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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인사하렴."
이것은 너무나 당황할수밖에 없는 상황.
허- 하고 헛웃음밖에 내뱉어지지 않는 이 적막속에서 인사를 하란다.
"아사미 미츠키(滿月) 오늘부터 네 동생이 될 아이다."
동생. 24년을 살면서 한번도 관계지어본적 없는 그 단어.
갑자기 동생이 생겼다. 그것도 국적이 다른 일본인.
그는 너무나 담담히 자신의 동생을 소개하는 여자를 바라보며
멍하니 긴 속눈썹을 눈두덩이 위로 두어번 내려앉혔다.
"잠깐만요. 동생이라니?"
"걱정마라. 매스컴에 알리는등의 미련한 짓은 안할테니."
"잠시만. 누가 매스컴 얘기해요?
이게 어떻게 된건지 설명좀 해줘야 될 거 아냐."
"말 그대로다. 너한텐 일본인 여동생이 생긴거고, 그걸로 끝이다.
아, 일본인 이라고 할것도 없구나. 혼혈아이니까."
"하, 네?"
"말 그대로다. 한국인과 일본인의 피가 섞인 아이야, 미츠키는."
너무나 간단명료한 설명.
어느날 아무 연락도 없던 어머니 라는 사람이 1년만에 한다는말이 저거란다.
자신의 눈앞에 서있는 언제나 딱딱히 굳은표정인 어머니와 그 옆에 고개를 숙인채
차렷자세를 하고 서있는 자신이 동생이 될거란 체구작은 소녀의 모습을 번갈아 보던
그는 아무 대꾸를 못한채 다시 멍하니 서있기만 하였다.
동생이라고? 여동생?
말도안돼. 지금 나랑 장난하자는 건가─.
"저기요 어머니. 바쁜 사람 불러다 놓고 무슨 농담따먹기입니까?
본론으로 들어가세요. 어머니같은 분이 이런 터무니없는 농담을 할거라고
생각하진 않았었는데 말이죠."
"누가 농담이라 그러니?"
"하…?"
남자…아니, 휴민은 유명스타였다.
연예인이나 탤런트는 아니었지만, 윤씨 집안의 장남이라는 것만으로 충분히 유명세를 탔다.
거기다가 실력좋은 서울대 졸업생. 자신의 아버지의 사업을 따르고는 있으나, 그는 벌써 서너번은 더
방송을 탄적이 있었고 사회 경제에 관여하는 사람중 윤휴민, 그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없었다.
거기다가 핸섬한 외모와 흔히들 부모빽에 도취해 지멋대로 여자 건드리는 지저분한 바람둥이 따위와는
비교도 안되는 깔끔한 여자 관계에 뭇 여성들은 그에게 환호를 내뿜었었다.
그것만이 겠는가?
휴민은 지금 차기 회장자리를 물려받을 준비를 하고 있는 단계에서 회사에 가끔씩 나가는데,
그때마다 여러 부서에게 도움을 주고 완벽하고 정확한 일처리로 사람들의 칭찬을 귀가 닳도록 받고있었다.
어찌되었든 지금 휴민은 차기 회장직때문에 눈코뜰새없이 바쁜 사람이었다.
그런 그의 상황을 뻔히 아는 자신의 생모가 부른다기에 대 사건이라도 일어난줄만 알았던
휴민의 머릿속은 굴러가는 실타래 마냥 복잡해지고 말았다. 푸르려고 애를쓰면 더욱 엉키고 마는.
"미츠키. 인사하거라. 이제부터 너의 오빠가 될 '윤휴민' 이다."
그러는 사이에, 휴민의 생모(生母)는 이번엔 아직도 고개를 숙이고있는
가녀린 체구의 소녀, 즉 이제부터 휴민의 여동생이 될것이라는 '미츠키' 에게 말을 건넸다.
무슨 연유인지는 몰라도 아까부터 쭉 어깨까지 늘어진 머리칼을 선보이며 아무말없이
고개만 숙이고 있던 미츠키는 여자의 말에 살짝 어꺠를 움찔하였다.
