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이소은 '단조의 발라드 민요'로 인기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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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양적 발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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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영의 `아이 빌리브'와 동시에 뜨고 있는 이소은(18.서문여고 3)의 `서방님'은 이제 낯선 노래가 아니다. 곱게 뽑는 도입부는 동요같기만 한데, 노래가 흐를수록 이건 아무나 부르지 못할 단조의 발라드민요다. 조선도 아니고 고려시대나 신라시대때쯤 유행했을 법한 노래를 굳이 오늘에 맞게 편곡하면, 바로 이소은 `서방님'이 아닐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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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도 그럴 것이 이소은 자체가 발라드계의 거장인 이승환 윤상이 골라낸 `작품'인 것. 박진영이 만든 진주의 `작품성' 못지않은 차세대 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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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집 `신비'에 들어있는 이 곡은 정말 예삿 곡이 아니다. 단조가 섞이고 3박자를 위주로 `동양적 발라드'에 맞게 뮤직비디오도 `서방님'의 특별함을 한몫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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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직비디오는 주판에 연탄난로에 옛담배까지 갖춘 60년대 만화방의 한 소녀가 선잠에 빠진 후의 꿈의 세계를 전개시킨다. 옛시대의 규수(혹은 기녀)로 변한 여주인공이 왕자를 만나 사랑에 빠지지만 일장춘몽이라는 걸 만화방소녀가 단잠에서 깨는 것으로 매치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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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방님'을 부르는 이소은의 매력은 절제. 여진의 `그리움만 쌓이네'를 부르는 노영심처럼 흐트러짐없는 순백의 무기교는 오히려 `깨끗한 감동'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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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게 실력의 뒷받침. 패닉 3집의 인트로보컬을 맡았고, 김동률의 `기적'을 듀엣했으며, 요즘 잘 나가는 김현성의 `우리'를 같이 노래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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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굳이 윤상의 눈을 붙잡은 EBS창작가요제 수상의 소녀때 전력을 들추지 않더라도 여가수로는 드물게 `신비'로 최근 20만장 돌파기록을 세운 재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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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릴때 피츠버그에서 살았던 네이티브 수준의 영어실력으로 최근 홍콩 스타TV의 `올디스 벗 구디스'란 음악프로의 VJ까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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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형 기자 r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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