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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인문학 강의노트
[1] 들어가는 말
1.1883년 개항 이전, 인천 중심은 현재의 관교동 – 바다 쪽은 제물량이라고 했다. 순박한 어촌 포구, 그리고 재물량영이라는 작은 수군기지
2.그러다가 외세 강요에 의해 피동적 개항, 급격하게 변신하기 시작, 한적한 어촌 --> 수도 서울의 관문 기선들이 들어오고 서양 선교사 장사꾼 침탈 욕망 가진 외교관 관리들 입국 – 타지인들 이주 인구 팽창
3.다른 도시들과 선명한 차별성 -수도 서울의 관문으로서 안아야 하는 숙명성에서 비롯
1)<결점>한국 근대사의 격랑 - 한 몸에 받아 안고 영욕의 세월 -수동과 피동의 역사 현장이라는 어두운 일면
2)<이점>새롭고 진기한 문물을 처음 접하는 전시장 구실 이점 -‘국내 최초’문물이 많은 것도 이 때문—전기 전화 전보 우편 성냥 자장면
3)외지에서 온 사람들이 많아 텃세가 없어지고 모든 이들을 받아들이는 포용의 시민정신-해불양수의 정신
4.인천 배경 내용은 슬프다 – 부두 배경 작품은 워낙 슬프고 / 서구 각국 일제의 경제적 수탈 거점 - 피폐한 한인의 삶과 열악한 노동 현실 등 담아
5.문학 작품은 시대를 반영하는 거울 – 문학의 배경 ㅡ>시간 배경 + 공간 배경 ㅡ>언제를 중심으로 ㅡ>어디를 무대로 삼아 – 결정에 따 달라짐 - 작가 글을 쓸 때 고심
6.문학의 시간- 순행기법 곤란 역순행 입체 고심
.. 공간- 잘 아는 장소 무난 / 모르는 장소는 무수히 답사해야
7.삶의 다양성이 선명한 도시 - 문학의 제재가 풍부 - 영욕이 교차한 근대사+부두의 서정+도시민들의 애환 어린 삶+노동자들의 신산에 찬 삶 ===> 인천인들의 집단경험 - 한국 현대문학에 고스란히 녹아들어
8.인천 배경 한국 현대문학 작품에 대한 탐구 -내가 문예중앙 1988년/ 이희환 황해문화 2003년 확장하여 정리/오양호 인천대 교수논총에서 학술적 접근
9.오늘 하루 우리는 인천인의 삶을 담은, 혹은 인천을 무대로 쓰여진 한국 현대문학사상의 시와 소설 - 인천의 실제현장과 연결하여 살피고자 - 인천지역에 대한 지식과 교양의 폭을 확장하고 인천인들의 집단경험과 정신의 뿌리가 무엇인가 알기 위해서
10.이런 행사는 인천에서 처음 == 1회- 오늘 소설 중심 2회 – 이종복 시인이 시 중심으로 3차는 평론가 이희환 박사가 문학으로 본 인천의 역사 나누어서 — 오늘 나는 시도 설명할 생각 – 그리고 인천의 근대역사, 지명 이야기도 양념으로
11.답사경로는 계획대로
*가는 도중 텍스트 코스에 표시된 작품들 외 대부분 이야기할 듯 –부평지구 제외
*우리팀 해산은 근대문학관-거기 모든 것이 있다./우리가 첫 단체 손님
[2] [인천 배경 시]
#1883년 개항 - 인천은 개화문물을 받아들이는 문호, 세계와 접촉하는 창구 구실 - 초기 문학작품에서 그렇게 그려지기 시작/ 그러나 기념할 만한 시로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는 것은 일본인 작품
#요쿠세 후미오 <인천 잡시>
1892-3 전환국(전 인천여고 자리/조폐공사) 파견 일본인 요코세 후미오의 작품 – 일본의 자부심 영국 청국 경계 우리 나라 얕잡아 더럽다고 – 신기하게 보이는 풍경 – 거부감 갖지 않고 보면 의미가 크다
#김소월의 <밤>
*우리 시인들의 인천 배경 첫 작품 - <진달래꽃>과 같은 해 1923년 같은 잡지 <개벽>에 발표/그의 시가 가진 전통적인 한의 정서, 여성편향, 민요조 율격 등의 특징/인천항의 서정과 낭만이 비오는 밤을 배경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예술적 품격이 <진달래꽃>보다는 뒤지는 느낌
*청년 소월이 잠못들며 묵었던 곳은 어디? 빼어난 아름다움으로 이름 높았던 양관이었을까, 어부의 허름한 초가였을까.
