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줄에는 꼭 행사명(래프팅, 수상스키, 보드강습, 스노우보드 등등)을 적어주시고,
본문에도 같은 내용을 적어주셔서, 카페에서 정보를 찾고자 하실 때, 유용하도록 해주세요.
새벽시간, 내린천에 가지 못하게 된 아쉬움에 폭포라도 보고파서 얼른 참가신청을
했어요 ㅎ 근데 가는 내내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서 다시 내린천을 둘러보고 올 지
아니면 여름캠프지인 홍천 계곡을 갈 지 고민하다 오늘은 계곡 당첨!
습한 날씨때문인지 한강 위에 살포시 내려앉은 짙은 운무가 정말 장관이어서, 가는
길에 잠시 차를 세우고 다들 사진 찍기 바빴던~~^^ 도심에서도 그것도 서울에서
그런 광경을 볼 수 있다는 게 진짜 신기했어요. 뭐라할까나 구름 위에 아파트가
떠있다고 해야되나 ㅎㅎㅎ
빗물이 촉촉히 적셔진 풀냄새도 맡아가면서 홍천 계곡에 도착하니, 며칠간 비가
많이 왔었는지, 원래 다이빙도 하고 놀던 곳이 마치 내린천 급류버전으로 힘이
세져 있었습니다 >ㅁ< 저는 거기가 작년의 그 곳인지 못알아본 +_+
그래서 이전과는 다른 물상태인지라 전설님께서 먼저 안전장비를 착용하시고,
다이빙이나 다른 물놀이가 안전한지 모두 몸소 시험을 해보신 후 안전하다고
판단되는 구역에서 시간 가는줄 모르게 즐겼어요 ^^
물살이 얌전하고 맑았던 때보다는 옥빛이 덜했지만, 물에 온몸을 투척하니 엄청
시원하고 나중에는 비도 내리면서 점점 맑아지고 따듯따듯~~~ 홀이 형성된 구간
에서 둥둥 떠다니며 웃으니 모든 잡념이 잊혀지는 거 같아 행복했어요 ㅎ
그리고 내리는 비를 맞으며 놀고 싶다던 모두의 바람이 통한 것인지, 하얀 물안개가
물살을 거슬러 올라오고 비가 후둑후둑 내려주는 데 예전에 비오던 날 래프팅을 했던
기분좋은 느낌이 새록 떠올랐던~~~
잠시 후에는 한 블럭 아래쪽에, 폭포처럼 물이 흘러내리는 곳에 들어가 겉으로 보면
온천인데 속은 완전 진짜 너무 시원~~~한 하얀 거품물에 퐁당 들어가서 단체사진도
찍고 반대편에서 피어오르는 물안개를 멍하니 바라보기도 하고 올라왔어요
사랑초님은 홍천표 목욕탕에서 나오실 의사가 없으시던 ㅎㅎ
다시 원래 놀던 곳에 돌아오니, 물의 흐름이 시간마다 바뀌어서 물살의 방향이 바뀌어
있었어요~~ +_+ 이 순간을 놓치지 않고 다들 바뀐 물살의 하얀 포말속에 몸을 맡겨보려
퐁당퐁당~! ^^ 저는 아쉽게도 완전히 들어가보진 못했는데 그래도 신났다는 >ㅁ<
점심엔 담백하고 신선한 재료로 만든 맛나는 식사도 하고, 저녁땐 돌아오면서 오리
고기 바베큐와 들깨수제비를 냠냠~~ 넘 잘 먹고 잘 놀아서 하루 논게 아니라 1박2일을
논 거 마냥 뿌듯하니 그런 마음이 듭니다 ^^ 오늘은 계곡의 시원함이 입혀져서 그런지
집에 돌아온 지금도 선선한 기분이에요~~더불어 배까지 두드리고 ㅋㅋㅋ
간략히 줄이려고 해도, 순간순간이 참 소중해서 내용을 축약을 해도 이러네요
ㅠ.ㅠ ㅋㅋㅋ 사실 다른 것보다 오늘은 한 가지 생각이 계속 맴돈게 있어요.
오늘 갈때 봤던 안개나, 계곡에 내려준 비와, 함께한 좋은 분들까지 이런 순간에 내가
함께하는게 참 신나고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늘이기때문에 더 즐거운 거
같다는 교훈(?)을 얻은 ㅎㅎ
다음에는 더 많은 분들이 이런 즐거움을 함께하면 좋겠다는 생각이에요. 늘 운전에,
다른 분들이 노는것을 도와주시는 전설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오늘 함께한 사과꽃님,
미소사랑님, 사랑초님, 들꽃처럼님, 목동 사시는 회원님 (ㅠ.ㅠ 그 많은 얘기를 나누었건
만 닉네임을 미처 여쭤보지 못한) 집에 가시면 푹 쉬세요 ^^
첫댓글 글을 참 잘쓴다는 생각이 드는 생생후기를 보니 다시한번 그곳에 함께 머문것 같아. 함께해서 참 좋았어~
사랑초님은 홀이 품어주는 분인거 같아 부러워요 ㅎㅎ 같이 하는 분들도 늘 편히 대해주셔서
시간을 내어서라도 더 함께 하고 싶어요 ^^ 푹 쉬시고 좋은 한 주 보내세요 다음에 또 뵈어용 ㅎ
거기가 잔잔할 때와 물이 솟구칠 때 모습이 달라서 못 알아볼 만도 했을 것 같아ㅎ~그래도 한결 같이 좋은 느낌을 주는 곳에 다녀와서 즐거운 기분이 고스란히 전해져~ 다음엔 캠프지에서 같이 놀았음 좋겠다^^
작년에 하루 다녀오고 이번이 두 번째인데, 모습이 다른 만큼 또 새로운 재미가 있었어요 ㅋㅋ 오늘은
날이 쨍쨍한게 어제의 시원함이 또 생각나는 ㅎㅎㅎ 저도 다음에 기회되면 꼭 같이 놀고파용 ^^
아~~ 아침일찍 만발의 준비를 하고 집에서 출발 하려는 순간....!!! 취소 됐다는 문자를 받고,
어떻게 할까? 잠시 고민하다 취소 했는데..... 아쉽네요.... 흐흐흐....... 담엔 필히.... ㅋ
담엔 필히 ㅋㅋ 고민하지 마시고 어디든 함께 해보세욧 ^^ 내린천도 좋고 어제 계곡도
진짜 신나는 곳이었답니다~~~ㅎㅎ
좋은 여정을 설향과 나눌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 그렇게 마구 피어오르는 강안개에 휩싸인 도시도 일품이었고,
현장에서도 적당한 수온과 대기가 만나서 일으키근 물안개와 다양하게 변하는 물길 등도 이색적이었지.
다녀온날 밤에도 그랬는데, 저도 어제 잠들기 전에 물놀이 하던게 생각나서 혼자 웃다가 잠들었어요 ㅎㅎ
즐거운 시간을 떠올리며 잠드는 것도 참 기분이 좋은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