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신선하고 값싼 수산물
인심 좋은 이웃집 '목포횟집'
산지에서 직송한, 싱싱한 횟감을 구입하기위해 목포횟집 오진일 사장은 하루도 빠짐없이 하남수산물직판유통센터를 구석구석 비집고 다닌다. 싱싱한 횟감을 발견할 때마다 굶주린 맹수가 먹이를 발견한양 만면에 웃음을 가득 머금은다.
건대 전철역에서 영동대교 북단에 이르는 서울의 유명 재래시장 중의 한 곳. 동서(東西)로 길게 걸쳐 있는 '노룬산 시장(광진구 자양동)'. 오진일, 김미자(송정동) 부부는 그 시장에서만 19년째 횟집을 운영하고있다. 넓은 식당에는 항상 많은 손님들로 붐빈다. 싱싱하고 푸짐한 제철음식맛으로 소문난 '목포횟집' 주인내외의 음식철학은 한결같다. 오진일 사장은 "음식점은 이윤을 많이 남기기 보다는 손님이 다시 찾아올 수 있도록 정을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좋은 재료만을 사용하여 신선한 맛을 내는 것이 우선이다"라며 "팔다 남은 재고품은 없다"면서 싱긋 웃는다. 좁고 불편했던 식당은, 손님들에게 안락한 장소를 제공하기위해 한 칸을 더 터 넓게 확장하였다.
수산물을 가득 실은 활어수송차는 시장의 좁은 통로 길을 비집고 살아 꿈틀거리는 생선을 하차한다. 주위 상인들의 불편함도 뒤따르겠지만 오랜 세월 반복된 일이라 그러려니 한다. 주인장인 오 사장도 개선장군처럼 당당하다. '싱싱한 수산물을 싸게 파는데, 이까짓 불편쯤이야 참아야 하지 않느냐?'라는 기세다.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량(量), 구미를 우선 당기게 한다. 싱싱한 맛 또한 그대로 전달된다. 광어. 우럭. 숭어, 갑오징어. 낙지, 아구. 감성돔, 놀래미 등은 당일 산지직송 품이다. 신선한 수산물에 따른 쌀 및 각종 양념 류는 청정지역에서 생산한 품질 좋은 농산물만을 사용한다. 계절 따라 추억을 떠 올리게 하는 제철 토속음식 또한 상에 오른다. 세발낙지, 매생이, 다슬기, 새우젓, 꼬막, 석화 등은 말만 들어도 미식가들의 입맛을 가일층 돋게 한다. 상상만해도 포만감을 느낀다.
싱싱한 음식맛으로 소문난 목포횟집은, 영동대교 다리건너 강남에서도 많은 미식가들이 찾아온다. 주인부부의 소탈한 면에 반해 십여 년 단골고객이 태반이다. 민속씨름 대회 500전을 돌파한 천하장사 출신 '불곰' 황대웅. 개다리 춤을 추며 웃음을 선사하는 '숭구리당당' 개그맨 김정렬. KBS1TV 아침마당 토요일 '가족이 부른다' 심사위원이었던 심수천 작곡가 등의 단골식당이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가끔 다녀간다. 맛 좋기로 소문난 음식점은 SBS TV '맛자랑' 프로에 방영됐다. 02)468-4270
[박종승 기자]
* 오진일 김미자 주인장 부부와 천하장사 출신 황대웅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