그러더니…
"안녕…하세요."
약간 서투른 끼가 있지만 제법 또박또박한 낮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상황이 이렇게까지 되자 휴민은 이 모든 것을 믿을수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세. 상. 에.
어째서? 어째서 왜 갑자기 입양한건데?
17,8살은 되보이는 이 아이를?
"잠시만요. 갑자기 왜 이러시는건데요?
아버지는 알고 계시나요?"
"그래."
"허…입양은 왜하신건데요?"
"…"
휴민의 다급한 질문에 생모는 빤히 그를 바라보기만 했다.
세월으로 뚜렷하지못한 그녀의 흐리멍텅한 눈동자가 그의 눈안에 들어왔다.
그 눈빛에 휴민은 다시 입한번 벙긋하지 못하고 묵묵히 주먹을 다부져야 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납득가지 않는다.
"좋아요, 그래. 입양 했다고 쳐.
그럼 전 왜 부르신건데요? 전화로 알려도 충분한 거잖아요."
"…"
"어머니!"
자신의 다급한 대답에 아무말없이 묵념을 유지하는 생모의 반응에
휴민은 더욱 조바심을 냈다.
그의 자택을 울리는 목소리에 생모는 곧게 뻗은 속눈썹을 눈두덩이 위로
두어번 내리딛더니, 다시 천천히 그를 바라보며 붉은 립스틱이 발라진
두 입술을 열었다.
"네 아버지랑 난 약 1년간 해외에 나가있을 계획이다."
"……하, 뭐요?"
"물론 놀러가거나 그런 어리석은 짓이 아닌 사업상의 문제야."
"하…좋아요, 넘쳐나는게 돈밖에 없는 집안이고
원하는건 돈밖에 없는 집구석이니 그렇다고 쳐요.
근데. 나보고 도대체 뭘 어쩌라고요?"
"……미츠키를, 돌봐주렴."
그말을 들은 휴민은 엄청난 허무함을 느꼈다.
그리고는 그 짧은 시간내에 이 모든 상황을 단 두글자로 판결내버렸다.
[ 노 망 ]
.
.
.
"미쳤군!"
"휴민아."
"제정신이야?! 애를 돌보라니!"
"진정좀 하고. 어머님도 네 사정 다 아시는데
너한테 피해주시려고 이렇게 하신거 아니잖아. 그니까 천천히…"
"이게 말이되냐고!!"
거칠게 카라를 풀어헤치며 휴민이 거칠게 중얼였다.
휴민의 소위 단짝친구라 불리우는 죽마고우인 성현도 금방 폭발할듯한 그의 모습이 아슬아슬 했는지
그를 안정시키려 노력하고 있었다.
하지만 성현이 한마디 할때마다 휴민의 거친 목소리가 더욱더 내뿜어졌다.
결국 성현은 휴민을 옆에있던 쇼파에 억지로 털썩 앉혔다.
"진정좀 하라니까."
"진정하게 생겼냐고, 지금."
"후. 열좀 식혀. 일본에서 지금까지 살았다며?
당연히 한국에 대해서 아무것도 못할거고. 아직 20살도 안됬다면서."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애를 돌보라는거야?
애? 애도 아니지. 우리나라 나이로 19살이란다.
나랑 5살 차이밖에 안나. 근데 뭘 돌보라는거야?
그 넘쳐나는 돈은 어따두고 내 집에서 재우라는 거냐고.
집 한채쯤 껌값도 아닌 사람들이 왜 이러는거야."
쇼파에 앉아서도 뭐가 그리 분한지 씩씩이는 휴민.
언제나 흥분하면 말수가 늘어나는 휴민이었기에, 그런 휴민을 달랠때마다 성현이 얼마나
고생하고 있는지 그 자신은 알수 없었다.
또 터진 봇물마냥 줄줄 불만을 터뜨리는 휴민덕에 성현은 당황스레 하며
얼른 옆 테이블에 올려져있던 쥬스컵을 쑥 내밀었고…,
"아-아, 그래. 어쨋든 이거부터 마셔"
"뭔데?"
