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선친께서 평소에 즐기시던 음식들을 차려놓고, 마음으로
“흠향(歆饗) 하소서”라고 하곤 한다.
네이브에 의하면
흠향(歆饗); 신명(神明)이 제물(祭物)을 받음
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그러나
흠향→ 흐 햐→ 흐, 해
여기에서 ‘흐’는 냄새(향)을 들이마시는 모양의 의태어로서
‘흐, 해’는 ‘흐, 하고 향을 맡아 봐, 보세요’라는 말이 된다.
歆饗을 뜻으로 보면
欽; 흠양할 흠, 부르워 할 흠(네이브), 받을 흠(한자 사전)
饗; 잔치할 향
선친께 드리는 말씀과 합당치 않는다.
그러므로
歆饗은 漢字가 아니고, (고) 조선 말이요, 글자이다.
한자의 예
歆 [ xīn ]
饗 [ xiǎng ]
1958년 제정된 라틴어 병음이 없다면 위 글자를 어떻게 발음할지, 알수가 없게 된다. 이는 영어 단어의 발음기호가 없으면 읽을 수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 이치다.
그러면 1958년 이전에는 어떻게 발음했을까?
歆(흐); 音(으) + 欠(흐) → ‘흐으흐’하며 들이마시는 모습.
그러므로 ‘흐’라고 읽는다.
饗(햐);鄕(햐) + 食(시)→ ‘햐, 히아시’ 즉 ‘해, 하시’라는 말.
그러므로 ‘햐’라고 읽는다.
千(처); 丿(벼) + 十(시) → ‘처벼시’
이처럼 (고) 조선에서는 발음기호로 표시하지 않고, 간단한 말을 만들게
하여 발음을 알아내게 하였다.
‘벼시’앞에 ‘처’자를 두면 ‘처벼시’가 되므로, 千자는 ‘처’로 읽는다. ‘천’은 ‘친’
이라는 말로서 꾸미는 말이 된다.
따라서 1958년 이전에는 우리나라 말로만 읽을 수밖에 없었다. 이런 형편에
한자의 뜻이라는 것은 전혀 있을 수가 없었다. 공자
[기원전 551년 9월 28일~ 기원전 479년 3월 4일 (향년 71세)]의 책을 아직은 존재하지도
않은 중국말 식으로 해석하는 것은, 마치 법률을 소급적용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
(이 이론에 의의가 있으신 분은, 반론 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