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낯선 잠자리라서인지 밤 늦게 까지 잠을 설치다 아침 일곱시가 되어 일어나
짐을 챙겨 차를 타고 버스 터미날에가서 먼저 해장국 한그릇을 먹고 원주 가는 시외 버스를 탔다 '
산 넘어 산이라더니 정말 산들이 색색 고운 단풍으로 그 모양이 곱다 '
낯선 객지 차창으로 스치는 길 지나가는 산촌 마을이 늦 가을이라 모두들 한창 바쁘다 '
스쳐 지나 가는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생각 나는 대로 메모를 하는 동안 진부에 도착을 했다
택시를 타고 월정사 입구에서 내려 먼저 민박 집을 정하였다 '
산촌이어서 좀 으시시 날씨가 을시년 스럽다 '
두터운 등산 복으로 갈아 입고 간단 하게 산채 비빔 밥으로 점심을 때우고 월정사를
거쳐 상원사 까지 걸어 올라 가기로 마음 먹고 걸음을 재촉 했다 '
정말 좀 때는 느졌지만 아름다운 단풍이 곱다 '
수 많은 관광 객과 등산객들이 어우러져 올라가는 길은 빈틈이 없이 사람으로 분비었다
양 쪽 길가에 수 많은 주차된 자가용의 행열이 장관이다 '
나의 오늘 일정은 이곳에서 숙박 준비를 하였기에 바쁜것 하나 없다 '
파란 잣 나무와 소나무와 형형 색색의 단풍이 한덩어리리가 되어 어느 화가도 흉내도
내지 못할 아름다운 선경을 이루고 있다 '
정말 이곳으로 두번째 일정을 잡기를 참 잘했다 '
오대산 비로봉에서 흘러 내려 휘 돌아 가는 맑은 계곡과 곱게 씻기운 크고 작은 돌들이
아름다운 단풍 잎과 어울려 어디서도 보기 힘든 선경을 볼수 있어 기쁘다 '
한 사십분을 올라 가니 관대 걸이라는 계곡이 나온다 '
이곳은 불가에서 말 하는 성지이다 '
상원사에서 40 여분 올라 가면 부처님의 장삼을 모셨다는 적멸 보궁과 함께
옛부터 이곳은 많은 역사적인 일화와 전설이 전해 지는 월정사와 함께 이름난 곳이다 '
어제 단종의 슬픈 이야기를 썼던 영월과는 정 반대로 왕의 자리를 찬탈한 세조의 사연이
역사에 전해 지고 있는 곳이다 '
전설에 의하면 세조가 잠든 깊은 밤에 어린 단종이 꿈에 나타나 슬피 흐느끼며 떨어진
눈물 방울이 세조의 얼굴과 손 등에 떨어 졌는데 그 눈물 자욱에 옴이 생기어 백방으로 치료를
하였으나 아무런 효험이 없자 온양 온천에가
온천 물로 치료를 하여도 차도가 없고 오히려 더 심하게 곪아 속리산에 가서 부처니께 용서 함을 받르어 가다가 커다란 소나무가 임금의 행차에 나무 가지를 들어 줬다하여 정 이품의 높은 벼슬을 하사 한 일은 너무나 다 아는 역사적인 이야기이다 '
지금도 정 이품송이 그 당시의 역사를 말 하여 주고 있지 않는가 ''
도저히 치유가 불가능하자 마지막으로 찾아 온 곳이 바로 내가 서 있는 이곳이다 '
때는 한참 더운 삼복 더위라 어가의 행렬은 지칠대로 지쳐 있었다 '
그런데 옆으로 흐르는 물이 너무 맑고 시원스럽게 흘러 더는 참을수 없는 세조는 어가의
행렬을 멈추게 하고 아무도 뒤 따르지 못 하게 하고 맑게 흐르는 계곡의 옆에 있는 소나무
가지에 관대를 걸어 놓고 왕포와 어의를 하나 하나 벗기 시작 했다 '
피 고름으로 동여 맨 천을 아픔을 참고 풀고 발을 물 속에 담그니 얼마나 따갑고 아프던지 눈물을 흘리며 넓은 바위 위에 앉아 발만 담그고 있는데 어디서 나타 났는지 자그마한 어린 동자승이
홀연히 나타나'' 할아버지 제가 등을 닦아 드릴 까요 ''
너무 아파 하던 차에 너무 반가워 ''그래 어서 등좀 닦아 주렴 ''
그런데 신기 하게도 동자승이 물을 한오 큼 퍼서 등에 뿌리고 손으로 씻으니 그렇게 아프고
곪아 터진 환부에서 피 고름이 다 빠지고 시원하게 아물기 시작 하지 않는가 '
