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신입생과 기존 법대생들과의 갈등이 벌어졌던 주요 대학들이 학생들과의 대화를 통해 설득에 나섰다.
연세대는 지난 4월 29일 교내 광복관에서 김성수 학장 등 교수 네 명과 법대 학부생 30 여명이 모여 고시반과 사법시험 지원, 커리큘럼 변경 등에 대해 간담회를 가졌다고 4일 연세춘추가 보도했다. 연세대 법대는 학기 초 주요 강의 과목의 변경과 폐지, 대형강의 증가 등으로 재학생들의 반발을 겪은 바 있다.
이 자리에서 백승민 교수(형법학)는 “고시반 증설은 고질적인 공간 부족 문제로 어려움이 있다”며 “대형 강의는 올해 불가피한 면이 있었지만 내년부터는 최소화 하고, 분반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김 학장도 “향후 법대 재학생들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할 것”이라는 의사를 피력했다.
간담회에 참석했던 한 학생은 “개설 과목과 졸업에 대해 불안감이 많았다는데 걱정을 많이 덜었다”고 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서울대 역시 지난 3월초 도서관 사물함을 로스쿨 학생들에게 우선 배정하고, 일부 로스쿨생들이 특정 교수의 수업 방식을 문제 삼아 징계를 요구하자 기존 법대 학부생들이 크게 반발한 적이 있다. 이에 법대 측은 3월 12일 긴급 간담회를 열어 학생들에게 사태의 배경을 설명하고 진정시키기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