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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는 출판사의 글로 대신한다.
"이 책에서 우리는 시간이 처음 흐르기 시작했던 시점부터 종말의 순간(또는 그와 비슷한 순간)에 이르기까지, 우주가 어떤 길을 걸어왔고 또 앞으로 어떤 길을 가게 될지 알아볼 것이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인간의 마음이 만물의 무상함에 어떤 식으로 반응해왔는지도 알아볼 것이다. 이 책의 목적은 한 마디로, '우주의 역사라는 광대한 시공간에서 짧디짧은 인간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한 탐구'다."
물질, 생명, 그리고 의식의 형성과 그 종말에 이르기까지 엔트로피와 진화의 거대한 흐름을 통해 우주와 생명, 인간의 정신과 같은 방대한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과학적 탐구 방법을 바탕으로 비유를 더해 이해를 높이고, 재치있는 문장으로 흥미를 더한다 더불어 과학적 이해를 통해 얻는 만족감 또한 작지 않다.
근원적 질문에 대한 이해의 확장
과학'이라는 눈을 통해 세상을 바라봄으로써 시야는 넓어지고 시선은 다양해졌으며 사실에 바탕한 상상력은 더욱 풍성해졌다. 무엇보다 새로운 지적 자극은 기존 의미를 재구성하거나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이해하려 애쓰면 애쓸수록 확실해진다 "아이고 의미 없다." 그런데 의미가 없다면 만들면 되지 않을까. 무엇'보다는 '어떻게'를 생각하려 한다. 행동은 의미를 생성한다.
'우주에도 자연에도 생명에도 주어진 의미는 없다. 삶은 내가 부여하는 만큼 의미를 가진다.'-유시민
*밑줄 모음
1장. 영원함의 매력-시작과 끝, 그리고 그 너머
-모든 생명은 죽는다. 생명이 번성하는 과정은 예측하기 어렵지만, 그들의 마지막은 이미 결정되어 있다.
-가까이 있건 멀리 있건, 우주의 모든 물질은 아주 잠깐 동안 존재하면서 쏟아지는 별빛을 반주 삼아 자신만의 춤을 추고 있다.
2장. 시간의 언어-과거와 미래, 그리고 변화
-열역학 제2법칙 the second law of thermodynamics
-'이것'에서 '저것'으로
-"엔트로피가 낮은 질서 정연한 배열이 만들어지려면 무언가를 조직화하는 강력한 힘이 발휘되어야 한다."
⁃고-엔트로피 상태에서 가능한 배열의 수는 저-엔 트로피 상태의 배열 수 보다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에 분자들이 무작위로 움직이다 보면 엔트로피가 높은 상태로 이동하게 된다. 이 변화는 엔트로피가 최대치에 도달할 때까지 계속되며, 최대 엔트로피에 도달한 후에는 무수히 많은 동일 배열 사이를 오락가락하면 최대 엔트로피를 유지한다. 이것이 바로 제2법칙이며, 이 법칙이 성립하는 이유다
-제1법칙은 시간이 흘러도 에너지가 변하지 않는다고 선언한 반면, 제2법칙은 시간이 흐를수록 에너지의 품질이 저하된다고 선언하고 있다.
-미래는 왜 과거와 다를까? 답은 간단하다. 미래에 발휘되는 에너지는 과거에 발휘되었던 에너지보다 품질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미래는 과거보다 엔트로피가 높다. 이것이 바로 볼츠만이 구축했던 통계 이론의 핵심이다
-과거와 미래의 차이는 바로 여기서 비롯된다. 엔트로피가 아직 최대치에 도달하지 않은 현재에서 시간이 더 흐르면 제2법칙에 의해 엔트로피가 증가할 확률이 엄청나게 높으므로, 과거와 다른 미래가 펼쳐지는 것이다
-엔트로피가 가장 낮았던 우주의 기원, 빅뱅
-열이 A에서 B로 흐르면 엔트로피가 A에서 B로 이동한다. 간단히 말해서 엔트로피는 흐르는 열의 파동을 타고 이동하는 셈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무질서해지는 우주에서 별과 행성, 인간과 같은 질서 정연한 구조한 형성될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엔트로피 2단계 과정 덕분이었다. 물리계에 흐르는 에너지는 엔트로피를 외부로 방출하면서 질서를 유지하고, 심지어는 질서를 창출할 수도 있다. 생명과 마음, 그리고 마음이 중요하게 여기는 거의 모든 것들은 바로 이 '엔트로피의 춤'을 통해 존재하게 되었다.