*그 어느 곳이든 소월에겐 부재하는 님에 대한 그리움이 간절했을 것. 여기에 인천이 아름답게 간직하였을 바다의 서정 낭만이 소월의 님에 대한 애끓는 그리움을 고양시켰을 터이다.
#고유섭 <경인팔경>
*우현(又玄)고유섭 인천 용동 출신 / 한국 독보적 미술사가 자랑스런 인물/ 송도 시립박물관 동상 흉상 - 경성대 철학과 미학 미술사를 전공. 1933년 개성박물관장/우리나라 최초의 고미술사가. 학창시절 쓴 몇 편의 시와 수필. <경인팔경>은 연시조
*1925년 동아일보에 발표한 연시조 - 인천 주변의 아름다운 풍광 - 학이 날던 부평, 염전물에 돛배가 어리던 주안, 인천의 북망산 문학산의 춘경, 종착 축현역(지금의 동인천역)의 겨울 석양······.(최원식 교수가 「경인팔경」을 통해 경인선 주변의 풍광을 상상적으로 복원한 글 「경인선의 역사문화지리」 황해문화, 1996. 가을호) 참조.
#함세덕 <해연> <무의도 기행>
*인천 출생 성장 이 고장에서 낳고 자란 문인들 밀도 있는 인천의 문학적 형상화
*고유섭의 뒤를 이어 인천공립보통학교(창영) - 인상(인천고) 수학 함세덕과 김동석
*함세덕의 두 작품 모두 고향 체험 바탕 어촌희곡 - 황량한 겨울바닷가 뱃사람들의 암담한 현실을 고스란히 옮겨놓은 「무의도기행」
#김동석. 1913년 경기도 부천군 다주면 장의리(지금의 인천 남구 숭의동) 출생 경성제국대학 영문학과에서도 ‘수재’- 셰익스피어 문학 연구-식민지시대 말기에 수필과 시의 집필 - 휴일을 맞아 아내와 월미도 바닷가를 찾은 소회를 편안하게 옮겨 놓은 수필 「해변의 시」
#정지용 <슬픈 인상화> 1926
1930년대 시를 대표하는 정지용은 <슬픈 인상화>를 인천을 배경으로 잡아 썼다. 세관의 이국적 깃발을 참신한 언어와 이미지로 인상화.
###습작시대 1927.2.1. 인천 최초의 문학동인지- 김동환 박팔양 유도순, 엄흥섭, 동요작가 한정동 +진우촌 김도인, 한형택, 염근수, 유도순/용리(지금의 중구 용동) 60번지/비용 한형택/편집 진우촌/4호까지 발간/유일하게 남은 창간호-중앙문단 주요한 김동환 박팔양 유도순, 소설가 엄흥섭, 동요작가 한정동 - 인천 배경 김동환의 시 「월미도해녀요(月眉島海女謠)」 박팔양의 「인천항」. 여기 실려.
#고일 <인천석금> 인천에 있어서의 문화운동사의 제1페이지는 「경인기차통학생친목회」 문예부에서 발단했다. 한용단의 어머니격인 친목회는 인천의 문학청년을 아들로 탄생- 민족해방 정신 내포한 문학운동- 정노풍, 고유섭, 진종혁, 임영균, 조진만, 고일-문학동호인-등사판간행물 발행—진우촌(진종혁)이 「습작시대」 발행한 때 박아지(朴芽枝), 엄흥섭 등이 호응하였고 김도인이 그후 월미(月尾)를 편집했다.
