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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했습니다 ㅎㅎ그럼 마지막 글로 인사드리겠습니다:)
(30위) - 즈루 할러데이
http://m.cafe.daum.net/ilovenba/7n/264447?searchView=Y
(29위) - 데빈 부커
http://m.cafe.daum.net/ilovenba/7n/264462
(28위) - 안드레 드러먼드
http://m.cafe.daum.net/ilovenba/7n/264467?searchView=Y
(27위) - 케빈 러브
http://m.cafe.daum.net/ilovenba/7n/264481?searchView=Y
(26위) - 알 호포드
http://m.cafe.daum.net/ilovenba/7n/264487?
(25위) - 켐바 워커
http://m.cafe.daum.net/ilovenba/7n/264504?searchView=Y
(24위) - 존 월
http://m.cafe.daum.net/ilovenba/7n/264510?searchView=Y
(23위) - 브래들리 빌
http://m.cafe.daum.net/ilovenba/7n/264527?searchView=Y
(22위) - 벤 시몬스
http://m.cafe.daum.net/ilovenba/7n/264535?searchView=Y
(21위) - 도노반 미첼
http://m.cafe.daum.net/ilovenba/7n/264562?searchView=Y
(20위) - 클레이 탐슨
http://m.cafe.daum.net/ilovenba/7n/264570?
(19위) - 드레이먼드 그린
http://m.cafe.daum.net/ilovenba/7n/264578?
(18위) - 루디 고베어
http://m.cafe.daum.net/ilovenba/7n/264587?
(17위) - 니콜라 요키치
http://m.cafe.daum.net/ilovenba/7n/264589?searchView=Y
(16위) - 칼 앤써니-타운스
http://m.cafe.daum.net/ilovenba/7n/264616?
(15위) - 지미 버틀러
http://m.cafe.daum.net/ilovenba/7n/264627?searchView=Y
(14위) - 폴 조지
http://m.cafe.daum.net/ilovenba/7n/264630?
(13위) - 더마 드로잔
http://m.cafe.daum.net/ilovenba/7n/264640?
(12위) - 라마커스 알드리지
http://m.cafe.daum.net/ilovenba/7n/264647?
(11위) - 크리스 폴
http://m.cafe.daum.net/ilovenba/7n/264657?
(10위) - 데미안 릴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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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위) - 빅터 올라디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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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위) - 조엘 엠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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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위) - 러셀 웨스트브룩
http://m.cafe.daum.net/ilovenba/7n/264710?
(6위) - 스테판 커리
http://m.cafe.daum.net/ilovenba/7n/264715?
(5위) - 야니스 안테토쿰보
http://m.cafe.daum.net/ilovenba/7n/264718?
(4위) - 앤써니 데이비스
http://m.cafe.daum.net/ilovenba/7n/264721?
(3위) - 제임스 하든
http://m.cafe.daum.net/ilovenba/7n/264730
(2위) - 케빈 듀란트
http://m.cafe.daum.net/ilovenba/7n/264735?
● LeBron James (🔺️1)
● Los Angeles Lakers (35-47) / Small Forward / Number 23
● 17/18 Season (27.5Pts 8.6Reb 9.1Ast)
냉혹하고 잔인하기도 한 NBA 세계는 승자만을 기억한다. 그도 그럴 것이, 한 시즌을 마무리하는 것으로 우승보다 더 화려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연 그 누가 준우승을 하고도 우승팀 못지 않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아갈 수 있을까.
또한 한 시즌이 끝나는 날, 관중들과 상대팀 모두의 스탠딩 오베이션을 받으며 아름답고 명예롭게 퇴장할 수 있을까.
르브론 제임스의 지난 플레이오프는, 그가 그동안 치뤄왔던 수많은 플레이오프 게임들 중에서도 단연코 빛이 났다.
그러나 시작부터 결코 쉽지 않았다. 1라운드에서 만난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상대로, 마이애미 시절부터 그래왔듯 고전을 면치 못했다. 마지막 7차전 4쿼터 말미에 승기를 잡았을 정도였다.
2라운드에서 만난 토론토 랩터스에게는 패배할 가능성이 더 높아 보였지만, 올해 역시 무너지지 않으며 오히려 4대0 이라는 압도적인 시리즈 스코어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컨퍼런스 파이널. 보스턴 셀틱스와의 대결 역시 7차전에서 시리즈 내내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원정 경기를 접전 승부 끝에 잡아냈다.
언제나 그랬듯 주인공은 르브론 제임스였다. 클러치 백투백 스텝백 3점은, 팀을 4년 연속 파이널로 이끄는 빅샷들로 연결되었다.
그리고 다시 온 파이널 무대, 결과는 12년만에 나온 스윕이였다.
허나 르브론이 보여줬던 초인적인 활약은, 분명 결과와는 상반되는, 그런 모습이였다.
가장 아쉬웠던 1차전 승부, 막판 JR 스미스의 아쉬운 판단이 아니였다면 모두를 놀라게 만드는 깜짝 결과가 나왔었을지도 몰랐다.
48분동안 51점 8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한 것은 덤. 분명 인간의 범주를 뛰어넘어선 듯한 활약이였다.
하지만 르브론 제임스는 시리즈에서 패배했다. 부정할 수 없는 결과다. 이로써 통산 파이널 전적 또한 3승 6패가 되었다. 이 역시 사실이다. 이 기록은 헤이터들에게는 좋은 미끼로 다가온다. 허나 지난 시즌 르브론이 보여준 열정과 게임들은, 이러한 많은 헤이터들마저 돌아서게 했다.
4번의 파이널 전적에서 1승 3패로 열세를 보였지만, 이미 영원히 잊지 못할 감동과 추억을 선사해준 것만으로도 르브론 제임스는 클리블랜드에서의 소명을 완벽히 다 했다.
그리고, 이제 재능이 다시 한 번 옮겨졌다. 이번 행선지는 LA 이다. 그리고 마이애미 히트로의 이적 당시와는 달리, 다른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가장 큰 목표를 이루고, 더욱 성숙해지기도 한 르브론 제임스의 새 도전을 응원해주는 목소리들이 많아졌다.
분명 흥미로운 도전이다. 당장의 우승팀을 만들기 위해 결정했던 두 번의 이적과는 다른 모양새를 띠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많은 루머를 양산해내긴 했지만, 적어도 다음 시즌 결과에 대해서는 크게 일희일비 하지 않아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상위권으로 가기에는 다소 부족해 보이는 전력이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을지조차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레이커스의 미래는 LA 도시처럼 밝다.
여전히 두 명의 맥스 계약을 노릴 수 있으며, 과거 클리블랜드 시절과는 달리 미래가 기대되는 유망주들도 여럿 있다. 이런 선수들의 존재는, 젊은 에너지레벨을 필요로 하기도 하는 르브론을 잘 보좌해줄 것이다.
이처럼 차기시즌 MVP 배당 1순위로 꼽히고 있는 그가 맞이할 레이커스에서의 첫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위기가 닥쳐도 그냥 ‘즐기시게 놔둬’. 르브론은 알아서 답을 찾을 것이다. 잡음이 많이 나오고 시즌 중반까지 어수선했던 지난 시즌의 클리블랜드를, 결국 50승 이상으로 이끌기도 했다.
동부 컨퍼런스는 언제나 피 터지는 싸움이였다. 조금 바꿔서 말하자면, 매년 컨퍼런스 파이널의 한 자리를 차지한 르브론 제임스의 팀으로 인해, 나머지 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다툼이 자그마치 8년이나 이어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그 기간 르브론을 넘어섰던 팀은 한 팀도 없었다.
그것이 K.I.N.G의 위엄이였다.
그리고 이제는 어쩌면 새로운 시험의 장이 열린 것일지도 모른다.
르브론 제임스에게 과연 시험이라는 말이 어울리는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사람들의 가슴을 뛰게 할 만한 새로운 도전이 시작되고 있음은 분명하다.
르브론 제임스의 발전은 멈출 줄을 모른다. 어느덧 33살, 급격한 운동능력의 하락이 찾아오는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완벽한 몸관리와 플레이 스타일의 변화, 점점 쌓이고 있는 노련미와 완숙함을 바탕으로 여전히 리그 맨 꼭대기에서 놀고 있다.
33살의 나이에 아직도 발전하고 있다는 최고의 선수라는 표현으로 모든 것을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러한 그의 노력은, 그와 비슷한 나이대의 선수들과 비교해봤을 때 그 정점을 달한다.
근 몇 년 간 파이널에서의 성적이 특정 이들에게 실망감을 심어줄 수 있는 요소라고는 하지만, 언제나 All-NBA 퍼스트 팀에 이름을 올리는 것을 보아도, 파이널에서 맹활약 하는 것을 보아도, 올스타 팬 투표 1위에 오르는 것을 보아도, 올스타전 MVP를 수상하는 것을 봐도, 여전히 시장에서 큰 폭풍을 몰고 오는 것을 봐서도 우리는 여전히 르브론 제임스의 시대에 살고 있음이 분명하다.
<통합본>
● Jrue Holiday (New)
● New Orleans Pelicans (48-34) / Shooting Guard / Number 11
● 17/18 Season (19.0Pts 4.5Reb 6.0Ast)
신기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시즌 초만 해도 많은 이들에게 '먹튀'로 불리우곤 했던 할러데이는 이제 적지않은 팬들에게 '즈루신'으로 불리고 있다.
한 시즌 동안 치열했던 서부 컨퍼런스에서 순위변동이 잦았던 뉴올리언스는, 후반기부터 연일 20+ 득점을 기록하며 각성한 할러데이와 함께 10연승을 달리며 성공가도를 이뤄나갔다.
충분히 '즈루 효과'라 불러도 되지 않을까?
할러데이의 지난 시즌은, 그가 대단히 훌륭한 공수겸장 플레이어라는것을 확실히 증명한 시즌이였다.
어쩌면 할러데이는 필라델피아 시절, 유망주였던 그에게 식서스가 걸었던 맥시멈 기대치를 수년이 지난 오늘날 드디어 채워나가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상대를 끈질기게 따라붙는 수비력은 All-NBA 디펜시브 퍼스트팀이라는 엄청난 결과물을 가져왔고, 피지컬을 이용한 타고난 골밑마무리를 통해 가드임에도 불구하고 정규시즌
50%에 육박하는 야투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여기에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마이애미를 무너뜨린 AD와의 알고도 못막는 위력적인 2대2플레이는 보너스.
할러데이가 더 높게 평가받아야 할 또다른 부분은, 바로 플레이오프에서의 그의 활약이였다.
그는 퍼스트팀에 오른 릴라드를 완전히 락다운시켰고, 역으로 내외곽을 오가며 제대로 카운터 펀치를 날렸다. 그야말로 T.K.O
AD의 괴물같은 활약은 충분히 예견되었던 바였고, 물론 론도, 미로티치또한 플레이오프 내내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즈루는 앞선에서부터 가장 이변의 매치업을 만들어내며 4대0 역스윕을 이끌어내었다.
비록 패했지만, 2라운드에서도 꾸준한 모습을 보이며 9경기 평균 24-6-6 야투율 5할에 가까운 스탯을 기록하며 엘리트 가드급 퍼포먼스를 보였다.
이정도면 내년을 기대하게끔 만드는데 매우 충분하다.
허나 이번 오프시즌, 뉴올리언스와 할러데이에게는 두 가지 변수가 생겼는데, 짐작하다시피 바로 커즌스와 론도의 이적이다.
우연이라 할 수도 있겠지만 분명한 사실은, 커즌스가 부상으로 이탈한 후 즈루의 경기력이 올라왔다는 것이다.
반면, 할러데이는 포인트가드와 슈팅가드 사이의 애매한 위치에 서있던 그에게 게임조립의 부담을 덜어주고 공격에 몰두하도록 도와준 론도효과를 더 이상 누릴 수 없게 되었는데, 다가올 시즌에 어떤 스타일의 변화를 가져가게 될 지가 궁금해진다.
분명 서부 컨퍼런스는 지옥이다. 그러나 뉴올리언스는 빠르게 전력누수를 최소화하였고, 할러데이의 지난시즌 막판의 모습들이 계속 이어진다면 충분히 열차의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다.
● Devin Booker (New)
● Phoenix Suns (21-61) / Shooting Guard / Number 1
● 17/18 Season (24.9Pts 4.5Reb 4.7Ast)
밤이 길었던 피닉스에 서서히 태양이 떠오를 준비를 마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뛰어난 재능을 가진 신인들이 연이어 합류하였으며 성장을 거듭하고 있고, 여기에 이번 FA 시장에서는 트레버 아리자라는 검증된 베테랑 플레이어를 로스터에 추가하였다.
이제는 그들도 당당히 플레이오프 경쟁에 뛰어들 전력을 갖췄다고 해도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 서 있는 선수는 No doubt. 데빈 부커이다.
로스터 조정과 옥석가리기 작업중에 있는 피닉스이지만, 이는 부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사항이다.
부커는 13픽으로 팀에 입단한 후, 3년간 꾸준한 상승폭을 그려왔으며 어느덧 '피닉스 선즈'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름이 되었다.
데뷔 후 세 시즌만에 평균 25점을 기록했을 정도로 이미 리그 정상급 스코어러로 발돋움했으며, 지난 시즌 도중에는 르브론 제임스와 케빈 듀란트 다음으로 가장 어린나이로 통산 4000점을 돌파하기도 하였다.
뿐만 아니라 연차가 쌓여갈수록 늘어나는 볼 소유시간에 비례해 동료의 기회를 살려주는 어시스트 개수도 늘어나고 있고, 올스타전 3점슛 컨테스트의 챔피언 자리에 오르기까지 했다.
점차 토탈패키지가 되어가고 있다.
그의 또다른 메리트, 나이. 부커는 이제 데뷔 4년차를 맞이함에도 아직까지 고작 22살에 불과하다.
때문에 현재까지의 커리어는 다소 순탄하지만은 않았어도, 그의 앞에 놓여진 미래가 기대된다.
그러나 가끔 몇몇 이들은 부커를 두고 그저 약팀의 에이스, 보여지는 스탯으로 과대포장된 면이 있는 선수라고 칭하기도 한다.
이런 부정적인 시선들에 맞서기 위해, 이제는 부커 본인이 했던 '더이상 플레이오프에 나가지 못하는 것은 지겹다.' 라는 인터뷰의 목표를, 본인이 주도적으로 일궈나가야 할 것이다.
물론 쉽지 않은 도전이다. 분명 아직까지 피닉스는 경쟁팀들에 비해 낮은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서 부커가 한 차례 더 스텝업을 더 일궈낸다면, 그는 리그를 대표하는 스타 영 플레이어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오프시즌, 피닉스에게 많은 무브들이 있었다.
그 많았던 무브 중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역시, 부커에게 안겨준 5년 148M의 맥시멈 연장계약이 아닐까?
피닉스는 다음 세대의 얼굴로 부커를 낙점했고, 이제는 서서히 그 기대에 부응할 시간이다.
젊음과 함께 달릴 준비를 마쳤다.
내로라하는 피닉스 구단의 레전드 반열에 오를 수 있는 멀지만 밝은 길이 그에게 막 열리고 있다.
● Andre Drummond (New)
● Detroit Pistons (39-43) / Center / Number 0
● 17/18 Season (15.0Pts 16.0Reb 3.0Ast)
분명한 것은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이는 결코 부정할 수 없다.
빅맨이 우선시되는 농구는 이제 옛말이 되었고, 당연하게도 현 리그에 뛰고 있는 그들의 입지는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특히 슛없는 빅맨들.
그러나 드러먼드는 이처럼 길을 잃어가고 있는 많은 빅맨들과는 달리 위치를 지키고 있는 2018 올스타 플레이어이다.
MIP를 수상하거나 하지는 못했지만 지난 시즌 드러먼드는 분명 지금까지의 커리어동안 가장 유의미한 발전을 이뤄냈다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아직까지 특별한 공격스킬이나 점퍼를 장착하지는 못했지만 경기당 15점 정도는 꾸준히 기록했으며, 무엇보다 의미를 둘 수 있는 것이 바로 스탠 밴 건디 감독의 모션 오펜스 체제 하에서 패싱게임에 눈을 떴다는 것이다.
19경기나 5개 이상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컷인하는 슈터들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건네주었다.
이전까지 커리어 평균 어시스트가 1개가 채 되지 않았던 드러먼드에게, 이는 확실히 유의미한 변화이다.
자유투 성공률 또한 지나칠 수 없는 부분인데, 심리적 안정을 찾고 데뷔 후 줄곧 30%대에 머물렀던 성공률을 60%대까지 끌어올리는데 성공하였다.
