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가 달달 떨리지 않으려면?
모던댄스를 하다보면 Rise를 해야 하는데 Rise과정에서 다리를 달달 떠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것은 평소에는 뒷꿈치를 들고 있어야 할 경우가 별로 없으므로 당연한 현상입니다. 높은 선반 위에 손을 뻗어 물건을 올리거나 내리거나 할 때 까치발을 하면 다리가 달달 떨리는 현상과 같은 것입니다. 의자나 평지보다 높은 곳에 올라설 때 다리를 부들부들 떠는 것도 마찬가지 현상입니다.
다리가 달달 떨린다는 것은 밸런스가 불안정하다는 얘기입니다. 두 다리가 몸을 제대로 받치고 있지 못하다는 얘기입니다. 누구나 평상시에는 두 발이 힘을 뺀 상태의 몸을 지탱하는 것은 자연스럽게 훈련이 되어 있으나 뒷꿈치를 들거나 상체가 정상 상태로 그냥 서 있는 것이 아니고 구부리거나 휘어져 있다면 두 다리가 몸을 지탱하는 방법이 달라져야 하는 것입니다.
밸런스가 불안한 경우에도 운동신경이 발달한 사람은 다리를 떨지 않거나 덜 떱니다. 아기들이 첫 걸음마 할 때 처음에는 다리를 후들 후들 떨지만 곧 그런 현상이 없어지는 것은 다리에 힘이 생기기도 하지만 운동신경이 발달하면서 밸런스가 잡히는 것입니다. 장기 입원환자들이 침대에서 내려 와 걸을 때 다리가 떨리는 것도 오랜 침대 생활로 다리 근육이 약해져서 다리에 힘이 빠져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 요인으로는 필요한 근육이 덜 발달한 경우입니다. 일상생활에는 지장 없지만 춤이 요구하는 근육은 평소에는 쓰지 않던 근육이다 보니 근육에 힘이 모자라 감당이 안 되는 것입니다. 특히 Rise할 때 주로 쓰이는 발목과 종아리근육에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또 다른 경우는 밸런스 잡는 요령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Rise를 수직으로 그냥 하면 누구나 다리가 떨립니다. 그러나 양발의 Inside Edge를 이용하면 양 무릎이 안쪽으로 버텨주면서 고정이 됩니다. 그러나 엄지발가락을 주로 쓰는 인사이드 에지를 사용하지 않으면 발이 힘없는 새끼 발가락 쪽으로 흔들리는 반경이 넓어지면서 힘없는 쏠리기 때문에 버텨내지 못하고 달달 떨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댄스에서 Inside Edge를 강조하고 허벅다리 안쪽 근육을 써야한다는 얘기를 자주 하는 것입니다.
또 다른 요인으로는 콘트라 밸런스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콘트라 밸런스는 하중을 발에서 감당하지 않고 몸을 나눠서 쓰게 되므로 발에 대한 의지가 덜 한 편입니다.
그 외에 착지의 위치에 문제가 있는 경우입니다. 콘트라 밸런스가 되려면 발이 콘트라 밸런스를 만들 수 있는 위치에 가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콘트라 밸런스 자체를 만들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근본적인 문제로는 이동할 때 발목이나 무릎을 이용해서 밀어서 가지 못하고 발은 가는데 체중이 못 따라가면 착지를 한 번에 하지 못하고 몇 번 수정하면서 음악도 놓치고 밸런스도 흔들리면서 파트너를 잡아당기게 됩니다. 특히 뒤로 회전하고 나서 착지 수정이 자꾸 생기는 것은 밀어서 이동하는 방법, 무릎의 이용과 안쪽 근육 사용 방법 등 댄스에 대한 기초가 약하기 때문입니다.
