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구정면 구정골프장 건설 중단을 위한 시민공동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시청 앞 농성 1주년을 맞은 18일 구정골프장 조성사업을 백지화하라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이날 시청 앞 농성장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골프장 조성 사업에 반발해 생업을 포기한 채 시청 현관 입구에 비닐 천막을 설치하고 시작한 구정 주민들의 노숙이 어느덧 해를 넘겼다”면서 “그렇지만 아직도 목숨을 건 힘겨운 노숙과 투쟁이 얼마나 더 계속될지 알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강릉CC사업은 총체적으로 많은 문제를 안고 있음에도 어떠한 것도 속 시원히 설명되거나 풀리지 않았다”며 “시장은 주민과 시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검증 약속 등 합의 사항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골프장 사업자에 대해서도 “불법, 탈법으로 얼룩진 구정골프장 사업을 즉각 포기하라”고 주문했다.
골프장 사업자 측은 “해당 사업은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인·허가 과정 등에 대한 감사를 받아 문제가 없음이 드러난 만큼 대책위의 주장과 요구 사항에 일일이 대응할 가치를 못 느낀다”고 했다. 또 “현재 강원도가 골프장 대신 새로운 대안 사업을 주문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해 검토하고 있지만 인허가 문제, 도로 등 기반시설 설치 문제 등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아 실현 여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