이처럼 비록 그의 팀 디트로이트에게는 아쉬운 시즌이였지만, 반대로 드러먼드 본인에게는 의미있는 한 해였다.
이제는 드러먼드를 논할 때, 블레이크 그리핀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디트로이트는 죽이되든 밥이되든 향후 몇년간은 그리핀- 드러먼드 코어로 승부를 봐야한다.
그들과 함께 디트로이트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한동안 연승가도를 달렸으나, 결국 시즌 후반기, 사실상 플레이오프 진출에 백기를 들고 말았다.
여기서 잠깐, 우리는 모두 뉴올리언스의 AD와 커즌스의 트윈타워의 위력을 제대로 실감한 바 있다.
건강했을 때의 그들은 엄청난 위력을 떨쳤고, 마찬가지로 동부 컨퍼런스의 AD또한 트윈타워의 강력함을 보여줘야 할 시즌이 될 것이다.
만약 그리핀과 드러먼드가 그들과 비슷한 수치, 혹은 약간 마이너된 수치만큼에라도 접근할 수 있다면, 디트로이트는 동부 컨퍼런스의 폭풍의 눈으로 떠오를 수 있을 것이다.
드러먼드는 라우리와 드로잔, 두 가드를 중심으로 로스터를 운영했던 케이시 감독과 한솥밥을 먹게 되었다.
주전 빅맨이였던 요나스 발렌슈나스의 기용을 최소화하는 로테이션을 기용한 케이시였지만, 그와 달리 디트로이트는 두 빅맨이 중심인 구단이며, 이는 지난 시즌 COY 밑에서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드러먼드의 내년시즌을 기대하게끔 만드는 요인이다.
차기 시즌 그의 목표는 페인트존에서의 거대한 존재감을 동부 컨퍼런스로 넓혀가는 것이다.
● Kevin Love (🔺️4)
● Cleveland Cavaliers (50-32) / Power Forward / Number 0
● 17/18 Season (17.6Pts 9.3Reb 1.7Ast)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프랜차이즈 역사상 가장 영광스럽고 찬란했던 4년은 이번 오프시즌 르브론의 이적으로 막을 내리게 되었다.
이처럼 모든 일에는 시작과 끝이 있다. NBA도 예외는 아니다.
르브론을 떠나 보낸 클리블랜드는 조용히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케빈 러브에게 4년 120M의 맥시멈 연장 계약을 안겨주면서 말이다.
러브는 분명 클리블랜드의 첫 우승에 지대한 역할을 한 선수 중 하나이다.
마이애미 시절 크리스 보쉬와 같이 기꺼이 롤의 희생을 받아들였고, 센터포지션까지 소화해내며 클리블랜드의 골밑을 든든하게 책임졌다.
모든 포커스는 카이리 어빙과 르브론 제임스에게 맞춰졌지만, 러브의 헌신 없이는 4년 연속 파이널 진출과 프랜차이즈 역사상 첫 우승이라는 과업을 결코 달성하지 못했을 것이다.
우승을 위해 유망주들을 내주며 그를 데려온 클리블랜드 프런트의 선택은, 결코 빗나가지 않았다.
이제는 더맨으로서 새로운 기대에 부응해야 할 시점이다.
더 이상 클리블랜드는 그에게 훌륭한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기대하지 않는다.
팀을 계속해서 플레이오프에 진출시켜야 하는 사명을 띄게 되었다.
미네소타 시절, 1옵션 롤을 경험했던 러브는 두 번째 시험대에 올랐다.
환경도, 소속 컨퍼런스도, 러브 본인도 달라졌다.
르브론이 떠나 플옵 진출 가능성이 현저히 떨어졌다는 평가에 맞서기 위해 러브는 본인이 달라졌음을 증명할 때가 왔다.
올스타 플레이어가 있는 팀의 기강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다시 1옵션이 된 그에게 분명 시련이 닥치기도 할 테지만, 그 부담과 중압감을 이겨내야만 한다.
클리블랜드는 지난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통해 팀 로스터도 전체적으로 젊어졌으며, 그들과 고참 사이에서 러브는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다.
르브론의 이적은 분명 클리블랜드에 대한 주목도를 낮추고 있지만,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되는 선수가 여기 있다.
퀵큰론즈 아레나의 열광적인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을 선수 말이다.
● Al Horford (New)
● Boston Celtics (55-27) / Power Forward / Number 42
● 17/18 Season (12.9Pts 7.4Reb 4.7Ast)
겉으로 드러나는 선수 개인의 능력으로만 놓고보자면 호포드는 높은 평가를 받지는 못할 것이다. 화려함과 거리도 멀다.
그들의 시선이 틀린것만은 아닐 것이다. 빅맨으로서 13-7 이라는 숫자는 특별함을 불러오기에 부족한 수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든 것을 스탯만으로 다 나타낼 수 있을까?
아니다. 이 물음에 대해, 많은 이들은 대표적인 선수로 알 호포드의 이름을 떠올린다.
호포드는, 카이리 어빙이라는 슈퍼스타를 비롯해 뛰어난 젊은 선수들의 활약으로 현재는 물론, 미래까지 촉망받는 팀인 보스턴의 실질적인 기둥이다.
이렇듯 그는 팀의 핵심이자 팀 전술의 핵심이기도 하다.
어빙과 헤이워드. 두 올스타의 부재에도 보스턴이 정규시즌 동부 2위, 컨퍼런스 파이널 7차전까지 진출한 것에 대해서 베테랑 호포드가 세운 막대한 공을 가장 먼저 언급할 수 밖에 없다.
일정시간동안 센터로 뛰며 몸을 사리지 않았다.
서브 볼핸들러로서 직접 게임을 리드하기도하며 팀원들의 성장을 도왔고, 실제로 커리어-하이에 해당하는 어시스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처럼 호포드는 스티븐스 감독 전술의 알파이자 오메가이다. 거의 모든 전술이 그의 손을 거쳐간다.
비록 아쉽게도 2년 연속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보스턴은 한 단계 더 성장했으며 분명 앞으로도 더 성장할 것이다.
그리고 지난 몇 년간 그와 구단 앞을 끊임없이 막아섰던 르브론 제임스는 서부 컨퍼런스로 떠났다.
절호의 기회가 온 셈이다.
많은 전문가들이 차기시즌 동부컨퍼런스 1위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 보스턴을 지목하고 있다.
현대빅맨에게 요구하는 다재다능함을 모두 갖춘 이 선수는 프라임타임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보스턴의 영건들과 함께 더 큰 성공을 기대하고 있다.
아직 그의 프라임타임은 끝나지 않았다. 맞물려있는 이 시점, 이제는 파이널 진출이 목표이다.
조심해야 할 것은 부상. 어빙, 헤이워드의 공백은 여러 선수들이 훌륭하게 메워졌지만 보스턴의 운전사, 호포드의 대안은 애초에 보이지조차 않으니 말이다.
● Kemba Walker (New)
● Charlotte Hornets (36-46) / Point Guard / Number 15
● 17/18 Season (22.1Pts 3.5Reb 5.5Ast)
과소평가와 비인기가 공존하는 올스타 플레이어를 찾기란 쉽지 않다.
얼마 전 발표된 2K 레이팅에서 86점을 받으며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고, 소속팀 역시 타 팀들과 비교했을 때 자주 언급되지 않는 팀에 속한 켐바 워커 정도만 있지 않을까?
이 정도면 됬다. 실력에 대한 의구심은 없기 때문이다.
데뷔 후 성장세가 다소 아쉬웠지만, 워커는 어느덧 리그 탑 10 포인트가드를 언급할 때 넉넉히 들어갈 수준의 선수로 올라섰다.
2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되었으며, 동시에 지난시즌은 리그에서 4번째로 많은 3점슛을 성공시켰다.
최근 3년간 단 5경기만을 결장했기도 하다.
그의 경기는 특별하다. 최상급 볼핸들링을 바탕으로 역동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다섯 차례나 40+ 득점을 기록했을 정도로 한 번 휘몰아치면 막기 힘든 선수로 변모하기도 한다.
리그에 훌륭한 가드 스코어러들이 많지만, 워커도 충분히 그 대열에 낄 수 있는 선수이다.
2년 연속 스포츠맨쉽 플레이어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경기 외적 부분에서도 훌륭한 선수다.
프랜차이져. 요즘 NBA 팬들에게 많은 생각을 가지게 만드는 단어이다.
더마 드로잔과 카와이 레너드마저 옷을 갈아입게된 이 시점, 또 하나의 프랜차이저로서 주목받고 있는 선수가 바로 그이다.
샬럿 호네츠 그 자체라 할 수 있는 워커는, 쏟아졌던 루머속에서도 끝까지 시즌을 책임졌다.
한 번은 경기 후, 인터뷰 와중에 눈물을 보이기까지 했다.
이는 궁극적으로, 많은 스타플레이어들과 같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고 싶어하는 욕망과 연결된다.
애석하게도, 현 샬럿은 애매한 위치에 걸쳐있는게 사실이다.
조력자로서 그의 옆을 든든히 보좌하줄 2-3옵션이 몇시즌째 확실히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어느덧 8년차를 향해가고 있지만, 그에게는 아직 채워야 할 여백이 남아있다.
위닝컬쳐를 만드는 것.
현시점에서 유추해 볼 수 있는 가능성 중 하나는, 그가 다음 시즌 도중에도 시장에 나올 수 있는 가장 확률 높은 올스타 플레이어라는 것이다.
성적 변화 유무에 따라, 샬럿은 최후의 수단으로 워커의 트레이드를 다시금 고려할 것이다.
3년만에 플레이오프 무대로 복귀하는것이 모두에게 가장 이상적인 그림일테지만, 도전해야할 길이 순탄치만은 않아 보인다.
켐바 워커. 이처럼 그는 커리어의 터닝포인트가 될 지도 모르는 시즌을 맞이하고 있다.
● John Wall (🔻14)
● Washington Wizards (43-39) / Point Guard / Number 2
● 17/18 Season (19.4Pts 3.7Reb 9.6Ast)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시점을 놓쳤다.
2년 전 플레이오프 2라운드 엘미네이션 게임에서 위닝3를 꽂아넣으며 기립박수까지 받은 선수가 맞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들었다.
결정적으로, 부상으로 정규시즌 절반을 날리기도 했다.
점차 포지션간의 경계가 허물어져가는 이 시점, 월은 얼마 남지 않은 정통 엘리트 포인트가드이다.
커리어 평균 어시스트가 9개가 넘을 정도로 훌륭한 코트비전을 가지고 있고, 경기당 20점 정도는 책임질 수 있는 득점력도 겸비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월은 확실히 기대에 못 미치는 시즌을 보냈다.
극단적인 예로 시즌 도중 그가 결장했던 구간을 살펴볼 수 있다.
한동안 '존 월 무용론'이 나오기도 했으며, 같은 기간동안 브래들리 빌은 팀을 훌륭하게 이끄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볼의 흐름이 변화하였고, 결국 팀원간의 불화가 생기기도 했다.
어느덧 베테랑이 된 월. 이제는 분명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할 때이다.
2년 전 플레이오프에서의 브레이크-아웃 이후 지난 시즌이 바로 그 적기가 될 거라 기대했지만, 아쉽게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지는 못했다.
다행인 점은, 워싱턴 역시 이번 오프시즌 착실히 전력 보강을 해냈다는 것이다.
월에게 양질의 스크린을 제공해주던 고탓은 떠났지만, 전체적인 뎁스가 고루고루 깊어졌다.
월은 동부 컨퍼런스를 이끌어 가게 될 최고의 가드가 될 것이란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그 기대와는 달리, 오히려 시즌도중 팀메이트 빌에게 에이스자리를 넘겨주며 줄곧 지켜오던 입지마저 조금씩 흔들리고 있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올스타 플레이어는 큰 무대에서 존재감을 발휘한다.
1시드 토론토를 두 번이나 잡아냈으며, 시리즈 평균 26-6-12를 기록했을 정도로 아직 그의 존재가 워싱턴에게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것을 증명해냈다.
이러한 생산성을 꾸준하게 보여줘야 한다.
이제는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꽉 차 있는 샐러리캡으로 인해 향후 몇 년간 현 코어로 승부해야 하는 이 시점, 그들에게도 기회가 왔다.
지난 몇 년간 고정되었던 컨퍼런스 파이널의 한 자리가 비워진 것이다.
단순히 플레이오프 진출은 큰 의미 부여를 가져다 주지 않는다.
존 월. 이제는 그의 앞에 놓인 playoff 1st, 2nd round라는 Wall을 넘어서고 진격해야 할 때이다.
● Bradley Beal (New)
● Washington Wizards (43-39) / Shooting Guard / Number 3
● 17/18 Season (22.6Pts 4.4Reb 4.5Ast)
자신이 가진 모든 tool을 유감없이 보여준 시즌이였다.
갑작스레 찾아온 월의 부상은 그를 시험대에 오르게 했고, 빌은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며 주로 그 옆에서 슈퍼 2옵션으로만 인정받았던 과거를 뒤엎었다.
상당기간 에이스로서 팀을 이끌었고, 팀원들과의 조화도 훌륭했다.
이 기간이 워싱턴의 플레이오프 안정권 진입을 도운 가장 큰 밑바탕이 되어줬다.
리그에서 드물게 공수 모두에서 뛰어난 기량을 펼치는 선수이다.
적은 볼 소유로 간결한 플레이를 펼치고, 지난 시즌은 데뷔 후 가장 높은 디펜시브 윈셰어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한 전체 플레잉타임의 40%를 포인트가드에서 뛰며 경기당 5개에 가까운 어시스트를 기록했을 정도로, 익숙하지 않았던 다른 영역에도 성공적으로 발을 들였다.
세부기록은 소폭 하락했지만, 늘어난 롤과 자신감은 분명 체감상 2년 전을 능가하는 한 해를 보내게 만들어준 요인이였다.
많은 야투를 시도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반드시 많이 넣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또다른 올스타와 공을 양분하며, 네 번째로 많은 필드골은 던졌고, 여섯 번째로 많이 성공시켰다. '리그 전체'에서 말이다.
대단한 기록이 아닐 수 없다.
사람들에게 좋은 슈터로 많이 인식되어있지만 많은 기술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화려한 테크니션이기도 한 이러한 빌에게, 첫 올스타 선정은 너무나도 당연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평균 23점과 3점슛 성공률 45%를 기록하며, 정규시즌에서의 퍼포먼스를 이어갔다.
가까운 미래에 리그를 대표하는 슈팅가드들과 나란한 선상에 오를 수 있는 잠재력을 터뜨리고 있다.
비슷한 주제로, 더마 드로잔이라는 동부 최고의 슈팅가드 자리를 굳건이 지킨 선수가 서부로 떠났다.
당장 다음시즌부터, 빌은 그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선수다.
더 이상 2옵션이라는 칭호는 빌에게 충분치 않을듯 하다.
과거 몬타 엘리스에서 스테판 커리로, 최근에는 카일 라우리에서 더마 드로잔으로 백코트의 중심이 옮겨졌던 것처럼, 당장 다음 시즌부터 빌이 월을 능가하는 생산성과 경기력을 보여줘도 놀랍지 않을 것이다.
경쟁심과 투쟁심, 승부욕으로 똘똘 뭉친 빌은 분명 좋은 결과를 불러올 것이다.
드레이먼드 그린와의 battle에서도 확인했듯이, 이러한 긍정적 요인들또한 그의 게임안에 들어있기 때문이다.
● Ben Simmons (New)
● Philadelphia 76ers (52-30) / Point Guard / Number 25
● 17/18 Season (15.8Pts 8.1Reb 8.2Ast)
8-90년대, 리그에 충격과 공포를 선사했던 전설의 HOF 플레이어가 다시 코트로 컴백한것만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켜 왔다.
30여년이 흘러, 스타성, 뛰어난 농구지능, 장신 포인트가드, 빅마켓 소속팀등 여러 요인에서 '매직 존슨'의 향수를 듬뿍 뿜어내는 선수가 나타났다.
그의 이름은 벤 시몬스.
3년 전 1픽으로 지명된 후 부상으로 1년을 쉬었지만, 그간의 우려들을 모두 멋지게 불식시켰다.
데뷔 시즌부터 많은 역사와 레전드들을 소환했으며, 쟁쟁했던 2017 드래프티들과의 신인왕 레이스에서도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 전 208cm이라는 포인트가드로서 상당히 큰 키는, 그에게 한 시즌동안 온전히, 또 건강히 포인트가드 롤을 수행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을 던졌고, 시즌이 끝난 후 시몬스는 단 한경기만을 결장하며 대답했다. '문제될 게 뭐야?'