"그렇게 쉴새없이 말하면 목 타지않냐? 목 좀 축이라고."
갑작스런 성현의 행동에 눈섭을 비죽이다가 곧
시원하게 오렌지쥬슬 단숨에 들이키는 휴민이었다.
꿀꺽이는 소리와 함께 조용- 해지는 아파트.
"후……, 젠장 내가 정말…"
"이성을 찾고 생각해봐. 걔 학교다닐거라며?"
"어. 고등학교 1학년부터 보낸덴다."
"야 그럼 니가 돌볼게 뭐있겠어? 밥해주는거랑 재워주는거랑.
그런것 밖에 없잖아? 또 이번에 미츠킨가 뭔가 하는 니 여동생 돌봐주면
몇달간의 휴가 주신다그럤잖아? 너 안그래도 지금 회사문제 때문에
발이 보일틈없이 날아다니는데 이럴때 휴가라니 얼마나 좋은 찬스냐?
그거다가 너네 아버지 지시니까 아무 문제 없을거고."
"…그래도."
차근차근 휴민을 설득시키는 성현.
그의 말에 조금은 납득이 갔는지 풀린 표정으로 자신의 친구를 올려다보는 휴민이었다.
그러면 성현은 좀더 부드럽게 싱긋 웃으며 다시 입을 열었고,
"생각해 봐. 어차피 이 아파트 방이 몇개냐?
4개나 되잖아? 너 혼자 사는집인데 방이 너무 많지않어?
어차피 너 쓰는 방이 침실이랑 서재겸 옷장밖에 없는데.
남는 2개 방은 필요없는 거잖아. 그냥 거기서 재우고 때되면 밥차리고 그럼 되지.
니가 그렇게 툴툴 거릴일이 아니잖어."
"…그래도 뭔가 좀 그렇잖아! 어떤앤지도 모르는 애를…"
"편견이야 짜샤.
너네 부모님이 그냥 아무애나 입양시키셨을것 같아?
내가 이렇게 말하긴 뭐하지만 무언가 계획이 있으신것 같어. 아니더라도
사전 조사등은 필수적으로 하셨겠지."
"…그렇긴 해."
성현의 설득력은 절대적이었다.
흥분하면 앞뒤 가릴것없는 은근히 불타오르는 성격인 휴민과 달리, 성현은 온화하고 설득을
'주' 로 하는 스타일이었다.
그럴듯한 그의 말에 휴민은 그런가- 싶어 긍정했고
잘 생각해보니 성현으 말이 모두 옳은것 같았다.
어차피 남는 2개방.
각자 따로 방쓸거에다 걔도 눈치보여서 함부로 못할거고,
오전엔 학교가고 오후엔 잠잘건데.
휴가까지 받아갈수있는 일이라면나한테 더 좋지?
"이해갔지? 그니까 니가 열만 낼 일이 아니라는거야."
"그렇네. 꽤 괜찮네."
"거봐. 너네 부모님이 그냥 막무가내로 그러실 분이 아니라니까?"
"그래도 뭔가 께름칙한데 말야."
"또 뭐가?"
90%정도는 넘어온것 같은데, 아직도 무언가가 걸리는듯
고개를 아리송이는 휴민.
답답한듯 성현이 되물으면,
고개를 갸웃이는 휴민이 조그맣게 중얼였다.
"……여동생이 생긴다니. 이나이에…좀 웃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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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 재밌을꺼같애요.ㅋㅋㅋ 기대만빵!
어얼ㅋㅋㅋ재밋을꺼같에염ㅋㅋㅋㅋㅋ
잘 읽고 가요
기대하고갑니다!!! ㅋㅋㅋ
재미있을꺼 같아요 기대되요 다음편도 기대할께요
기대 만발 ~ 화이팅이요
앞으로 기대되요!^ ^
아♡ 또 좋은소설을 발견해버렸어. 담편기대할게요~
기대기대 ~ ㅎㅎㅎㅎ
정말재미있을꺼같아요~ 다음편도기대하고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