3장. 기원과 엔트로피-창조에서 구조체로
-우주는 처음 탄생할 때부터 질서와 무질서가 한데 어울려 춤을 추는 거대한 무도회장이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우주는 지금으로부터 약 140억 년 전에 초고온- 초고밀도의 작은 덩어리 안에 응축되어 있다가 거대한 폭발을 겪으면서 빠르게 팽창하기 시작했다. 그 후 뜨거웠던 공간이 서서히 식으면서 입자의 속도가 느려졌고, 이들이 하나로 뭉쳐 별과 행성 등 다양한 천체가 형성되었으며, 태양계의 지구라는 행성에는 생명체가 등장하여 근 40억 년 만에 인간으로 진화했다. 위의 두 문장으로 우주의 140 억 년 역사가 요약되었다
-인플레이션으로 공간이 팽창하면 작은 영역에 숨어 있던 양자적 구조가 보이기 시작한다. 인플레이션 팽창에 의해 미시 세계가 확장되면서 양자적 특성이 하늘을 가로질러 선명하게 드러나는 것이다. 공간의 작은 영역이 한참을 기다린 끝에 드디어 통계적으로 매우 희귀한 저-엔트로피 상태에 놓여서 밀어내는 중력이 가동되고, 그 결과 우주는 급격하게 팽창하기 시작했다. 이것이 바로 빅뱅이다. -일반적으로 물리계는 최대 엔트로피 상태를 향해 곧바로 이동하지 않고, 입자들이 미로를 헤매듯 무작위로 떠돌면서 엔트로피가 최대인 상태로 서서히 접근한다
-뜨거웠던 커피잔의 온도가 결국 실내 온도와 같아지는 것처럼, 기체 구름의 경우에도 시간이 충분히 흐르면 모든 곳의 온도가 같아지지 않을까? 아니다. 그렇지 않다. 모든 상황을 중력이 좌우하는 경우에는 정반대의 결과가 초래된다. 즉, "열은 중심부에서 외부로 흘러 나가지만, 중심부는 더 뜨거워지고 변두리는 점점 더 차가워진다." -매우 이상적이면서 단순한 사건들이 순차적으로 일어나다가 최종적으로 별이 탄생한다
-기체 구름이 수축하면서 생성된 질서 정연한 지역(별)은 중력이라는 '무심한' 힘의 가호 아래 자연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우주는 물질의 내부에 갇혀 있는 엔트로피를 캐내기 위해 기발한 방법으로 중력과 핵력을 차용하고 있다. 중력이 없으면 한 무리의 입자는 집 안에 가득찬 냄새 분자처럼 균일하게 퍼지면서 엔트로피가 최대인 상태를 향해 나아간다. 그러나 중력이 개입되면 입자 무리는 무겁고 조밀한 덩어리로 응축되고, 여기에 핵융합이 가세하면서 엔트로피가 더욱 큰 폭으로 증가한다.
4장. 정보와 생명-구조체에서 생명으로
-생명은 우주가 물질에 갇힌 엔트로피를 해방시키는 또 하나의 수단이다
-우주에 존재하는 무거운 원소의 상당 부분이 초대형 충돌 사건의 와중에 생성되었다니, '창조적 파괴'는 경제학에만 적용되는 원리가 아닌 모양이다
-별의 내부에서 생성되어 초신성이 폭발하거나 중성자별이 충돌할 때 우주 공간으로 뿌려진 원소들은 장구한 세월을 떠돌다가 거대한 기체 구름으로 뭉쳐서 별과 행성이 되고, 그 중 일부는 우리 몸이 되었다. 바로 이것이 지금까지 당신이 보아온 모든 물질의 기원이다
-화학 반응이란 이처럼 원자들이 모자라는 전자를 채워 넣거나 남는 전자를 처분하기 위해 한데 뭉치는 과정을 통칭하는 말이다
-어차피 물 분자는 전체적으로 중성인데, 내부 음전하가 산소 쪽으로 조금 치우쳤다고 해서 뭐가 달라지겠는가? 아니다. 그렇지 않다. 이 미세한 불균형이 없었다면 생명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물 분자는 전하가 비대칭적으로 분포되어 있어서 거의 모든 물질을 녹일 수 있다 .물과 생명의 관계가 우주 전역에 적용된다고 장담 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우리가 아는 한 물 없이 살 수 있는 생명체는 존재하지 않는다
-DNA의 전체적인 형태는 이중나선이고 사다리의 가로대는 한 쌍의 염기로 이루어져 있으며, A, T, G, C의네 종류가 있다
-단백질을 생산하는 공정은 생명체의 종류와 상관없이 모두 동일하다 ⁃해초의 DNA건 소포클레스의 DNA건, 모든 DNA 분자에는 단백질 생성에 필요한 정보가 똑같 은 방식으로 암호화 되어 있다. 이것이 바로 생명의 정보에 존재하는 통일성이다
-생명이 에너지를 취하는 방법에 통일성이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답은 자명하다. 지구의 모든 생명체는 40억 년 전에 최초로 등장했던 단세포생물의 직계후손이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모든 생명체들이 세포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데 동일한 메커니즘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에너지 공급과 DNA 암호에 이런 통일성이 존재한다는 것은 모든 생명체가 하나의 조상으로부터 비롯되었음을 보여 주는 강력한 증거다.