대단히 뛰어난 코트 비전을 바탕으로 데뷔 시즌 12회나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또한 1980년 매직 존슨 이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서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루키가 되기도 하였다.
필라델피아는 지난 몇 년간의 암흑기를 뒤로하고 밝은 미래를 향해 순조롭게 나아가고 있다.
슈퍼스타들과의 짙한 커넥션들이 연달아 발생하고 있으며, 이제는 많은 선수들이 가장 먼저 고려하는 행선지 중 한 팀이 되었다.
그 중심으로 시몬스의 영향력을 빼놓을 수 없다.
조엘 엠비드와 벤 시몬스, 그리고 마켈 펄츠. 구단의 미래 3인방 중 가운데서 지명된것처럼 말이다.
그의 합류로 필라델피아의 시즌이 180° 달라졌다.
당장 내년부터 올스타에 선정될 확률이 매우 높은 이 루키가, 팀의 전반적인 에너지 레벨과 경기력을 높이는데 크게 일조하였다.
잠시 루키 월에 부딪히기도 했지만, 그 시련또한 극복해냈다.
극복해내야 할 시련은 이제 크게 한 가지밖에 없을 듯하다.
점퍼로도 게임을 풀어나갈 수 있게 될 208cm의 포인트가드 벤 시몬스를 과연 몇이나 제대로 막을 수 있을까?
차기 시즌 동부 컨퍼런스는 춘추전국시대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정상을 놓고 다툴 경쟁팀들간의 전력차가 크지 않다.
말을 조금 바꾸자면, 필라델피아는 충분히 동부 왕좌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팀이다.
플레이오프 무대가 그들의 성공 유무를 가릴 것이다.
지난 시즌 벤 시몬스는 좋은 경험을 했다.
1라운드에서는 흠잡을데가 없는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보였지만, 분명 2라운드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이제 우리는 뛰어난 BQ의 소유자, 시몬스의 달라지고 발전할 모습을 기대하면 된다.
그는 분명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우리앞에 나타날 것이다.
야전사령관 벤 시몬스, 그의 조율은 믿고 보면 되니까. 왜냐? 이미 증명하지지 않았는가. 무엇을?
'Trust the Process' 를.
● Donovan Mitchell (New)
● Utah Jazz (48-34) / Shooting Guard / Number 45
● 17/18 Season (20.5Pts 3.7Ast 3.7Reb)
화려하고 통통 튀는 신인의 등장은 언제나 설레고 반가운 일이다.
그리고 그 계보를, 도노반 미첼이 완벽하게 이어받은 듯 하다.
미첼은 많은 신인들처럼 벤치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첫 주전 경기에서 28점를 기록하며 뜨거운 활약을 예고했고, 연일 맹활약을 이어가며 유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렇게 반 년여가 지난 현재, 고든 헤이워드라는 프랜차이저가 떠난 후 한동안 고전을 면치 못할거라 예상되었던 유타는, 빠른 시일내에 다시 본궤도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데미안 릴라드의 루키 시즌 총 3점 성공 개수를 경신했다.
올스타 전야제 덩크 콘테스트 챔피언 자리에 올랐으며, 2011년 블레이크 그리핀 이후 처음으로 한 경기 40+득점을 기록한 루키가 되기도 했다.
시즌 막판 10경기 평균 23.3점을 기록하며 데뷔 시즌에 평균 20득점을 돌파하기까지 했다.
이러한 미첼의 깜짝 활약 덕에, 유타는 역대급으로 치열했던 서부 컨퍼런스에서 48승을 거두며 자력으로 플레이오프 무대에 발을 들이는데 성공했다
대단하고 대담한 기질을 지녔다.
눈 깜짝할 새 골밑으로 파고드는 돌파는 드웨인 웨이드를 연상케하고, 상대가 누구든 망설임없이 슛까지 올라간다.
벌써부터 슈퍼 클러치 스타의 기질또한 보인다.
신인 답지 않은 두둑한 배짱으로 클러치 상황에 놓인 유타를 몇 차례나 구해냈다.
바로 머릿속에 오클라호마 원정에서 성공시킨 클러치 스핀 플로터를 떠올리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이처럼 대단하고 대담한 퍼포먼스는, 더 큰 무대에서도 이어졌다.
플레이오프만 들어서면 주춤해지는 몇몇 슈퍼스타들도 존재하는 NBA에서, 더 타이트해진 견제와 수비를 뚫고 1년차 풋새내기가 평균 24-6-5를 기록한 것이다.
플레이오프라는 중압감을 이겨냈다는 것. 이것부터가 그가 가지게 될 엄청난 메리트이다.
물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지만, 소수에게는 차기시즌 MVP 후보로 또한 지목받고 있다. 그만큼 받는 관심과 기대치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유타 재즈는 복권에 당첨됬다.
13번이라는 로터리 후반 구간에서 한 번의 픽 트레이드로, 최소 향후 10여년간을 책임질 수 있는 미래의 슈퍼스타와 함께 할 수 있게 되었으니 말이다.
여기서 잠시 스톱. 연상되는것이 있지 않은가? 그렇다. 코비 브라이언트.
올타임 TOP 10 플레이어와 비교하기엔 아직 이르고도 이르지만, 분명 그가 연상되는 것들이 있다.
클러치 기질은 물론, 본인이 끝까지 마무리지으려는 책임감또한 빼닮았다.
가끔은 무리한 야투 시도로 질책받기도 하는 모습까지 그를 떠올리곤 하나, 이 모든 것들이 바로 미첼의 게임이다.
이제 막 리그에 발을 들인 풋내기가 사람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게 해준 요인들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미첼은, 르브론 제임스가 붙여준 'Young King' 이라는 칭호답게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다려진다.
● Klay Thompson (🔻1)
● Golden State Warriors (58-24) / Shooting Guard / Number 11
● 17/18 Season (20.0Pts 3.8Reb 2.5Ast)
우승권, 혹은 우승권에 근접해있는 팀들은 대부분 내로라하는 1~2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안정적으로 고득점을 올려줄 수 있는 두 선수를 보유한 팀들은 큰 위기또한 극복해낼 수 있지만, 만약 그 두 선수에 필적하는 생산성과 폭발력을 지닌 세 번째 올스타 선수까지 존재하는 팀이 있다면?
타팀들에게는 그야말로 재앙일 것이다.
그리고, 그 공포의 3옵션이 바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존재한다.
워리어스가 4년간 3번의 금자탑을 쌓아올리는데 큰 공을 세운 클레이 탐슨 말이다.
극도로 적은 볼터치만으로도 맹폭을 날릴 수 있는 탐슨의 위력은 실로 어마어마하다.
단 11번의 드리블로 60점을 올릴 수 있는 선수가 있을까?
또한 한 쿼터 37점을 단 하나의 야투도 놓치지 않고 기록할 수 있는 선수는? 아마 앞으로도 나오지 못할 것이다.
그는 엘리미네이션 게임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지난 플레이오프 6차전에서는 3점 9개를 포함한 35점을 기록하며 7차전 승부를 이끌어냈고, 2년 전 오클라호마 원정 6차전에서는 4쿼터에만 17점을 폭발시키기도 했다.
탐슨이 자랑하는 이러한 폭발력이 없었다면, 시리즈가 연장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최고의 3점슈터가 즐비한 리그에서도 단연 최상위권에 위치해있다.
스스로 슛기회를 만드는 타 선수들과는 달리, 주로 캐치앤슛을 통해 던지는 비율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4년연속 경기당 3개 이상의 3점을 기록하고 있다.
발이 꼬여도, 달리는 도중에도, 몸의 밸런스가 무너진 상태에서도 쏜다. 그리고 정말 어처구니없게도 림을 통과한다.
상대방 입장에서는 정말 기가 찰 노릇이다.
분명 같은 팀의 그보다 더한 괴물인 스테판 커리가 존재하지만, 탐슨 역시 커리 못지않은 폭발력을 바탕으로 3점과 관련된 모든 기록들을 빠르게 갱신해나가고 있다.
이 페이스대로라면 2년 후 즈음에는 정규시즌 올타임 메이드 개수 탑 10 근처에 이름을 올리게 될 것이며, 심지어 지난 플레이오프 기간에는 플레이오프 올타임 레코드 탑 10에 진입한 후 6위까지 올라섰다.
골든스테이트의 미래와 향후 탐슨의 커리어를 고려했을 때, 커리와 탐슨이 1,2위를 양분하게 되는것은 분명 시간문제일 것이다.
현재 리그는 볼 소유를 적게 가져가며 동시에 공수 모두에서 훌륭한 생산성을 내어줄 수 있는 3&D 플레이어를 로스터에 확보하는 것이 유행으로 돌고 있다.
클레이 탐슨은 이에 부합하는 가장 이상적인 선수이다.
스테판 커리가 조금이라도 공격에 더 집중 할 수 있게 상대 에이스 가드를 전담마크하기도 하고, 동시에 외곽에서는 불을 뿜어댄다.
몇 년 동안이나 이러한 묵묵하고도 묵직한 경기력을 보여준 탐슨은, 덕분에 특별한 화려함 없이도 4 time 올스타, 2 time All NBA 팀에 선정되는 탑클래스 레벨의 슈팅가드로 인정받게 되었다.
분명 워리어스는 근 몇 년중 가장 어려웠던 시즌을 보냈지만, 위기일 때 언제나 팀을 구해주고 찬물을 끼얹은 최고의 3번째 옵션 덕분에 많은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어떤 이들은 워리어스의 시스템이라면, 이러한 탐슨을 어느정도 대체할 수 있을 거라고 한다.
그러나 그가 가지는 독특한 캐릭터와, 이처럼 뛰어난 생산성은 절대 대체될 수 없는 특별함이 있다.
쓰리핏을 도전하는 골든스테이트에게 그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내년 FA 시장에서 클레이 탐슨을 팀에 잔류시키는 것.
● Draymond Green (🔻7)
● Golden State Warriors (58-24) / Power Forward / Number 23
● 17/18 Season (11.0Pts 7.6Reb 7.3Ast)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리핏 우승의 모든 것은 드레이먼드 그린의 빅픽쳐로부터 시작되었다.
오래전부터 이 날이 오기를 그려오고 있었다.
CBA를 공부하여 듀란트가 합류할 수 있을 정도의 캡 룸을 남기기 위해 맥시멈보다 적은 수치로 워리어스와 재계약 했으며, 클리블랜드와의 파이널 패배 이후 그를 필요로 한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이처럼 케빈 듀란트라는 최종 병기가 워리어스에 합류한 배경에는, 그린의 숨은 그림자가 있었다.
그린은 워리어스의 궁극기인 데스 스몰 라인업의 자랑이다.
센터는 고사하고, 파워포워드로서조차 언더사이즈에 가까움에도 불구하고 수위권 빅맨들을 막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
스위칭 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가드 뺨치는 빠른 스피드로 1-3번까지 모두 막아낸다.
이렇게 전방위를 오가며 림을 보호하고, 컨테스트하고, 공을 긁어내는 그린의 존재는, 워리어스가 극강의 수비팀으로 올라선 가장 큰 원동력이다.
가끔은 메인 볼핸들러라 칭해도 될 정도의 뛰어난 패싱센스와 BQ또한 겸비했다.
평균 어시스트는 세 시즌 연속 7개를 넘기고 있으며, 대부분의 공격이 그의 손을 거쳐갈 정도이다.
지난 2년간 자베일 맥기에게 최고의 효율을 선사했던것도 그린이였다.
허나, 그는 분명 성에 차지않는 정규시즌을 보냈다.
많은 선수들이 돌아가며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던 워리어스는, 4년만에 처음으로 홈코트 어드밴티지를 빼앗기기도 했다.
그린 역시 전반적으로 코트 지배력이 예년만 하지 못했다.
큰 효과를 봤던 탑에서의 리딩에 대한 파훼법들이 나오기 시작했고, DWS, DBPM, 평균 스틸과 블록등 여러 수치가 모두 하락하는 등 상대를 옥죄였던 수비력의 위력 또한 체감상 크게 반감되었다.
카와이 레너드라는 강력한 경쟁 후보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수비왕 득표수에서 꽤나 뒤쳐지기까지 했다.
그린 하면 떠오르는 것들 중, 타오르는 경쟁심과 승부욕을 빼놓을 수 없다.
종종 선을 넘어 역풍을 몰고 올 때도 있지만, 이러한 정규시즌에서의 부진을 자존심이 용납치 못했나보다.
'정규리그는 버렸을 뿐'라는 말이 우스갯소리로 나왔을 정도로, 플레이오프에 들어서는 과거 그린의 경기들처럼, 강력한 수비를 통해 승리를 쟁취해냈다.
클린트 카펠라의 존재감을 최소화시켰고 , 한 시즌을 통틀어 최고의 효율을 자랑했던 앤써니 데이비스를 상대로 내준 야투 허용률은 단 44.3%에 불과했다.
우리가 알던 그린으로 돌아왔다.
드마커스 커즌스라는 또다른 올스타 플레이어까지 합류한 워리어스와 그린은, 이제는 더 이상 정규시즌에 많은 걸 쏟아야 할 필요가 없다.
쉽지않은 과정이였지만 어찌됐든 우승이라는 결과물을 가져왔으며, 이미 과거 73승 시절 뼈아픈 파이널 패배를 통한 교훈도 얻었기 때문이다.
쓰리핏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향해 달려간다.
그리고 그 길을 막고 싶은 자들이여, 단기전 그린의 수비를 극복해내라.
최고의 방어는 공격이라고들 하지만, 그린에게 있어서만큼은 최고의 공격이 방어이다.
뚫기 힘든 그의 수비는, 막기 힘든 공격만큼이나 위력적이니 말이다.
● Rudy Gobert (🔻2)
● Utah Jazz (48-34) / Center / Number 27
● 17/18 Season (13.5Pts 10.7Reb 1.4Ast)
루디 고베어에게 주어진 과제가 있었다.
고든 헤이워드가 떠난 유타 재즈의 중심이 되어 하루빨리 팀을 플레이오프에 복귀시키는것.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후반기 폭풍질주와 함께, 2라운드까지 진출하는 성공을 이뤄냈다.
점점 사라져가는 초대형 림프로텍터의 재등장이다.
구단 대선배인 마크 이튼에 버금가는, 모국의 상징 에펠탑과도 같은 거대한 존재감을 바탕으로 골밑을 사수해낸다.
이러한 그의 수비 영향력은 큰 지표로도 드러나지만, 그 이상의 무언가도 포함하고 있다.
서 있는 것 만으로도 상대의 돌파를 제한한다.
3점보다는 2점이, 그리고 미드레인지보다는 돌파와 레이업의 성공률이 더 높지만, 이 모든 걸 최대한으로 억제시킬 수 있는 선수가 바로 여기 있다.
결코 얕보거나 방심해서는 안된다. 파리채 블록의 희생양이 되는 굴욕을 선사당할 것이니.
지난 몇 년간 카와이 레너드와 드레이먼드 그린이 양분하던 수비왕 경쟁 구도를, 역대 최소인 56경기만을 출전하며 무너뜨렸다.
출전 경기수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단순히 수비 하나만으로, 유타의 흐름과 서부 컨퍼런스의 흐름을 바꿔놨다.
고베어가 복귀하자마자 유타는 압도적인 디펜시브 레이팅을 기록하며 상대팀들을 깨부수기 시작했다.
디켐베 무톰보의 손가락 세레모니를 상대팀들에게 먹여줬다.
이 놀라웠던 기간을 한 단어로 정의하자면 루디 고베어로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최근 발표되고 있는 파워랭킹마다 유타가 서부 상위권에 위치할 수 있는 가장 큰 요인중 하나가 바로 고베어로부터 시작되는 강력한 팀 디펜스이다.
그들은 화끈한 공격력을 추구하는 현 트렌드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불러오고 있다.
기존의 팀들과는 달리,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한 유타의 농구는 많은 팬들에게 새로운 이끌림을 유도하고 있다.
수비는 승리를 불러온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고베어에게는 아직까지 확실하게 득점을 올려줄 수 있는 루트가 부족하다.
발이 느리다는 치명적인 약점은 휴스턴과의 시리즈에서 그를 고전하게끔 만들었으며, 클린트 카펠라와의 맞대결에서 판정패를 당하기도 했다.
허나 다가올 다음이 있기에, 좌절과 물러섬이란 없다.
