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악산動樂山 735m
30분 당겨 나와 남해고속도로, 곡성으로 나와 도림사길
東岳山 인줄 알고 지팡이도 두 개 들고 왔는데
岳자 붙은 험한 산 東岳아니고 즐겁게 노니는 動樂山이라네
급제 인물 나올 때마다 흔들며 노래 불렀다는 動樂山이다.
들머리 오토캠핑장 글램핑장은 캠핑카로 대신해
오고 싶고, 쉬고 싶은 젊은이들 부르나 오늘은 텅 비었다.
입구 지킴이는 찾는 사람 없어 문닫아두었지만
주차장 아래 간재 전우 구곡의 丹心臺가 반긴다.
5곡 요요대樂樂臺 지혜로운 자 즐기고 어진 자는 장수한다.
원효대사가 창건했다는 도림사 청류동과 있어 이름 더했다.
대은병, 모은대, 해동무이, 소도원 물소리 따라 꿈결처럼 걷다가
무너미재 가는 삼거리서 가파른 나무데크 계단 올라 가쁜 숨 내쉰다.
어머니 가슴 같은 숲길 훠이훠이 휘파람 불며 걷다가
2차 나무계단 길부터 東岳맛 나는 가파른 험한 길이다.
전망대 서니 미세먼지로 반야봉 노고단만 희미하다.
표지석 곁 돌탑에 붙어선 곡성읍서편산악회가 낯설다.
지척이고 가까운 높은 산봉우리가 둘러선 동악산
진면목 보고픈 속맘 들켜 훼방꾼 미세먼지 만났다.
먼 길, 긴 시간에 쫓기어 원점회귀 코스 버리고
함박가든 불낙전골로 허기진 배를 채웠다. 2019.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