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불사촉 樂不思蜀[즐거울 락/아니 불/생각 사/나라 촉]
☞위(魏)나라의 융숭한 접대에 촉(蜀)나라에 있었던 궂은 일을 다 잊는다, 눈 앞의 쾌락에 젖어 자기 본분을 망각한다 [출전]『삼국지』 [내용] 제갈량이 죽은 후 촉나라 유선(劉禪)은 위나라 사마소의 침공을 받자 스스로 손목 을 묶고 성문을 열어 투항한다. 그의 아들 유감은 아버지의 항복 결정에 반기를 든다. "저승에 가서 무슨 낯으로 할아버지를 뵈오려 합니까? 끝까지 싸워야 합니 다". 결국 아들은 아버지의 고집에 불만을 품고 할아버지 사당앞에서 자결한다.
유선은 촉나라를 세운 유비의 아들. 그는 알아서 항복했다는 정상이 참작돼 비록 패장이지만 참형은 면한다. 사마소는 유선을 비롯한 항복한 촉의 장수들을 자기 처소로 초청해 주연을 베푼다. 이 자리에서 모든 장수들이 풍성한 대접을 받으면서도 서글픈 신세에 눈물을 흘리는데 오직 유선만은 즐거워 어쩔 줄 모른다.
뜻밖의 행동에 사마소가 까닭을 물었다. "그대는 촉나라가 생각나지 않소?" 유선 은 "이곳 생활이 즐겁기 때문에 촉나라 일은 생각나지 않습니다(樂不思蜀)"라고 대답했다. 아비가 세운 나라를 말아먹고도, 자식이 자결로 버틴 원망도 한 잔 술 로 잊은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