세조는 너무 신기 하고 도저히 미끼지 않는 일에 동자승에게 이렇게 말을 했다 '
그당시 나라 법엔 임금님이 벗은 모습을 보면 살려 주지 않는 지엄한 법이 있었다 한다 '
''여봐라 동내에 내려 가서 사람들에게 임금 님의 벌거 벗은 모습을 보았다는 이야기는
결대 해서는 안되느니라 '
'그러자 동자승 '' 임금님 궁에 가시면 문수 보살을 보았다는 말씀을 결대 하시진 마십시요 '
그러면서 연기 처럼 사라진 동자의 모습에 그 때서 세조는 큰 깨달음을 받았다 한다 '
신기 하리만치 낳은 세조는 왕포를 입고 관대를 다시 하고 왕의 행차는 상원사로 향했다 '
그 뒤 부터 관대를 걸었던 곳을 관대 걸이라고 불리우고 이곳은 불가에서 문수 보살이 친히 나타
나시었던 곳이라 하여 지금까지 영지라고 전해 지는 곳이다 '
이런 역사의 이야기를 더듬어 보며 나도 등산화를 벗고 두 발을 물에 담그시 시원 하다 못해
시립다 '
주위를 둘러 보아도 오대산 자락을 타고 내려 온 비로봉이 화들짝 단풍으로 물들이고
굽이 굽이 돌고 돌아 온 개여 울 물들은 조잘 조잘 자연을 노래 하는데 이 좋은 곳에
앉아 있는 나는 옛 민초들의 노래 가사 그대로 나물 먹고 물 마시고 팔을 베고 누었으니
대 장부 살림 살이 이만하면 만족 하리 '
혼자 빙긋이 웃어 보며 등산 화를 조여 매고 상원 사를 향해 열심히 발길을 옮겼다 '
그리고 이 아름 다운 길을 차를 타고 가면 그 깊은 산의 맛과 계곡의 멋스러움을 볼수 없기에
월정사에서 상원사 까지 한번쯤은 좀 힘들어도 걸어 봄도 좋다고 본다 '
허위 허위 상원 사 까지 올라 갔다 '
기슴이 확 트이는 넓은 시야에 보이는 너무 아름다운 단풍들 '
그런데 다른 사찰과는 다르게 대웅전 입구의 양쪽에는 커다란 고양이 동상이 서있기에'
너무 기이 하여 사찰 스님에게 그 사연을 물어 보았다 '
그 내용은 세조가 문수 보살의 치유를 받고 이곳 상원사에 올라와 자신의 잘못을 크게
뉘우치며 큰 절을 하려고 허리를 숙이는데 난데 없이 고양이가 나타나 왕포를 물기에
고개를 돌리는 사이 화살이 정면에 박히어 고양이 때문에 살았다 하여 고양이 먹을 양식을
지을 땅을 하사 하시고 그 사찰의 입구에 고양이의 공을 높이사 양쪽에 동상을 세워
놓았다 한다 '
전부터 꼭 한번은 월정사 전 나무 숲 길을 거쳐 상원사 까지 걸어 가 보리라 소원 했는데
젊어서는 차로 다니고 늙어 황혼의 나이에 소원을 풀었다 '
돌아 오는데는 힘이 들어 내려 가는 승용차 일행에 사정 이야기를 하여 월정사 앞 까지 편히
올수가 있어 정말 고마웠다
산속은 어둠이 빨리 온다 '
다섯시가 넘으니 날이 벌써 땅 거미가 내려 앉아 어둑 어둑 하다 '
감자 부침과 산채 백반으로 허기진 배를 잘 채우고 오늘은 민박 집의 주인이 후덕 해 보이니
못 다한 이곳 전설과 삶의 이야기나 나누며 호젓한 밤을 보내리라 '
'
첫댓글 오대산 저희 가족끼리 가서 텐트치고 잠시 머물렀던 곳으로 기억해요
얼마나 공기가 맑았던지 잊지 못한답니다
물론 전나무 숲도 거닐었죠 자세히 써내려간 글을 보니 지금 그곳에 있는
느낌이 드네요 감기조심하세요.ㅋ
전에는 여러번 왔어도 일행들이 있어 차만 타고
그냥 별 뜻 모르고 다녀 왔지 요번처럼 하나 하나 가슴에 담고
생각 하는 여행은 처음입니다 '
정말 많이 행복한 여행입니다 '
좋은 가을 보내세요 '
오대산 저희도 가보고 싶어지네요..ㅋ
다른 여행지도 자세히 안내해주세요..감기조심하시구요..ㅋ
정말 좋은 여행이 될듯 합니다,차분하게 여유를 갖고
돌아볼수있는 혼자만의 여행이 색다른 맛이 있을듯 합니다.
자세한 역사이야기가 재미있어 감사하게 읽고 갑니다
날씨 쌀쌀한데 몸조심 하세요 !
감사 합니다 '
새 소리 물소리 한적 소금강의 밤입니다 '
부디 좋은 가을 맞이 하시고 고운 밤 되세요 '
오대산에 가셨군요.
