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기타 롯데월드에서 페미라고 알바짤린 일

[PoRScHE]

앙냥 방가웡

나는 흔히들 많이 놀러 가고, 일하려고도 알아보는

서울 잠실에 있는 "롯데월드"에서 페미니스트란 이유로

당일 퇴사한 전직 캐스트야 !^^! (feat.롯데직영업장)

사실 내가 퇴사 당한 날은 2018년 6월 28일인데 

왜 이제야 글을 쓰냐,

난 몇 주 전, 며칠 전도 아닌 당일에 퇴사를 통보식으로 했고,

그래서 그런지 적응, 실감 아무것도 못했어.

또, 상대가 롯데라는 대기업이라는 걱정이 없지 않아 조금 있었어.ㅋㅋㅋㅋㅋ

전에 같이 일했던 동생이 익친에 글을 한번 썼다고 하더라구 (살앙행)

또 얼마 전에는 막글에 롯데월드 플라이벤처에서 브베 따라하는 캐스트때문에 기분이 나빴다고 하는 글도 봤어..!

응... 그거 내가 일했던 업장에 일하는 냄저 맞아...(입사때부터 브베랑 보겸 지독하게 좋아하고 마이크에다 대고 따라하더라 ㅋ 근데도 징계따위 없!음! ^^)

이렇게 잠들어있던 용기를 끌어 올려

이제서라도 글을 써보네..ㅎㅎ

긴글이지만 읽어주면 고마울것같아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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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2017년 11월 1일에 입사해서

서비스 정신에 힘차게 임하자는 각오로

입사 초반에 지각 딱 2번 해보고, 결근, 조퇴 하나 없었어.

마이크로 말을 하는 게 다수이다 보니, 목도 다 쉬고, 건강 버리면서 8개월간 손님, 동료들한테 민폐 주지 않도록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일했었어.

차근차근 설명을 해보자면 (사실 생각할수록 어이없어서 정리 잘 안 됨..ㅎ)

내가 1년 계약을 한 곳에서 하루아침에 통보식으로 퇴사를 당한 결정적인 이유는

휴게실에서 한남, 냄저, 재기란 말을 해서,

페미니스트라서.

같이 일하는 (줄여서 쓰면 큰일나는)한국남자들이 나랑 같이 일을 못 하겠다고 해서 난 잘렸어 !^^!

6월 27일에 내 업장 바이저가 갑작스럽게! 면담신청을 해서

사무실로 가보니

내일 아침 10시에 캐스팅센터와의 면담이 잡혀있다,

퇴사자가 내 실명을 거론하며 불만을 제기하고 갔는데

그 일이 생각보다 커졌다는 식으로 말을 대충, 아주 대충 큰틀만 말해줬는데 듣고 나서 그럼 결론은 어떻게 되냐, 퇴사인지 물어보니 어떻게 될지 그건 자신도 모르겠다고 말했어.

그래서 나는 그때까지도 퇴사인 줄은 모르고 찝찝한 기분으로 집에 갔오.

그리고 다음 날 10시에 캐스팅센터 인사팀하고

약 1시간 40분의 면담이 진행됐고

이때 알게 된 사실은 바이저는 결과 다 알면서도 나에게 말하지 않았다는 점.

퇴사자가 불만을 쓴 건 사실인데, 그 당시 나와 같이 일했던

'현재 일하고 있는 남자 캐스트 약 10명' 가까이서

약 한 달 전부터 바이저와 면담 후 설문 조사처럼 글을 써냈더라고.

그 글이 A4용지 3장 정도의 분량이었고.

처음에는 인사팀이 그 종이를 안 보여주려다가

몇 번이고 나도 상황을 알아야 하지 않는 거냐 하니 보여줬어.

그 종이에는

"0월0일 0시0분 어디서 이렇게 발언을 함."

라는 식으로 쓰여 있는 에피소드들이 약 10개였어

하지만 내 실명이 거론된 글은 약 3~4개였고.

