱 민정2비서관이 합류했고, 부처에선 김경한 법무부 장관과 문성우 차관이 임명됐다. 박근혜정부는 정홍원 국무총리와 황교안 법무부 장관, 김학의 차관, 곽상도 민정수석, 이중희 민정비서관, 조응천 공직기강비서관 6명이 검찰 출신이었다. 주요 국정 과제로 검찰개혁을 강조했던 문재인정부는 사실상 검찰 출신을 배제한 인선을 진행했다. 이금로 전 법무부 차관과 박형철 반부패비서관 2명만 이름을 올렸다.
윤석열정부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수사를 했거나 근무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대통령실에 주로 포진됐다. 검사 출신인 주진우 법률비서관과 이시원 공직기강비서관, 이원모 인사비서관, 이영상 국제법무비서관이 대통령실에 합류했다. 윤석열 대통령 검찰 재직 당시 수사관 등으로 근무하며 그를 보좌했던 윤재순 총무비서관, 강의구 부속실장, 복두규 인사기획관 등도 인사 라인에 포진했다.
‘윤석열 라인’의 대표적 인물인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초대 법무부 장관에 올랐다. 한동훈 위원장은 2005년 ‘한나라당 불법 대선자금’ 수사 등으로 윤 대통령과 연을 맺었다. 이후에도 ‘론스타 부실 매각 사건’ ‘현대자동차그룹 비자금 사건’ ‘국정농단 사건 특별검사’ 수사팀을 거치며 윤석열 대통령과 호흡을 맞췄다. 검찰 색은 옅지만 권영세 전 통일부 장관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도 윤석열 대통령과 ‘검찰·서울대 출신’으로 묶여 있는 인사다.
검사 출신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발탁은 이례적이다. 1999년 금융감독원 신설 이후 검사 출신은 이복현 금감원장이 처음이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과거 ‘국가정보원 여론조작 사건’ 수사로 좌천된 이후 공소유지 업무를 맡았고,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임명된 이후엔 중앙지검 반부패수사4부장·경제범죄형사부장 등을 지냈다. 윤석열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인 이완규 법제처장과 박성근 전 국무총리실 비서실장도 검찰 출신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윤석열 대통령이 원하는 분을 비서실장에 보내 달라고 했더니, (윤석열 대통령이) 3번을 괜찮냐고 물어보시고 전직 검사(박성근 전 실장)를 보내줬다”고 언급한 바 있다. 1월 7일 기준 21대 국회 국민의힘 현역 의원 112명 중 검사 출신은 8명(7.1%)이다. 오는 4월 22대 총선에선 ‘윤석열 사단’의 국회 진출이 가속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대통령실에선 주진우 법률비서관, 이원모 인사비서관 등 다수의 검찰 출신 인사들이 22대 총선 출마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국힘 입당 이상민… “한동훈, 좋은 인상 아니었다”
더불어민주당 출신의 5선 이상민(대전 유성을) 의원이 1월 8일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이상민 의원의 입당 환영식을 진행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상민 의원의 휠체어를 밀면서 회의장에 입장했다. 이상민 의원은 국민의힘을 상징하는 붉은 색 계통의 넥타이를 맸다. 앞서 한동훈 위원장은 지난 1월 6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이상민 의원과 오찬 회동을 갖고 국민의힘 입당을 요청했다. 이상민 의원은 그로부터 이틀 만에 국민의힘에 정식 입당했다.
이상민 의원은 이날 “한동훈 위원장에 대해선 그동안 TV 뉴스 등을 통해 볼 때 민주당 일부 의원들과 설전을 벌이면서 별로 좋은 인상이 아니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한동훈 위원장은 “많이들 그러신다”고 답했다. 이상민 의원은 한동훈 위원장의 발언에 웃음을 터뜨리며 “그런 부정적 이미지를 갖고 있었지만 엊그제(1월 6일) 한동훈 위원장과 한 시간 남짓 식사도 거의 못 할 정도로 대화를 나눴다”며 “공감을 넘어서서 의기투합했다”고 강조했다.
이상민 의원은 그러면서 “한동훈 위원장은 정치 초보가 아니다”라며 “전략적이면서도 진정으로 나라의 발전을 위해 본인의 인생을 다 투여하겠다는 점에서 울림이 있었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상민 의원은 “호랑이 잡으러 호랑이 굴에 들어온다는 다부진 생각으로 입당하게 됐다”며 “신학기에 입학하는 학생들의 설렘, 공부 열심히 해서 성적도 높게 받고 칭찬도 받고 상도 받는 원대한 꿈과 비전을 갖고 왔다”고 입당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상민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고 이후 정권 재창출이 되려면 당장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원내 1당이 돼야 하지 않겠나”라며 “그러려면 정말 분발하고 지금의 부족한 점, 결함을 빨리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민 의원은 또 “국민의힘 험지로 알려진 내 지역구부터 챙기고, 인접한 세종, 충남, 충북, 중부권에서 미력이나마 노력해서 총선 승리에 역할을 조금이라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권력에 맞서는 것은 어렵다. 큰 용기가 필요하다. 그런데 자기 진영의 지지자들에게 맞서는 것은 더 어렵다. 더 큰 용기가 필요하다”며 “이상민 의원의 고뇌와 용기를 존경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동훈 위원장은 “지금의 민주당이 과거 민주당과 달리 개딸(강성 지지층) 전체주의가 돼버렸고 그래서 이 나라와 동료 시민들의 삶과 미래를 위협하는 존재가 돼 버린 것을 막기 위해 용기를 내줬다”고 이상민 의원을 띄웠다. 한동훈 위원장은 특히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미국 대통령의 ‘우리가 두려워할 것은 두려움 그 자체’라는 발언을 인용하면서 “이상민 의원의 용기와 경륜으로 우리는 개딸 전체주의가 계속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평교사 출신' 정성국 교총 회장... 한동훈호 첫 영입 인재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회는 정성국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을 오는 4월 총선에 투입할 새 인재로 영입한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후 첫 인재영입이다. 1월 7일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에 따르면 당은 1월 8일 인재영입위 전체회의 및 환영식을 열고 정성국 교총회장 등 새롭게 영입된 인재를 발표할 예정이다.
1971년생인 정성국 교총회장은 부산중앙고와 부산교대를 졸업한 뒤 교직 생활을 이어오다 2022년 6월 3년 임기의 한국교총 회장에 당선됐다. 한국교총 역사상 두 번째 평교사 출신 회장이자 최초의 초등교사 출신 교총회장이다. 그간 교권 보호 및 학교 현장 개선을 위해 당 간담회에 참석하는 등 다양한 목소리를 내왔다.
국민의힘은 학교폭력 전문인 박상수 변호사 영입도 검토 중이다. 1979년생으로 서울대 법대와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한 박상수 변호사는 2017년부터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 법률 자문을 맡았고, 지난해 말부터는 교사유가족협의회 법률 자문을 담당하고 있다. 앞서 영입 인재로 발표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등도 1월 8일 환영식에 참석해 공식 입당 절차를 밟는다. 지난 1월 3일 인재영입위원장을 직접 맡겠다고 선언한 한동훈 위원장도 인재영입위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대설특보 내린 겨울날......!!!!!!!!!!
14:20 차량 제설 작업.......
*****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