#박팔양 <인천항>
*1883년 개항과 1910년 축항 준공- 조선 제일 국제항구 식민 인천항의 여러 면모가 잘 드러나.- 放浪과 追放과 亡命으로 요약-홍콩, 요코하마와 어깨를 견주며 수많은 “코스모포리탄”들을 모이게 했던 제물포항엔 자연히 당대의 첨단 모더니티가 가득
*1905 수원 출신 /사회적 현실에 대한 깊은 관심을 노래한 경향적인 시/전원을 예찬하는 자연시/ 동인들 요청으로 <인천항> 기고/동인지
#김기림 <길에서-제물포 풍경> 1936 훌륭한 시
*1930년대 한국시단 모더니즘 경향의 시 - 새로운 지평을 열어간 김기림 - 탁월한 이미지즘 시를 인천을 배경으로
*경인선 타고 내려와 바라본 붉은 노을 인천 풍경 –감정의 찌꺼기 넣지 않고 신선한 비유와 회화적 기법으만 묘사.
*어둠에 물든 인천항을 “부끄럼 많은 보석장사 아가씨”로 묘파하는 언어적 감각 /보석 바구니의 흔들림처럼 불빛이 명멸하는 인천항의 아름다움 -광물적 감각의 언어로 점묘해 놓았다.
#김동석 <바다> <시> *김동석-1913~? 인천 출생. 부친 포목잡화점. 창영-인상-인상 3학년 1930년 광주학생의거 1주년 기념식을 주도 퇴학 서울 중앙고보로. 경성제대 졸업. 1937년 동아일보에 평론 <조선 시의 편영>연재, 평론가로서 주목받는 계기. 1945년 12월 『상아탑』을 발간.1948 서울타임스 특파원 김구와 평양행. 1949년 월북/6․25 전쟁 중 인민군 소좌 신분으로 남행. 시집 『해변의 시』 『길』, 평론집 『예술과 생활』, 『부르조아의 인간상.
#배인철 흑인부대- 1963년 현대문학
중앙고보 기차 통학 니혼대학 유학-모더니즘 시-수영 권투 열중.- 신포동 ‘예술가의 집’ 카페- 서울의 예술가들도 들렀으며 흑인 권투 영웅 조 루이스에게 바치는 시를 썼다.
배경숙 교수가 유고 내놓아 발굴/ 해방군이 아닌 점령군 미군 속 흑인병사들 - 피압박민족 `서글픈 서정시`와 `박해사`를 떠올리는 시인의 날카로운 현실감각/배인철이 인천에 <예술가의 집>이라는 간판을 내걸어 문화적 활력을 불어넣고/ `이 땅에 진주한 미군의 실체적 의미를 그나마의 시적 성과로 가늠`한 흑인시를 우리는 보다 높게 평가/남산에서 의문의 죽음/시작 활동은 채 1년
#박인환 <인천항> 1947년
1947년에 박인환의 시도 나왔다. 1930년대의 김기림을 비롯한 모더니즘 시인들의 감각과 기법을 계승하면서 현대문명의 이면을 형상화한 박인환은 당시 인천 현실을 <인천항>이라는 시에 담았다. 분단의 고착화와 외세 지배 현실을 냉정하고 어두운 시각과 절망적 정조로 그려냈다.
#여상현 <근해(近海)>
1914 전북 화순/미당 서정주와 전북 고창고보에서 습작/브나로드 운동/인천에 와서 쓴 시/그리고 곧 월북
#한하운 <작약도>
한하운은 나환자 시인으로 유명했다. 북경대학을 나온 고급 공무원이었으며 경기도청 근무 중 발병 1945년, 치료를 하고 음성환자 상태로 계양산 아래 성계원에서 나환자들을 이끌었다.
#조병화 <팔랑버들>
조병화는 인천중학에 머물면서 시를 썼고 김동진에 의해 곡이 붙여진 <추억> 송도 조갯골과 청량산과 <팔랑도로> 자유공원 공작새 홍여문 위 도로 유명하다.
[3]인천 배경 희곡 소설
#이인직 <혈의 루>
*여주인공 옥련 청일 전쟁 중 부모의 생사 모른 채 다리 다쳐 병원에서 치료- 일본 군의관 도움 일본으로 떠나 - 위 인용문은 그 전후상황. - 이후 온갖 시련 속에서 구원자의 도움으로 개명한 일본과 미국으로 나아가 근대학문을 공부 성공, 종국에는 헤어졌던 부모와 다시 만난다.