글 주인공이 내가 아닌 것도 있더라고 ㅎ

그리고 과대포장, 거짓 정보도 있었고 ㅎ

물론 인정하는 부분들도 있었어!

휴게실에서 폰으로 성범죄사건, 여성 혐오적 피해 사건 등

보면서 다른 동료들이랑 남범죄자에 대해 어휴 한남이라고 욕했던 것.

이게 옆에서 듣던 입장으로는 불쾌했다고 하더라구 어휴

내가 기사나 사건을 보고 말한 건 사실이야. 하지만 옆에 있는 남자캐스트를 비꼬거나 비아냥거리는 행동은 안 했어!

다른 사람인데 내가 왜 해

또, 서비스업이고 다 같이 일하면서 어느 정도 조합이 맞아야 하는데

평소 일을 못 해서 손님과 동료에게 피해가 가게끔 하는 남자캐스트에게

니가 OJT(신입교육) 하는 거냐고 궁금해서 물어본 게

모욕감이라고 느꼈다고 하더라고..ㅎ ^^

글들을 읽고 나서

인사팀한테 내가

그럼 남캐스트들이 여성 혐오적 발언하는 행동들은 왜 이렇게 문제가 안 되냐고 하니까 그때 당시에 내가 남자들한테 문제 제기를 했냐고 물어봄

안 했다고 하니까 당시에 했었어야 쌍방향의 불화로 보고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느니... 뭐라니...

(고구마 69억개 먹은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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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내 업장에는 50명의 캐스트가 있었는데

그중 나와 크게 친하지 않은 캐스트 10명에게만

면담 신청 후 설문을 받았더라고.

(종이에는 당연히 익명이었지만, 내용 보고 누군지 대충 알 수 있었어.)

여기서 정말 이상한 게 

50명의 캐스트 중 왜 나랑 친하지 않은 캐스트 10명에게만

면담을 했고, 나머지 40명에게는 면담신청조차 하지 않았던 걸까.ㅎㅎ

특히 나랑 친한 동료들에게는 신청의 기미조차 없었다고 하더라구..

그리고 한 달 전부터 직원이 이러한 일로 눈치를 챘으면, 업장을 위해서라도

충분히 미리 캐스트들의 불화합을 면담으로라도 화해시키려 하거나 얘기라도 해볼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전혀 없었지.

그래서 나는 직원과 남캐스트들 10명 가까이서

한 달 전부터 내가 절대 눈치 못 채게 (실제로 1도 못 알아챔 걔네 연기대상 줘야 해)

면담과 설문이 이루어진 결과물이

나에게는 당일 퇴사였던 거지.

물론 인사팀이 2가지 선택을 줬었어.

1. 개인사유로 자진퇴사

2. 징계위원회가 열려 징계처분을 받음. 처분=퇴사 !^^!

그래서 나는 실업급여라도 받으려고 

징계위원회 열어 달라 하니까

징계처분이라서 실급도 못 받는다고 하더라고 

그 순간 8개월간 내가 왜 이 고생을 했는지 허탈감과

일을 못 해서 잘리는 것도 아니고,

일적으로 동료에게 민폐를 주는 것도 아니고,

단지 내가 남자들한테 거슬려서, 남자들이 기분이 나빠서

라는 게 너무 어이가 없고 화가 나서

알바하는데 무슨 말도 안 되는 일로 징계처분이냐고

그냥 사직할게요 사직서 주세요 하니

인사팀이 기다렸다는 듯이

내 이름, 사번 인쇄된 사직서를 주더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쿨하게 쓰고 면담은 대충 마무리됐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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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이 글을 쓰는 목적은 >

롯데월드. 자세히는 내가 일했던 업장의 실태가 널리 널리 공론화되었으면 하는 점이야

- 냄저 기준 '남자들한테 거슬리는 페미니스트'라는 이유 하나로 8개월간 일했는데 일자리 없어진 내 사유

- 남캐스트들이 창녀, 외모비하, 평가 등 발언을 해도 아무렇지 않은 점

(특히 직원한테 사탕발림 잘하는 캐스트일수록 잘 묻히더라고 ^^)

