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정선 민둥산억새꽃축제(~10월26일)=은빛 억새꽃 물결이 끝없이 펼쳐진 해발 1119m의 민둥산을 거닐어보자. 전국 5대 억새 군락지 중 하나인 이곳의 능선을 따라 정상에 오르는 산행은 올가을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 발구덕마을과 증산마을을 거쳐 오르내리고 삼래·화암약수터에서 톡 쏘는 맛이 일품인 약수도 즐겨보자. ☎033-591-9141.
◆충북 단양 온달문화축제(10월2~5일)=고구려의 정신과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축제. 온달 장군의 기상이 느껴지는 전통무예 시범이 축제 광장 곳곳에서 열린다. 물풍선 전투놀이에 참가해 과거 전쟁 상황을 재연하고 온달 장군의 심정도 느껴보자. ‘온달평강 이야기 속으로’ 세트장에선 온달과 평강이 살았던 집과 거리 등을 재현해 관람객들이 고구려 시대로 돌아간 듯한 착각마저 들게 한다. ☎043-420-2562.
◆전북 김제 지평선축제(10월1~5일)=동양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저수지인 벽골제를 배경으로 농업의 중요성을 되새기게 하는 농경문화축제가 김제평야에서 펼쳐진다. 아궁이에 쌀밥 짓기, 논에서 메뚜기 잡기 등의 다양한 체험이 도시민들의 흥미를 돋운다. 초대형 떡 만들기와 허수아비공연 같은행사와 야간에 펼쳐지는 횃불 퍼레이드(사진)도 놓치기 아까운 볼거리다. ☎063-540-3031.
◆전남 구례 동편제소리축제(10월11~13일), 보성 서편제소리축제(10월24~26일)=올가을 우리 가락의 흥에 취해 보는 건 어떨까. 판소리의 고장 구례군과 보성군에서 동편제·서편제소리축제가 열린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창들이 한자리에 모여 판소리 한마당을 벌인다. 이밖에 마당극과 창극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관람객들의 신명을 돋울 예정이다. 동편제소리축제 ☎061-782-2014. 서편제소리축제 ☎061-852-2181.
◆경북 예천세계활축제(10월15~19일)=국궁의 주요 생산지이자 ‘대한민국 활의 요람’으로 불리는 예천군에서 제1회 예천세계활축제가 열린다. 전 세계의 활을 접하고 국궁과 양궁 등을 쏘고 만들 수 있다. 활로 켜는 이색 음악 공연과 화살로 풍선 맞히기 체험도 마련됐다. 특히 숲 속을 누비며 9개의 과녁을 화살로 맞히는 ‘필드아처리’ 게임은 예약이 몰릴 정도로 인기. ☎054-650-6037.
◆경남 진주 남강유등축제(10월1~12일)=임진왜란 당시 군사 작전에 쓰인 유등(사진)이 가을밤의 주인공이 되어 전국의 관광객을 맞이한다. 특히 논개와 산홍을 비롯한 유명 기생을 유등의 모습으로 만날 수 있는 ‘조선을 뒤흔든 16인의 기생등’ 전시회가 이번 축제의 이색 볼거리다. 이밖에 뽀로로 같은 만화 캐릭터를 본뜬 유등이 어린이들의 마음을 빼앗을 예정이다. ☎055-761-9111.
◆제주 해녀축제(10월17~19일)=해녀의 무사안녕과 풍어를 기원하고, 바다에서 숨진 해녀들의 넋을 달래기 위한 ‘해녀굿’은 이곳에서만 볼 수 있다. 막 물질 끝낸 듯한 해녀가 거리를 행진하는 모습과 도내 최고의 해녀를 가리는 해녀 물질 대회(사진)도 이색적이다. 해녀 물질 체험이나 해녀 문화 해설 트레킹 등도 독특한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064-710-3252.
강건우 기자 gun@nongmin.com
#먹거리 축제
◆경기 파주 개성인삼축제(10월18~19일)=‘파주개성인삼 10년, 새로운 도약’을 주제로 임진각광장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인삼 캐기(사진), 인삼주 담그기, 인삼시루떡 나누기 등 6년근 개성인삼을 즐길 수 있는 먹거리 행사는 물론 <춘향전>을 각색한 <인삼트로트마당극>, 조선시대라 최초로 인삼재배를 시작한 주세붕 관찰사의 행차 재연 등 볼거리 행사도 풍부하다. ☎031-940-5281.
◆강원 횡성 한우축제(10월1~5일)=섬강 둔치에서 품질이 보장된 횡성한우를 맛보고 한우와 관련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축제. 한우 판매장과 식당, 농경문화가 생소한 아이들을 위한 밭갈이·소먹이 주기(사진) 등의 체험 행사가 마련돼 있다. 현장접수를 통해 한우농장에도 방문할 수 있다. 매일 한우 무료시식회도 열린다. ☎033-340-2223~4.
◆강원 양양 송이축제(10월1~5일)=‘숲 속의 다이아몬드’라 불리는 송이를 직접 채취하고 맛볼 수 있는 축제다. 곳곳에 숨겨진 송이를 찾는 송이보물찾기 체험과 표고를 찾는 버섯채취 체험이 진행된다. 귀한 송이요리를 즐길 수 있는 송이요리판매점과 다양한 버섯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송이주제관도 마련돼 있다. 남대천 둔치와 양양시장, 송이밸리자연휴양림에서 펼쳐진다. ☎033-670-2724.
◆충북 보은 대추축제(10월17~26일)=아삭하고 당도 높기로 소문난 보은 생대추가 축제의 주인공이다. 대추수확·대추떡메치기 등 대추를 주제로 한 여러 체험행사가 준비돼 있다. 뱃들공원과 속리산국립공원 일원에서 펼쳐진다. ‘속리산 단풍가요제(10.18)’와 ‘전국민속 소싸움대회(10.17~21)’도 대추축제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볼거리다. ☎043-540-3391~4.
◆충남 공주 알밤축제(~10월5일)=밤국수·밤파전·밤묵·밤떡 등 밤을 활용한 거의 모든 음식을 주민들이 직접 만들어 판매한다. 밤송이 멀리던지기, 바구니에 밤 던져 넣기, 알밤 깎기 등 밤을 소재로 한 여러 행사도 진행된다. 직거래장터를 이용하면 저렴한 가격에 알밤을 구매할 수 있다. 연문광장 일원에서 열린다. ☎041-840-8069.
◆전북 순창 장류축제(10월30일~11월2일)=매년 고추장을 활용한 초대형 음식을 만드는 국내 대표 먹거리 축제. 올해는 각각 2014인분의 떡볶이와 비빔밥을 만든다. 웰빙쌈장·청국장쿠키 만들기, 300m 길이의 장아찌김밥 말기 등의 체험행사와 ‘순창고추장 요리경연 전국대회’ ‘전국 어린이 떡볶이요리왕 선발대회’ 등의 경연대회도 진행된다. 순창고추장민속마을·강천산군립공원 일원이 주무대다. ☎063-652-9301.
◆경남 산청 한방약초축제(10월2~9일)=동의보감촌과 산청IC 입구 축제광장에서 열리는 보약 같은 축제다. 한방 약초술·약차 시음, 총명환 만들기 등을 통해 약초의 효능을 체험해 볼 수 있다. 한방침 무료진료, 반신욕·족욕 체험, 사상체질 진단체험, 기혈순환체조·명상 강좌도 참여해 볼 만하다. ☎055-970-97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