시즌이 끝난 후, 고베어는 다음과 같은 인터뷰를 했다.
‘우리는 이제 막 시작했을 뿐이야.’
이처럼, 강팀으로 군림했던 과거의 명성에 되찾기 위한 고베어와 유타의 여정은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이다.
여기에, 도노반 미첼이라는 슈퍼루키까지 가세하였다.
강력한 슈팅가드-센터 라인을 보유했던 팀들은, 역사를 돌아봤을 때 컨텐더로 군림하며 큰 성공을 일궈낸 케이스가 많다.
어쩌면 다음 차례가 온 것일지도 모른다.
그도 그럴것이, 이미 후반기 유타는 리그 최고의 팀이였다.
이제부터 달릴 일만 남았다. Go 재즈, Go 베어.
● Nikola Jokic (🔺️8)
● Denver Nuggets (46-36) / Center / Number 15
● 17/18 Season (18.5Pts 10.7Reb 6.1Ast)
빅맨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우직하고 파워넘치는 플레이지만, 니콜라 요키치는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자신만의 스펙트럼을 구축해나가고 있다.
그의 농구는 솔직히 좀 이상하다. 가끔 어울리지 않는 포지션에서 뛰고 있는것 같은 느낌을 줄 때가 있으며, 금방 지치고 설렁설렁 뛰는듯한 모습은 분명 제법 이상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동시에 농구를 정말 쉽게쉽게 한다.
이 모든 것이 요키치 그 자체이자, 그만이 가지는 특별함이다.
2라운더가 성공하고 인정받는 일은 드물다.
계약기간을 채 채우지 못한 채 리그에서 사라지는 선수들이 태반이니 말이다.
그러한 상황속에서, 요키치는 이제 5년간 148M이라는 천문학적인 돈을 받게 된다.
평범한 운동능력을 지녔지만, 이를 최소화하며 한편으로는 앞으로 롱런하게 될거라는 기대감또한 받고 있다.
과거 유서프 너키치와의 경쟁 속에서 꾸준히 찾아왔던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주전센터 자리를 차지해내기까지 했다.
이처럼 요키치는 다방면에서 인정받아야하고 또 본받을만한 선수이기도 하다.
수비에서의 약점과 고질적인 파울트러블 문제를 제외한다면 그는 무결점에 가까운 선수이다.
코트 전 구역에서 득점이 가능하다.
리그에 3점을 시도하는 빅맨이 점차 늘어나고 있지만, 요키치는 그들과 궤도를 달리한다.
경기당 1.5개의 3점슛을 40%의 확률로 성공시켰을 정도로 왠만한 특급슈터 못지않은 위력을 보여줬다.
자유자재로 발을 빼고, 능숙하게 스텝을 밟고, 페인트존에서 춤을 추며 어떤 식으로든 마무리를 지을 수 있는 훌륭한 피니셔이자 포스트 득점원이기도 하다.
정규시즌 미네소타와의 마지막 단두대 매치는, 이와같은 그의 모든 매력들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경기였다.
BQ 천재 요키치를 제대로 막으려면 더 똑똑해야 한다.
페이크에 몇번이나 붕 뜨고 싶지 않다면, 미리 한 수 앞을 봐야 할 정도이다. 타임 스톤이라도 구해오던지
패싱센스 역시 두말하면 입아프다.
이름 참 잘 지었다. 요kic. kic아웃 패스의 귀재이다.
이러한 패싱능력을 바탕으로, 덴버의 모션오펜스에서 자말 머레이와 개리 해리스, 윌 바튼등에게 많은 찬스를 제공해주기도 했다.
종종 트리플더블도 심심찮게 찍어낸다.
리그 역사상 최단시간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선수가 바로 요키치이기도 하다.
빅맨이 오랜시간동안 공을 소유하고있는 것은 현 트렌드의 방향과는 다소 다르지만, 덴버 너게츠의 시스템에서는 그것이 첫 번째 옵션이다.
그리고 요키치는 그 옵션을 완벽하게 소화해내고 있다.
2년연속 플레이오프 문턱 앞에서 좌절했다.
실패는 두 번이면 족하다. 올스타와 All-NBA 또한 한 끗 차이로 밀려났던 요키치에게 이제 분명 극복해야 할 과제가 생겼다.
덴버 너게츠는 전도유망한 팀이다. 그리고 그 유망함을 바탕으로, 꽤 오랜시간동안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희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이제는 그 희망을 현실로 바꿔야 할 때이다.
확실한 올스타 레벨의 선수로 올라설 수 있느냐의 도전에 직면했다.
그의 별명처럼, 과연 서부 컨퍼런스의 판도를 뒤흔들 JOKER가 되어줄 수 있을까?
● Karl-Anthony Towns (🔻2)
● Minnesota Timberwolves (47-35) / Center / Number 32
● 17/18 Season (21.3Pts 12.3Reb 2.4Ast)
폭풍 성장을 거듭하던 늑대단의 새로운 에이스 칼 앤써니 타운스에게 잠시 희생과 배려의 시간이 찾아왔다.
데뷔 후 2년 연속 기록해왔던 엄청난 스탯볼륨이 줄어들었고, 줄곧 맡아오던 1옵션 롤도 내주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는 미네소타의 14년만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뤄낸 업적으로 마무리되었다.
3년 연속 전경기를 출전한 든든한 기둥 타운스의 존재 덕분에, 미네소타는 지미 버틀러가 결장한 기간동안에도 추락하지 않으며 끝까지 플레이오프권을 사수할 수 있었다.
타운스는 역대 5번째로 만장일치 ROY를 수상했으며, 아직도 발전중에 있다.
여기에 당장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뤄냈을 정도로, 그는 미래에 대한 높은 기대치와 현재의 성공이 동시에 공존하는 얼마없는 특급 플레이어이다.
유망주 딱지는 진작 떼어냈다.
앤드류 위긴스와 잭 라빈, 리키 루비오등 구단의 미래들 가운데서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크게 존재감을 드러냈다.
짧은 시간내에 누구도 반박할수 없는 다른 영역의 선수로 성장했다.
그렇지만 이와같은 타운스한테도 채워야 할 부분이 있었다.
무언가의 성장이 더 필요했던 중요한 시점에서, 지미 버틀러라는 검증된 올스타 플레이어의 합류는 많은것을 바꿔놨다.
프로에서의 성공은 결국 승리이다. 팀 스포츠이지 않은가?
1옵션을 내준 것은 분명 그에게 아쉬움이라면 아쉬움일 수 있지만, 버틀러와 함께해 얻은 위닝 멘탈리티는, 책정할 수 없는 무게를 지니고 있다.
덕분에 타운스는 앞으로 로스터에 큰 변화가 생기거나, 혹시나 버틀러가 팀을 떠나게 됬을때도 앞을 헤쳐나아갈 수 있는 힘을 얻어가고 있다.
그가 가진 재능의 크기는 그 누구에게도 꿇리지 않는다.
한 경기에 56점을 넣을 수 있는 빅맨은 리그에 손에 꼽힌다.
데뷔초 까지만 해도 수비쪽으로 더 주목받았지만, 오히려 효율과 꾸준함을 바탕으로한 공격력으로 더 큰 놀라움을 안겨주고 있다.
뛰어난 선수들은 여럿 존재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그들이 효율적인 공격수인것만은 아니다.
그렇지만 타운스는 다르다. 뛰어난 선수임에는 분명하오, 그들보다 더 효율적인 공격수이기까지 하다.
어느정도냐면 빅맨이 180클럽에 근접하는 수치를 기록했다.
경기당 4개에 가까운 3점을 던지면서 야투율은 5할을 훨씬 뛰어넘었으며, 각종 세부지표 또한 리그 최상위권에 위치했다.
PER 10위, EFG 8위, TS 9위, 오펜시브 레이팅 2위, 오펜시브 윈셰어 3위, 토탈 윈셰어 2위, VORP 6위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이 세부 지표들을 종합적으로 놓고 봤을 때, 타운스 위에 위치하는 선수는 아무도 없다.
1차스탯으로 모든것을 평가할 수 없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이러한 타운스의 무시무시한 공헌도는, 그 이상의 많은 것들로 꽉 채워져 있다.
보여지기만 하는 개인 기록의 하락은, 그가 생애 첫 올스타와 All-NBA에 선정되는데 전혀 문제될 것이 없었다.
앞날은 모르는 일이지만, 분명 타운스는 앞으로 큰 무대에서 활약하게 될 날들이 점점 많아지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무대를 처음으로 경험한 그는 위축되있었다.
평균 15점, 야투율은 4할대를 기록하며 무엇하나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채 클린트 카펠라에게 무너졌다.
앞으로 그가 마주하게 될 조건이 생겼다.
이름값에 걸맞는 합당한 플레이를 보여주는 것. 더 겁없는 늑대가 되는 것.
그가 진정 ‘진짜배기’고, 향후 NBA를 대표할 거물이 되어줄 수 있을지를 증명해줄 무대들이 앞으로 찾아오게 될 것이다.
리그 최상급의 트레이드 가치를 지녔을 정도의 무한한 잠재력의 소유자가, 이제 그것을 더더욱 터뜨려야 할 시점이 오고 있다.
● Jimmy Butler (=)
● Minnesota Timberwolves (47-35) / Small Forward / Number 23
● 17/18 Season (22.2Pts 5.3Reb 4.9Ast)
살짝 아리송한 부분이 있다. 미네소타의 지난시즌이 얼마나 성공적이였는지를 판단하는데 있어서 말이다.
14년만에 플레이오프에 복귀했다. 그것만으로도 큰 성과를 이뤄냈지만,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있다.
아무래도 초중반까지 이어졌던 무서운 기세와 홈코트 어드밴티지를 살리지 못한채 1라운드에서 탈락했기 때문이 아닐까?
그래도 우리는 전자에 더 많은 비중을 둬야만 한다. 그래야만 한다.
케빈 러브도, 리키 루비오도, 앤드류 위긴스와 칼 앤써니-타운스마저 해내지 못했던 '미션 임파서블'이 드디어 끝이 났기 때문이다.
지미 버틀러가 그 오랜 암흑기를 종식시켰다.
이처럼, 버틀러에게 단순하지만 막중한 임무가 주어졌다.
어린 늑대들에게 더 높은 산을 구경시켜주는 것.
그것 하나뿐이였지만, 오랜 세월을 거쳐간 많은 늑대대장들 중 그 누구도 해내지 못했던 도전이기도 했다.
부상이 장기화되는 위기가 있었지만, 마침내 버틀러가 그 오랜 숙원을 풀었다.
버틀러가 건강했던 미네소타는 치열했던 서부 컨퍼런스 속에서도 꾸준히 중상위권을 유지했으며, 한때 3위까지 치고 올라가기도 했다.
특히 서부팀들을 상대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마침내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결코 만족할수만은 없었다.
14년만에 돌아온 무대에서 불운히도 1번시드를 만나 다섯 경기만에 떨어졌기 때문이다.
미네소타는 향후 몇시즌간은, 지난시즌만큼의 좋은 전력을 다시 구축하기 어려울 것이다.
당장 올해만 해도 몇몇 롤플레이어들이 팀을 떠났으며, 여기에 르브론 제임스가 이끄는 레이커스가 새로이 플레이오프 경쟁에 합류하게 되었다.
다른팀들도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전력을 보강했다.
내로라하는 에이스들의 싸움이 시작될 것이지만, 첫 시즌이였음에도 불구하고 팀원들과 유기적이고 위력적인 호흡을 선보였던 버틀러와 함께라면, 미네소타는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
허나 미네소타의 팀 케미스트리가 심상치 않아 보인다. 팀원간의 불화설이 터져나오고 있다.
뛰어난 리더이기도 한 버틀러는, 이제 코트 밖에서도 해야 할 일이 생겼다. 그를 향한 기대치에는, 선수들을 하나로 모으는 리더쉽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많은 팀들의 위기는 내부에서부터 시작되기도 한다.
버틀러 본인또한 적지않은 루머들이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우선은 한시라도 빨리 현재의 성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팀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
지금의 미네소타는, 농구 외적인 부분에서 그의 존재를 필요로 한다.
올스타에 선정되고도 본게임에 출전하지 않았고,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결장하며 마이너스 요인들이 생기기도 했지만 결정적인 순간, 팀이 필요로 할때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다.
그것이 바로 에이스의 사명이다.
모든것을 결정지은 마지막 덴버와의 홈경기에서는 31점을 기록하며, 홈팬들에게 큰 선물을 안겨주었다.
에이스라는 무게를 견뎌낼 줄 아는 선수. 지미 버틀러는 그런 선수다.
● Paul George (🔺️2)
● Oklahoma City Thunder (48-34) / Small Forward / Number 13
● 17/18 Season (21.9Pts 5.7Reb 3.3Ast)
폴 조지 만한 팔방미인이 과연 얼마나 더 있을까
깜짝 트레이드를 통해 팀에 합류했던 그는, 공수 모두에서 큰 영향력을 과시했다. 이제는 정강이 부상에서도 완전히 회복했다.
같이 기대를 모았던 카멜로 앤써니가 부진했던 지난시즌의 오클라호마는, 조지의 존재가 없었다면 플레이오프 진출도 낙관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의 공격력은 오클라호마의 시스템 속에서도 빛이 났다.
러셀 웨스트브룩과의 공존을 성공적으로 이뤄내며, 최소한의 볼 소유로 간결하게 득점을 올렸다.
자칫 공석이 될 뻔했던 3번 스팟을 책임져 줄 가장 이상적인 선수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만큼 폴 조지는 준비된 선수였다. 내외곽을 가리지 않았다.
돌파는 여전히 위력적이였으며,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3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처럼 조지는 웨스트브룩 옆에서 또다른 옵션을 제공해 준 최고의 파트너였다.
수비에서의 존재감 또한 지나칠 수 없는 부분이다.
건강했을 때의 안드레 로버슨과 폴 조지는,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퍼리미터 디펜스를 보여줬다.
여기에 조지는 한때 유력한 DPOY 수상자 후보로까지 언급되기도 했다.
두 선수가 내년에도 선보일 이 막강한 수비력은, 오클라호마의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는 요인이다.
오클라호마의 지난 시즌을 분명 성공했다고 부를 순 없을 것이다.
중요한 선수가 부상으로 이탈하긴 했지만, 분명 그들에 대한 기대치는 더 높았기 때문이다.
팀은 후반기로 접어들수록 경기력이 안정세를 찾아갔지만, 경쟁팀들도 덩달아 기어를 올려 버렸다.
험난하게 올라간 플레이오프 무대에서도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비록 승수차이 없는 4위였지만, 홈어드밴티지를 살리지 못하며 업셋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우리가 기대했던 ‘Playoff P’ 모드는 나오지 못했다.
평균 25득점 가까이 기록했지만, 시리즈 승리로까지 이어가지는 못했다.
인디애나 3년차 시절부터 그 모드의 위력을 항상 느껴왔기 때문에, 지난 플레이오프는 많은 아쉬움만을 남겼다.
그리고 그렇게 오클라호마에서의 조지의 커리어가 마감되는것이 아닐까하는 합리적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템퍼링 발언도 있었고, 팀을 옮길 가능성이 높았던 최대어 중 한 명이기도 했기 때문이었다.
이처럼 오클라호마의 팬들에게는, 모든 것을 걸어야 했을지도 모르는 지난 시즌이 아쉽게 떠난 후 조지의 거취에 대해 불안감만 쌓여갔다.
현재는? 상황이 반전되었다. 아직도 그들의 입가에서 웃음이 떠나가질 않고 있다.
대부분의 예상을 깨고 폴 조지가 러셀 웨스트브룩과의 의리를 택한 것이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오클라호마의 전력은 눈에띄게 강화되었다.
대규모의 사치세를 물고서라도 지금 이 시점, 그들은 달리는것을 멈추지 않겠다는 야망을 드러내고 있다.
이 모든것이 폴 조지의 잔류로부터 시작되었다.
이제는 많은 상승 효과를 불러올 것이다. 조지 개인의 성적도, 오클라호마의 팀 성적 또한 말이다.
드디어 당장의 조급함이 사라졌다. 미래에 대한 괜한 걱정들을 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이제 그들은 향후 몇 년간 웨스트브룩-조지라는 확실한 코어를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폴 조지. 그의 존재에 힘입어 오클라호마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스몰마켓으로서의 성공사례를 이어가게 될 것이다.
● DeMar DeRozan (🔺️6)
● San Antonio Spurs (47-35) / Shooting Guard / Number 10
● 17/18 Season (23.0Pts 3.9Reb 5.2Ast)
Where amazing happens라는 문구가 있다.