- 어린이, 청소년, 가족단위 등 모두가 놀러 오는 곳에서 마이크로 브베, 보겸 등의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말투를 따라 말하는 점 (불쾌해하는 손님 꽤 많이 있었음)

- 놀이기구 중 물이 조금 튈 수 있는 기구인데, 마이크에 대고 물 튀어서 끝나고 나면 옆에 있는 여자친구 못 알아볼 수 있으니 조심하라느니.. 시대 흐름 못 읽고서 망할 발언 하는 점

- 지나다니는 다른업장 여자캐스트분들, 여자 손님들 얼평, 몸평 오지게 하는 점

- 페미거슬렸는데 짤려서 잘됬다느니, 퇴사한지 한참되서도 앞에서 못 말하고 뒤에서 내 욕 지껄이고 다니는 점 

등등 이러한 일이 내가 일했던 업장 남캐스트들이 한 짓이야 !^^!

사소한 것 부터 너무 많아서.. 어휴 ^^;;

현재 일하고 있는 캐스트분들 중에서도 ㅉㅃ 많이 하시더라구

그래서 친구한테 부탁해서 최대한 공론화 시켜서

이 업장 남캐스트들을 믿고 걸렀으면 좋겠어 ^^7

물론 놀러 가는 손님들도 믿고 거르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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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길어서 세줄요약..ㅎㅎ

1. 일적으로는 문제 없고 단지 휴게실에서 한남, 냄저 거려서 당일 퇴사통보받음.

2. 알고보니 한달 전부터 50명 캐스트 중 나랑 친하지 않던 남캐스트들 약 10명과 직원이 면담 진행 후 나에대한 불만 적어냄.

(일부글 인정/글 주인공이 내가 아닌 것과 과대포장,거짓정보 포함)

3. 8개월간 열심히 일한 나는 냄저기준으로 지들 기분 나쁘게 했다고 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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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 읽어줘서 너무 고마워 

진짜 정말 고마워 ㅠㅠ

....!! 아마따 나 옛날에

펑크박사님과 시공간 여행도 하고, 귀여운 벨루가도 볼 수 있었고, 로리로티랑 열기구도 탈 수 있었고, 뛰는물고기들 많이 보고 지냈었는데 ~~~~~~ㅎㅎㅎㅎㅎ

아휴..! 옛날 생각나서...! 주책맞게 ㅎㅎ *^0^*

아무튼 너무 고마워 헤헤

* 그리고 이거 그냥 웃겨서 쓰는건데

나 퇴사하고 나서  냄저가 새로 들어온 신입여자분한테

혹시 페미하시냐고 물어봄 ㅋㅋㅋㅋㅋㅋㅋ (우리업장 여자들이 기가 쎄서 남자들이 그만뒀다느니 뭐라니...^^;;)

아 근데 참고로

그 여자분 메갈성늼이다 ^^^^^^^^^^^^^^^^^^^^77777777777

깔깔깔

같이 술마시고 놀았다~~~~~~~~~~개신나~~~~~~

[퇴직금받은 백수]

와... 미쳤네 나도 롯데월드에서 3일만에 억울하게 짤린적 있음 ㅠㅠ 캐스트센터 갑질 오져

[딱복말고말복쥬세요]

와 ㅅㅂ개어이없네 롯월갔을때 컴플이나 존나넣고올걸

[말랑와작]

허 시벌 이게 실화임? 롯데월드 안가 ㅅㅂㅅㅂ

[떵웅이랑함껭]

개에바다 ...... 미친

[Jordy]

한남들존나 예민해ㅋㅋㅋ 한남을 한남이라 하지 그럼 니네가 양남이냐?

[신호등치킨]

ㅆㅂ 원래도 안 갔지만 평생 안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