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9300만 명의 베트남 인구 중 절반 이상이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사용하는 이들은 전체인구의 42%에 달한다. 더욱이 10~30대 연령층이 현대 통신망에 대한 강한 수요를 보임에 따라 통신 산업의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베트남의 통신 사업은 3대 통신회사인 VNPT, Viettel, FTP Telecom이 유무선 통신사업의 90%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하며 시장을 이끌고 있다. 2015년도 베트남 통신사들의 총 수입액은 226억9000만달러로 전년대비 70.4% 성장했다. 그 중 Viettel의 수입이 42.8%, VNPT가 15.5%, MobiFone은 7% 성장했다. 모바일 인터넷의 경우 Viettel, VinaPhone, MobiFone 세 기업이 95%에 이르는 점유율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4G 모바일 인터넷의 경우 현재 상용화 테스트가 끝나고 서비스 도입 단계에 있다. 베트남 정보통신부(MIC)는 가동시험 결과 보고서를 준비 중에 있으며 2016년 내에 기술에 관련한 법적 허가가 모두 매듭지어질 것이라 전하고 있다. 베트남은 3G와 4G 보급률 95%를 목표로, 2020년까지 통신 광대역 기반시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2016년 7월 1일 부로 베트남 3대 모바일 통신사 중 한곳인 MobiFone이 남부 호치민시, 중부 다낭, 북부 하노이에서 서비스를 테스트 형식으로 개시했다. 4G 서비스 이용요금은 월별 12만~60만 동(6000~3만원)이다. 베트남 정부는 2016년 말 또는 2017년 초에 4G 서비스를 정식 허가하여 상용화할 계획이다.
호치민시 과학 기술부와 호치민시 하이테크 공단 관리부는 2016년 4월 27일 ‘IC 공학기술 기업 및 임베디드 기업 육성 프로그램 2015-2020′을 주최했다고 밝혔다. 호치민시는 IC산업 발전 프로그램을 통해 산업 촉진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IC 산업이 주요 경제 분야가 되어 연간 20~30%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IC설계 분야 양성도 포함되어 있다. 또 프로그램은 약 1만명의 하이테크 엔지니어와 500명의 프로젝트 매니저 양성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 프로그램의 궁극적인 목표는 국가가 원하는 상용 제품 생산을 주된 목표로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베트남은 열차표 인터넷 자동발부시스템을 2015년 8월 도입하여 시행하고 있다. 호치민시는 2017년부터 전자 버스 발권시스템을 통해 승객을 운송할 계획으로 BOO(build-own-operate)계약의 개인–공동사업자 형식에 따라 버스와 같은 공공 승객 운송 분야에서 사용할 전자 발권 시스템에 대한 투자 프로젝트의 타당성 연구 보고서를 검토했다. 계약 기간은 15년이고, 2017년부터 2032년까지이다.
최근 은행발급 지불카드를 사용하지 않는 결제수단인 애플페이, 삼성페이, 페이스북 결제, 구글 월렛과 아마존 결제 등이 연이어 출시됐다. 베트남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2015년 약25%의 온라인 구매자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상품을 결제했다. e-커머스 시장의 빠른 성장에도 불구하고 총 거래의 무려 65%가 여전히 현금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사업자에게는 200만~500만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금액이 결제시스템 혁신의 첫 번째 장벽이다.
젯스타퍼시픽항공사는 24시간 주말을 포함한 평일에도 결제가 가능한 Payoo 현금 결제 시스템을 승객들에게 선보인다고 발표했다. payoo결제 시스템은 POS를 이용한 현금 결제서비스 방식으로 약 3000개의 포스(POS)기가 설치되어 있다. B’smart, Circle K, Ministop, FamilyMart, Guardian, Vinpro, Nguyễn Kim, Media Mart, Phúc Anh Mobile, FPT Shop, ViễnThông A, ChợLớn, CoCoMart, Citimart 등 24시간 편의점에도 설치되어 있어 바로 결제가 가능하다. POS는 점차 늘어나는 추세이다.
최근 베트남 중앙은행은 VNG주식회사가 100% 투자한 ZION 유한책임회사의 온라인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123Pay 결제 시스템에 대한 허가서를 발급했다. 시범 단계 기간 동안 123Pay는 라자다(Lazada), 비엣트래블(Vietravel), 응웬낌(Nguyễn Kim), 갤럭시 시네마(Galaxy Cinema), 테져이지동(ThếGiới Di Động), 디엔마이싼(DiệnMáyXanh) 등 베트남 국내외의 대표적인 온라인 상거래 기업 200여 곳과 가맹점 계약을 맺었다.
베트남은 2015년에 40억달러에 달하는 온라인쇼핑 거래가 발생했다. 아직 전체 소매시장의 2.8%의 점유율을 보이는 미미한 실적이지만 필연적으로 거래가 증가할 것이다. 아직 2000개를 넘지 못하는 편의점이지만 2015년 658개가 증가했고 거래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다. 베트남에서 지불결제 서비스 시장은 유망한 분야이다. 개발 및 운영기술을 보유한 한국기업의 진출을 기대해 본다.
김석운 한국-베트남문화교류협회 베트남경제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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