콘트라 밸런스에 자신이 없다면 후진을 자주 하는 여성의 경우에는 자세를 낮추고 보폭을 크게 하면 일반적으로 자세가 안정되는 편입니다. 전진 후진 워킹연습과 Closed Change, 기본적인 Natural turn, Reverse turn 연습을 통하여 발목과 무릎을 제대로 활용하고 있는지 점검해봐야 합니다. 여기서 착지가 흔들리면 기본적인 이동의 방법을 모르고 있거나 연습이 충분히 안 되어 있는 것입니다.
보폭이 적으면 처음 착지한 곳에서 착지를 크게 수정하려할 것이고 이때 체중이 못 따라 가면 다시 줄였다가 다시 늘이는 보폭 수정이 발생합니다. 순간적이지만 4번 이상의 착지 수정이 생기면서 발목이 달달 떨리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반대로 보폭은 크게 했는데 체중이 그에 맞춰 따라가지 못하면 착지 위치를 적게 바꿨다가 다시 중간으로 크게 해야 하므로 순간적이나마 3번 착지를 바꾸게 됩니다. 그러면서 착지를 바꿀 때마다 몸에 힘까지 들어가게 됩니다.
결국 발목과 무릎으로 미는 방법, 미는 파워, 미는 타이밍, 그에 맞춰 발에 얹혀지는 체중을 전체적으로 적시에 적당한 파워로 싣지 못하게 되기 때문에 발목이 달달 떨리는 착지 수정 현상이 생기는 것입니다. 착지가 처음에 고정되지 못하고 몇 번 수정하는 과정에서 상체와 팔에 힘이 들어가고 몸의 중심점이라 할 Gravity가 위로 올라가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상체가 따라서 흔들리고, 흔들릴 때마다 부득이 팔과 몸에 힘이 들어가고 손은 파트너를 잡아끌게 되는 것입니다. 이때가 가장 파트너가 무겁게 느껴질 때입니다.
몸에서 힘을 빼야 하는 이유는 평상시에는 다리가 안 떨리는 이유가 그냥 업라이트 상태이기도 하지만 몸에 힘이 안 들어가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춤을 추다 보면 상체가 그냥 업라이트가 아니고 뒤로 젖히거나 하기 때문에 그 자세를 잘 못하면서 생기는 경직, 몸을 정상위치에서 바꾸는 과정에서 생기는 저항 등이 작용하여 몸에 힘이들어가게 되는데 몸에 힘이 들어가면 밸런스 잡기가 더 힙들어집니다. 몸에 힘을 빼고 있어야 내부적으로 밸런스 조정을 흡수하면서 밸런스가 쉬워지는 것입니다.
잘 하는 여성의 Gravity가 아래로 느껴지는 것은 자세가 낮기도 하지만 보폭을 크게 쓸 줄 알기 때문에 그보다 짧은 그 안의 보폭은 밸런스도 맞춰가면서 한 번에 착지하는 가동 능력 범위 안에 들어오는 것입니다.
여성들의 댄스화가 보통 7센티 굽인데 다리가 떨린다면 굽 높이가 낮은 댄스화로 기본 훈련을 충분히 연습해서 달달 떠는 현상이 없어진 다음에 댄스화로 바꿔 신는 것도 고려해 볼 만 합니다.
-글:캉캉-
첫댓글 감사! 감사!! 숙제를 풀었다. 발등으로 라이즈 하라는 말이 바로 Inside Edge를 이용하라는 말이군요. 신기하네......크크크~~~
감사합니다. 연습많이 해야 겠습니다.
그렇군요. 고맙습니다. 꾸벅~~
잘 이해되지암ㅎ지만 캉캉님은 저의 개인교수입니다.ㅎㅎㅎ
감사합니다. 잘되지 않지만 열심히 해보고있어요. ㅎㅎ
감사합니다. 저도 라이즈를 할때 항상 안정되지 못한 느낌이 있었는데, 인사이드 에이지로 라이징을 해야겠군요.
그렇군요. 역시 훌륭하신 샘입니다. 참고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