-생명현상은 물리 법칙에 위배되지 않고, 위배할 수도 없다. 이 세상에 물리 법칙을 거스르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생명은 물리학이 지휘하는 오케스트라다
-다윈의 이론에 의하면 진화는 단일 세포의 분자에서 복잡한 다세포 생물까지, 모든 생명체의 구조적 발달을 유도한다. 그리고 볼츠만의 이론에 의하면 엔트로피는 부유하는 원자에서 불타는 별에 이르기까지, 모든 물리계가 따라야 할 기본 지침을 하달한다. 생명 현상에는 이 두 가지 요소가 모두 반영되어 있다.
5장. 입자와 의식-생명에서 마음으로
-두뇌의 모든 기능이 경이로운 의식을 낳는 것은 아니다. 신경 활동의 상당 부분은 의식의 저변에서 일어나고 있다 -마음이 하는 일을 넘어서 마음이 느끼는 감각을 들여다보면 전통적인 과학으로 과연 이해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이것이 바로 과학자들이 말하는 '어려운 문제'다
-의식을 가진 존재는 3인칭의 객관적 서술만으로는 완벽하게 이해할 수 없다
-마음에 담을 수 있는 대상의 목록은 거의 무한대에 가깝다
-나의 마음을 만들어 낸 기본 재료는 커피잔의 기본 재료와 동일하다. 커피잔을 구성하는 입자들과 그들 사이에 작용하는 바로 그 힘이 복잡다단한 마음을 만들어 낸다는 것은 실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의식을 물리학으로 풀면 가치가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미스터리가 더욱 깊어진다
-자유의지가 살아남을 방법은 없을까?
-내가 자유로운 것은 물리 법칙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기 때문이 아니라, 나의 거대한 내부 조직이 나로 하여금 자유롭게 반응을 보일 수 있도록 해방 시켰기 때문이다 -나의 입자 배열은 나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생각하고, 배우고, 종합하고, 상호 작용하고, 반응하면서 나의 개성을 나에게 각인시키고, 내가 취하는 모든 행동에 책임을 부과하고 있다.
6장. 언어와 이야기-마음에서 상상으로
-경험의 핵심 키워드는 '패턴'이다
-일상생활 속에서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패턴은 우리의 행동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본능과 기억이 중요한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언어의 기원은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아 있지만 사고에 언어가 추가되면서 엄청난 위력을 발휘하게 되었다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 변화는 가장 보편적이면서 영향력이 강한 행동, 즉 '스토리텔링'으로 이어지게 된다
-앞면과 뒷면이 모두 있어야 동전이 존재할 수 있는 것처럼, 삶과 죽음은 존재라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 시작을 되돌아보는 것은 끝에 대한 질문을 제기하는 것과 갈고 삶의 방식을 성찰하는 것은 성찰하는 것은 삶의 부재를 성찰하는 것과 같다
-언어는 여러 가지 상상을 조합하여 한 번도 겪어본 적 없는 새로운 경험을 창조할 수 있다. 인간은 이런 능력을 획득한 후부터 오래된 문제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으며, 얼마 후에는 혁신'이라는 과정을 통해 세상을 재구성하고 통제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탄생한 신화 중에서 가장 생명력이 강한 이야기는 사람의 마음을 가장 강하게 흔드는 힘 즉 종교의 씨앗이 되었다.
7장. 두뇌와 믿음 - 상상에서 신성으로
-이 시점에서 떠오르는 질문이 하나 있다. 우주를 창조하고, 우리의 기도에 반응하고, 우리의 모든 언행을 감시하고, 결과에 따라 상벌을 내리는 전지 전능한 존재를 믿을 만한 근거가 있는가? 이 질문에 답하려면 '믿음'이라는 개념을 좀 더 구체적으로 정의해야 한다
-자연에서 살아남은 것이 최고의 목표라면 진실과 믿음이 반드시 일치할 필요는 없다. 진실은 믿음을 주제로 한 드라마에서 당연히 주인공으로 등장하지만, 생존과 번식의 드라마에서는 단역에 불과 하다
-무질서하고, 혼란스럽고, 감정에 치우친 인간 세상에서 다양한 믿음이 존재하는 것은 별로 놀라운 일이 아니다 -사전적 의미로 해석된 교리가 이미 확립된 과학법칙에 위배된다면, 그 교리는 거짓이다. 더 이상 긴 말이 필요 없다
-과학은 객관적 현실을 추구하지만, 우리는 오직 마음이라는 주관적 과정을 통해 현실을 접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가 말하는 '객관적 현실'이란 주관적 마음의 산물인 셈이다.