*서사구조는 다분히 춘향전 심청전 같은 고대소설적. 그 위에 ‘문명개화’를 찬양하는 표면적 주제가 분식. 일본군 통역 한일합방의 이면공작 담당 급진개화파 이인직의 친일매판적 성향 드러난 작품
#이상은 <지주회시>를 통해 거미를 묘사했다. 빚 안 갚는 친구를 따라 인천에 와서 월미도주위를 배회하는 주인공의 절망적 일상을 그렸다.
#광복 이전 인천 배경 소설에서 먼저 주목할 것은 이태준의 <밤길>이다. 이태준은 인물의 성격을 차분한 내관적 묘사로 드러내고, 전통적인 토착 생활을 소재로 잡고, 한국 현대소설의 기법적 바탕을 이룩한 최고의 소설가였다. <밤길>은 월미도가 배경이다. 가진 자와 안 가진 자 사이의 비정한 현실을 압축된 묘사와 대화로 처리한 빛나는 소설이다. 한국소설의 미학을 확립한 작가의 진면목이 드러나는 소설이다.
# 강경애 <인간문제> 동아일보 1924
*강경애는 인천 만석동의 동일방적을 배경으로 잡아 최초의 노동문제 소설을 썼다. 이태준의 <밤길>처럼 사회주의 리얼리즘이 물씬 드러난다.
*크게 두 공간 위에서 구성//전반부 -->황해도 피폐한 농촌을 배경으로 봉건적 지주계급의 횡포//후반부-->근대도시 인천으로 내몰린 빈농 출신 주인공 첫째와 선비 등이 각성한 노동자로 변모하는 과정
*후반부에서, 인천은 일제 수탈의 교두보이자 동시에 수난 속에서 일어서는 노동자의 도시라는 양면적인 모습으로 생생하게 그려지고.
#주요섭 <구름을 잡으려고> 1935
1900년 전후 인천은 하와이 사탕수수 노동이민 멕시코 에니껭 농장 이민 출발지. 하와이 노동자들이 인하데 세운 건 알려진 사실. 1905. 4.4.일본인 이민회사 송출 1033명 헤네켄/에니껭 유카탄 반도로 가는 노예이민-미국으로 가고/결국 아메리칸 드림의 효시 - ‘구름을 잡으려고’가 미국을 부정적으로 묘사한 한국 최초의 소설
#이상 <지주회시> 거미 한 쌍이 돼지를 만나다
다다이즘과 초현실주의에서 출발한 이상(李箱)은 또 다른 모더니즘 글쓰기 전략을 보여주었다. 그의 단편소설 「지주회시」(중앙, 1936. 7)도 그 일환으로 쓰여진 기이한 작품이다. 합리적 세계에 대한 절망을 기존 서사문법의 해체를 통해 낯설게 보여주려 한 일종의 심경소설(心境小說)로 볼 수 있다.
#현덕 <남생이> 1938
서울에서 출생해서 대부도에서 대부공립보통학교를 나와 중동학교를 졸업했다. 1938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작인 <남생이>는 현재의 자유공원 서쪽 비탈을 배경으로 잡아 쓰여졌다. 아버지가 화병으로 죽고 어머니가 들병장수노릇을 하는 소년의 눈에 비쳐진 비참한 삶의 현실을 성장소설로 그렸다.
#이태준 <밤길> 1940
월미도 용궁각이라는 요정 짓던 노동자. 장마비 일 못해 품삯 없고 병원 못 가 어린 딸이 죽어 주안으로 묻으러 안고 가는/ 가진 자와 못 가진자 사이에 존재하는 비정한 현실의 단면-암울한 분위기 묘사 +압축된 대화/한국 단편소설의 미학 확립한 이태준의 역량.
