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진짜 추리 소설아, 너는
[눈에 갇힌 외딴 산장에서]라는 책을 읽었는데 이 책은 일본의 추리 소설로 학교에서 책을 사준다고 하여 검색을 하다 재밌어 보여 읽게 되었다. 읽어보니 진짜 왜 일본이 추리 소설로 유명한지 알게 되었던 것 같다. 물론 한국 추리 소설이 더 재밌게 느껴지고 유명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책을 찾을때도 한국 추리 소설보다는 일본 추리 소설이 많이 보였다. 나만 그런지 몰라도 다른 책들은 잘 안그러는데 유독 추리 소설만 시간가는 줄 모르게 읽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처음에는 서먹서먹 읽다가 주인공의 추리가 시작되면 밤이 되든 말든 시간이 늦든 말든 일단 추리가 끝날 때까지 읽는 것 같다.
줄거리를 소개하자면 이 책의 주인공은 구가 가즈유키다. 가즈유키는 최근 도고라는 사람의 오디션에 통과하였는데 통과자들을 도고라는 사람이 한 펜션에 모아놓고는 새로운 연극을 직접 행동을 하며 만든다고 하였다. 조건은 눈에 갇힌 외딴 산장으로 외부 연락과 구조도 불가능하다. 이런 상황 속에서 첫째 날 밤이 지나 아침이 되니 아쓰코라는 사람이 살해되었다. 물론 사체가 직접 있는게 아니라 포스티잇으로 남겨져있었다. 사람들은 다 연극이라고 생각했고, 우리 중 한 사람이 도고씨의 명령에 따라 행동한다고 생각했다. 참가자는 총 7명으로 현재 아쓰코를 뺀 6명이 되었다.
둘째 날 아침이 되자 유리에라는 사람이 살해 당했는데 산장 뒷마당에서 어떤 화분에 피가 묻혀진 상태로 발견되었다.... 아무리 봐도 실제 피였고, 유리에의 방의 쓰레기통을 뒤지니 “이 종이를 흉기로 생각해라.” 이런 식의 포스티잇이 버려져 있었다. 사람들은 우물 뚜껑에서 아쓰코에 옷 실밥이 발견된다는 등 여러 단서들로 인해 이 사건이 실제 살인 사건인지 아니면 그저 연극인지 알 수 없었다. 그걸 확인하기 위해 도고씨에게 전화를 한다면 오디션은 탈락이라는 조건 때문에 막상 전화를 할 수도 없었다. 이들은 어떻게 될까?
일부러 결말을 안 알려줬다. 알려주면 재미없기도 하고 직접 봐야 그 쾌감이 있기 때문에 추리 소설일수록 더 더 결말을 알려주면 안됬는데 내가 여태까지 생각이 짧았던 것 같다.
책이 한 334쪽 정도 된는데, 이걸 너무 재밌어서 처음에는 나눠서 160쪽까지 읽다가 나머지는 하루 만에 다 읽었다.
주인공이 추리할 수 있게 단서를 많이 밝히지만 단서가 불명확하고 쉽게 유추할 수 없어서 주인공의 추리를 기다리고 따라갈 수 밖에 없는데 그것도 추리를 중간중간 밝히는 것이 아닌 마지막에 한꺼번에 추리를 알려주느라 책이 마지막으로 갈수록 고조되고 집중하게 되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처음에는 서먹서먹 읽다가 주인공의 추리가 시작되면 밤이 되든 말든 시간이 늦든 말든 일단 추리가 끝날 때까지 읽는 것 같다. 만일 읽다가 단서가 많아 그런 쪽으로 확신을 하면 또 다른 사람들의 상상도 하지 못한 의견이 나와 나의 생각을 날려버린다. 그리고 특히 참가자들의 갈등과 좋아하는 사람을 두고 버리는 신경전도 있어, 이러한 이유로 괜히 두 사람을 적대 관계로 만들기도 하고 도고씨에게 전화를 할까? 말까 하는 참가자들끼리의 갈등이 좋았던 것 같다. 또 다른 참가자의 알 수 없는 행동, 그리고 오직 주인공 빼고는 다 아는 사이라 주인공만 이야기에 대해 모르거나 의심을 받는 것도 있다.
그리고 진짜 좋았던 것은 책을 꼼꼼히 읽지 않고 그냥 대충 읽고 지나친다면 나중에 결말을 읽을 때 왜 저런 이야기가 나오지? 라고 생각을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초반부터 주인공이 의문을 가지던 모든 것들이 결말과 연결된 떡밥들이라 세세하게 책을 읽어야 왜 여기서 이 이야기가 나왔는지 이 물건의 이야기가 왜 나왔는지 알 수 있었다. 이런 세세한 점까지 결말로 연결한게 좋았다.
책 표지? 껍질? 에 다른 책에 대한 언급도 있어서 그 책도 한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제나 나를 실망시키지 않는 추리 소설이였고, 앞으로도 이렇게 만족할 수 있는 책을 더 읽고 싶고, 찾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