8장. 본능과 창조력 -신성함에서 숭고함으로
-신화와 종교에는 우리 조상들이 이 세상을 '여럿이 함께 이해해 온' 역사가 담겨 있다. 의식과 믿음이 반영된 전통은 우리에게 지금까지의 여정을 설명하고 앞으로 더 나아가도록 유도하기 위해 그에 걸맞은 '이야기'를 만들어 냈고, 각 개인은 본능과 창의력을 발휘하여 생존력을 높이면서 집단과 같은 길을 따라갔다. 개인의 생존도 중요하지만, 집단과 융화되어야 자신에게 유리하다는 사실을 깨 달았기 때문이다
-과학적 재능이 현실 세계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유용하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유사성과 은유적 표현으로 설명하고, 색과 질감으로 표현하고, 리듬과 가락으로 상상하는 능력은 인지 가능한 세계를 휠씬 넓고 풍성하게 확장시켜 준다
-우리는 예술을 통해 진실에 다가가고, 나와 진실의 관계는 예술을 통해 더욱 확고해진다
-생각을 느낀다. 나는 바로 여기에 예술적 진실이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예술은 우리에게 생각을 느끼게 함으로서 의식적인 사고나 사실에 입각한 분석으로는 결코 알 수 없는 다양한 진실을 마주하게 해 준다. 그것은 지식이나 지혜를 초월한 진실로서 논리의 제약 을 받지 않기 때문에 증명할 필요도 없다.
9장. 지속과 무상함-숭고함에서 최후의 생각으로
-우리는 절대적인 것을 공경하면서 일시적인 것에 얽매여 있다
-우리는 엔트로피가 가차 없이 증가하는 세상에 살면서도 날이 갈수록 관측 도구가 개선되고, 데이터가 증가하고, 이해가 깊어지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있다. 그러나 가속 팽창이 계속되면 이런 기대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중요한 정보들이 너무 빠르게 달아나서 손에 넣을 수 없기 때문이다. 먼 미래에는 모든 진실이 지평선 밑으로 숨어 버리고, 우리의 후손들은 우주가 영원히 변하지 않는다고 하늘같이 믿으면서 살아갈 것이다.
-빅뱅으로 우주가 탄생한 직후에 생명체가 등장하여 아주 잠시 동안 존재의 의미를 생각했다. 그러나 우주는 아무 관심도 없었고, 생명체는 곧바로 분해되어 버렸다.
10장. 시간의 황혼 -양자, 개연성, 그리고 영원
-생각하는 존재가 모두 사라진 후에도 물리 법칙은 자신이 해 왔던 일을 계속할 것이다. 우주의 현실을 펼쳐 나가는 것, 그것이 바로 물리 법칙의 본분이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양자역학과 영원은 강력한 결합을 형성한다
-우리 우주에서 오랫동안 우주를 생각해 온 생명과 사고는 언젠가 반드시 종말을 맞이할 것이다.
-우리의 우주를 넘어 무한한 공간 저편 어딘가에 영원한 생명과 사고가 존재한다는 생각만으로 위안을 삼는 수 밖에 없다. 우리는 영원을 상상할 수 있고 영원에 도달할 수도 있지만, 그것을 직접 만질 수는 없다.
