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당국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한 교회가 건축물을 무단 증축했습니다. 오늘 교회측이 개관행사를 가지려하자 구청은 불법 건축물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며 이를 막아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김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 오전 서울 서초구청을 한 교회 신도 수백 명이 에워쌌습니다. 2시간 뒤 이 교회 신축 건축물 앞에서 구청측 용역회사 직원들과 교회 신도 수백 명이 뒤엉켜 격렬한 몸싸움을 벌입니다. 양측의 충돌이 격화되자 경찰이 개입해 가까스로 사태를 진정시킵니다. 지하 2층에 지상 3층을 오가는 건물에 교회측이 지하 3층에 지상 5층으로 증축해 개관기념 음악회를 가지려 하자 구청측이 사용을 막으면서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박성중(서초구 부구청장): 불법 무허가 건물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안전이라든지 이런 게 하나도 확인이 안 됐기 때문에 대형 인명사고가 날 우려가 있습니다.
⊙기자: 교회측은 구청이 행정권을 남용해 건축허가까지 취소했다며 건축물 사용을 강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민용(기쁜소식 강남교회 목사): 구청에서는 하나도 어떤 것을 통과해 준 적이 없습니다. 우리가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법으로서는 건물을 지을 수 있는데 절차를 막아버린다면 우리가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기자: 구청측은 대치 2시간 만에 직원들을 철수시켰습니다. 이에 따라 교회측은 계획보다 30분 늦은 5시 반쯤 예정된 연주회를 시작했습니다. KBS뉴스 김대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