이렇게 소상히 소개해 주시니 함게 동행하는듯 함니다.
산속이라 더욱 날씨가 쌀쌀하겠네요.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하고 행복하신 여행되시길 바람니다.
마음 주심 감사 합니다 '
이 세상 나 혼자 인것 같은 바람 소리 물 소리
아주 고요한 소금강의 호젓한 밤입니다 '
좋은 꿈 꾸시는 고운 밤 되세요 '
여유를 가지고 행복허고 즐거은 여행이
되시길 기원 합니다.
오대산과 상원사 전해오는 이야기
잘 읽고 갑니다.
늘 편안한 마음 주심 감사 합니다 '
늘 행복 하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이 가을을 맞이 하세요 '
사랑하는 산하
한발 한발, 사연을 담아서 탐색하는 내나라, 내땅 감회가 깊을 것입니다.
인생의 길을 먼저 사시면서 하나 하나 길을 내어주시는 석현님 감사합니다.
외국 여행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고, 내나라, 내땅을 많이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밤이 깊어 가고 있습니다 '
지금 막 7일 동안의 여행을 마치고 돌아 왔습니다 '
무언가 응어리가 풀린듯한 가벼운 마음 '
참 좋은 여행이었다고 봅니다 '
좋은 밤 되세요 '
역사이야기까지 더불어서 읽게되니까 넘 좋네요 편한여행되시고 건강하세요...
안녕 하세요 '
여행 중이라서 답글 늦었습니다 '
좋은 밤 되세요 '
불과 일개월전에 연속극으로 빚어내어 재미있게 본 " 공주의 남자"에서 단종의 눈물방울이 세조의 손에 떨어져 곪아 죽어가는 걸 봐서 그런지 그 애잔한 잔상들이 다시 보여지네요....아직 여행중이시네요...차를 타고 다니며 보는건 반도 못보지요...그렇게 호젓이 걸으며 숲과 대화도 나누며 어제와 오늘을 자세히 들여다 볼수 있지요...전 여자라는 이유로 아직 한번도 그런 여행은 못해 봤어요...이렇게 악기를 하며 결혼식장을 가며 성당을 가며 분주해 보이지만 사실은 산골 어느 움막에서 흐르는 냇물에 발도 담가 보고 산새 소리에 잠도 깨보고 싶은 꿈이 있지요...편안히 다니시며 지금처럼 여행하며 느꼈던 그곳을 그려 내소서...ㅎㅎ
참 많은 것을 보고 배운 양원히 기억될 여행을 마치고 7일 만에 돌아 왔습니다 '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역시 단종의 능 [ 장능 ] 과 청영포의 뼈 아픈 역사를 돌아 보는 여행이었습니다 '
시간 나는대로 메모로 남긴 여행 이야기를 써 보려 합니다 '
늘 고마운 마음 감사 드리며 행복한 밤 되세요 '
일주일간이나 하셨군요,...집 나가면 고생이라 했는데 고생은 없었는지요...ㅎㅎㅎㅎ다음 편 기다릴께요...
석현님 바랑 속의 바릿대가 되어
솔바람과 함께 월정사에도 가고 상원사에도 오르고...
6.25때 빨치산들이 자주 머무는 곳이 될까봐 태워 없애라는 것을
주지 스님이 목숨과 함께 지켜냈다는 상원사를 꼭 한 번 가보고 싶었더랍니다~
-그 이름 높은 월정사는 전쟁 끝난 후 다시 지었다지요?~~~
맞아요 '
그 당시는 자그마한 암자었지요 '
그래서 월정 암이라 불리우기도 했지요 '
말씀 대로 그런 6 '25 당시 주지 스님의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
한번 꼭 가보시고 시간 되시면 적멸 보궁 까지 다녀 오세요 '
후회 없는 여행 코 ㅡ 스라고 봅니다 '
글을 읽어가면서 저도 월정사에 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봄에 친구들과 소금강에 다녀오긴 했습니다 만 시간에 쫓기다 보니가
수려한 풍경만 둘러보고 왔습니다' 모처럼 풍성한 여행이셨겠어요 ㅎㅎ^^
요번 여행에서 다음 날 저도 오대산 뒷켠에 있는 소금강을 다녀 왔습니다 '
아마 세번 째 이야기로 글을 올리려 합니다
늘 기쁜 마음으로 행복 하소서 '
2년 전 가을날 월정사에서 팔관재계가 있었는데.....그 일정중에 참여자들이 손에 손잡고 한밤중에 상원사 적멸보궁 참배를 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여행은 나를 설레는 가슴으로 떠나게 하고 평온한 마음자리로 돌아오게 하는 힘이 있어서 좋더라구요
다음편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감사 합니다 '
여행을 많이 좋아 하시는 모양입니다 '
자주 뵈었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