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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프로 밴드에서 베이스 주자로 활동하다 전업(轉業)한 최효길씨는 17년 만에 다시 기타를 잡으면서 아마추어 밴드 멤버로 합류한 특이한 이력을 가졌다. 생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음악을 포기했던 그가 다시 음악을 시작한 건 아내의 권유 때문이었다. “일에 치여 재미없게 사니까 보기 딱했는지 다시 밴드를 시작해 활력을 찾으라고 했다. 지난해 인사동 축제에서 17년 만에 다시 무대에 서니 엄청 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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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직장인 밴드 수는 전국적으로 2000~3000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전국적인 붐을 타고 직장인 밴드 경연대회나 그들을 활용한 축제를 기획하는 전문 공연기획사도 속속 생겨났다.
지자체나 기업 등 직장인 밴드를 초청하려는 공연 주최 측과 밴드를 연결해주는 사이트도 확산됐다.
이와 함께 신촌 일대와 홍익대 근처, 건국대 주변과 방배동을 중심으로 직장인 밴드를 대상으로 연습실을
대여해주는 스튜디오 수도 폭발적으로 늘었다. 시간당 대여료가 2만원 안팎인 연습실은 직장인 퇴근 시간대인 저녁 7시부터 밤 11시까지 빈 곳을 찾기 어려울 만큼 호황을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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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직장인 밴드들은 회비를 모아 연습실을 대여해 쓰지만 재정상태가 좋은 동호회 가운데는
전용 연습실을 가진 곳도 있다. 7080직장인밴드 카페는 용산구 한강로에 전용 연습실을 갖고 있다.
조 회장은 “월세를 내는 개인 연습실을 우리가 넘겨받았는데 보증금을 빚으로 뒀다가 각 팀원들이
낸 월회비와 행사비 받은 걸 모아 다 갚았다.
전용 연습실이라도 밴드 멤버들이 직장인이라 저녁시간대에 한꺼번에 몰리니까 팀별로 연습실
사용 스케줄이 빡빡하게 돌아간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직장인 밴드가 늘기 시작한 초창기에는 주로 직장동료나 친구 등 가까운 지인을 중심으로 밴드가 결성됐다.
요즘엔 직장인 밴드 관련 인터넷 사이트와 카페가 늘면서 그곳을 통해 멤버를 찾는 ‘구인·구직’이 활발하다. ‘
남자 보컬 구하는 분, 직밴에 참여하고 싶습니다’ ‘가창력과 쇼맨십을 갖춘 강한 여성 보컬을 찾습니다’
‘헤비메탈 드러머 구합니다’ ‘교사밴드 멤버 모집해요’ 같은 글이 수없이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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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밴드 동아리 출신으로 직장인 밴드 ‘트리플A’에서 기타를 맡고 있는 안태한(29)씨는 “
우리도 카페를 통해 자기 파트를 소개하고 필요한 파트 멤버를 찾는다는 식으로 구인광고를 내서 뭉친 팀이다.
올해 3월 결성된 신생 팀이라 아직 멤버가 다 채워지지 않았다. 아직도 베이스와 키보드 파트 신입 멤버를
모집하는 구인 공고를 올려둔 상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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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직장인 밴드의 어려움은 또 있다. 지난 5월 결성된 신생 밴드 멤버 정태윤(35)씨는 회사에는
비밀로 한 채 매주 연습실을 찾는다.
“밴드 한다는 게 회사에 알려지면 정말 급한 일이 생겨 야근을 못하게 될 때 밴드 연습하려고 땡땡이친다는
소리를 들을까봐 신경 쓰인다. 모르게 하는 게 속 편하다”는 게 이유다.
실제로 사내 밴드 동아리를 제외한 직장인 밴드 멤버 가운데 상당수는 정씨처럼 회사 모르게 비밀리에 활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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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직장인 밴드가 이용할 수 있는 공연장이 많이 생겼다. 100~150석 규모의 공연장 1회 대관료는 100만~200만원이다.
하지만 자녀 교육비를 걱정해야 하는 30~40대 가장들이 무대에 단 한 번 서는 비용으로 지급하기에는 적지 않은 액수다.
전국에 걸쳐 지자체가 소유한 문화회관이 많다. “시나 구청에서 그곳에 악기 시스템을 갖춰서 무료 공연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줬으면” 하는 것이 직장인 밴드들의 바람이다. [관련내용 新東亞 10월호에서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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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hindonga.donga.com/docs/magazine/shin/2010/09/29/201009290500008/201009290500008_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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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와 좋은 내 용 이내요 암튼 무궁한 발전을 바라구여 부디 더좋은 무대 더좋은 환경과 더많은 공연 이 되도록 기도 하렴니다 아자 확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