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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조춘을 소개하지 않을 수 없는데 조춘이 깡패로 활동했던 당시에
종로 사단에서 가장 막내였는데 별명이 고릴라와 쌍도끼였어. (품 안에 작은 쌍도끼 두 개를 가지고 다녔다고 전해짐)
종로 사단에서 가장 서열이 밑이었던 조춘조차도 초등학교 때 북한에서 기계체조 선수로 활동했고
남한에 내려와서는 유도와 역도 미식축구를 하면서 보디빌더로도 활동했어.
그리고 같이 다니던 친구들 또한 가라테 복싱 유단자들이었다고 해.
516 군사정권 이후에 군인들이 길거리에서 깡패들 색출해내던 방법도 지나가는 청년패들을 불러세우고
주먹 정권에 굳은 살이 안박혀 있나부터 확인했다고 한다. 그래서 정권에 굳은 살이 박혀 있고 운동을 했다는 게 밝혀지면
깡패취급을 했다는데 십중팔구는 깡패가 맞았다고 조춘이 증언했다 ㅋㅋㅋ
그리고 군인들이 칼로 굳은 살을 떼어내는 고문을 하고 길거리에서 마구잡이로 조춘과 친구들을 팬 후에
다시 깡패하면 총살 시킨다고 윽박지르고 조춘은 그날로 집에 들어가서 두문분출하고 벌벌 떨었다고 하네.
그 후에 개심하여 깡패를 그만두고 자신의 무술실력을 살려서 액션배우로 삶의 방향을 전환했다고 말한다.
당시 깡패 패거리들이 단순한 주먹쟁이들만 있는 게 아니라
올림픽 레슬러, 프로권투선수 유도 4단을 비롯해서 각종 무술 유단자들이 즐비했다는 것을 알 수 있겠지?
김대환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 당시 깡패들이 다 본연의 피지컬로만 승부하던 사람들이 아니었음.
그리고 시라소니는 단순 깡패가 아니라
미군정이 청년들을 모아서 창설한 켈로부대의 지휘관이었음.
즉 한국 특수부대의 원로중에 대원로라고 할 수 있음.
사진의 맨 오른쪽에서 두 번째에 있는 키가 큰 사람이 시라소니라고 한다.
시라소니는 이들에게 총과 칼을 쓰는 법 그리고 격기술을 가르쳤다고 하는데
시라소니의 싸움 실력이 단순히 돌아다니면서 약한 사람들을
패는 정도의 수준이었다면 특수부대의 무술 교관이 될 수 있었을까?
물론 시라소니나 김두한이 활동했던 시절의 복싱이나 유도같은 격투술들이
지금의 격투술과 비교하면 기술적으로 많이 뒤떨어지겠지. 저 당시에는 몸을 키워도
분할법이란 게 있던 시기도 아니고 스테로이드는 커녕 보충제가 있지도 않았고 삼순구식했을 때라서
사람들 피지컬도 지금과 같진 않았겠지만 그런 시대상을 고려하더라도 김두한이나 시라소니나 단순한 길거리 싸움꾼들이 아니란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 다 한 따까리 하는 프로 격투가들 사이에서도 주먹으로 일인자가 됐던 사람들이니까 말이야.
그리고 50~60년대 신문만 봐도 고등학생들이 급우를 칼로 찔러서 살해하거나 고등학생들이 무기를 들고 패싸움해서
학교에서 사람이 죽어나갔을 정도로 살벌한 시기였는데 저 사람들이 현역으로 활동했던 왜정시대 조선은 말 안해도 알겠지?
세 줄 요약
김대환이 생각했던 것처럼 조선시대 깡패들이 단순 주먹꾼들이 아니었다.
누구 하나 사라져도 모를 정도로 살벌했던 시절에서 싸움을 해야했다.
그런 살벌한 상황과 무술 좀 배운 주먹꾼들 사이에서도 일짱 먹던 게 김두한 시라소니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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