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여성시대 細流
일단, 세조의 가계도 부터 봅시다잉~
(보기엔 난잡해 보여도 나름 규칙이 있슴ㅋ)
검은색은 부부관계, 자주색은 부모자식관계임.
여기서 본인은 후궁이랑 후궁 소생 빼고
정비와 정비 소생만 적어 놨음.
아참, 안적어 놨는데
세조->예종->성종->연산군->중종 이런식으로 왕이 됨.
(덕종은 추존 왕임)
예종 승하 후 왕위에 오른 성종은 많은 업적을 남겼는데
(흥문관 설치, 경국대전과 대전속록 간행, 동국통감과 오례의 편찬 등 많을 일을 하였음)
이런 업적과는 별개로 본의 아니게 정비를 세명이나 두었고
후궁도 아홉명이나 두어 16남 12녀라는 총 28명의 자손들을 낳아서
킹왕짱 정력왕을 자랑하셨음.
(왕실 재정으로 왕족들을 먹여 살릴 수가 없었다면 말 다한거지 뭐-_-;)
뭐, 중요한건 이 소리가 아니라
재위 13개월 만에 저세상 가버린 비운의 왕 예종.
사실 예종이 살아 있을때에 자을산군 시절인 성종은
왕위와 거리가 먼 왕위 계승 서열 3위였음.
적통상으로는 예종이 둘째 아들인 제안대군이
가법상으로는 덕종의 큰 아들인 월산대군(성종에겐 형)이 이어야 했으나,
성종은 이 둘을 제치고 예종 승하 이후 왕위에 올랐음.
여기서 그가 왕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어떤 정치적인 내막이 깔려 있었는데,
성종의 정비가 한명회의 딸(공혜왕후)로 한명회의 입김도 컷을 터이고
할머니인 정희왕후의 입김도 있었음.
알고보면 대단한 여자임.
정희왕후는 세조의 정비로 조선 최초로 대비 자리에 올라서
수렴청정으로 7년간 할거 다하고 살았던 무서운 여자임.
(언니를 제치고 세조와 결혼한거 하며,
계유정난때 세조에게 결단을 내려준거는 유명한 일화)
암튼, 제안대군은 너무 어리다는 이유로 버리고
월산대군은 표면적으로는 유약하다는 이유로 버리고
그래서 축★당첨★된게 자을산군임.
덕분에 성종은 한 큐에 인생역전 반전 드라마를 찍게 됨. 신분상승 업↑
(이래서 사람 앞 길은 모른다는 겨)
할머니한테 평생 고마워 해야 됨.
아무 이유없이 억울하게 왕위를 놓쳐 버린
제안대군과 월산대군은 최대한 숨죽이며 살아야만 했음.
알다시피 현 국왕보다 더 강력한 정통성을 지닌
왕자들은 제대로 살아가기 힘들었을 거고...
제안대군(齊安大君, 1466~1525)은 예종과 예종의
계비인 안순왕후 사이에서 태어나 인성대군이 일찍 죽는 바람에
1470년 제안대군으로 봉해지고 원자가 되었음.
이후 세종과 소헌왕후 사이에서 난 평원대군의
양자로 입적되어 봉사손이 됨.
12살때 김수말의 딸과 결혼하였으나 안순왕후 때문에 이혼하게 되고
(이혼하게 된 이유가 정신병 때문에 제정신이 아니란 소리도 있음.)
이후 14살때 박중선의 딸과 결혼하였음.
(이 박중선은 월산대군의 장인이기도 하고
훗날 중종반정의 주도적인 역할을 한 박원종의 아버지임.)
그런데 웃긴건 1485년 20살때 다시 김수말의 딸을 불러 들임.
부인을 두명이나 두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식은 단 한명도 없고
평생 여색을 가까이 하지 않았다 함.
(오죽했으면 야사에서 안순왕후가 사주한 한 여인이
제안대군 침소에 들어 갔다가 호되게 골탕 먹은 일이 있었다는데...)
나중에는 연산군이랑 죽이 잘 맞아서 둘이서 죽고 못살다가
연산군에게 장녹수를 선물(!)하기도 함.
월산대군(月山大君, 1454~1489)은 세조의 큰 아들 의경세자(덕종)과
소혜왕후 (인수대비로 더 유명하지)의 큰 아들로 태어났는데
성종이 왕위에 오르면서 아버지 의경세자를 덕종으로 추존하면서
월산군이었다가 월산대군으로 됨.
대군으로 봉해진 그해 좌리공신 2등에 책봉되어
전지, 노비, 구사 등을 하사 받았고
이 처사는 그에게 돌아올 수 없었던 왕위 계승의 상실에서 나온 조처 였다함.
한마디로 불쌍하니까 이거라도 준다 이거임.
당시 권신들의 농간에 의해서 좌리공신에 책봉이 되자
월산대군은 현실을 떠나 자연 속에 은둔하며 평생을 조용히 여생을 보냈음.
순천 박씨의 박중선의 딸을 정실로 맞이하였으나 자식은 없고
(연산군이 월산대군부인은 겁탈하였다라는 건 다 개소리임.)
대신 소실과의 사이에서는 두명의 자식을 두었다고 함.
평소에 풍류를 즐길 줄 알았으며
시를 쓰는 것을 좋아했고 많은 시를 남기기도 하였음.
그런데 참.. 역사공부를 하다보면
역사만큼 드라마틱한게 없음.
첫댓글 재밌당ㅋㅋㅋㅋ 잘 봤어~
가계도로 보여주니까 더 눈에 확 들어온당ㅋㅋㅋㅋ 월산대군 제안대군 두 대군은 가장 왕위에 가까운 왕족들이어서 일생동안 정말 조심하면서 살았을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