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치료 작품 해석
1. 들어가면서
미술 전시회는 이른 봄에 하는 것보다, 주로 낙엽이 떨어지는 늦 가을에 많이 행사가 치러지는 것 같다. 작품들을 감상하다보면 왠지 마음이 풍요롭고 넉넉해짐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일까! 화가들은 주로 넉넉한 모습으로 삶을 살아가는 것으로 보여진다.
필자는 어린시절 미술시간 중에서도 그림 그리는 시간이 제일 싫었다. 그림을 좋아했지만. 그냥 미술시간이 돌아오면 두려움이 먼저 앞섰다.
부잣집 아이들은 크레파스와 물감을 질이 좋은 것으로 준비해 오는데, 필자는 가난하여서 그들과 똑같이 준비가 되지 못하여, 왠지 자존심과 열등감이 더 그림을 그릴 수 없었다.
그러나 미술시간 중에서도 가장 즐거운 시간은 찰흙으로 만드는 창작활동 시간이었다.
그릇을 만들고, 작품을 통하여 내면의 놀이들을 하는 과정을 참으로 즐거워했음이 금번 미술치료 세미나 시간을 통해서 매번 상상이 되었다.
대학원 시절에 심리검사와 미술치료를 배우고, 연구 했지만, 다시금 실습을 해보니 또 다른 심상의 세계를 맛본다. 아울러 금번 꼴라쥬 작품과 먹물난화, 데칼코마니를 통해서 “나는 누구인가”를 통찰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2. 꼴라쥬 (과거-현재-미래)
1) 제목: “시대를 깨우는 여성이 되라”
2) 작품해석
필자는 아동, 청소년 시절 아버지께서 지병으로 돌아가셨기 때문에 가정형편이 공부를 지속하기에는 참으로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워낙 공부를 좋아하고, 교회의 봉사와 반주 등을 함으로서 학교의 선생님, 주위 친구, 부모님께 신임을 얻게 되었다. 희노애락의 어느 상황에서도 그들은 중보기도와 하나님의 사랑으로 힘을 싫어 주었다. 그 은혜로 신학교에 들어가 유아교육, 신학, 음악 학문 등을 마치고, 다시금 일반대학에서 사회복지와 상담학, 현재의 학문에 이르렀다. 부잣집에 태어나 공부만을 했다면, 모든 학위를 마치고 사역과 가르침의 연계로 진행되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삶의 일생을 주근야독 속에서 목회와 학문 연구를 지속해오다보니, 수십년의 세월이 되었다. 현재는 감사하게도 훌륭한 남편을 만나 아들, 딸을 낳아 가장 사랑받는 아내가 되어, 서로 신뢰하고, 의지하며, 잉꼬부부의 목회가정을 이루어가는 모델이 되었다.
남편은 목사로서, 정신요양원 원목, 일반대학 사회복지학과에서 강의 등을 하며 모범적인 남편의 역할과 아버지의 역할을 하고 있다.
남편의 성격은 진취적이고, 카리스마적이며, 리더십이 강하며, 성격 또한 원만하여, 반찬투정을 전혀 하지 않는다.
부족한 아내이지만, 손수 만든 모든 음식을 언제나 감사함으로 투정없이 식사하며, 이 세상에서 우리 마누라가 최고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너무 고맙고 감사한 남편에게 언제나 무엇을 해줄까, 고민한다.
참으로 필자의 부부와 자녀들은“ 하나님이 하셨어요”라고 고백하는 가정이다. 앞으로 하나님이 허락하신다면, 아름다운 동산에 비젼을 만들어가는 대안학교와 신학교를 설립하는 것이 소망이다.
아동, 청소년, 청년기, 장년기에 걸쳐, 지금까지 함께 동행하고, 중보해준 모든 스승과 벗들을 아름다운 캠퍼스에서 복음을 전하고, 학문을 연구하는 겸손한 목회자들이다. 필자 또한 그들의 아름다운 삶을 이어 시대적으로 여성과 아동, 가정을 깨워 나가는 사명자가 되기를 소망한다.
3. 먹물난화
1) 제목: “ 모퉁이 돌 속의 새싹”
2) 작품해석
이 작품은 바위같이 단단한 돌 속에서 한 송이의 꽃을 피우기 위해서 깊이 뿌리를 내리고 새순 잎이 올라오는 과정이다.
돌 속에서 뿌리를 내리고 열매를 맺힌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지만. 필자는 이 작품을 감상하며 현재의 삶의 진행형이 아닌가를 느껴보았다.
찬송가의 “거친 세파에서 실패하거든 그 손 못 자국 만져라. 고된 일 하다가 힘을 얻으리 그 손 못 자국 만져라. 그 손 못 자국 만져라. 주가 널 지키며 인도하시리 그 손 못 자국 만져라.” 인생의 여정 속에 어떠한 고난이 와도 꿈을 잃지 않고 깊은 내면에서 한 송이의 꽃을 피우기 위하여 끊임없이, 오직 한 길을 걸어 온 삶을 다시금 의식하게 된다.
이제 뿌리를 내리고 아름다운 샤론의 향기 꽃을 피워 많은 이들의 쉼터가 되기를 소망한다.
4. 데칼코마니
1) 제목: “내려놓음”
2) 작품해석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따른다고 하지만, 때때로 나의 자아와, 인간의 욕심, 생각을 내려놓지 못하고 세상근심, 안일한 모든 것을 내면과 머리에 올려놓고 보니, 하나님의 깊은 뜻을 헤아리지 못할 때가 있다.
작품을 통하여, 마음에 연상되는 것은 말로만 모든 것을 내려놓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쉼과 여가, 말씀에 묵상 등을 통하여 침묵함으로써, 앞으로의 갈 길과 사명들이 더욱 구체적으로 선명하게 응답될 것임을 느꼈다.
오직 그 응답은 성경의 말씀, 생명의 말씀에 기록 되었음을 느껴본다.
5. 마치면서
많은 작품들을 반복하며, 실습함으로써 “바로 이거야”라고 생각되는 작품은 지금-여기에의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심상의 작품들이었다.
종종 내담자들을 통하여 미술치료를 접근시키지만, 모두 다른 심상의 작품들이 나오는 것을 볼 땐, 미술세계의 아름다운 미학의 철학을 맛보게 된다.
금번 미술치료 세미나에서 여러 실습 중에 꼴라쥬, 먹물난화, 데칼코마니를 통하여, 내면을 성찰하는 계기를 갖게 됨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아울러 바람이 있다면, 더욱 깊은 미술치료의 학문 연구와 실습의 사례가 다양하게 접목되었으면 좋겠다.
또한, 기독교 상담학의 분야라면 기독교 미술치료의 깊은 영성의 내면치료와의 접근법도 연계 되어지면 좋으리라 본다.
가끔 미술치료사들이 내담자의 작품만을 보고, 상담의 문제들을 접근하는 경우도 발견하게 된다.
그들은 대체로 상담의 수련이 부족함에서 내담자의 한 측면만을 보는 경우 발생하는 미숙함으로 보여진다.
필자가 보는 견해에서는 미술치료사들이 지속적인 임상과 수련, 슈퍼바이저를 통한 전문적인 이론과 실습들이 병행됨으로써, 더 많은 분야의 내담자들의 문제해결과 치료들이 나오리라고 생각된다.
앞으로 이 계기를 통하여 필자 또한 미술치료를 접목하여,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가는 성숙한 전문 상담가가 되기를 노력하고자 한다.
한 학기 동안 이론과 실습을 지도하신 안 진봉 목사님, 교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가시는 곳곳마다 놀라운 치유의 사건들이 일어나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