11장. 존재의 고귀함-마음, 물질, 그리고 의미
-우리는 만물의 연결 관계를 추적하고, 우연을 가볍게 넘기지 않으며, 규칙을 기억하고 중요도를 할당한다. 그러나 이들 중 대부분은 혼란스러운 경험에 어떻게든 질서를 부여하려는 감정적 충동의 산물이고, 현실의 특성을 논리적으로 분석하여 얻은 결과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자기 인식이 가능한 종이 언어 능력을 획득하면서 자신을 '과거에서 미래로 전개되는 자연의 일부'로 간주하는 것 이상의 사고를 할 수 있게 된다. 이 단계에 이르면 생존은 더 이상 삶의 최종 목표가 아니다. 우리는 단순히 생존하는 것만으로 만족하지 않고, 생존의 중요한 이유를 알고 싶어 한다. 우리는 인과관계를 분석하여 관련성을 갖고, 각 항목에 가치를 부여하고, 의미 있는 것을 추구한다 그리하여 우리는 우주의 탄생과 종말을 서술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
-모든 생명과 마음이 사라지는 것은 특별한 사건이 아니라 물리 법칙이 낳은 평범한 결과 중 하나일 뿐이다. 한 가지 다른 색다른 것이 있다면, 우리가 그 사실을 라고 있다는 점이다
-조용한 곳에 앉아서 우주의 시간대를 따라 여행을 한다고 상상해 보자. 현재를 넘어 은하들이 멀어지는 시대를 지나, 태양계의 시대를 지나, 별들이 소진되어 행성들이 공간을 떠도는 시대를 지나, 블랙홀이 빛을 발하다가 분해되는 시대를 지나, 차갑고 텅 빈 무한 공간의 시대를 향해 나아간다
-과학은 바깥 세계를 이해하는 가장 강력한 도구다. 그러나 과학을 제외한 모든 것은 자신을 성찰하고, 자신이 할 일을 결정하고, 이야기를 들려주는 인간사로 이루어져 있다. 그들의 이야기는 짙은 어둠을 뚫고 소리와 침묵에 각인되어 끊임없이 영혼을 자극할 것이다
https://naver.me/5lxwv3UI
인간은 죽는다 인간은 죽음을 아는 유일한 존재다. 따라서 죽음은 인간의 행동을 자극하는 가장 강력한 동기 중 하나다
하지만 죽음이 있기 때문에 인간은 영원을 추구한다 그리고 이러한 영원의 추구 또한 인간에게 강력한 동기를 부여한다
인간은 우주의 시간과 비교해보면 아주 짧은 시간 동안 존재하다 사라진다. 이렇게 우리는 뚜렷한 목적 없이 작용하는 법칙의 지배를 받으면서도 "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라며 끊임없이 묻고 있다 세상은 우연이 가득한 것 같아 보이지만 사실 필연과 법칙에 의해 우리를 끌고 가고 있다. 인간만 모를 뿐 양자역학의 아주 작은 세계에서는 모든 것이 이미 다 정해져 있는 것이다.
<앤드오브타임>은 물리학 책답게 시간에 관한 책이기도 하다. 시간대를 앞으로 뒤로 거슬러 올라가 언젠가 붕괴될 우주의 별과 은하 그리고 생명과 의식 등
이러한 질서정연한 피조물을 창조한 물리학 원리를 살펴보는 것, 그래서 최종적으로 이 질문에 대답한다
인간의 삶이 유한한 것처럼 모든 생명 현상과 정신도 유한한가?
(그러니까 . 우리는, 우리의 영혼은 영원할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이죠)
저자 브라이언 그린은 "유한하다" 라고답한다 실제로 어느 단계에 이르면 어떤 형태로든 조직화된 물질은 존재할 수 없는 것 따라서 이런 상황에서 우리의 후손들이 현실을 어떻게 극복해나갈지에 관한 책이기도 하다.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인간은 이 우주에서 어쩌면 호올로 이러한 의미를 찾고 있을지도 모른다
정보와 의식
그리고 영원
이 긴 우주의 시간에서 인간은 결국 사라질까?
사람들은 아무리 긴 세월이 흘러도 스스로 생각할 줄 아는 지적 생명체가 존재할 거라고 믿는 경향이 있다 (그러니까 꼭 인간이 아니라도 '말이죠) 그렇게 생각하는 존재 즉 의식적 사고는 영원히 계속될까?
<엔드오브타임>은 이 질문에
엔트로피로 답한다. 사고, 즉 의식이 계속되면 어찌 됐건 주변에 폐기물이 잔뜩 쌓이게 된다
<엔드오브타임>은 이 질문에 엔트로피로 답한다. 사고, 즉 의식이 계속되면 어찌 됐건 주변에 폐기물이 잔똑 쌓이게 된다. 그러면 먼 미래에는 의식을 가진 존재는 자신이 생성한 열기에 다 타버려서 사고 자체가 물리적으로 불가능해지기도 할 것이다.
즉, 이 기나긴 우주의 시간에서 이런 인간 같은 지적 생명체는 아주 짧은 시간 존재할 수도 있다는것. 결국 먼 미래에는 생명과 생각이 아예 존재하지 않고 우주는 텅 빈 공간으로 남을 것이다.
그럼 결국 언젠가 사라진다고 해서 우리는 한탄하고 슬퍼하며 이 자리에 주저앉아야 할 것인가? (이 책의 핵심 포인트입니다) 그렇지 않다.
우리에겐 과거와 미래가 없지만 지금 여기가 있다 <앤드오브타임>은 과학책이지만 이렇게 철학적인 이야기를 슬며시 꺼낸다.