NBA에서는 그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이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지난 9년간 토론토 랩터스의 상징이였던 더마 드로잔이 카와이 레너드 트레이드에 포함되며 팀을 떠나게 된 것이다.
드로잔은 프랜차이저로서 우승을 제외한 모든 것을 이뤄냈다.
빈스 카터, 크리스 보쉬를 뛰어넘는 구단 사상 최고의 선수로서 말이다.
이제는 이 시간들을 뒤로한 채, 새 출발대에 서게 되었다.
더마 드로잔의 공격력은 샌안토니오의 조직적인 시스템 농구 틈에서 큰 도움이 되어줄 것이다.
공격에서만큼은 그의 재능이 닿지않는 곳이 없다.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패스에도 눈을 떴으며, 다소 부족하지만 3점 또한 서서히 장착해가고 있다.
샌안토니오의 지난 시즌 3점 생산력은 리그 최하위권에 가까웠기 때문에, 물론 조금 더 이 영역에서의 발전은 요구된다.
기대되는 만남이 있다. 미드레인지의 최강자들이 만남이다.
라마커스 알드리지와의 공존은, 동선이 겹쳐 악효과를 불러오게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이른 걱정을 만들고 있기도 하지만, 분명 이들을 상대할 몇몇 팀들에게 미드레인지 트라우마를 안겨줄 것이다.
답답한 상황일때는 리그 최고 수준의 1 on 1 능력을 바탕으로, 직접 득점을 올릴 수 있다.
그리고 지금의 샌안토니오는, 그 역할을 무척이나 필요로 하고 있다.
WWW는 날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여기에 드로잔도 합세했다.
그가 느끼게 될 환경은 동부와는 다를 것이다.
근 몇 년간 줄곧 상위권을 유지했왔었던 토론토와는 달리, 차기시즌 순위여부는 불투명하다. 당당히 주전으로 뽑혔던 올스타에 뽑힐 수 있을지조차 장담할 수 없는 현실이다.
그만큼 쟁쟁한 서부에서, 드로잔은 우울증을 비롯한 자신과의 싸움뿐만 아니라 타인들과의 싸움에서도 이겨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야속하게도, 근 몇 년간 그가 향하는 곳을 언제나 저지했던 르브론 제임스와 다시 조우하게 되었다.
참으로 짓궂은 운명이기도 하다.
샌안토니오는 카와이 레너드 없이, 그리고 확고한 2옵션 없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많은 이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그러나 이후의 결과는 냉정했다. 1라운드에서 워리어스를 상대하며, 그들은 알드리지 옆에서 함께 공격을 풀어나갈 수 있는 선수의 공백을 뼈저리게 느꼈다.
그 공백을 채우기 위해, 십수년째 이어져오고 있는 플레이오프 진출 기록을 이어가기 위해, 그리고 다음 라운드로 진출하기 위해 더마 드로잔이 왔다.
알드리지의 보좌관 역할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다.
원투펀치로서의 파괴력을 기대한다. 때로는 더 많은 득점을 올리면서 캐리해야 하기도, 조화로운 공존을 이뤄내기도 해야 할 것이다.
져평가라는 그림자는 항상 드로잔을 따라다녔다.
선수랭킹에서 굴욕적인 46위를 받은적도 있으며, 상대적으로 플레이오프에서의 아쉬움이 더 부각되는 선수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매체가, 이번 트레이드에서 드로잔을 영입한 스퍼스쪽에 더 낮은 평점을 매기기까지 했다.
이 과정에서 느끼는 모든 실망감, 좌절, 분노, 상처들은 좋은 동기부여가 되어준다. 각성의 촉매제가 되어줄 수 있다.
팬들은 드로잔이 그의 주위를 둘러싼 저평가를 무참히 깨부셔버리는 토르잔이 되어주기를 희망할 것이다.
● LaMarcus Aldridge (New)
● San antonio Spurs (47-35) / Power Forward / Number 12
● 17/18 Season (23.1Pts 8.5Reb 2.0Ast)
돌발 변수가 생겼다. 카와이 레너드의 이탈이 장기화된 것이다.
대부분의 팀들은 1옵션을 잃으면 무너지지만, 스퍼스의 2옵션은 리그에서도 손에 꼽히는 1옵션을 잃고도 이를 용납지 않았다.
니가 알던 내가 아냐. 라마커스 알드리지가 변했다. 소프트함이 사라졌다.
스퍼스에 합류한 후부터 지지난 시즌까지의 활약은 다소 기대치를 밑돌았지만, 본격적으로 1옵션 롤을 수행하기 시작하자 팀을 위기에서 구원해냈다.
많은 이들이 알드리지의 전성기는 끝났다고 했다. 적어도 스퍼스에서의 첫 2년은 그래보였다.
그러나, 지난 시즌은 달랐다. 그를 중심으로 팀이 돌아가자 경기력이 눈에띄게 달라졌다.
전성기 포틀랜드 시절 그 이상의 파괴력을 보였다.
확실한 몬스터시즌이였다.
EFG와 TS는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으며, PER과 윈셰어 모두 리그 10위권내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평균 득점은 커리어 하이에 근접했다.
센터로도 많은 출전시간을 뛰며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러한 알드리지가 올스타와 All-NBA팀의 한자리를 차지한 것은 당연지사.
샌안토니오가 근 20여년동안 이어오던 플레이오프 진출 기록을 한 해 더 늘릴 수 있었던 건, 모두 알드리지의 공이다.
한때는 8위 밖으로 밀려나기도 했던 팀을 멱살 잡고 끌어 올렸다.
실제로 샌안토니오는 마지막 15경기에서 10승을 거뒀으며, 그 중 6연승 기간동안 알드리지는 평균 32.1점을 기록하며 뉴올리언스, 미네소타, 유타, 골든스테이트까지 격파했다.
첫 2년간 팀내 여러 존재들에 가려져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던 플레이오프들과는 달리, 지난 플레이오프에서는 워리어스를 상대로 평균 24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제대로 과시하기도 했다.
강하고도 든든했던 팀메이트들과 함께했던 몇년 전과는 달라진 환경속에서 다소 고독해지기도 했지만, 알드리지는 이제 더 이상 홀로 공격에서의 큰 부담을 책임지지 않아도 된다.
He’s not alone.
이제 그의 곁에는 동부에서 건너온 올스타 플레이어, 더마 드로잔이 함께한다.
미드레인지 달인, 올스타 플레이어, 묵묵한 성격까지 공통점으로 가지고 있는 두 선수가 합작할 플레이를 벌써부터 많은이들이 기대하고 있다.
샌안토니오는 근 20여년간 데이비드 로빈슨과 팀 던컨이라는 전설들과 함께했다.
그들의 공통점은 원클럽맨으로서 결국 우승까지 차지했다는 것이다.
알드리지가 이끄는 지금의 샌안토니오는, 우승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것이 사실이다. 그들과 달리 알드리지는, ‘스퍼스’의 프랜차이즈 플레이어이지도 않다.
팀 던컨과 카와이 레너드와 함께 우승을 기대했던 그 당시 당장의 바람을 이뤄주지는 못했지만, 지난시즌만큼의 존엄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이처럼 우승만큼이나 중요한 것들이 있다. 팀의 근간과 팬들의 자부심을 채워주는것이 바로 그 중 하나이다.
팀의 든든한 기둥이 되어주고 있다. 두 전설이 그랬던 것처럼.
샌안토니오의 주인은 바뀌었다. 그리고 그 주인공인 알드리지는, 이제 믿고 맡길 수 있는 듬직한 선수가 되었다.
● Chris Paul (🔻2)
● Houston Rockets (65-17) / Point Guard / Number 3
● 17/18 Season (18.6Pts 5.4Reb 7.9Ast)
뉴올리언스, 그리고 LA에서의 6년을 뒤로하고 휴스턴으로 둥지를 튼 크리스 폴은, 왜 휴스턴이 1년 렌탈의 위험성을 감수하고 많은 자원을 보내면서까지 그를 영입했는지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별다른 적응기란 필요 없었다. 명성은 거짓말 하지 않았다. 폴이 합류한 휴스턴은, ‘어나더 레벨’의 팀으로 거듭났다.
소속팀마다 팀의 레벨을 두어 단계 올려줬던 크리스 폴은, 마찬가지로 휴스턴에게도 큰 업그레이드를 제공해 주었다.
각 포지션별로 최고를 다투는 두 선수의 만남은, 처음에는 기대만큼이나 불안감또한 가져왔다.
공은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만들어낼 시너지 효과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지만, 두 선수가 과연 얼마나 효율적으로 공을 양분하며 48분을 소화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였다.
그러나 그들은, 의심했던 모든 이들을 바보로 만들었다. 크리스 폴과 제임스 하든은 완벽한 공존에 성공했다.
폴의 안정적이고 차분한 리딩이 겸비되자, 하든은 조금 더 본인의 공격에 집중하며 폭격을 이어갔다.
지난 몇 시즌동안 혼자 메인 볼핸들러의 역할까지 수행하며 큰 볼륨을 챙겼지만, 상대적으로 효율은 떨어졌던 하든의 부담을 크게 덜어주었다.
이처럼 폴은, 그에게 가장 이상적인 파트너가 되어주며 하든이 정규시즌 MVP를 수상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
오직 한 가지 과제만이 커리어 내내 폴을 따라다녔다. 그리고 그 과제를 뛰어넘어, 최종 단계까지 다가갈 수 있었던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었다.
근 몇 년간 서부 컨퍼런스를 독식했던 골든스테이트를 상대로 5차전이 종료된 시점, 시리즈를 리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모든것은 크리스 폴이 있었을 때의 얘기다.
건강한 폴은 리그 탑 레벨의 선수라는 것을 모르는 팬들은 없다. 그리고 지난 플레이오프는, 그 방점을 찍었다.
특히 컨퍼런스 파이널, 시리즈 내내 하든이 극도의 야투 부진에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휴스턴이 시리즈를 리드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이 바로 폴의 존재였다. 눈물겨운 투혼을 보여줬다.
분수령이였던 5차전을 승리했지만, 아쉽게도 그날의 결과와 무릎을 맞바꾸게 되었다.
이러한 폴이 빠지자 시리즈 전체의 판도가 변화하였다.
아쉽기도 하지만, 부상은 결코 쉽게 넘길 수 없는 영역이다. 종종 그래왔던 것처럼, 이번에도 중요한 순간에 부상이 발목을 잡고 말았다.
6,7차전을 잇따라 결장하며 파이널 진출을 위한 마지막 발자국을 딛지 못했다. 단 한 발자국. 정말 그거면 됬었기 때문에 더욱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자신의 의지만으로 어떻게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 그에게는 너무 야속하기만 하다.
크리스 폴은, 둘째가라면 서러울 승부욕의 소유자다. 그는 분명 지금 절치부심할 것이다.
최고의 기회를 놓쳤지만, 그렇다고 해서 앞으로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다시 하나씩 단계를 밟아가면 된다. 예를 들면 다시 한 번 홈코트 어드밴티지를 가져오는 것. 골든스테이트는 차기시즌, 정규시즌에 그다지 많은 힘을 쏟아붇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휴스턴은 이번 오프시즌, 중요했던 롤 플레이어 두 명이 팀을 떠났지만 함께 했을 때 막강한 성적을 기록했던 빅 3 코어를 유지하는데는 성공했다.
커리어 내내 그를 괴롭히던 저주가 깨졌다. 이제 그것은, 지난 몇 년간 끊임없이 생각해온 상대를 대상으로 한다.
발생 가능한 수많은 미래들 중 그들이 바라보는 미래는 단 하나다. 파이널 진출. 그리고 Beat GS.
거대 장기계약까지 맺으며, 폴은 휴스턴에서 모든 것을 불태울 준비를 마쳤다.
● Damian Lillard (🔺️9)
● Portland Trail Blazers (49-33) / Point Guard / Number 0
● 17/18 Season (26.9Pts 4.4Reb 6.6Ast)
분명 누군가 한 팀은 서부 컨퍼런스 3위의 주인공이 되었을 테지만, 어느 누구도 그 대상이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가 될 거라는 예상은 하지 못했다. 눈을 씻고 찾아봐도 그런 예상은 아예 없었다.
데미안 릴라드가 다시 한 번 기대하지 않았던 반전을 만들어냈다.
여기에 쟁쟁한 가드진 속에서 세컨드팀을 뛰어넘은 퍼스트팀을 수상하며, 어쩌면 두 번 다시 찾아오지 않을 영에로운 기회또한 놓치지 않았다.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던 팀들의 내로라하는 에이스들이 거짓말같이 순서를 달리하며 쓰러져갔고, 상대적으로 포틀랜드는 선수들의 부상강도가 낮았다는 몇몇 외부 요인들의 도움이 있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서부에서 3위를 기록하기란 어려운 일임이 분명했다.
그렇지만 릴라드가 또 한 번 해냈다.
그가 이끈 포틀랜드는 시즌 중후반 파죽의 13연승을 달리기도 했으며, 한 번 홈 어드밴티지를 챙길 수 있는 상위시드에 발을 들인 이후 단 한 번도 내려오지 않았다.
그의 시간인 ‘릴라드 타임’은 올해도 어김없이 몇 차례 찾아왔고, 후반기에 돌입할수록 경기력이 올라오는 선수답게 지난 시즌 역시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본격적으로 상승곡선을 제대로 타기 시작했다.
결과적으로 평균 득점은 리그 4위를 기록했고, 세 차례나 이 주의 선수에 선정되었으며 공식으로 발표된 MVP 투표 결과에서도 4위에 올랐다. 이 모든것이 그의 활약상이였다.
릴라드는 이제 더 이상 정규시즌에서는 보여줄 것이 없는 선수다. 그간 꾸준히 쌓아왔던 클러치 필름들을 바탕으로 사자의 심장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으며, 몇 년전 해체되고 뼈대만 남았던 팀을 계속해서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포틀랜드는 차기 시즌 예상 순위에서 자주 소외되는 팀이지만, 릴라드는 언제나 이를 비웃어왔다.
선수를 평가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인 내구성도 뛰어나며, 이를 바탕으로 지난 6년간 쌓아온 누적수치가 제법 크다.
어쩌면 그가 이번에 수상한 퍼스트팀은, 그간 꾸준히 플레이해왔던 것에 일종의 보상이였을지도 모른다.
이처럼 정규시즌 한정으로는, 그 위에 확실하게 둘 수 있는 선수가 얼마 없을 정도로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왔다.
이미 사람들을 충분히 놀라게 했다. 허나, 그는 다른 의미로도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지난 뉴올리언스와의 시리즈에서, 릴라드는 스스로 본인의 명성을 크게 깎아내렸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포틀랜드의 시리즈 우세를 점쳤지만, 예상 외의 매치업에서 추가 기울며 흐름이 급격하게 바뀌었다.
릴라드와 즈루 할러데이의 매치업이였다. 릴라드는 시리즈 내내 할러데이의 끈적한 수비에 고전했다. 대부분의 슛을 컨테스트된 상태로 시도했으며, 설상가상으로 4차전에서는 승부처에서 공을 제대로 쥐지조차 못했다. 팀원들마저 그를 신용하지 못했다.
수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물만난 고기마냥 집요하게 그를 공략했던 할러데이에게 시리즈를 넘겨줬다 해도 틀린말은 아닐것이다.
과거 휴스턴과의 시리즈를 끝냈던 버저비터는 많은 이들의 뇌리에 강하게 박혀있지만 그는 분명 정규시즌과 플레이오프의 모습이 극도로 대비되는 가장 대표적인 선수 중 하나이며, 올해 역시 이 불명예를 극복해내지 못했다.
플레이오프 10연패라는 수치스러운 기록까지 남기면서.
다가올 시즌 서부 컨퍼런스는, 두층은 더 험난해졌다. 이에 비해 그의 팀 포틀랜드는 유의미한 전력상승을 이뤄내지 못했다.
그들은 올해도 역시, 더 낮은 위치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된다.
이 경쟁에서 밀리게 된다면, 포틀랜드의 미래는 스몰마켓의 한계와 막혀있는 샐러리 상황으로 인해 점점 그들이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
자칫하면 릴라드와 그의 팀 모두 애매한 컬러로 남게될 것이다.
이제 릴라드에게는 또 한 번의 성장이 요구된다.
그리고 포틀랜드의 모든 팬들은, 그래도 그를 계속해서 지지하는데 있어 조금의 망설임도 없다. 그가 가지는 의미에는, 말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기 때문이다.
