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황하(大黃河)
중국에서 황하는 거대한 용에 비유되고 있다.
물론 간혹 범람을 되풀이 한 '난폭한 용'이기도 하며 거치른 강이기도 하다.
그러나 '황하의 물은 하늘에서 온다(黃河之水天上來)'라고
이백(李白, 이태백)이노래한 것처럼
장대한 스케일을 가지는 세계이며 세월과 역사를 품은 세계이다.
이 대하(大河)로의 여행은 유구한 여행인 것이다.
중국에서는 황하를 두고 '황하구곡(黃河九曲)'이라고 한다.
'구(九)'는 구체적 숫자를 가리키기 보다는
'많음(多)'을 나타내는 표현이다.
그리고 그 길이도 엄청나 한마디로 황하유역이라고 해도
기후도 풍토도 가지가지이다.
상류에서 하류에 이르기까지
해발 4,500m의 고지습원지대(高地濕原地帶)를 비롯해서
산악지대가 있고, 사막이 있으며, 황토고원이 있고, 평원이 있고,
하구의 진창지대가 있어 천변만화(千變萬化)의 대자연이 전개된다.
또한 거기에 한(漢)족은 물론 티베트족, 몽고족등의 소수민족이 살고 있어
각각 독자적인 역사, 문화, 전통 신앙을 가지고
한결같은 생활을 영위하며 유구한 역사를 이어왔다.
지금 우리가 듣고 있는 이 곡은
이러한 대황하의 거침없고 자연스러운 투명한 모습을 그대로 담아낸
소지로(宗次郞)의 걸작품이다.
이 곡이 없었다면 일본 NHK의 다큐 "대황하"는
아마도 그 감동이 덜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