영원은 수없이 많은 지금으로 이루어져 있다
미국의 시인 에밀리 디킨슨
<엔드오브타임>의 목적은 이러한 '지금 여기'의 특별함을 과학적으로 보여주는 데 있다. 태양의 가호 아래 잠시 동안만 존재하면서 존재의 의미를 찾는 것, 그것이야말로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고귀한 임무다
자유의지
이 책의 중심 주제는 사실 엔트로피라는 원리로 인해 왜 우리가 지금의 시간을 사는지. 왜 과거로 시간 여행을 갈 수 없으며 왜 미래에 우리는 종말을 맞게 되는지에 대한 이야기이다 (엔트 로피 내용 너무 길어서요. 책으로 직접 보셔야 할 것 같아요)
나는 이 방대한 책의 내용 중
의식과 자유의지부분이 가장 좋았다 (왜냐면 내가 좋아하는 주제거든요.뇌과학과 철학이 빛을 발하는 주제이기도 하죠^ 요즘 철학과 뇌과학에서는 자유의지 즉 내가 이러이러한 것을 선택했다는 자유의지가 없다고 많이들 주장한다 (저 또한 자유의지는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엔드오브타임> 또한 자유의지는 없다고 말한다. 우리는 자연의 가장 기본적인 단계에서 작용하는 법칙들을 볼 순 없다.
즉 거시 세계의 법칙만 볼 뿐 (뉴턴의 법칙)
미시세계의 법칙은 볼 수 없는 것 (양자역학의 법칙)
따라서 우리는 자신의 선택이 자유의지를 발휘한 결과라고 믿는다. 인간의 무딘 감각으로는 입자 세계에 적용되는 법칙을 느낄 수 없는 것. 그래서 우리는 몸의 입자들이 행동을 취하면 그들의 집합적인 움직임이 마치 나의 자유의지를 통해 발현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럼 우리가 자유의지가 없다면 저기 커다란 바위와 같은 존재인가? <엔드오브타임>은 "그렇진 않다"라고 말한다.
인간이 바위와 다른 이유는 복잡한 배열이 다양한 행동 을 낳기 때문이다. 자유의지는 우리의 통제 영역을 벗어난 물리 법칙에서 온 것이 아니다. 우리의 자유는 다른 입자 집단에서 볼 수 없는 행동, 즉 사고, 상상, 관찰 등을 만들어낸다
인간의 자유는 '의지가 반영된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인간의 자유는 오랜 세월 동안 무생물을 '소극적 대응'에 가둬 왔던 족쇄가 풀리면서 주어진 것이다. 따라서 이런 관점에서 보면 인간은 자유의지가 없어도 자유를 누릴 수 있다
저자 브라이언 그린은 말한다 자신은 이러한 자유에서 큰 위안을 얻고 있다고.
내가 생각하고 행하는 모든 것은 내 몸을 구성하는 입자에 물리법칙이 적용된 결과이며, 나는 그 법칙을 절대로 바꿀 수는 없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내 몸의 입자들 이 바위의 입자와는 달리 엄청나게 다양한 일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주체는 내가 아니라 나를 구성하는 입자이며, 저자는 이런 현실에 아무 불만 없다고 말한다. 내가 자유로운 것은 물리 법칙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나의 거대한 내부 조직이 나로 하여금 자유롭게 반응을 보일 수 있도록 해방시켰기 때문이다.
이는 인공지능이 학습하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로봇 청소기는 기계이기 때문에 물리법칙을 따른다. 하지만 로봇 청소기는 학습이 가능하다. 자유의지가 없는데도 계단과 가구 피하기를 익히며 학습하고 결국 창의성을 발휘하는 것이다.
우리 몸 안의 소프트웨어'는 로봇 청소기보다 훨씬 더 정교하다. 기계와는 수준이 다른 학습 능력과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 우리의 몸을 구성하는 입자들은 매 순간마다 특별한 형태로 배열되어 있으며, 새로운 경험 을 때마다 배열 상태가 조금씩 달라지면서 소프트웨어 가 업데이트되어 향후 생각과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학습을 통해 입자의 배열과 창의력을 통해 우리는 자유의지를 느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선택과 결정이 무의미하진 않다.
이는 인공지능이 학습하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로봇 청소기는 기계이기 때문에 물리법칙을 따른다. 하지만 로봇 청소기는 학습이 가능하다. 자유의지가 없는데도 계단과 가구 피하기를 익히며 학습하고 결국 창의성을 발휘하는 것이다.
