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불회但知不會 시즉견성是卽見性 - 다만 알 수 없다는 것임을 알면, 바로 성품을 봄이니라.
향림
2019. 12. 14. 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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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불회但知不會 시즉견성是卽見性
지혜의 마음이 그대의 본래면목
이 마음 깨친다면 삼계를 초월
만약 알려고 한다면[약욕구회若欲求會](1) 곧 알지 못할 것이며[변회부득便會不得] 다만 알 수 없다는 것임을 알면[단지불회但知不會] 바로 성품을 봄이니라[시즉견성是卽見性].
주1> 회會는 ‘모일 회’자로 ‘’모이다, 만나다, 깨닫다, 이해하다‘ 등의 뜻이 있으며, 여기서는 ’깨닫다, 이해하다‘의 의미로 쓰였다.
물었다[문問]. “지혜가 뛰어난 사람은[상상지인上上之人] 들은 즉시 쉽게 알겠지만[문즉이회聞卽易會] 중하의 사람은[중하지인中下之人] 의혹이 없지 않을 것이니[불무의혹不無疑惑] 다시 방편을 설하여[갱설방편更說方便] 모르는 사람들을 깨닫도록 해주십시오[영미자취입令迷者趣入].”
답하다[답答]. “도는 알고 모르는데 속하는 것이 아니다[도불속지부지道不屬知不知]. 그대는 어리석게도 깨닫기를 기다리는 마음을 버리고[여제각장미대오지심汝除却將迷待悟之心] 나의 말을 잘 들어라[청아언설廳我言說].
모든 법은 꿈과 같고[제법여몽諸法如夢] 허수아비와 같다[역여환화亦如幻化]. 그러므로 망령된 생각은 본래 고요하고[고망념본적故妄念本寂], 진경(2)은 본래 공한 것이다[진경본공塵境本空].
주2> 진경塵境은 감각의 대상인 객관세계. 즉 안眼, 이耳, 비鼻, 설舌, 신身, 의意에 비춰지는 대상인 색色, 성聲, 향香, 미味, 촉觸, 법法을 말한다.
모든 법이 다 공한 곳에는[제법개공지처諸法皆空之處] 신령스런 지혜가 어둡지 않으니[영지불매靈知不昧], 이 공하고 고요한 신령스런 지혜의 마음이[즉차공적영지지심卽此空寂靈知之心] 바로 그대의 본래 면목(3)이며[시여본래면목是汝本來面目], 삼세의 모든 부처님[역시삼세제불亦是三世諸佛]과 역대의 조사들과 천하의 선지식이[역대조사歷代祖師 천하선지식天下善知識] 은밀하게 서로 전한 진리이다[밀밀상전密密相傳 저법인야底法印也].
주3> 본래면목은 모든 사람이 갖추고 있는 자연 그대로의 성품을 말한다.
만약 이 이런 마음을 깨친다면[약오차심若悟此心] 참으로 단계를 거치지 않고[진소위불천계제眞所謂不踐階梯] 바로 부처의 경지에 올라[경등불지徑登佛地] 걸음걸음이 삼계를 초월하고 [보보초삼계步步超三界] 집에 돌아가(4) 단박에 의심을 끊을 것이다 [귀가돈절의歸家頓絶疑].
주4> 귀가歸家는 본래 부처인 마음자리를 뜻한다.
그래서 인간과 천상의 스승이 되고[변여인천위사便與人天爲師], 대비와 지혜가 서로 도와 자기도 이롭고 남도 이롭게 하므로[비지상자悲智相資 구족이리具足二利] 하루에 만량의 황금을 소비하듯이 한량없이 귀한 공양을 인간과 천상으로부터 받게 될 것이다[감수인천공양堪受人天供養 일소만량황금日消萬兩黃金]. 그대가 만약 이와 같으면[여약여시汝若如是] 참다운 대장부로서[진대장부眞大丈夫] 일생의 할 일을 다 마쳤다 하겠다[일생능사一生能事 기필의己畢矣].”
물었다[문問]. “저의 입장에서 본다면[거오분상據吾分上] 어떤 것이 공적하고 신령스럽게 아는 영지의 마음입니까[하자시공적영지지심야何者是空寂靈知之心耶].”
대답했다[답答]. “그대가 지금 나에게 묻는 그것이[여금문아자汝今問我者] 바로 그대의 공적하고 신령스럽게 아는 마음이다[시여공적영지지심是汝空寂靈知之心]. 어째서 돌이켜 비추지 않고 밖에서 찾는가[하불반조何不返照 유위외멱猶爲外覓]? 내가 지금 그대의 입장에 의거해서[아금거여분상我今據汝分上] 바로 본래의 마음을 가리켜[직지본심直指本心] 그대를 깨닫게 할 것이니[영여변오令汝便悟] 그대는 마음을 깨끗이 하고[여수정심汝須淨心] 내 말을 잘 들어라[청아언설聽我言說].”
출처: 수심결修心訣
단지불회但知不會 시즉견성是卽見性 - 다만 알 수 없다는 것임을 알면, 바로 성품을 봄이니라.
2019. 12.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