● Victor Oladipo (New)
● Indiana Pacers (48-34) / Shooting Guard / Number 4
● 17/18 Season (23.1Pts 5.2Reb 4.3ast)
매년 NBA는 깜짝 스타들이 등장한다. 올해도 그 주인공이 나타났다. 이번에는 좀 다른 케이스다. 큰 가능성이나 희망이 보이지 않았던 선수의 이야기다.
단언컨대, 시즌 전 기대치와 비교해 가장 충격적인 시즌을 보낸 이 선수는, 바로 빅터 올라디포이다. 절대 반박할 수 없다.
자신을 믿고 투자한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부름에 완벽하게 응답했다.
그 어떤 선수도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소중히 여기고 놓치지 않는다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선입견에 휘둘리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근 몇 년간 이렇게 한 시즌만에 자신을 둘러싼 평가를 뒤엎은 선수가 있었나 싶을 정도이다.
정말 단 한 시즌 만에 그를 둘러쌌던 모든 부정적 평가들을 없앴다.
1옵션이 될 수 없는 선수, 악성계약자, 비효율적 선수, 기대치에 못미치는 선수등 모든 평가들을 말이다.
처음에는 많은 제안들을 거절하고 얻은 폴 조지 트레이드의 대가가 고작 올라디포냐 하는 반응들이 존재했지만, 덕분에 인디애나는 조지가 그래왔던 것처럼 향후 몇 년을 책임질 수 있는 가장 든든한 중심축을 세울 수 있게 되었다.
단순히 인디애나의 에이스만 된 것이 아니라, 미래의 슈퍼스타감으로까지 성장했다.
근 몇 년간 고정되어 있던 슈팅가드 서열에 큰 균열을 내었으며, 리그 전체 평균득점 10위에 올랐을 정도의 영향력을 미쳤다.
여기에 앤써니 데이비스와 함께 All-NBA팀과 All-Defensive 퍼스트팀을 동시 수상한 유일한 선수가 되기도 하였다.
이처럼, 결과는 바로 찾아왔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것 조차 쉽지 않아보였던 팀을, 파이널 준우승팀인 클리블랜드와 7차전까지 가며 괴롭히는 팀으로 발돋움시키기까지 했다.
비록 플레이오프에서는 정규시즌에서 보여줬던 것 만큼의 기대치를 온전히 채워주지는 못했지만, 실패해도 주눅들지 않고 계속해서 자신의 플레이를 잃지 않았던 것은 슈퍼스타로 거듭난 선수들이 거쳐갔던 과정이기도 하다.
올라디포에게는 이 과정이 앞으로의 성장에 훌륭한 밑거름이 되어줄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쓰라림을 주었던 르브론 제임스가 서부로 떠났기 때문에, 차기 시즌 동부 컨퍼런스의 판도를 쉽게 짐작할 수 없게 되었다.
지난 시즌의 깜짝 성공을 계속해서 이어가기 위해, 인디애나는 올라디포를 중심으로 경쟁력 있는 라인업을 구성하게 도와줄 3명의 쏠쏠한 롤플레이어들을 영입했다.
그러한 성공에 도취되어 샐러리캡의 유동성을 잃은 몇몇 팀들의 사례를 잊지 않으며, 로스터에 대부분의 선수들과 숏텀 계약기간을 유지하여 향후 올라디포가 더욱 전성기에 돌입할 시점에 사용할 여분의 샐러리를 남겨놓고 있다.
이처럼 올라디포의 성공은, 프런트가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게끔 만들어주고 있다.
빅터 올라디포는 빠르게 NBA의 다음 세대의 아이콘 후보들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슈퍼스타로 향하는 첫 발을 뗐으며, 짧은 시간동안 팬층도 급증했다. 내년 동부올스타의 주전 가드 한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또한 매우 높다.
'집보다 더 좋은 곳은 없다' 라는 말이 있다. 대학을 나왔던 곳으로 돌아오며 심적으로도 큰 편안함을 얻게 되었다.
과거에도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많은 선수들이 존재했지만, 그들 모두가 끝까지 성공을 이어가지는 못했다.
그렇지만 이미 한 번 성공을 거둔 것에 절대 만족하지 않고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노력하는 워크에씩을 보면, 올라디포는 분명 이 성공을 더 높은 곳으로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When do we start?” 클리블랜드와의 시리즈에서 패하자마자 그가 트레이너에게 보낸 문자이다. 이 짧은 문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이제는 더욱 발전될 모습으로 우리 앞에 돌아올 그의 다음시즌을 한시라도 빨리 보고싶어하는 우리가 묻는다. When do you start?
● Joel Embiid (New)
● Philadelphia 76ers (52-30) / Center / Number 21
● 17/18 Season (22.9Pts 11.0Reb 3.2Ast)
전설의 포켓몬은 잡기 어렵다. NBA 세계에서는, 이 전설의 포켓몬을 제대로 다루기가 어려웠다.
리그에 입성한 이후, 필라델피아에서의 첫 두 시즌동안 거의 뛰지 못했기 때문이다.
결과론이긴 하지만, ‘필라델피아의 1라운드 픽은 부상을 입고 나서야 제대로 실력발휘를 할 수 있어.’라는 반 농담이, 사실 그로부터 시작된 것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그 길었던 시간 속에서도 필라델피아는 전혀 조급해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 철저히 관리했다.
조엘 엠비드는 이에 대해 구단이 자신을 어린애 취급하는 것 같다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결국 이는 필라델피아와 엠비드 모두에게 큰 성공을 가져가준 탁월한 선택이 되었다.
그러하다. 그는 이제 5년 148M을 받는 남자가 되었다.
그 몸값을 받을만한 자격을 보여주는데는 단 한시즌이면 족했다.
그는 농구를 위해 태어났음이 틀림없는 듯하다.
구력은 짧지만, 공수 양면에서는 모두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준다. 공수 양면 모두에서 엠비드만큼의 기여도를 자랑하는 센터는 없다.
7풋 플레이어가 자유자재로 유로스텝을 구사하며, 펌프 페이크를 치며 외곽에서부터의 공격을 풀어나가기도 한다.
12월 레이커스와의 원정경기에서는 클러치타임에 페인트존을 폭파시키면서 46점을 기록하며 하킴 올라주원의 현대판 버전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러한 공격력을 바탕으로 리그에 얼마 없는 빅맨 1옵션으로 위용을 제대로 떨치고 있다.
본격적으로 뛰기 시작한 첫 시즌에 평균 23점 가까이 기록한 그는, 분명 가까운 미래에 25득점 이상을 책임질 수 있는 선수가 될 것이다.
드래프트 당시부터 뛰어난 수비수로도 인정받고 있었을 정도로, 수비에서 기여하는 모습또한 압도적이다. 든든한 림의 수호신이다.
DPOY 투표에서 2위를 기록한 선수에게 다소 의아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어쨌거나 All-NBA 디펜시브 세컨드 팀에도 올렸다.
아차, 여기에 All-NBA 세컨팀에까지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리고 이들은 그저 앞으로도 쭉 이어질 수상경력의 첫 시작에 불과할 뿐이다.
백투백 제한이 풀리고 그를 괴롭혀왔던 부상에서 자유로워지자, 엠비드의 본 실력이 유감없이 드러났다.
험난한 스케쥴 속 시즌 중반까지 그가 팀을 잘 이끌어준 덕분에, 후반기에 들어서 벤 시몬스와 추가 선수들의 지원으로 필라델피아는 오랜 기다림 끝에 다시 플레이오프 무대로 복귀할 수 있게 되었다.
이후 2라운드까지 진출한 것은 시즌초 기대를 뛰어넘은 성과였지만, 그는 동시에 아쉬움이 남는 첫 포스트시즌을 경험했다.
1라운드에서 만난 까다로운 상대 마이애미를 다섯 경기만에 제압했기 때문에 2라운드에서 만날 에이스 없는 보스턴 역시 이길 수 있을만한 상대로 여겨졌지만, 예상외로 다소 무기력하게 패배하고 말았기 때문이다.
이제 엠비드의 next step이 시작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부상을 떨쳐낼 수 있느냐에 이은 새로운 도전과제가 주어졌다.
큰 무대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느냐가 바로 그 과제이다.
필라델피아 앞에는 장밋빛 미래가 놓여져 있다. 나름 공을 들였던 S급 플레이어들을 영입하는데는 실패했고, 일부는 그들에게 남은 시간이 그다지 많지 않다고도 하지만, 그들의 결정은 조금 더 현 코어와 라인업에 집중하자는 것이였다.
그리고 그 중심에 위치해있는 존재가 바로 조엘 엠비드다.
앞으로도 이어질 그들의 프로세스 과정에서, 그 어떤 선수가 추가된다 한들 필라델피아의 1옵션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그만큼 확고부동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뛰어난 재능들을 연이어 드래프트하여 넥스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시작을 만들어 준 것이 바로 엠비드다.
어쩌면 내년 MVP 레이스의 다크호스가 될 남자 말이다.
● Russell Westbrook (🔻2)
● Oklahoma City Thunder (48-34) / Point Guard / Number 0
● 17/18 Season (25.4Pts 10.1Reb 10.2Ast)
과거에 세워진 전대미문의 기록을 깰 수 있는 선수는 손에 꼽힌다. 그리고 이러한 기록을 남길 수 있는 선수는 더욱 없을 것이다.
러셀 웨스트브룩은 원조 트리플 더블 머신이였던 오스카 로버트슨조차 해내지 못했던 기록을 이뤄내며, 또 한 번 역사적인 시즌을 보냈다.
이번엔 정말 불가능해보였지만, 보란듯이 2년 연속으로 해내고야 만 것이다.
이 놀라움을 표현할 수식어가 떠오르질 않는다.
그렇지만 이미 한 번 트리플-더블 시즌을 보냈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지난 시즌에 그가 기록한 스탯들에 대한 충격도는 줄어들었다.
압도적인 볼륨스탯을 유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퍼스트팀을 수상하지도 못했다.
웨스트브룩은 보는 이들에게 에너지를 불어넣어주는 선수이지만, 플레이 스타일로 인한 호불호가 제법 갈리는 선수이기도 하다. 그의 스타일을 선호하지 않는 이들도 제법 있다. 예를 들면, 다소 무리한 풀업 점퍼를 시도하는것과 같은것들 말이다.
그들은 또한 위대한 영역에서 비판을 이어가기도 한다. 짐작하다시피 트리플-더블과 관련된 것이다.
극단적인 이들은 그의 트리플-더블이 스탯을 쌓는 용도일 뿐이라고 해석하곤 한다. 또한 리그 내의 몇몇 선수들은 웨스트브룩만큼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다면 해낼 수 있을거라 얘기하기도 한다.
어려운 일일수록 강한 의지가 필요하다.
다른 이들과는 달리 웨스트브룩이 진정 대단한 이유는, 트리플 더블을 기록하려는 마음만 있는것이 아닌, 마지막 경기에서 20개의 리바운드를 보란 듯이 기록할 정도로 그것을 해낼 수 있는 능력과 자신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누구도 가질 수 없는 그만의 소유물이다.
리바운드와 관련된 논란또한 그를 끊임없이 따라다니지만, 그것이 오클라호마의 전술이고 더 효율적인 공격을 도와준다는 통계가 뒷받침되고 있기에 이 또한 과도한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없다.
웨스트브룩은 커리어동안 뛰어난 실력에 비해 찾아온 기회를 많이 살리지 못했다.
지난 해 오클라호마의 성적또한 분명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어렵게 홈 어드밴티지를 확보하였고, 이후 펼쳐진 1라운드에서도 탤런트 레벨 차이의 이점을 살리지 못 한 채 업셋의 희생양이 되었다.
팀의 절대적 존재인 웨스트브룩은, 결코 비난속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하지만 이번 오프시즌 역시 오클라호마는 또 한 번의 전력 보강을 이뤄냈다.
그들은 웨스트브룩을 중심으로 업템포 게임 플랜에 적합한 젊고 빠른 선수들을 로스터에 유지하고 확보하는데 성공했으며, 시즌내내 그를 훌륭하게 보좌해주었던 폴 조지와의 재계약도 이뤄냈다.
그리고 그에게 소소한 새로운 변화가 찾아오게 될 것으로 보인다.
데니스 슈로더와 일정시간동안 가드 포지션을 양분하게 될 웨스트브룩은 그 시간동안 스팟업 슈터로서도 활용되기 위해 현재 열띤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분명 긍적적인 시도이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오클라호마는 올 시즌 역시 시즌 전부터 상당히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는 얼마 전 발표된 전국 TV 스케쥴에서도 확인해볼 수 있다.
이처럼 그들의 대한 기대치는 여전히 하늘을 찌르고 있다.
하늘을 찌른다. 러셀 웨스트브룩을 나타내는 표현이기도 하다.
자신감이 언제나 하늘을 찌르는 웨스트브룩에게, 멈춤과 주저함은 결코 어울리지 않는 단어다.
웨스트브룩은 후대 가장 확실한 프랜차이저의 선두주자로서 오클라호마에서 우승을 차지할 때까지 계속해서 달릴 것이다.
이러한 그는 내년에 또 어떻게 우리를 놀라게 해줄지 모른다. 그리고 이번에는 그것이 팀 성적과 연관될 수 있다면 바랄 게 없을 것이다.
웨스트브룩의 슬로건을 떠올려보자. Why not? 안 될게 뭐야?
● Stephen Curry (=)
● Golden State Warriors (58-24) / Point Guard / Number 30
● 17/18 Season (26.4Pts 5.1Reb 6.1Ast)
다른 팀들에게는 헤어나올 수 없는 굴레와도 같았던 지난 4년은, 모두 커리에 의해 시작되었다.
그가 없었더라면, 워리어스는 분명 지금 그들이 가지고 있는 위상과는 많이 다른 모습의 팀으로 자리잡고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어느덧 시간이 흘러, 이제 그들은 확실한 왕조 건설의 마지막 단계인 쓰리핏 도전을 앞두고 있다.
그 4년이라는 기간 동안 리그의 흐름을 바꾸며 가장 큰 파급효과를 불러온 선수. 바로 스테판 커리이다.
분명 불과 2~3년전까지 자주보던 괴랄한 슛 셀렉션과 어이를 상실하게 만드는 딥3의 빈도수가 꽤나 줄어들었다.
여전히 팀의 얼굴이지만 케빈 듀란트의 합류로 조명이 분산 되었으며, 볼륨스탯의 하락또한 피하지 못하는 등 전체적인 영향력또한 다소 줄어들었다.
그렇기에 마치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낸것 마냥, 적지 않은 이들이 커리를 후순위에 놓기 시작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이 주제는, 단지 의미없는 논쟁에 불과할 뿐이다. 애써 부정적인 시선들에 맞설 필요가 없다.
두 선수는 서로의 공간과 플레이 스타일을 존중하며 아름다운 농구를 펼치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이타적인 플레이의 정석을 보여준다.
개인적 요인으로서 듀란트의 합류는 분명 그에게 손해를 가져다주는 부분도 있었지만, 결국 커리의 일정 부분 양보와 희생이 워리어스가 듀란트와 함께한 2연패를 이루는데 시작점이 되어줬다.
파급력은 여전히 압도적이다. 순식간에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선수로 여전히 그의 이름이 가장 먼저 오르내리곤 한다.
지난 시즌 두 번이나 장기 부상을 겪었지만, 재차 언급하듯 커리는 흐름 자체를 바꿀 수 있는 선수였다.
두 번의 복귀전에서 각각 3점 10개와 5개를 동반한 38점, 28점을 기록하며 ‘I’m Back!‘을 외쳤고, 이러한 면모는 결국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그 절정을 찍었다.
휴스턴 로케츠와의 7차전 경기를 떠올려보자. 콜의 논란이 있기도 했지만, 3쿼터 초중반 흐름이 워리어스로 넘어오게 만드는 결정적인 3점을 두어차례 기록했다. 파이널 2차전에서는, 33점을 기록하는 동시에 9개의 3점을 기록하며 파이널 한 경기 최다 3점 신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이처럼 커리는 그 누구도 흉내낼 수 조차 없는 존재이다.
가드임에도 60%에 달하는 2점슛 성공률을 기록하는 것은 물론이고, 180클럽을 달성할 정도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손끝감각을 자랑한다. 여기에 그가 던지는 모든 3점은 곧 역사에 남을 엄청난 대기록들로 이어진다.
치고 올라오는 현역 선수들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커리어를 써내려가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빠르게 쌓아올리고 있는 누적스탯과 팀성적을 바탕으로, 은퇴 시 올타임 탑10 근처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도 하다.
