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셋째주
오늘은 가을시 대추한알,
시 연극을 했습니다
대추한알 시
전체 읽고!
한줄씩 읽고
다같이 읽고
혼자읽고
둘씩 읽고
...
여러번 읽었습니다
대추,태풍,천둥,무서리,땡볕,초승달 역할의 연기를 맡기 위해 아이들은
저와 묵찌빠를 하였지요
평상시라면 부끄러워 서로 안하려는 아이들이 묵찌빠로 역할을 정한다하니 난리가 났습니다
묵 찌 빠
여기저기서 묵! 빠! ㅋㅋ
맡은 역할의 연기를
이렇게 해봐 !
아니 저렇게 해봐 !
우여곡절 지나고
리허설도 근사하게 해보았어요.
레디고 ! 동영상이 들어갔습니다 ~~
아이들이!
갑자기 부끄러웠던지
막상, 차례가 되니 번개같은 동작으로 빠르게 휘익 지나가고 맙니다
하하하!
시연극 첫회니까 이만하면
너무 잘했어요! 특급칭찬!
아이들도 은근 재밌어했어요
시연극 두번째를 기대하셔도 되겠습니다 ~ㅎ
열심히 연습도 했고
우수연기자도 자기들끼리
뽑았어요
각각 표가 나오고 ~~ㅎ
대상은 대추양
우수상은 태풍군
그리고 모든 출연진들이 초코렛을 먹으며 즐거움을 나누었습니다
1부 시연극이 끝나고
대추한알 글없는 그림책을 보며
쓰고 싶은 장면이 나오면 포스트잇에 써붙였습니다
포스트잇에 써붙인 그림책속 인상적인 부분도 멋지게 얘기합니다
아이들 생각이 놀랍고 깊습니다
윤후ㅡ 단지 맛있는 꿀을 먹으러 대추꽃을 찾았을 뿐인데
어떻게 빨간 대추열매로 되는지
신기해
세원 ㅡ
오늘 시에서 얘기했잖아 그렇게 빨간대추가 쉽게 되는게 아니라 했잖아?
원래 벌은 대추를 생각안하고 자기 할일만 한 걸거야
그냥 사람도 자기 일을 열심히 하다보면 그런 좋은 열매가 맺어질
수 있지 뭐
(평상시 명언과 정답을 소곤소곤 잘 얘기하는 친구 ~ㅎ)
서빈 ㅡ대추는 태풍이 올까봐 여름이 가까와지면 너무 무서울 거 같아
태풍이 지나가면 친구들도 땅에 많이 떨어져 죽으니까
찬희ㅡ그래도 대추에게는 태풍이 와야 자기 몸 안에 태풍을 들여보내고
마지막에 빨간 대추가 되는 거잖아
상민ㅡ...음 그러니까 참아야지
아이들 ㅡ맞아 참아야 해
참아야 되는데 힘들겠지
선우 ㅡ뭐더라...음 '고진감래라는 말이 있어
어려움을 참고 지나면 좋은 게 온다는 뜻이야
요즘 나 사자성어 외우고 있거든
(멋적게 웃는다)
아이들 ㅡ 오올~~~~~~!
정완ㅡ나도 지금까지 살면서 태풍부터 초승달까지 모두 만났으니 대추한알 열매나 마찬가지야
(아이고 지금까지 살면서래요 ㅋㅋ
아홉살 정완이~~)
근데 얘들아 저 농부의 손을 좀봐
아이들 ㅡ멍들은거 같아요
그렇지? 너희들에게 농부는 누구인거 같아?
아이들 모두 ㅡ엄마요 (ㅎㅎ 한명도 아빠라는 아이는 없음)
그 손의 주인공이
엄마든 아빠든 언제나 감사함을 잊지말자
그리고
무언가를 해내려면!
저 멍든 농부의 손이 있어야 함도 기억하자!
쌀쌀해진 하늘
따뜻한 나라로 줄맞춰 날아가고 있는
새들이 멀리 보입니다
봄이되면 다시 와달라고
부탁하는 노래가 생각났습니다
가을이라 가을바람 솔솔 불어오니
푸른 잎은 붉은 치마 갈아입고서
남쪽나라 찾아가는 제비 불러 모아
봄이 오면 다시 오라 부탁하누나
🍁🍃🍂
수업끝나고 이 만추의 시절
철없이 계속 피어나는 목화꽃과 목화솜을
따러 목화밭으로 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