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에 개원한 충북 제천 소재의 실비양로원입니다.15녀간 사회복지시설에 경험이 있으신 분이 2년여간 물색해서
자리잡은 아늑한 집입니다(지난 5월 인터넷에서 제가 나중에 지을집을 찾다가 우연히 알게 되었는데,,이것저것 저의
손길이 많이묻어 있어 애착이 가는곳이랍니다)
날씨가 춥다는 일기예보에 인근에 있는 회원이 천막을 준비해주어 일찍오신분들이 설치해보지만,자주 해본일이 아니라 잘 안됩
니다,
드디어 숯불이 피워지고,카페 운영자님이 장보기를 하시고 저희 정육점에서 공수한 생목살이 맛나게 익고 있는중!!!!
여러분이 모이시는 곳은 당근으로 솔선해 주시는 불당번님이 계시고,대하,굴,곰취에 병풍취에 싸먹는 고기맛은,,,일품,,,
대하를 넣고 시원한 국물과 함께 칼국수도 맛나게 먹고,,,
어르신 어깨도 주물러 드리고,,,,
설겆이 사다리타기입니다...
저는 엉덩이 이름쓰기 걸려서 기양 찬조금으로!!!ㅎㅎㅎ
뒤에서 부터 우수한 성적을 벌금을 내는 볼링게임,,,(생각보다 재미있습니다)
저는 수동식으로 볼링핀 세우는 알바중,,,,(어르신들 구경하시는중,,,같이 하시자하니 극구 사양하시어)
저는 잘 했는디 공이 골목으로 자꾸 새는 바람에...1등 꼴찌를 했습니다,,,(5명씩 3경기를 해서 벌금 후원금이 꽤많이)
회원들과 처음 만남이지만,통하는 마음이 있기에 오래된분들같이 이야기가 오가며,시설장님이 건강을 위한 뜸을,,,
저녁시간에 제천역에 근무하는 회원님이 노래반주기를 가지고 오시어 노래방 공연중,(마이크가 없어 맛사지용으로 쓰신다는
옛날 빨래방망이,마늘찢는 절구,효자손등으로 )
섹스폰연주도 해주시고,,독학으로 하셨다는데 넘 멋지시드라구요(시설장님 친구이신데 교회 장로님,,공연봉사도 많이 하심)
섹스폰 연주에 넋이 나가신듯한 어르신(직접공연은 처음 보셨다 하시던걸요,남자어르신 눈을 잘 보세요???)
제가 노래하는중에 하모니카연주까정,,,,
헤어지기전 끝가지 남으신 회원분들과 한컷,,,,
준비해간 석화가 남아,다음날 식사준비를 위해 분리중,,,,,
카페 운영자님이 주신 울아이들 고글,,,
마음이 통하는 분들이라서일까!!!!카페운영자분과 저랑 시설장 사모님이 빠진것 없이 준비가 잘되어,즐겁고 먹거리도
풍성한 모임이었습니다,
어르신들도 즐거워하시며 맛나게 드셔주시고,,,거동이 덜 불편한 어르신이 더 힘든 어르신을 챙겨주시고,다함께 하는
윷놀이도 하고,저녁내기 게임으로 송어회도 시켜서 먹고,회원님들이 내주신 회비와 찬조금에서 경비 제외하고 나머지
40여만원은 시설 후원금으로,,
지난 11월에 단풍콘테스트가 있었는데...시상식도 하고,,,시설장님이 올해 처음 농사지으신 고구마도 한상자씩 주시어
감사한 마음으로 가지고 왔습니다...
모두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임을 느낄수 있어서 더욱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카페 운영자님이 성남에 사시는데,우리 아이들 남매의 예쁜고글도 선물로 주시어,돌아오는길은 더욱 가볍고 즐거웠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할것을 생각하면서,,,,,,,,,,,,,,
첫댓글 ㅎㅎ 좋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