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曰 南人有言曰 人而無恒 不可以作巫醫 善夫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남쪽 나라 사람들이 하는 말에 사람이 항심이 없으면 무당이나 의사도 될 수 없다는 말이 있는데, 참 좋은 말이다!”라고 하셨다. 南人 南國之人 恒 常久也 巫 所以交鬼神 醫 所以寄死生 故 雖賤役 而尤不可以無常 孔子稱其言而善之 남인이란 남쪽나라의 사람이다. 恒이란 항상 일정하게 오래간다는 것이다. 무당은 귀신과 교류하는 사람이고, 의사는 생사를 맡기는 사람이므로 비록 천한 직역이지만 더욱 항심이 없으면 안 된다. 공자께서 그 말을 지칭하시면서 좋다고 여기신 것이다.
朱子曰 恒字古作恆 其說 象一隻船兩頭靠岸 可見徹頭徹尾 주자가 말하길, “恒자는 옛날에 恆으로 썼다. 그 말은 배 한 척의 양쪽 끝이 언덕에 닿아 있음을 상징한다는 것이니, 이로써 徹頭徹尾함을 알아볼 수 있다.”라고 하였다. 慶源輔氏曰 無常之人 則在我者無定守矣 何所用而可 巫醫雖賤役 然必有常 乃可爲之 蓋交鬼神而無常 則鬼神不之享 治疾病而無常 則人何敢寄以死生哉 孔子稱其言而善之 其所以警於人者 深矣 경원보씨가 말하길, “항상심이 없는 사람은 나에게 있는 것을 반드시 지킴이 없는 것이니, 어느 곳에 써야 되겠는가? 무당이나 의사는 비록 천한 직역이지만, 그러나 반드시 항상심이 있어야만 마침내 그것을 할 수가 있는 것이다. 대체로 귀신과 교류하면서 항상심이 없다면, 귀신이 가서 흠향하지 않을 것이고, 질병을 치료하면서 항상심이 없다면, 사람들이 어찌 감히 죽고 삶을 맡기겠는가? 공자께서 그 말을 지칭하면서 훌륭하게 여기신 것은 사람들에게 경계함이 깊으신 것이다.”라고 하였다.
不恒其德 或承之羞 주역의 괘사에 ‘그 덕을 오래도록 지키지 못한다면 간혹 수치를 당할 수 있다.’라고 하니,
此 易恒卦九三爻辭 承 進也 이것은 주역의 항괘 구삼의 효사다. 承이란 바친다는 뜻이다.
朱子曰 承如奉承之承 如人送羞辱與之也 주자가 말하길, “承은 떠받든다는 奉承의 承과 같으니, 남이 수치와 치욕을 그에게 보내준다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雙峯饒氏曰 承字如儀禮皇尸命工祝承致多福于爾孝孫之承 言奉而進之也 쌍봉요씨가 말하길, “承자는 儀禮에 나오는 ‘황시(거룩한 시동)가 공축(祝官)에게 명하여, 너 효손에게 다복함을 받들어 바치게 한다.’는 말의 承자와 같은 것으로서, 받들어 바친다고 말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子曰 不占而已矣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이것은 점괘를 깊이 보지 않았기 때문일 뿐이다.”라고 하셨다.
復加子曰 以別易文也 其義未詳 楊氏曰 君子於易 苟玩其占 則知無常之取羞矣 其爲無常也 蓋亦不占而已矣 意亦略通 ‘子曰’을 다시 더하여 이로써 주역의 문장과 구별하였는데, 그렇게 한 뜻은 자세히 알 수 없다. 양씨가 말하길, “군자는 주역에 관하여 진실로 그 점을 쳐본다면, 항심이 없으면 수치를 당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그가 항심이 없다는 것은 대개 역시 점을 쳐보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라고 하였다. 이렇게 해도 뜻은 역시 대략 통한다.
南軒張氏曰 不占謂理之必然 不待占決而可知也 남헌장씨가 말하길, “점을 치지 않는다는 것은 이치상 필연적이란 것을 말하는데, 점을 쳐서 결정하는 것을 기다리지 않고서도 알 수 있다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新安陳氏曰 不占如易所謂不占有孚 言無常取羞 不待占筮而信然矣 신안진씨가 말하길, “점을 치지 않는다는 말은 주역에서 말하는 소위 ’점치지 않아도 믿음이 있다.’라는 것과 같은 것으로서, 항심이 없으면 수치를 당한다는 것은 점을 치는 것을 기다리지 않아도 믿을 만하다고 말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朱子曰 不占而已 此只是不讀書之意 주자가 말하길, “점을 치지 않았을 뿐이다. 이 말은 단지 책을 읽지 않았을 뿐이라는 뜻이다.”라고 하였다.
雲峯胡氏曰 易爲占筮之書 不恒其德 或承之羞 此恒卦九三占辭也 凡其不知不恒之患者 有平日不占而已矣 운봉호씨가 말하길, “주역은 점을 치는 책이다. 그 덕을 항구하게 유지하지 못하면 간혹 수치를 당하기도 한다는 이 말은 恒괘 구삼의 占辭다. 무릇 항심이 없는 것의 우환을 알지 못하는 사람은 평일에 점을 치지 않았기 때문일 따름이다.”라고 하였다.
新安陳氏曰 此章謂無恒者 雖賤役不可爲 且羞辱不可免 以見人決不可以無恒也 신안진씨가 말하길, “이 장에서는 항심이 없는 자라면 비록 천한 일이라도 할 수 없고, 또한 치욕을 면할 수 없다고 말하였으니, 이로써 사람은 결코 항심이 없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라고 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