#채만식 <당랑의 전설> 1940
1921년 남태평양 농장 + 인천 미두장/중소 지주 박진사 20여 명 대가족 공동체-대가족 많은 소비/가세가 점점 기운다/큰아들 원석-어장, 금광 모두 망하고- 일제가 쌀을 수탈하기 위해 만든 미두취인소 투기=모든 재산을 잃는다.-일제의 식민 정책에 의해 삶을 기반을 상실하고 몰락했던 자립농의 절망 어린 절규.(주제: 일제 강점기 중소 지주의 경제적 몰락과 대가족 공동체의 붕괴)
#함세덕 <해연>
1916년 싸리재 출신으로 인상과 경성제대. 그는 주로 섬과 바다를 배경으로 한 어민들의 생과 사, 현실과 꿈을 그렸는데 주제를 향한 깊은 천착을 통해 어민들의 삶을 생동감 있게 드러냈다. 작품의 주제는 천명의 고달픈 삶과 식민지 시대의 무의도 사람들의 현실이다. 함세덕의 사실주의 경향 작품들의 대표작으로 작가가 인천 근해의 무의도를 공간으로 하여 어린 소년의 고달픈 삶과 주변 사람들의 입장을 통하여 식민지 시대의 현실을 투시했음을 알 수 있다.
#이규원 <해방공장>1948
해방 당일 부평 군수공장-해방이 실감나지 않았음-(해방 후)사흘되던 날 게양탑 태극기-헌병 칼을 휘두르며 달려들어 숙직원 벌거벗은 채 도망-밤 사이 '조선독립만세'-헌병 도끼로 찍어 버렸다…'.
주인공 김용갑이 '해방공장'의 동료 노동자들에게 외치는 절규- “여러분! 이 강도 회사 중역들 아직도 반성할 줄 모르고 우리를 착취해서 저축했던 막대한 금액을 몰래 일본으로 돌려 빼는 모양입니다”라면서 공장의 자금을 환수해야 한다고- 해방직후 공장 근로자들이 직접 나서 일제의 자본반출을 막아내려
#황건 <불타는 섬> 1958
#이무영 <변모 인천상륙작전>
#최인훈 <광장>
분단소설의 폭을 새롭게 넓혀간 소설이자 환멸의 모티브라는 절망적 소설 설정을 담은 작품이다. 애인인 윤희의 집이 인천에 있고 주인공이 인천에서 밀항한다.
#황순원 <나무들 비탈에 서다>
광복 이후 인천을 중심 배경 또는 보조 배경으로 잡아 쓴 소설들로 첫 번째로 꼽을 것은 황순원의 <나무들 비탈에 서다>이다. 송도유원지 앞을 배경으로 잡았다.
#오정희 <중국인 거리>
초등학교 4학년에서 6학년까지를 인천에 와서 신흥초등학교에 다녔다. 그 때의 일을 성장소설로 담은 것이 <중국인 거리>이다. 조숙한 소녀의 눈으로 바라본 소설이며, 지나간 영화는 사라지고 침몰하기 시작한 배처럼 쇠락해가는 청관을 소묘처럼 그려냈다.
#이원규 <포구의 황혼>
소래 포구 배경, 북한과의 경계인 NLL 근해로 출어하는 월남 어부 부자간의 갈등과 화해를 다루었다. 분단문학의 지평을 산에서 바다로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황해>
815 해방 직전부터 한국동란 끝날 때까지의 인천과 서해 섬 덕적도를 배경으로 쓴 장편소설이다.
#김중미 <괭이부리말 아이들>
인천의 대표적 빈민촌인 괭이부리(묘도) 마을 아이들의 이야기를 쓴 소녀소설 성장소설이다. 작가자신이 괭이부리말에서 공부방을 운영하며 목격하고 생각한 것을 소설로 풀어내어 생동감이 강하고 주제집중력도 강하다.
[4] 맺는 말
인천인의 삶을 담은 혹은 인천을 배경으로 하여 쓰여진 한국 현대문학 작품들은 대략 세 가지 특징을 갖는다.
첫째는 식민지 지배와 한국전쟁의 중심무대로서 피압박 수탈과 분단 문제 등 역사적 사실을 내용으로 하는 것, 둘째는 워터프론트의 낭만과 이별의 비애를 담은 것, 셋째는 근대화 이후 부의 재분배와 노동자의 애환을 담은 것, 수도 서울의 주변으로서 주변적 삶을 담은 것 등이다.
이것들은 부산, 대구, 광주, 울산, 대전 등 다른 광역시들과 선명한 차별성을 갖는다. 그리고 그것은 인천인들의 기질 형성에도 영향을 주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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