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차를 만들거나 즐겨 마시는 이를 가운데에는 ‘구증구포’라는 말을 즐겨 쓰는 사람들이 많다. ‘구증구포’라는 말은 약재를 만들 때 ‘아홉번 찌고 아홉번 굽는 것'으로 한의학(韓醫學; 우리나라의 전통의학)이나 중의학(中醫學; 중국의 전통의학)에서 주로 쓰는 말이다.
그런데 이 말이 '아홉번 덖고 아홉번 비비다(9炒9揉)'라는 뜻으로 왜곡되어 우리 차계에서 널리 쓰이고 있으니, 그 출처는 알 수 없으나, 참으로 우스운 일이다.
한번이라도 제대로 차를 만들어 보았다면, 솥에 세 번 이상 덖어진 차잎은 더 이상 비빌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을 것이다. 솥에서 세 번 이상 덖어진 차잎은 비비면 부서지고 만다.
첫댓글 구증구포의 출처는 분명한 것으로 보입니다. 고유의 떡차를 만들때 사용되는 용어로 알고 있습니다만...
잎 녹차 만들기에서 '아홉 번 덖고 아홉 번 비비기'로 비틀어 씀을 꼬집은 것입니다.
문맥이 그렇네요... 죄송..
오히려 고맙구요. 우리 차계에 만연한 아전인수하고 견강부회하는 비과학적인 풍조를 함께 걱정하자는...
구증 구포에 대해 잘 알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