우리 몸 안의 소프트웨어'는 로봇 청소기보다 훨씬 더 정교하다. 기계와는 수준이 다른 학습 능력과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 우리의 몸을 구성하는 입자들은 매 순간마다 특별한 형태로 배열되어 있으며, 새로운 경험을 때마다 배열 상태가 조금씩 달라지면서 소프트웨어가 업데이트되어 향후 생각과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학습을 통해 입자의 배열과 창의력을 통해 우리는 자유의지를 느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선택과 결정이 무의미하진 않다.
우리는 선택하고 결정하고 행동하며 모든 행동에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인간의 자유의지란 바로 이런 의미다.
이 책의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아무래도 너무나 방대한 양을 한자리에 담으려고 했다는 점일 것이다
그렇다면 이 방대한 내용 중 꼭 기억해야 할 한 가지는?
우리가 존재한다는 것은 그자체로 경이로운 일이다.
우리가 존재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경이로운 일이에요.
우연의 신 덕분에 우리가 자금 여기 있죠
이것만으로도 감사할 일인데 우리는 생각까지 할 수 있어요..
그렇다. 우리가 존재한다는 건 정말 기적과 같은 일이다. 빅뱅의 순간 입자 위치나 장의 값이 조금만 달랐어도 우리, 인간, 지구는 아예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우리가 존재할 수 있었던 것은 비슷한 확률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수많은 입자 배열들 속에서 특별한 배열이 최후의 성공을 거두었기 때문이다.
우연의 신이 우리를 한없이 축복 하사 자연의 법칙이라는 좁디좁은 깔때기를 통과하여 우리가 지금 이곳에 존재하게 된 것이다.
이것만으로도 감사할 일인데, 더욱 큰 선물이 주어졌다 우리 몸의 분자 조합과 화학적, 생물학적, 신경학적 배열이 우리에게 특별한 능력을 부여한 것이다. 생명체 존재만으로도 기적인데, 인간은 시간을 벗어나 과거와 미래를 상상할 수 있고, 우주를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발견하고 만들어냈다.
입자에게는 목적이 없다. 우주 깊은 곳에서 발견되기를 기다리는 묵직한 궁극의 해답 또한 없다. 그 대신 우리의 내면을 바라보자. 우리의 특별한 입자들이 주관적인 세계에서 생각하고, 느끼고, 성찰하면서 자신만의 목적을 만들어내고 있다. 내면에서 우리는 인간 존재 의미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까 당신과 나.
이 세상 모든 것이 기적이다 축복이다.
+이러한 결론은 칼세이건코스모스 하고도 비슷하다 비교하며 읽으면 좋을듯하다 (아래는 <코스모스> 리뷰)
칼 세이건은 인간의 미래를 염려한다. 사람은 이상한 존재다. 자신과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을 기괴한 존재로 간주하며 혐오하곤 한다. 자기 스스로에 대해서는 아무런 의심을 갖지 않으면서 말이다.
하지만 우주적 시각에서볼 때 우리 하나하나는 모두 귀중하다. 왜냐하면 수천억 개나 되는 수많은 은하들 중에서도 우리 자신과 똑같은 사람은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오늘날 인류도 더 큰 집단의 한 구성원이라는 사실을 서서히 인식하기 시작했다. 더 이상 자신이 우주의 주인공이 아님을 깨달은 것이다. 그것은 '지구'에서도 마찬가지다. 인류는 자신의 이기심을 위해 지구를 파괴하고 지구 온난화와 핵무기를 만들었다. 만약 핵전쟁이 벌어진다면 인류는 물론 지구의 다른 생명체 모두 몰살할지도 모른다.
우리의 생존은 우리 자신만이 이룩한 업적이 아니다
그러므로 오늘을 사는 우리는 인류를 여기에 있게 한 코스모스에게 감사해야 할 것이다.
함께 읽으면 좋은 도서추천
<어느 노과학자의 마지막 강의> 세계적인 물리학자 프리먼 다이슨의 대화와 논쟁
<생명의 도약> 생물학자 닉레인이 말하는 생명의 발생과 진화
<마음의 미래> 물리학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미치오카쿠가 말하는 뇌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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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우주, 태양계, 지구 그리고 생명체는 어떻게 존재하게 되었는지 고찰하고,
더 나아가 의식의 진화와 인간 존재의 의미, 우주의 종말까지 아우르는
이 시대 최고의 Pop Science 걸작!
美 아마존 과학 분야 1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초끈이론을 선두에서 이끈 최고의 물리학자가 ‘세상만사 덧없음’을 말하다!?