허나 마음에 걸렸던 한 가지. 최근 몇 년간 사그라들었던 부상 이슈가 오랜만에 커리를 다시 괴롭혔다.
그는 다시 평균득점을 끌어올렸고, 만장일치 MVP 시즌에 근접하는 야투율을 기록할 정도로 좋은 몸상태와 경기력을 유지하며 제임스 하든과 All-NBA 퍼스트팀을 수상할 가능성이 매우 높았지만, 지난 시즌을 제외한 근 6년간 고작 16경기만을 결장한 것과는 달리 무려 31경기나 결장하며 결국 써드팀에 만족하고 말았다. 그마저도 논란이 있었다. 큰 아쉬움으로 남았을 뿐이였다.
다소 늦게 꽃을 폈지만, 커리는 그 누구보다 빠른 코스를 밟아가며 자신의 길을 흘륭하게 개척해나가고 있다.
이제 그에게는 남은것은 파이널 MVP밖에 없다. 정말로다.
3차전에서의 아쉬운 활약이 아니였다면, 두 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린 주인공은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세 번의 우승속에서 한 번도 파이널 MVP를 차지하지 못한 것은 분명 커리의 네임밸류와 어울리지 않는다. 많은 이들이 그의 수상을 간절히 바라고 있기도 하다.
커리만 해낼 수 있는 그의 플레이들을 꾸준히 보여줄 수 있다면, 그리고 파이널에서도 이어갈 수 있다면 이는 곧 현실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개인의 영예를 위해 잠시 같은 팀 동료와의 경쟁이 불가피한 것이 잔혹하기도 하지만, 커리는 그만큼 대중의 관심과 스포트라이트를 차지하는 대상이다. 그것이 커리가 가지는 특별함이다.
● Giannis Antetokounmpo (🔺️3)
● Milwaukee Bucks (44-38) / Power Forward / Number 34
● 17/18 Season (26.9Pts 10.0Reb 4.8Ast)
어떤 아름다움이나 영광도 시간이 흐르면 지나가기 마련이다. NBA도 예외는 없는 것일까
드디어 근 10여년 만에 동부 컨퍼런스에 새로운 바람이 불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 주인공은 카이리 어빙의 보스턴일수도, 벤 시몬스와 조엘 엠비드의 필라델피아일수도, 카와이 레너드가 가세한 토론토 랩터스일수도 있다.
팀으로 보았을 때는 그럴 가능성이 상당히 높지만, 선수의 영역으로 들어갔을때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대상은 쉽게 한 명으로 좁혀질 것이다. 바로 야니스 안테토쿰보이다.
새롭게 왕좌를 차지하기 위해 다툴 많은 선수들 중 동부 컨퍼런스의 차기 왕으로 군림할 선수는, 그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아니, 솔직히 확정지어도 될 것 같다. 이제 동부는 야니스의 세상으로 접어들게 될 것이다.
몇 년 전 이미 최정상급 선수가 될 준비를 마쳤던 그는,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확실히 그 대열에 합류하게 되었다.
개막전을 포함한 시즌 극초반부터 선보인 경이로운 활약상과 존재감을 한 해 동안 꾸준히 유지했다.
27-10-5라는 괴물과도 같은 압도적인 볼륨스탯은, 가끔 르브론 제임스를 떠올리게 만들기도 했다.
쉽사리 믿기지가 않는 활약상이였다. 정녕 아직도 24살에 불과한 전성기가 채 찾아오지 않은 선수가 맞는가?
야니스는 아쉽게 생애 첫 퍼스트팀 입성을 놓쳤으며, 한때 올스타전 중간 집계 투표 수 1위를 달리기도 했다.
여기에 평균 기록들은 매 해 눈에 띄게 상승하고 있다. 더욱 무서운 점은, 그에게는 아직도 성장의 여지가 남아있다는 것이다.
바로 점퍼이다. 물론 지금의 야니스는 점퍼없이도 평균 27점 가까이를 올릴 수 있는 고효율 공격수이다.
하지만 여기에 점퍼의 장착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그야말로 Game over. 궁극의 최종 병기가 탄생하게 될 것이다. 야니스는 르브론 제임스의 피지컬과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한 듀란트가 되어있을 것이다.
가정을 붙이면 그와 마찬가지로 괴물이 될 수 있는 선수들이 존재하기도 하지만, 단 하나의 가정만으로 가장 강력해질 수 있는 선수는 바로 야니스이다.
허나 어쩌면, 이는 이제 그에게 필수 개발요소일지도 모르겠다.
더욱 더 타이트해진 플레이오프 무대의 수비에서 고전하는 모습을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피지컬을 바탕으로 한 압도적인 공격력을 자랑하는 야니스가 매치업 상대였던 세미 오젤레예의 버티는 수비를 극복하지 못했던 것은, 그에게 점퍼의 장착이 필수가 되어야 함을 조금이나마 암시해준 것일지도 모른다. 언제까지나 페인트존만을 폭격할수는 없다.
르브론 제임스가 서서히 미드레인지와 3점을 익혀갔듯이, 그에게도 이제는 필요한 과정이 되었다.
다소 릴리즈가 느리고, 완성되지 않은 자세에서 던지고 있는 점퍼를 완성시키는데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동시에 시간은 그의 편이기도 하다. 다시 언급하지만, 그는 아직도 24살에 불과하다.
그의 앞에 놓여진 시간에 비례하여, 밀워키 벅스의 미래또한 밝다. 비록 여러차례 아쉽게 고배를 마시기도 했지만, 그를 받쳐줄 든든한 조력자들도 있으며, 애틀랜타 호크스를 동부지구 1위로 이끈 경험이 있는 마이크 부덴홀저 감독을 영입하기도 했다.
이제 남은 것은 성적을 더욱 끌어올리는 것이다.
르브론 제임스를 연상시킨다고 해서, 그의 명성과 위엄에 빨리 다가가기 위해 조급함이나 과욕을 가질 필요는 없다. 야니스는 이미 본인의 이미지를 확고히 구축해 놓았기 때문이다.
허나, 그와의 비교는 이제 자연스럽게 야니스를 따라다니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처럼 명실상부한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분명 한 번의 성장이 더 필요하다.
지난 시즌까지 MVP 레벨에 근접한 선수였다면, 올해는 MVP 수상이 가능한 선수로 발동움할 차례다.
그리고 르브론 제임스가 그랬다. 압도적이지만은 않았던 전력의 팀을 개인의 힘으로 최정상까지 올려놓았으며, 이는 이제 야니스가 걸어가야 하는 길이기도 하다.
우리는 이처럼 차기 시즌을 달구게 될 수많은 선수들 중 야니스 안테토쿰보를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이다.
동부를 호령할 새로운 맹수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분명 사슴이 아니다.
● Anthony Davis (🔺️3)
● New Orleans Pelicans (48-34) / Power Forward / Number 23
● 17/18 Season (28.1Pts 11.1Reb 2.3Ast)
우리는 차후 레전드가 될 빅맨의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호리호리한 체격을 지닌 한 슈퍼 유망주였던 그가, 어느덧 리그의 가장 최상위권 티어에 속하는 선수로 평가받기까지에 이르렀다.
적어도 현재는 필적할만한 적수가 없는 빅맨이 되었다. 레전드 중의 레전드로 존경받는 선수인 케빈 가넷과 팀 던컨을 소환해가고 있는것만으로도 말 다했다.
지난 시즌은 그에게 분명 아주 큰 의미를 가져다 주었다.
앤써니 데이비스는 비로소 개인의 능력만으로는 막을 수 없는 수준의 선수가 되었다.
지난 시즌 전까지의 그가 올스타 플레이어가 아닌 All-NBA 플레이어였다면, 이제는 All-NBA 플레이어가 아닌 MVP 레벨의 플레이어로 성장했다.
연차가 쌓여 능숙한 공격스킬들까지 장착하여,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파괴력을 선보였다.
높은 타점에서 던지는 사기적인 미드레인지 점퍼와 종종 시도하는 3점은, 상대방의 혼을 빼놓는다. 수비수들은 아쉬워할 필요가 없다.
그냥 Good defense better offense 인 것이다.
포지션 대비 압도적인 퀵니스를 바탕으로 속공 트레일러의 역할도 수행해내기도 한다.
수비에서의 존재감도 미친 수준이다.
골밑으로 자신있게 파고들어가는 배짱은 인정할 수 있지만, 데이비스는 그 돌파를 득점으로 허용하는 것은 결코 인정하지 못한다.
올해의 블록의 주인공이기도 한 그는, 데뷔 초부터 인정받았던 블록 능력과 민첩성을 바탕으로 한 가로수비 역시 두 말하면 입 아플 수준의 경지에 올라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시즌 리그에서 유일하게 All-NBA와 Defensive 퍼스트팀을 동시 수상한 선수가 되기도 하였다.
선수로서는 물론이고, 경기 외적인 멘탈적인 요소에서도 큰 성장의 계기를 얻게 되었다.
데이비스는 지난 시즌 라존 론도, 드마커스 커즌스와 찰떡궁합을 선보였다. 불패 신화를 자랑하던 휴스턴 로케츠의 빅3에게 첫 패배를 안겨주었던 주인공이 바로 그들이기도 하였다.
허나, 이후 팀내에서 데이비스 못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던 커즌스가 시즌 아웃 부상을 당하자, 여론은 모두 돌아섰다.
직전까지 연승가도를 달리며 상승곡선을 타고있던 뉴올리언스의 시즌도, 결국 여기서 여정이 마무리될 것 이라고 하면서 말이다.
그러나, 데이비스와 뉴올리언스는 모두가 힘들거라고 했던 플레이오프 진출을 기어코 이뤄내고야 말았다.
우리는 적잖은 충격을 받았던, 이 부분에 집중해야할 필요가 있다.
그는 결코 팀의 몰락을 두고볼 수 없었다. 이는 오히려 각성의 계기가 되어줬다. 이후 팀의 10연승을 주도하며 기어를 끌어 올렸고, 원동력을 얻은 뉴올리언스는 시즌 끝까지 위치를 지켜내는 데 성공했다.
상승세는 이에 그치지 않았다. 그들은 크리스 폴 ERA 이후, 11년만에 플레이오프 1라운드를 통과하였다.
데이비스는 상대였던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의 골밑을 박살냈으며, 마지막 4차전에서는 47점 11리바운드라는 엽기적인 수치를 기록하기도 하였다.
비록 2라운드에서 만난 골든스테이트에게 또 한 번 무너졌지만, 역시 33점 18리바운드라는 괴랄한 스탯을 또 한 번 기록하며 자신의 힘으로 한 경기를 가져오기도 했다.
차기 시즌 가야할 길 역시 쉽지는 않다. 허나 이제 그에게는 힘이 생겼다. 조금 다른 ‘힘’ 말이다. 헤쳐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비록 그의 상승세에 큰 영향을 미쳤던 론도와 커즌스 모두 팀을 떠났지만, 대학 후배인 줄리어스 랜들이 가세했으며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했던 니콜라 미로티치와도 새 시즌을 맞이하게 된다. 즈루 할러데이 또한 잊어선 안 되겠지.
뉴올리언스 팬들의 자긍심 또한 높여주고 있다. 이는 커즌스가 떠난 후의 인터뷰와 평소 그의 로열티를 통해 알아볼 수 있는 대목.
그는 이제 전성기에 들어서고 있다. 실제로, 그가 경기 내에서 보여주는 존재감은 그 어느 훌륭한 선수와 비교해도 뒤쳐지지 않는다.
여기에 차기 시즌 정규리그 MVP의 가장 강력한 후보로도 뽑히고 있기도 한 그에게 홈 어드밴티지를 획득하는 것과 같은 팀 성적만 뒷받침 되어줄 수 있다면, 이는 현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분명 빅맨들은 근 몇 년간 정규리그 MVP 후보로 외면받고 있지만 앤써니 데이비스는 그 흐름의 마침표를 찍어줄 수 있는 선수다. 그럴만한 자격이 있다.
● James Harden (=)
● Houston Rockets (65-17) / Shooting Guard / Number 13
● 17/18 Season (30.4Pts 5.4Reb 8.8Ast)
제임스 하든은 두 번이나 눈 앞까지 찾아왔던 기회를 놓쳤다. 그러나, 결코 세 번의 좌절이란 없었다.
지난 시즌은 달랐다. 일각에서는 만장일치 수상이 이뤄질지도 모른다 할 정도로 이견의 여지가 없는 압도적인 레이스를 시즌 초중반부터 이어나갔다. 오죽하면 트로피에 James Harde까지 새겨놓았다는 말이 나왔겠는가.
마치 그간의 아쉬움과 설움을 털어내듯, 한 해 동안 가장 꾸준하고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선수에게 수여되는 상. 그의 눈앞에 오랫동안 아른거렸던 정규리그 MVP를 마침내 수상하게 되었다.
그 하나 만으로도 제임스 하든의 어메이징했던 시즌을 정의할 수도 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에이스로써 검증되지 않은 과거의 식스맨이 해내며, 하든은 그 동안 찾아보기 힘들었던 사례의 주인공이 되었다.
뛰어난 벤치 에이스였던 제임스 하든이 어느덧 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 중 하나가 되었다. 특히 공격쪽에 있어서는 토탈패키지가 따로 없다.
비록 과도한 자유투 유도로 인해 가끔은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하는 선수이지만, 그만큼 하든의 플레이 하나하나는 보는 이들의 이목을 끌기도 한다.
시작부터 그를 믿고 받쳐준 시스템의 도움도 있었지만 분명 휴스턴이 걸어가고 있는 이 길은, 하든의 개인 능력으로 인해 개척되었다. 지금 휴스턴이 가지고 있는 위상을 만들어낸 장본인이다.
그리고 이제는 휴스턴 로켓츠가 그에 대한 보답으로 하든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몇 년간 그를 중심으로 유기적인 플레이를 함께할 수 있는 효율적인 선수들로 로스터를 구성하고 있으며, 크리스 폴을 영입하게 된 가장 강력한 배경 역시 뒤에는 하든의 존재가 숨어 있었다.
이렇게 그가 성장시킨 팀의 수준은, 우승을 위해 한 발자국만 더 딛으면 되는, 그런 수준의 팀이다.
자, 컨퍼런스 파이널을 이만하면 되었다. 컨퍼런스 파이널 진출로 만족하는 것을 더 이상 그는 용납할 수 없을 것이다.
두 번의 좌절을 딛고 마침내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던 것처럼, 이제는 두 번의 컨퍼런스 파이널 탈락을 이겨내야 할 차례가 되었다.
휴스턴은 오프시즌 주요 과제였던 크리스 폴과 클린트 카펠라와의 재계약을 모두 이뤄냈고, 반응이 엇갈리긴 하지만 카멜로 앤써니 또한 영입하며 여전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그들은 분명 차기시즌에도 큰 전력보강을 이뤄낸 타팀들 보다 몇 배는 더 강력한 컨퍼런스 파이널 진출 후보로 자리매김 할 것이다.
역대급 슈팅가드 반열에 이름을 올린 모든 선수들이 해낸 공통과제가 이제 그의 앞에도 놓여졌고, 이는 결국 단 하나로 이어진다. 파이널 진출.
물론 역시나 어려운 도전이다.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이제 선발 전원이 올스타 플레이어이다. 허나 NBA는 결코 어느 것 하나 쉬운 것이 없는 리그다. 그리고 우리는 제임스 하든 정도의 선수라면, 그 무게감을 이겨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결국 플레이오프에서도 꾸준한 파괴력을 이어갈 수 있느냐, 즉 자신과의 싸움이 될 것이다. 정규리그에서만큼의 활약이 플레이오프에서 이어지지 못한다면, 그를 향한 평가의 시선이 달라질 수 있다.
하든은 그런 쪽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시리즈의 추가 기울었을 때 마침표를 찍지 못했고, 시리즈 내내 최악에 가까웠던 3점은 예기치 못한 심각한 변수로 작용했다. 결국 아쉽게도 팀의 탈락을 막아내지 못했다.
파이널 진출과 우승 가능성이 그 어느 해보다 높았던 시즌이였고, 정규시즌 MVP와 우승, 그리고 어쩌면 파이널 MVP까지 독식하며 2018년을 완전히 자신의 해로 만들 수도 있었기에 그의 마음속은 아쉬움으로 가득차있을 것이다.
이러했던 지난 플레이오프가 못내 마음에 걸리긴 하지만, 하든은 어찌됬든 확실한 결과물을 보여주는 선수이다.
놀라운 페이스로 많은 레전드들을 지나쳐가고 있으며, 누적 스탯 또한 가파른 상승세에 있다.
