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2 연중제25주일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9,30-37
그때에 예수님과 제자들은
30 갈릴래아를 가로질러 갔는데, 예수님께서는 누구에게도 알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으셨다.
31 그분께서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겨져 그들 손에 죽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죽임을 당하였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날 것이다.” 하시면서, 제자들을 가르치고 계셨기 때문이다.
32 그러나 제자들은 그 말씀을 알아듣지 못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분께 묻는 것도 두려워하였다.
33 그들은 카파르나움에 이르렀다. 예수님께서는 집 안에 계실 때에 제자들에게, “너희는 길에서 무슨 일로 논쟁하였느냐?” 하고 물으셨다.
34 그러나 그들은 입을 열지 않았다. 누가 가장 큰 사람이냐 하는 문제로 길에서 논쟁하였기 때문이다.
35 예수님께서는 자리에 앉으셔서 열두 제자를 불러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첫째가 되려면, 모든 이의 꼴찌가 되고 모든 이의 종이 되어야 한다.”
36 그러고 나서 어린이 하나를 데려다가 그들 가운데에 세우신 다음, 그를 껴안으시며 그들에게 이르셨다.
37 “누구든지 이런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속초의료원 중환자실에서 투병 중인 인섭이와 전남대병원에서 아직 의식없이 없는 수류치골 율리안나님과 항암치료 중인 우리 밥집 봉사자 신씨와 알코올성 치매로 요양병원에서 투병 중인 포항 이서방과 함께 하며 기도하고 박수를 보냅니다.
예수님께서는 세 차례에 걸쳐 당신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예고하십니다. 그리고 각 예고 때마다 그를 통하여 다시 열리는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길을 보여주십니다.
그 길은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르는 것입니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르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마르 8,34)
그리고 그 길은 어린이와 같은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사실 하느님의 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마르 10,14)
그리고 그 길은 섬기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너희 가운데에서 높은 사람이 되려는 이는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마르 10,43)
오늘 복음말씀은 두번째 십자가 죽음과 부활 예고와 그를 통하여 다시 열리는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길을 보여주십니다.
그 길은 어린이처럼 나약하고 부족하고 불완전한 이를 받아들이고 안아주는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지난 빠리 올림픽에서도 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들에게는 아무도 관심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학교나 사회 생활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첫째가 아니면 늘 소외되고 있습니다.
'꼴찌에게 박수를'
예수님께서는 꼴찌에게도 박수를 보내기를 요청하십니다.
어린이처럼 나약하고 부족하고 불완전한 이를 받아들이고 안아주는 사람이라야 하느님 나라의 참된 행복과 기쁨과 평화와 자유를 얻게 됩니다.
우리 생태복지마을 식구들은 주변에 소외되고 고통받는 가난한 이웃들과 함께 하며 끊임없이 그들을 위해 기도하며 봉사합니다. 꼴찌가 꼴찌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하느님 나라의 참된 행복과 기쁨과 평화와 자유를 위하여!
좋은 이웃 고마운 마음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