《엔드 오브 타임》은 그의 지난 책들과 결이 조금 다르다. 브라이언 그린 특유의 이해하기 쉬운 문장으로 대중을 향해 강의하듯 특정 물리학 이론을 설명하던 과거 저서들과 비교하면, 이번 책은 독백에 가깝다. 물리학자로서 연구와 탐구를 넘어선, 지난 10여 년간의 철학적 성찰이 느껴진다. 물론 책의 모든 문장은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쓰였다. 다만 그 사고의 방향이 어떤 하나의 과학이론만을 향한 게 아니라 우주와 생명, 인간의 정신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으로 뻗어 있다는 점이 다르다. 그는 인류가 지금껏 설명해내기 위해 시도해온 수많은 과학적 미스터리들이 여전히 풀리지 않은 채 남아 있다는 사실을 정직하게 밝히면서도, 최선을 다해 문제의 중심으로 파고든다.
-저자가 직접 말하는 《엔드 오브 타임》의 방향
앞으로 우리는 시간대를 거슬러가면서 언젠가 붕괴될 우주에 별과 은하, 그리고 생명과 의식 등 질서정연한 피조물을 창조한 물리학 원리를 살펴볼 것이다. 그리고 “인간의 삶이 유한한 것처럼 모든 생명현상과 정신(精神)도 유한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예정이다. 실제로 어느 단계에 이르면 어떤 형태로든 조직화된 물질은 존재할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자기성찰이 가능한 존재들이 현실을 어떻게 극복해나갈지도 생각해볼 것이다. 우리가 아는 한 인간은 불변의 법칙으로부터 탄생했지만, 영원의 시간과 비교할 때 아주 짧은 시간 동안 존재하다가 사라질 운명이다. 우리는 뚜렷한 목적 없이 작용하는 법칙의 지배를 받으면서도 “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며 끊임없이 자문하고 있다. 존재 이유가 확실치 않은 법칙에 자신의 운명이 좌우되고 있는데도, 그 안에서 의미와 목적을 찾고 있는 것이다. 이 책에서 우리는 시간이 처음 흐르기 시작했던 시점부터 종말의 순간(또는 그와 비슷한 순간)에 이르기까지, 우주가 어떤 길을 걸어왔고 또 앞으로 어떤 길을 가게 될지 알아볼 것이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인간의 마음이 만물의 무상함에 어떤 식으로 반응해왔는지도 알아볼 것이다. 〈서문에서 일부 발췌편집〉
빅뱅, 별과 생명의 시작, 의식, 종교, 예술, 그리고 우주의 궁극적 운명… 이 세상이 만들어지고 작동하는 과정을 훔쳐보다
《엔드 오브 타임》에는 우주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 왔던 인간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우주의 시공간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방대하지만, 아주 우아하고 단순한 수학 법칙을 따른다. 그린은 이 법칙을 토대로 우주의 시작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우리를 안내한다. 초기의 혼돈 속에서 생명은 어떻게 태어났으며, 단명(短命)의 운명을 깨닫게 된 인간은 어떻게 모든 경험에 의미를 부여하게 되었는가? 저자는 수많은 이야기와 신화, 종교, 창조적 표현, 그리고 과학을 통해 진실을 찾고 영원을 향한 인간의 갈망을 분석한다. 우주 만물은 언젠가 붕괴되어 사라질 운명이지만, 우리가 겪는 경이롭고 심오한 경험과 인간 스스로 창조한 아름다움 속에 그 해답이 들어있다.
과학은 이 차가운 우주에서 생겨난
인간의 ‘의식’을 설명할 수 있을까?
브라이언 그린은 잘 정돈된 일련의 이야기(입자, 행성, 창조적 의식, 물질, 그리고 의미에 관한 이야기)로 엔트로피와 진화의 상호작용을 조명함으로써, 우리는 어떻게 존재하게 되었으며 지금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미래에 어떤 곳으로 나아갈 것인지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독자들은 우주의 시작에서 끝에 이르는 이 장대한 여정을 통해, (우주의 시간에 비하면) 찰나의 순간에 살고 있지만 더할 나위 없이 특별한 우리의 존재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이 책의 목적은 한 마디로, ‘우주의 역사라는 광대한 시공간에서 짧디짧은 인간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한 탐구’다. 저자는 빅뱅부터 우주 마지막 순간까지의 여정으로 안내하면서, 어떻게 이러한 구조가 지속되어 왔는지, 어떻게 생명과 정신이 탄생했는지 생각해보고 내러티브, 신화, 종교, 창조적 표현, 과학을 통해 인간 스스로 존재 의미를 깨달아 나가는 과정을 체험케 한다. 또 진실과 영원에 대한 깊은 갈망, 입자에서 행성, 의식에서 창의성, 물질에서 의미에 이르기까지, 우리 스스로 우주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덧없으면서도 절묘한 순간’을 파악하고 감사할 수 있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