또 과연 얼마나 많은 이들이 근 몇 년간 이어져온 워리어스의 서부 컨퍼런스 독주 체제를 이렇게까지 위협할 수 있을거라 생각이나 했을까.
지금까지 그가 이뤄낸 것들은, 다른 선수들이 나름대로 노력하고 이뤄냈던 것과는 분명 질적으로 큰 차이가 있다.
우승 한 번으로 많은 것이 달라질 수 있다. 기회는 쉽게 찾아오지 않는다. 그리고 아직 불씨가 살아있는 이 시점, 하든은 모든 것을 불태워서라도 그 기회를 놓치려 하지 않을 것이다.
이미 많은 것을 이룬 그에게, 누구보다도 간절할 그것이 이제는 마지막 목표이다.
챔피언십이라는 마지막 목표를 장착한 하든이 다시 한 번 정상을 다투는 자리에서 외칠 것이다. Bring me warriors
● Kevin Durant (🔻1)
● Golden State Warriors (58-24) / Small Forward / Number 35
● 17/18 Season (26.4Pts 6.8Reb 5.4Ast)
“골든스테이트, 우승을 하러 왔다.”, “골든스테이트, 우승을 하러 왔다.”, “골든스테이트, 우승을 하러 왔다.” 케빈 듀란트의 선언이였다.
그리고 그 약속을 지키며, 어느덧 역사에 한 획을 그을 수 있는 쓰리핏까지 단 한 번의 우승만 더 차지하면 단계까지 왔다.
2년이라는 그 기간 동안, 많은 변화가 그에게 찾아왔다.
그를 향한 비난과 조롱, 야유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듀란트는 여전히 많은 꼬리표를 달고 다니고 있으며, 오프시즌동안의 그의 여러 언행들은 대부분 큰 이슈거리가 되고 있기도 하다.
허나 가장 높은 산에 오른 듀란트는, 이제 이 모든 상황을 즐기고 있다. 뒤에서는 많은 말들이 오가지만, 정작 듀란트는 여유를 가지고 이 모든 것들을 대하고 있다.
리그의 빌런 자리가 조금씩 듀란트에게로 넘어가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고 있다.
‘73승 팀에 숟가락 얹은 것일 뿐‘, ‘스스로 머리 숙이고 들어간 것‘등의 비야냥들이 아직도 오가고 있지만, 분명 듀란트는 실력으로 그 논란들을 잠재우고 있다.
다소 편하게 보이고, 많은 욕을 먹을지라도 이 길을 택했던 이유를 확실하게 보여줬다.
완성되어 있는 팀에 늦게 합류했지만, 결과적으로는 가장 빛나는 남자가 되어가고 있다.
골든스테이트와 듀란트는 리그 최강의 존재들이다.
워리어스의 황금세대도 곧 저물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돌기도 하지만, 그 중심에 서 있는 이러한 듀란트가 굳건한 이상 그들은 언제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군림할 것이다.
공격의 시발점이 되어주는 스테판 커리, 공수 양면에서 큰 존재감을 과시하는 클레이 탐슨, 수비 시스템의 핵인 드레이먼드 그린 사이에서도 케빈 듀란트는 그들이 하는 모든 것들을 종합적으로 해낼 수 있다.
그 누가 와도 막을 수 없는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말이다.
기복도 거의 없으며, 슛감이 좋지 않은 날에는 돌파와 자유투를 시도하며 서서히 감을 찾아간다. 원 투 좌우로 리듬을 타고 드리블을 치다가 던지는 풀업 점프슛은, 현 NBA에서 가장 강력하고도 막을 수 없는 공격옵션이다.
이렇게 강력한 선수가 이타적인 마인드와 뛰어난 수비력까지 탑재하고 있으니, 도무지 그를 제어할 수가 없다.
그를 견제하기 위한 선수들의 부단한 노력을 그저 허수아비로 만들 뿐이다.
듀란트의 커리어는 미칠듯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결국에 남는 것은 결과이다. 비록 현재는 많은 비난을 듣고 있지만, 은퇴 즈음에는 모두 결과와 기록으로 평가받게 될 것이다.
이는 결코 부정적으로만 바라볼 사안이 아니다.
그런 면에서 듀란트의 페이스는 굉장한 수준이다. 당장 내년에 쓰리핏을 성공하고, 혹시나 또 한 번 파이널 MVP까지 차지하게 된다면, 올타임 탑 10 근처로 향하는 길은 조금 더 단축될지도 모른다.
실적이 모든 것은 아니지만, 그것이 듀란트의 파급력과 영향력을 나타내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강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해도, 리핏 우승을 해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리고 세간의 주목을 받음과 동시에 많은 팀들의 집중 견제가 이어졌음에도, 케빈 듀란트는 그 모든 것을 이겨냈다.
두 번의 파이널 MVP가 모든 것을 설명해준다.
같은 팀에 존재하는 최고의 병기들과 함께 공을 나누면서도, 듀란트는 우승은 물론 파이널 MVP 수상까지 놓치지 않았다.
많은 것을 양분하는 골든스테이트의 시스템 속에서 이 영광을 홀로 가져간다는 것은 분명 그의 남다름을 의미한다.
스테판 커리 역시 굉장한 활약을 보여줬지만, 3차전에서 경기의 승부를 가른 듀란트의 빅3 한 방은 너무나도 결정적이였다. 그것도 두 시즌 연속으로 말이다. 완벽한 데자뷰였다.
여기에 78%의 TS와 함께 43득점과 13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하기까지 했다.
이러한 그의 활약상이 골든스테이트에게 우승을 가져다주었다.
결과적인 면과 경기 전체의 영향력을 따져봤을 때, 듀란트의 수상에 고개가 끄덕여질 수 밖에 없었다.
2017년과 2018년을 빛낸던 수많은 선수들이 존재했지만, 그 중에서도 케빈 듀란트는 모두 마지막 순간에 가장 빛이 나는 선수였다.
듀란트는 2년 동안이나 가장 높은 위치에 서 있다. 그리고 이처럼 중요한 순간에 상대의 의지를 꺾는 한 방을 터뜨려주는 그의 존재감은, 플레이오프와 파이널 무대에서 그 진가가 더욱 발휘되고 있다.
물론 정규시즌도 중요하지만, 듀란트는 힘과 에너지를 비축하고 플레이오프에 터뜨리는 것이 우승을 향한 하나의 지름길이라는 것을 터득했다.
쓰리핏이라는 확실한 동기부여를 가지고 임할 내년 시즌의 듀란트는 확실한 기회를 맞이했다.
현역 선수 중 그 누구도 해내지 못한 위대한 족적을 남길 수 있는 기회가 눈앞까지 다가왔다.
이미 많은 것을 뚫어내고 이뤄낸 듀란트가 한 번 더 성공을 이뤄낸다면, 리그는 비로소 새로운 왕의 탄생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 LeBron James 🔺️1
● Los Angeles Lakers (35-47) / Small Forward / Number 23
● 17/18 Season (27.5Pts 8.6Reb 9.1Ast)
냉혹하고 잔인하기도 한 NBA 세계는 승자만을 기억한다. 그도 그럴 것이, 한 시즌을 마무리하는 것으로 우승보다 더 화려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연 그 누가 준우승을 하고도 우승팀 못지 않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아갈 수 있을까.
또한 한 시즌이 끝나는 날, 관중들과 상대팀 모두의 스탠딩 오베이션을 받으며 아름답고 명예롭게 퇴장할 수 있을까.
르브론 제임스의 지난 플레이오프는, 그가 그동안 치뤄왔던 수많은 플레이오프 게임들 중에서도 단연코 빛이 났다.
그러나 시작부터 결코 쉽지 않았다. 1라운드에서 만난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상대로, 마이애미 시절부터 그래왔듯 고전을 면치 못했다. 마지막 7차전 4쿼터 말미에 승기를 잡았을 정도였다.
2라운드에서 만난 토론토 랩터스에게는 패배할 가능성이 더 높아 보였지만, 올해 역시 무너지지 않으며 오히려 4대0 이라는 압도적인 시리즈 스코어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컨퍼런스 파이널. 보스턴 셀틱스와의 대결 역시 7차전에서 시리즈 내내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원정 경기를 접전 승부 끝에 잡아냈다.
언제나 그랬듯 주인공은 르브론 제임스였다. 클러치 백투백 스텝백 3점은, 팀을 4년 연속 파이널로 이끄는 빅샷들로 연결되었다.
그리고 다시 온 파이널 무대, 결과는 12년만에 나온 스윕이였다.
허나 르브론이 보여줬던 초인적인 활약은, 분명 결과와는 상반되는, 그런 모습이였다.
가장 아쉬웠던 1차전 승부, 막판 JR 스미스의 아쉬운 판단이 아니였다면 모두를 놀라게 만드는 깜짝 결과가 나왔었을지도 몰랐다.
48분동안 51점 8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한 것은 덤. 분명 인간의 범주를 뛰어넘어선 듯한 활약이였다.
하지만 르브론 제임스는 시리즈에서 패배했다. 부정할 수 없는 결과다. 이로써 통산 파이널 전적 또한 3승 6패가 되었다. 이 역시 사실이다. 이 기록은 헤이터들에게는 좋은 미끼로 다가온다. 허나 지난 시즌 르브론이 보여준 열정과 게임들은, 이러한 많은 헤이터들마저 돌아서게 했다.
4번의 파이널 전적에서 1승 3패로 열세를 보였지만, 이미 영원히 잊지 못할 감동과 추억을 선사해준 것만으로도 르브론 제임스는 클리블랜드에서의 소명을 완벽히 다 했다.
그리고, 이제 재능이 다시 한 번 옮겨졌다. 이번 행선지는 LA 이다. 그리고 마이애미 히트로의 이적 당시와는 달리, 다른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가장 큰 목표를 이루고, 더욱 성숙해지기도 한 르브론 제임스의 새 도전을 응원해주는 목소리들이 많아졌다.
분명 흥미로운 도전이다. 당장의 우승팀을 만들기 위해 결정했던 두 번의 이적과는 다른 모양새를 띠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많은 루머를 양산해내긴 했지만, 적어도 다음 시즌 결과에 대해서는 크게 일희일비 하지 않아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상위권으로 가기에는 다소 부족해 보이는 전력이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을지조차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레이커스의 미래는 LA 도시처럼 밝다.
여전히 두 명의 맥스 계약을 노릴 수 있으며, 과거 클리블랜드 시절과는 달리 미래가 기대되는 유망주들도 여럿 있다. 이런 선수들의 존재는, 젊은 에너지레벨을 필요로 하기도 하는 르브론을 잘 보좌해줄 것이다.
이처럼 차기시즌 MVP 배당 1순위로 꼽히고 있는 그가 맞이할 레이커스에서의 첫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위기가 닥쳐도 그냥 ‘즐기시게 놔둬’. 르브론은 알아서 답을 찾을 것이다. 잡음이 많이 나오고 시즌 중반까지 어수선했던 지난 시즌의 클리블랜드를, 결국 50승 이상으로 이끌기도 했다.
동부 컨퍼런스는 언제나 피 터지는 싸움이였다. 조금 바꿔서 말하자면, 매년 컨퍼런스 파이널의 한 자리를 차지한 르브론 제임스의 팀으로 인해, 나머지 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다툼이 자그마치 8년이나 이어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그 기간 르브론을 넘어섰던 팀은 한 팀도 없었다.
그것이 K.I.N.G의 위엄이였다.
그리고 이제는 어쩌면 새로운 시험의 장이 열린 것일지도 모른다.
르브론 제임스에게 과연 시험이라는 말이 어울리는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사람들의 가슴을 뛰게 할 만한 새로운 도전이 시작되고 있음은 분명하다.
르브론 제임스의 발전은 멈출 줄을 모른다. 어느덧 33살, 급격한 운동능력의 하락이 찾아오는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완벽한 몸관리와 플레이 스타일의 변화, 점점 쌓이고 있는 노련미와 완숙함을 바탕으로 여전히 리그 맨 꼭대기에서 놀고 있다.
33살의 나이에 아직도 발전하고 있다는 최고의 선수라는 표현으로 모든 것을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러한 그의 노력은, 그와 비슷한 나이대의 선수들과 비교해봤을 때 그 정점을 달한다.
근 몇 년 간 파이널에서의 성적이 특정 이들에게 실망감을 심어줄 수 있는 요소라고는 하지만, 언제나 All-NBA 퍼스트 팀에 이름을 올리는 것을 보아도, 파이널에서 맹활약 하는 것을 보아도, 올스타 팬 투표 1위에 오르는 것을 보아도, 올스타전 MVP를 수상하는 것을 봐도, 여전히 시장에서 큰 폭풍을 몰고 오는 것을 봐서도 우리는 여전히 르브론 제임스의 시대에 살고 있음이 분명하다.
이상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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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글 쭉 잘봤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정말 감사해요!ㅎㅎㅎ
고생하셨어요! 좋은 글 그간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내년 노웨 디비전 같이 힘내 보아요!
너무 너무 고생하셨어욤
비시즌이 정말 지겹지 않네요
감사합니다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작년에 이어 오프시즌을 풍성히 하는 좋은글들 정말 잘 보았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릴맥님!
레이님 이번에도 감사합니다 ㅎㅎ
완전 풍성한글 감사합니다.
저야말로 감사합니다~!
릴맥님 수고하셨고 너무 감사합니다
저도 너무 감사합니다 ~ㅎㅎ
올해도 정말 즐겁게 잘봤습니다!
고생많으셨고 내년에도 부탁드릴께요ㅋㅋ
감사합니다:) 작년에도 올해 또 할지 몰랐었는데 내년에도 뵐 수 있으면 좋겠어요 ㅋㅋㅋㅋ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야 잘봣습니다 이건 북마크 감이네요
너무 좋은 댓글입니다 ㅎㅎ 감사해요~!
감사합니다!! 참 잘읽었내요!! 수고하셨습니다 ㅎ 저도 북마크 했네요
감사합니다 ㅎㅎ 몸둘바를 모르갰네요 ㅎㅎ
하루하루 매일같이 양질의 글 올려주셔서 감ㅅ합니다. 덕분에 변비가 사라젺네요
도움이 돠어드렸다니(?) 감사합니다 ㅎㅎㅎ
고생하셨습니다. 랭킹도 제가 생각하는거랑 비슷해서 글 기다리면서 재미지게 봤습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글 잘보았고 제가 생각하는 순위와도 거의 일치하네요^^ 다음시즌이 기다려집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글 항상 잘 읽었습니다~~수고하셨어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그동안 잘 봤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좋은 퀄리티의 글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ㅎㅎ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르브론을 1위로 두셔서 개인적으론 참 좋네요 ^ㅡ^
다들 릴맥님 얘기만 하니까 전 르브론 얘기를 하자면, 사실 지난 시즌 플옵에서의 엄청난 활약에도 불구하고 이젠 볼륨 스탯의 하락 및 수비지표의 하락 (특히 정규시즌) 이 눈앞에 다가왔다고 생각합니다. 이젠 30분 초반대로 플레잉 타임을 줄이는 대신 분당 생산성은 유지하는 방향으로 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르브론 개인이 36분 이상으로 욕심을 낼 것 같긴 합니다만 ㅎㅎ 제게는 조던과 같은 이 선수가 앞으로 5년 이상 더 뛰어 주었으면 합니다.
좋은 글 감사하고 수고하셨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르브론을 1위로 올리셔서 더 좋았습니다 듀란트가 1위에 올라와도 이상할게 1도 없지만 골든스테이트라는 팀 안에서의 듀란트와 클블이라는 팀 안에서의 릅을 비교했을때 릅 팬으로서 릅에게 더욱 더 정이 가는건 제 개인적 팬심이 작용했으니까요 ㅎㅎ
대부분 듀랜트가 1위라고 생각하실 듯 합니다. 수비력 차이가 너무 크죠.
인기는 르브론이 많겠지만 현 실력으로 듀랜트보다 위라는건 좀 그렇네요.
잘봤습니다 필력이 덜덜. 빨려듭니다 ^^
글솜씨가 장난이 아니십니다. 덕분에 비시즌이 행복했습니다.
30위부터 1위까지 잘봤습니다.^^
덕분에 즐겁게 글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잘봤습니다 공감이 많이가네요
nba 게시판에서 이동조치하였습니다.
내공과 애정이 넘치는 글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__)
수고하셨습니다
카와이 레너드는 ?
와 백과사전이네요..
과찬이십니다..^^ 혹시 쪽지 봐주실 수 있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