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은 당시 세계 최고의 팀이었고, 월드컵은 그들의 나라에서 열렸다. 당연히 그들은 그 대회 최고의 우승후보였다.
월드컵은 브라질에겐 오직 하나의 축제에 불과한 것으로 보였다.
마지막 경기가 남은 7월 15일 전야에는 브라질 대표팀은 뒷면에 '세계 챔피언들을 위하여'라고 새겨진 금시계를 받았고,
일간신문의 1면에는 미리 우승기사가 인쇄되었다. 카니발에 쓸 대형차량도 이미 준비되었고
우승을 축하하는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는 이미 50만장이나 넘게 팔렸다.
월드컵의 창시자 줄리메는 이날 브라질의 우승을 축하하는 연설문을 썼다고 한다.
그리고 역사적인 7월 16일이었다. 우루과이와 마지막 경기를 남겨두고
브라질 대표팀은 마라카낭으로 향했다.
이 경기장엔 공식적으로 19만 9854명으로 기네스에도 올라있는 기록이지만, 실제로는 경기장을 일부 부수고 들어와있던 사람까지 합하여 23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들어와 있었다.
우루과이의 락커룸에서 감독 ‘후안 로페즈’는
그들이 브라질의 공격을 버텨내는 수비지향적인 전술로 나가야 된다고 말했다.
감독이 나가자마자 주장이었던 옵둘리오 바렐라는 일어서서 이렇게 말했다.
“후안 로페즈는 좋은 감독이야. 하지만 오늘 그는 틀렸어. 만일 우리가 브라질을 상대로
수비적으로 플레이한다면, 우리의 결과는 스페인과 스웨덴의 결과와 다르지 않을거야.”
(브라질은 스웨덴을 7-1로 이겼고, 스페인을 6-1로 이겼다.
그러나 우루과이는 스웨덴을 5분을 남기고 골을 성공시켜며 3-2로 이겼고, 스페인을 상대로 2-2로 무승부를 거두었을 뿐이었다.)
바렐라는 이후 감동적인 연설을 했다.
그는 그들이 마주하고 있는 모든 장애물을 겁낼 필요가 없다고 말했고
그들이 마주하고 있는 세계 최고의 팀과, 23만이 넘는 관중들을 겁내지 말라고 말했다.
옵둘리오 바렐라는 우승가능성이 힘들어 보였던 그들의 팀에게
훗날까지도 기억될 명대사를 남겼다.
“경기를 하는 것은 제 3자가 아니야. 쇼를 시작해보자고.”
그러나 브라질은 세계 최고의 팀이었다.
후반 시작 2분만에 브라질은 선제골을 터뜨렸고, 23만이 소리치는 함성은 경기장 하늘을 가득 메웠다.
우루과이 선수들은 명백히 패배를 인식하고 있었다.
그때, 옵둘리오 바렐라는 공을 들고 와 중앙선에 직접 올려놓으면서 이렇게 외쳤다고 한다.
“이제 우리가 이길 때가 되었다!”
경기는 어떻게 되었을까? 우리는 에두아르도 갈레아노의 한마디를 기억한다.
“마라카낭은 아직도 50년전의 패배를 잊지 못해 눈물을 흘리고 있다.”
한편, 이날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브라질의 패전을 목격하고 스스로의 힘으로 브라질을
세계 제일으로 올려 놓겠다고 맹세한 소년이 있었다.
그는 펠레로, 8년후 1958년 스웨덴 월드컵에서 국가대표로 참가하여 브라질을 첫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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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http://blog.naver.com/vanitylee?Redirect=Log&logNo=63729150
http://en.wikipedia.org/wiki/Uruguay_v_Brazil_(1950_FIFA_World_Cup)
http://ko.wikipedia.org/wiki/%EC%9A%B0%EB%A3%A8%EA%B3%BC%EC%9D%B4_%EB%8C%80_%EB%B8%8C%EB%9D%BC%EC%A7%88_(1950%EB%85%84_FIFA_%EC%9B%94%EB%93%9C%EC%BB%B5)
첫댓글 우리나라는 1950년때 나라적으로 힘들었을 시기였죠. 이때우승했네요 우루과이가..
뭔가 엄청난 일이 서술될 것 같았는데 급마무리네요. ㅠ
펠레돋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