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장님댁에서 입맛을 회복하다..ㅋㅋ

[초록나무선희]

더위를 먹어서 그런지 몸상태가 영 안 좋던차에 모처럼 친정 엄마랑 맛있는 게장집이 있어서 찾아 갔답니다..

소박한 도자기 그릇에 담겨진 음식이 정갈하고 깔끔한게 우선 마음에 들었습니다. 

 여자들은 그릇도 중요하거든요..^^

나이들 수록 까다로워 지는 것이 바로 입맛이라서 특히 비린내가 나는 해산물 종류에 민감한 저라서

 처음엔 안간다고 그랬는데 가기를 정말 잘했어요.

짠 간장게장은 질색인데 어라~~ 게장이 짜지를 않아요..

남은 간장은 마른 김으로 밥을 싸서 먹을때 이용했더니 생각외로 감칠맛이 나구요..

제 마음에 드는 반찬은 이 호박나물이었는데 평소 제가 좋아하거든요..

어린 시절 뒤곁에 심어 놓은 호박을 따서 투툼하게 툭툭 썰어서 새우젓으로 볶아주시던 엄마에 호박 볶음이 생각나는 

맛이라고 했더니 역시나 사용하신 새우젓이 강화도 거더라구요..

엄마도 강화도산 새우젓을 쓰셨는데 그래서 엄마 맛이 느껴졌나봐요..^^

씹히는 맛이 정말 좋았어요.. 

내

내가 제일 좋아하는 미역국이 나왔는데 그냥 기본이라서 별로이지 않을까 했는데..

 오 ~~국물이 시원하더라구요..

   참고로 전 맑은 국물을 좋아하는데 간이 딱 제 입에 맞네요..

 친정엄마처럼 흰쌀밥을 꾹국 눌러 담아주는 주인장에 마음이보여서 좋았구요..

같이간 신랑은 두그릇을 먹네요.. 

순두부 찌게를 좋아하는 신랑이 시킨건데 게가 들어가서인지 국물이 정말 시원하네요..

매운걸 잘 못 먹어서 혹시 매우면 어쩌나했는데 개운한 정도라서

제가 거의 다 먹어버렸네요..

집에서 이렇게 해 먹으면 맛이 날라나????

친정 엄마가 먹어보라고 시켜주신 육전인데 소고기로 만든 전인데 아주 부드럽고 맛이 있어요..

아이들도 좋아하고 나이드신 어른들도 좋아하실 것 같아요..

음식점에서 이런 전 파는 거 처음 먹어보네요..

오늘  완전 호강했네요..^^

대접하고 싶은 분이 있는데 육전을 사드리고 싶어지네요..

보글보글 계란찜.. 2인이상 주문화면 서비스 준다는 계란찜..

우리 신랑 계란이라면 정신을 못 차림..

난 한숟가락밖에 못 먹음...

아작아작..무슨 소리에 주인공 게튀김이네요!!!

세상에나~~ 딱딱한 껍질을 그대로 씹어도 쉽게 아작아작 씹혀요..

그런데 게살이  꽉차서 입안 가득한게 참 식감을 좋게 하네요..

남자분들 술안주로도 좋을 것 같아요..

간장게장보다 사실은 이 게튀김이 저에 입맛을 살려주네요..

엄마는 맛보시더니 손주들 데리고 와서 먹여야겠다고 하시네요..

담백하고 깔끔한 맛으로 잃었던 입맛을 회복하고 가네요..

게장 가격도 싸고  좋아서 따로 포장해 가네요..

선물하려구요..

게장님댁: 2689-8787

구로구 천왕동156-24(천왕센터프라자 201호)

 총무가 적극 추천하는 맛집!!!

[토파즈(향례)]

우와~~맛있겠다.....어쩜 이리 생생하게 글도 잘 썻을까? 까다로운 너의 입맛을 사로잡은 곳이니 어떤곳인가 더 가보고 싶다~~~

[숙이당--]

나두 가고싶다 맛있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